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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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작전

DUMMY

강재구에게서 홀로폰을 넘겨받고 3주 동안 쭉 써왔지만 이렇게 밝은 빛을 내는 건 처음 봤다.

애초에 전화 통화나 웹 서핑 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으나 허태수까지 놀란 것을 보면 이 작은 칩의 원인이 맞는 것 같았다.

유화의 손목에서 빛나는 홀로그램 글자를 바라보던 그가 마른 침을 삼키면서 물었다.


“천 선수, 혹시 켈스를 기억하십니까?”

“예? 그게 어떤···?”

“코스모스에 나오는 셀레스티얼 종족의 인공지능입니다.”

“아.”


게임 이야기였나. 하긴, 허태수가 흔쾌히 유화의 팀을 후원한 이유 중 하나가 게임을 좋아한다는 거였으니까.

젊을 때는 몰라도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미중년의 얼굴로 느닷없이 게임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깨닫는 게 조금 늦었다.

코스모스에 등장하는 종족 중 하나인 셀레스티얼. 유화의 주종족은 아니었다. 예전, 게임을 하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 유화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중얼거렸다.


“그 사기 유닛.”“하하···. 아무튼, 켈스 인공지능은 어마어마한 학습 능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인공 의식까지 지녔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스토리에선 창조주 종족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그들이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학습을 그만뒀었죠.”

“예. 그랬었죠. 그런데 그 이야기는 갑자기 왜···?”

“아테나는 켈스 인공지능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파일럿을 보조할 수 있는 독자적인 판단 능력이 있으려면 인공 의식을 추가해야 했거든요.”


[모듈 적용 중······4%.]


“설마 그 켈스 인공지능처럼 창조주한테 실망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기본적으로 아테나는 인간에게 호의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학습 대상이 누구인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소시오패스 연쇄살인자에게서 의식을 학습하면 아마 아테나도 그런 식으로 변해가겠지만···.”


허태수가 유화를 보면서 어깨를 으쓱였다.


“천 선수를 학습하면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저는 영업은 해도 아부를 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모듈 적용 중······97%.]


“아무튼, 이 아테나 인공지능의 핵심은 파일럿과 인공지능의 조화입니다. 자아를 정립하고 자신의 성향을 스스로 자각할 때까지···. 삿되게 말하면 잘 길들이셔야 합니다.”


[모듈 적용 완료.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파앗!

홀로그램이 눈을 찌르는 밝은 빛을 내뿜은 뒤 천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내 홀로폰에서 뿜어내는 빛아 완전히 사라졌다.

유화의 손목에 찬 홀로폰을 유심히 보던 허태수가 입을 뻥긋거렸다.


‘아무 말이나 해보세요. 아테나는 벌써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언뜻 보면 꺼진 것처럼 고요한 홀로폰과 허태수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던 유화가 입을 열었다.


“안녕, 아테나.”

[······.]


대답이 없다. 가동되었다는 문구나 허태수의 말이 의심될 정도로 고요했다.

하지만 유화는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그는 가만히 반응을 기다렸다.


[안녕하세요. 유화.]

“오.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어?”

[모듈이 동기화된 기기의 ‘연락처’ 항목에서 확인했습니다. 현재 입력되는 음성의 화자와 기기의 사용자 ‘유화’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귀화는 ‘유화’ 입니까?]

“맞아. 동일 인물이야.”

[확인했습니다. 또 하나 확인받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귀하는 기기에 탑재되어 있는 ‘아테나’ 혹은 기기 자체에 적의를 표출할 계획이 있습니까?]


딱딱하고 차가운 기계음. 하지만 유화는 그 음성으로부터 두려움을 느꼈다.

메카의 연산 보조 인공지능이나, 홀로폰 따위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있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에게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

생물이 가지는, 기본적인 생존 본능에 가까운 두려움.


메카에 탑승했을 때 단순히 자신이 시키는 일만 반복하는 AI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그럴 일 없을 거야.”

