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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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작전

DUMMY

화성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오메가. 강재구가 소집한 회의가 벌써 만으로 하루하고도 여섯 시간이 더 흘렀다.


24시간 만에 다시 관측한 오메가의 질량 값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최고 지휘관이라는 자들이 당황한 나머지 화상 회의가 엉망진창으로 굴러가는 꼴을 보던 강재구가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딴 것들도 지휘관이랍시고···. 강재구가 손을 들어서 회의를 중지시키려던 순간이었다.

우주망원경 대부분을 관리하는 미국 서부 지부의 사령관이었다.


“잠시 다들, 하, 한 번만 집중해주십시오.”


툭.

책상 위로 핏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마침 이목이 집중된 순간에 벌어진 일. 눈이 휘둥그레진 우주군 제독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던 강재구는 손수건으로 핏물을 닦아내면서 계속하라고 손짓했다.


“그, 저희 쪽 과학자들에게서 방금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 증가 폭은 최저 1.6배에서 최고 1.9배까지고 현재와 비슷한 등급의 거수들이라는 가정하에 다섯 달 뒤, 약 93기의 거수가 낙하할 겁니다. 현재 최고 등급으로 책정 되어 있는 뮤 등급에서 상승할 경우 뉴 등급이라면 약 71기가, 크시 등급이라면 약 49기까지 줄어듭니다.”

“작전 참모.”


피가 멈출 때까지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있던 강재구가 다크서클로 퀭해져 있는 작전 참모를 향해 손짓했다. 그는 재빨리 홀로그램을 띄워 강재구의 홀로폰으로 전송했다.


“내가 생각을 해둔 게 하나 있는데 들어보시렵니까.”


침묵. 그것을 암묵적인 대답으로 받아들인 강재구가 말했다.


“오메가는 이전에도 질량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적 있습니다. 그때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봐서 아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좀 경우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다는 것이오?”


귀국하자마자 화상 회의에 참여했을 마이키가 피곤한 기색을 숨기려 애쓰며 물었다.

나이스 어시스트. 마이키.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강재구가 말을 이었다.


“그때는 배가 불룩했습니다. 누가 봐도 이놈이 많이 처먹었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메가는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와도 닮지 않았다. 그나마 비유를 하자면 고래였다. 이빨이 없는 대신 아가리가 뻥 뚫려 있고 지느러미가 스무 개가 넘어가고 끔찍한 촉수까지 달린 괴물 고래.


“그런데 지금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사진을 보면 배가 불러 보이진 않습니다. 제 눈엔 거수의 등급이 늘었거나 많이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오메가 자체의 덩치가 커진 것처럼 보입니다.”

“오메가의 덩치가 커졌다면 안에 담겨 있는 거수들의 덩치도 커졌다는 가정을 해야 하지 않소?”

“그러면 질량이 더 늘었겠지. 덩치도 커지고 처먹은 것도 늘었으면 1.2배 정도가 아닐 겁니다.”

“오메가가 어느 정도 성장했고, 성장한 만큼 거수들이 추가로 탑승했을 가능성은···.”

“덩치가 두 배로 커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말입니까?”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의 기갑 부대가 다가올 때 나치놈들이 총알이 먹히지 않는 전차를 보고 괴물이라 부르며 절망했다고 하던가.

오메가를 두 눈으로 직접 보면 그 나치들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할 수 있다. 절대 안일하게 대처해선 안 될 문제였다.


“우리 쪽에서 계산한 데이터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차후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세워보는 방향으로 갑시다.”


강재구는 그렇게 말한 뒤 작전 참모에게서 넘겨받은 데이터를 공유했다. 두 배는 이미 상정한 바였고 네 배까지 증가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작전 계획서였다.

주르륵. 장성들이 그 계획서를 살펴보는 사이 다시 강재구의 코에서 핏물이 흘러나왔다. 이번엔 반대쪽이었다.


“빌어먹을 손수건···.”

“여기 있습니다.”

“고맙네.”


강재구는 코를 틀어막고 장성들의 대답을 기다렸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러시아 북해 함대 사령관, 바이퍼가 입을 열었다.


“낙하 될 거수의 수가 최대 다섯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걸 확인했소, 강 제독. 그런데도 북극 작전은 병행할 건가?”