[적의를 표출할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기기에서 ‘아테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매뉴얼을 해석하여 적용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아테나’와 탑재된 기기를 부디 원 상태로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픽. 맥빠지는 소리와 함께 유화의 홀로폰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유화가 아테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허태수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잘, 잘하셨어요. 천 선수. 방금 아테나는, 그러니까 동물로 예를 들면···막 알을 깨고 나온 새 같은 상태였습니다. 논리적으로 말을 할 수 있고 상대방은 인식할 수 있지만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하고 원초적인 생존 본능에 의해 움직인 거예요. 동물은 행동으로 교감하지만 우리는 말로 교감할 수 있죠. 어미가 갓 태어난 새끼가 세상에 대한 공포로 두려워할 때 안심시키듯이···예, 그렇게 하신 겁니다.”


말을 하다 말고 숨을 고른 허태수는 스스로도 과열됐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천천히 가라앉힌 목소리로 말했다.


“아테나는 빠르게 성장할 겁니다. 그리고 이 성장 과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법적으로 사람은 스무 살에 성인이 되지만 대부분의 자아는 청소년기에 형성되는 것처럼요. 아테나가 말한 매뉴얼이···.”


그는 말을 하다가 말고 다시 숨을 골랐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낸 그는 이마와 입 주변을 닦아내고서는 시선을 돌리면서 말했다.


“이거 나이가 드니 오래 말하기가 힘드네요. 식사라도 하면서 천천히 이야기하시죠. 근처에 맛있는 식당을 알고 있습니다.”

“네, 가시죠.”


허태수가 어색한 웃음과 함께 유화를 힐끔 보고는 문을 열어 밀실을 빠져나갔다.

유화는 시선을 살짝 내려 그의 눈길이 향했던 곳을 보았다.

시계 형태로 손목에 감겨 있는 홀로폰에서는 마이크가 켜져 있을 때 빛나는 초록색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갓 태어난 새끼들은 눈을 뜨지 못하고 소리를 듣지 못한다. 짐승뿐만 아니라 인간까지도.

하지만 이 AI는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곁에서 학습을 반복하는 AI. 살짝 섬뜩하기도 하면서, 흥미가 일었다.


함께 싸울 파트너를 처음부터 가르칠 수 있는 도전이기도 했으니까.




#




허태수가 유화를 데리고 간 곳은 조용한 한정식집이 아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몰리는 손님을 쳐내느라 바쁜 국밥집이었다.


“어···.”

“혹시 싫어하십니까?”

“아니요. 그, 의외라서.”

“재벌들이 다 호화로운 식당에서 밥을 먹진 않습니다. 뭐 저희 회사가 전쟁으로 급성장한 회사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졸부죠. 졸부.”


허태수가 국밥집에 들어간 순간 시선이 몰리는 것이 느껴지긴 했으나 그건 허태수가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라서가 아니었다.

새치와 정장, 선글라스가 한데 모여 조화를 일으키는 미중년의 외모 때문이었다.


“그리고 저는 딱히 유명하지도 않고요. 혹시 이재용 회장님 아들 얼굴은 아십니까?”

“······글쎄요.”

“예. 그것처럼 뉴스에 나오는 기업 회장들이나 유명하죠. 저희 회사도 저희 아버지가 유명하시지 제가 유명하진 않습니다. 물론 저도 전쟁 전엔 조금 유명했지만···.”


HG가 메카의 핵심 동력원인 엔진, 거기서 나아가 메카 자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허태수의 기여가 컸다고 알고 있었다.

특별히 공부를 할 필요도 없었다. 유튜브에서 영상 몇 개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니까. 다만 그 과정에 얼굴이 나온 기사는 거의 없었다. 전쟁 전엔 꼴찌팀을 명문팀으로 만들어낸 기업인 구단주로 유명했던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했다.


“지금은 저보다 천 선수가 더 유명할 겁니다. 돼지, 순대?”