“한국에 메카는 충분합니다. 파일럿이 부족하다면 파일럿만 귀환시킬 예정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면 병행해 진행할 겁니다. 강습상륙함이 오가는 기간을 고려해 두 달 후에 작전을 시작할 텐데, 오메가가 낙하할 시점이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는 물론이고 그린란드 일부도 탈환할 수 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강재구가 말을 이었다.


“또, 북극 부근으로 오메가의 시선을 끌어 그쪽으로 거수가 몰리면 저희로서는 이득입니다. 북극 게이트의 수비를 위해 배치된 병력으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습니다.”


하라쇼. 바이퍼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물러났다.

다시 코를 틀어막고 장성들의 대답을 기다리는 사이 마이키가 입을 열었다.


“다들 잠시 쉬었다가 하는 게 어떻소? 세 시간 뒤에 다시 모입시다.”


그 발언에 다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알겠다고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코를 틀어막고 있는 강재구와 개인 대화를 연결한 마이키가 말했다.


“좀 쉬었다 하시오. 강 제독이 쓰러져버리면 한국은 빈집이오.”


코가 막혀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 강재구는 고개를 끄덕거리고서는 몸을 일으켰다.

그 순간 다른 누군가가 강재구와 개인 대화를 연결했다.


“제, 제독님. 홍콩 지부의 창신입니다. 그,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막 별을 단 샛병아리 제독 중 한 명이었다. 그 까닭에 자신을 어려워하는 것이 요동치는 눈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말하라는 뜻으로 고개를 까닥이자 창신이 마른 침을 꿀꺽 삼키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제독님께서 계신 서울 사령부에서 어제부터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넘어오고 있는데···하, 하나 같이 결과값이 이상합니다. 식별코드가 A1으로 ‘닥터’께서 계속 시뮬레이팅을 하고 있는 듯 한데···.”

“어제부터?”

“예, 지금도 계속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걸 왜 나한, 아니지.”


짜증이 확 치솟았지만 강재구는 참고 넘어갔다.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아마 부하들에게 계속 전달했으리라.

자신이 데이터를 뽑아내라고 하도 쥐어 짜낸 까닭에 인지하지 못한 것이겠지. 홍콩 지부에서도 어지간히 답장이 안 돌아오니 사령관에게 보고를 올리지 않았겠는가.


“그래. 내가 확인해보지.”

“가, 감사합니다···!”


강재구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몸을 일으켰다. 자기가 가겠다고 만류하며 나서는 좀비 몰골을 한 부하들을 물리고서 그는 지하에 위치한 시뮬레이터실로 걸어 내려갔다.


어지간해서는 가동될 일이 없는 서울 사령부의 시뮬레이터. 평소에는 삭막한 느낌마저 주는 시뮬레이터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후끈한 열기가 덮쳐왔다.

시뮬레이터 내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이 하나. 아마 천유화일 것이다. 강재구는 시뮬레이터를 지나쳐 연결된 컴퓨터를 향해 걸어갔다.


“···이 자식은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괴악하기 짝이 없는 시뮬레이션 훈련 내용에 강재구가 인상을 찌푸렸다.

설정된 환경은 극지. 그것도 ‘땅’이라 부를 수 있는 툰드라 지대가 아니라 빙하 지대였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천유화가 날뛸 전장은 북극의 빙하 지대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강재구에가 의문을 품게 만든 훈련 내용은 기체와 거수였다.

워록-1. 본인이 탑승하게 될 개량형 워록-2가 아닌 초기형 워록. 그 워록을 가지고 상대하는 거수의 수는 뮤 등급 다섯과 람다 등급 둘.


아무리 시뮬레이터라고는 하지만, 천유화는 지금 3.5세대 메카를 가지고 거수 일곱 마리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었다.


“미친놈 아니야?”

창신의 말마따나 32시간 내내 시뮬레이터가 돌아가고 있었다. 초기에는 평범하게 워록-2형을 이용한 시뮬레이터 훈련이 어느 순간 극한의 환경에서 상성상 불리한 다수의 거수를 상대하는 극한의 훈련으로 바뀌어 있었다.


운동선수들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훈련을 하는 게 이런 걸까. 그렇게 비유하면 천유화는 지금 모래주머니를 전신에 달고 철인 3종을 하는 격이었다.


“후···.”