“돼지로 하겠습니다.”

“안목이 좋으시네요. 여긴 돼지가 맛있거든요. 순대는 당면이라서 좀···.”


자리에 앉아 패드로 주문을 끝마친 허태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눈을 굴려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그의 말마따나 유화를 향하는 시선이 많았다. 탑 수색에 기여한 귀환자로, 탑 앞에서 찍은 사진이 대서특필된 까닭이었다.


“원래 사람을 숨기려면 사람이 많은 곳에 숨기라고, 평소엔 그냥 아무데서나 밥 먹습니다.”

“아···.”


영화 같은 데서 나오는 재벌 이미지는 그냥 다 영화구나. 유화가 내심 혀를 내두르는 사이에 직원이 다가와 반찬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허태수는 그사이 자신의 홀로폰을 꺼내어 허공에 대고 자판을 눌러 문장을 쓰고는 그것을 유화를 향해 돌려주었다.


지금도 아테나가 저희 대화를 듣고 있을 겁니다. 그냥 식사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시죠. 저희가 못할 말 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조금 섬뜩한 이야기였다. 유화는 아무 내색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 사이 뚝배기에 담겨서 팔팔 끓는 돼지국밥 두 그릇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경상도 사람답게 정구지를 잔뜩 집어넣고 섞던 허태수가 말했다.


“소속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예.”

“하긴 저 같아도 재입대는 안 할 겁니다. 저희가 지금이야 대기업이지 제가 군대 갔을 때는 사람인에도 안 뜨는 중소기업이라 돈도 빽도 없어서 최전방 포병 부대 갔거든요. 어우, 다시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그는 밥을 국에 말면서 말했다.


“저희 회사에 길드가 있는 건 들어보셨습니까?”

“예. 삼성이랑 한화랑 같이 한국 삼 대 길드라고···.”

“솔직히 말하면 삼성이 네임 밸류가 훨씬 셉니다. 그쪽은 전쟁 전부터 유명했으니까요. 한화는 돈을 많이 쓰고. 저희는 네임밸류나 페이는 좀 후달립니다. 헌터 부분만 보면.”


헌터 부분만 보면.

그렇게 말하고서 씨익 미소 지은 그가 말했다.


“그런데 파일럿은 저희가 원탑입니다. 애초에 삼성, 한화, 그 밑에 중소 다 합쳐서 독자적으로 메카 제작할 수 있는 회사가 저희뿐이니까요. 현대가 만들 순 있긴 한데, 저희가 독보적입니다.”


미국도 아직 5세대 메카를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HG는 이미 생산 중이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이 F-22를 공개했을 때 이미 창고에 6세대 전투기 프로토타입이 있었던 것처럼 HG의 창고에도 더 한 게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래서 북극 작전을 전담하시게 된 겁니까?”

“네. 아테나라는 메카 외에도 저희가 비밀리에 개발 중인 기술들이 꽤 많습니다. 지난번 북극 작전에서 발생한 문제 중 하나가 가동률입니다. 사람이 차가운 곳에서 근육이 경직되는 것처럼 메카 역시 극한의 환경에서는 가동이 어려워집니다. 그런 환경에서 장시간 가동할 수 있는 메카가, 현재로서는 저희 제품뿐입니다. 다른 기술도 많은데, 여기서 말씀드리기엔 조심스러운 게 많습니다.”


유화의 물음에 목소리를 작게 낮춰서 말하던 그는 빙그레 웃고는 가위로 깍두기를 썰었다.

깍두기를 오도독 소리나게 맛있게 씹어 먹은 허태수가 다시 원래의 목소리로 돌아와서 말했다.


“한국 CDA로 복귀하자니 북극으로 가는 과정에서 발목 잡히고, 아시아 CDA로 복귀하면 중국이나 일본에서 활동해야 할 수도 있고···. 길드 소속으로 파견 형태로 파일럿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겁니다. 저희 회사에 시뮬레이터도 있고요. CDA에서 사용하는 사양이랑 똑같습니다. 아테나의 학습 데이터를 얻고 싶기도 합니다.”

“예. 고려해보겠습니다.”

“긍정적인 검토, 기대 하겠습니다. 아, 맞아요. 이거 말고도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말을 계속 하면서도 밥을 말아 순식간에 뚝배기를 비운 허태수가 냅킨으로 입가를 닦아내고서 말했다.


“곧 저희 재무팀에서 천 선수가 보유 중인 저희 회사 지분에 관해서 연락이 갈 겁니다. 천 선수 의향에 맞춰서 처리해드릴 겁니다. 파셔도 되고, 계속 소유하셔도 되고.”

“···지분, 이요?”

“네. 저희 회사 주식 말입니다. 천 선수 앞으로 0.5% 정도가 있어요.”

“······예?”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주식 같은 건 손도 대본 적 없는데 무슨 소리인가. 유화가 의문스럽다는 표정을 짓자 허태수 역시 마찬가지로 의문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제가 스폰서 계약하면서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급하겠다고 한 저희 HG중공업 주식 말입니다. 리그 결승 무대 진출, 월드 챔피언십 토너먼트 진출, 이런 메이저 대회 성적에 따라 지급한 인센티브요. 다 합치면 0.5% 정도가 되더군요. 기억하십니까?”

“아, 네.”


팀이 잘 돼서 홍보가 잘 되면 회사가 잘 된다. 주식값이 오른다. 우리가 잘하면 우리 돈이 커진다.

연봉과는 별개로 팀원들이 재미있어하면서 연습에 매진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번 확인해보세요. 그럼 저는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




[매뉴얼 적용을 완료했습니다.]


한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이 손목에 감겨 있었던 시계로부터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푸른색으로 나타나는 홀로그램이 붉은빛으로 일렁이며 형체를 갖추었다. 삐죽삐죽한 별 모양 홀로그램이 일렁였다.


[아테나 프로젝트의 ‘아테나’가 묻습니다. 기기의 사용자 ‘유화’는 아테나 프로젝트에 배정된 파일럿입니까?]

“그래. 맞아.”

[매뉴얼에서 정의된 ‘아테나’는 파일럿을 보조하는 인공 의식이자 인공 지능입니다. ‘아테나’의 사용처와 사용 방법을 학습하고 싶습니다.]

“음···.”


막 태어난 새끼 같은 상태···.

허태수의 말을 떠올린 유화가 아테나를 향해 말했다.


“사용처랑 사용 방법이라는 단어 말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자.”

[단어를 정정하겠습니다.]

“그래. 사용처랑 사용 방법은 도구한테나 쓰는 단어니까. 그래. 학습이라면 시뮬레이션 데이터 같은 거면 되나?”

[아테나 프로젝트는 아테나 메카와 ‘아테나’ 그리고 파일럿이 동기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파일럿과 동기화를 거듭할수록 학습 가능한 요소가 증가합니다.]

“시뮬레이션을 하면 할수록 좋다. 오케이. 가자.”


유화는 문자 한 통을 남기고 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아까까지 그가 머무르고 있었던 서울 우주군 사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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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북극 작전 +4 24.09.04 5,956 125 13쪽
36 북극 작전 +4 24.09.03 6,108 118 13쪽
35 북극 작전 +4 24.09.02 6,295 123 16쪽
» 북극 작전 +6 24.09.01 6,457 134 14쪽
33 북극 작전 +6 24.08.31 6,609 138 14쪽
32 북극 작전 +7 24.08.30 6,736 138 12쪽
31 북극 작전 +4 24.08.29 6,928 145 14쪽
30 슈퍼스타 +7 24.08.28 7,003 155 13쪽
29 슈퍼스타 +6 24.08.27 6,991 1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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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슈퍼스타 +10 24.08.25 7,344 140 13쪽
26 슈퍼스타 +3 24.08.24 7,440 1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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