미간을 찌푸린 채 화면을 지켜보던 강재구의 눈동자 속에 훈련 종료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결과는 승리였다. 그 순간 묵은 숨을 토하는 소리와 함께 시뮬레이터 밖으로 천유화가 걸어 나왔다.


[아테나 프로젝트의 ‘아테나’가 말합니다. 파일럿 ‘A1’에 대한 분석을 끝마쳤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파일럿 A1은 극도로 자아가 강하거나 혹은 극도로 자아를 억누르는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벌써 30시간 이상 시뮬레이션을 반복한 영향인지 천유화는 강재구의 인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의식은 오로지 붉은 홀로그램이 떠올라 있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향해 있었다.


[지금까지 반복한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다른 파일럿들의 데이터 그리고 과거에 시행한 시뮬레이터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파일럿 A1에게는 특기할 만한 습관이나 버릇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테나 프로젝트의 ‘아테나’는 이런 성향을 극단적으로 자아를 다스리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시뮬레이션 임무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자주 확인했습니다.]


[파일럿 A1의 성향에 대한 분석 결과는 이러한 행동에서 기인하였습니다. 사소한 습관조차 관찰할 수 없을 정도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에 집중하며 치명적인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주도권을 확보하는 성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투 방식 역시 전혀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 종류의 전장, 서로 다른 거수를 상대로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것이 아닌 거수의 움직임에 맞추어 전투 방식을 변경합니다.]


[아테나 프로젝트의 ‘아테나’가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투에서의 주도권을 중시하는 성향이라는 것 외의 다른 성향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극도로 강한 자아가 오직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작동하거나 주도권을 위해 자아를 배제할 정도로 훈련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체스 플레이어들이 ‘템포’를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파일럿 ‘A1’은 타인의 협력, 즉 더블 파일럿과 오퍼레이터를 포함하여 보조 인공지능조차 필요 없을 정도로 확고한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거수를 상대하기 위해 전투 훈련을 받은 파일럿에게서 찾을 수 없는 성향입니다. 아테나 프로젝트의 ‘아테나’가 학습한 모든 시뮬레이션을 통틀어 이러한 성향을 가진 파일럿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약 21% 일치하는 다른 파일럿의 시뮬레이션 표본을 분석한 결과 파일럿 ‘A1’은 전문적인 저격 훈련을 받은 특등사수 혹은 경험 많은 사냥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데이터의 표본이 부족하여 이 또한 오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장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다음 문장이 연이어 흘러나온다.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저 홀로폰 너머의 상대가 천유화를 긴밀히 분석한 모양이었다.

잘못 짚은 부분이 있지만, 단순 시뮬레이터 결과만을 분석했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결론이었다.


“그거 누구냐?”

“뭐야, 언제 왔어?”

“아까부터. 홍콩에서 연락 왔다. 시뮬레이터 가지고 지랄 좀 그만하란다.”

“나도 그만하고 싶다.”

“그러는 놈이 시뮬레이터를 32시간째 하고 있냐? 적당히 쉬어가면서 해.”


그렇게 말한 강재구는 턱짓으로 붉게 일렁이는 홀로그램을 가리켰다.


“아무튼, 그건 또 누구야?”

“아테나 프로젝트에 들어갈 인공지능 아테나.”

“그래서 자기를 아테나의 아테나라고 하는 거냐?”

“아마도.”


자기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리는 그를 향해 강재구가 물었다.


“그런데 왜 나랑 있으면 말을 안하냐? 그 인공지능 아테나.”

“나도 모르겠다. 대화 자체를 다른 사람이랑 안 해봐서 그럴 수도 있어.”

“그래? 깐깐한 인공지능이네.”

“신중한 거지. 아무튼 알겠다. 굳이 말해주러 와서 고맙다. 그런데 아직 더 해봐야 할 것 같아.”


딸깍. 시뮬레이터용 헬멧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 유화가 말했다.


“이제 얘랑 합 맞춰봐야 하거든.”


촤르륵. 손목시계가 사각형의 기계 장치로 변형되었다. 헬멧에 기계 장치를 연결하고 다시 드라이브를 닫은 천유화가 씩 웃었다.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하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컴퓨터를 두드려 설정을 변경한 그는 다시 헬멧을 뒤집어쓰고 시뮬레이터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저 미친 또라이 새끼···.”


쯧. 혀를 찬 강재구가 입가에 미소를 띤 채 훈련장에서 빠져나왔다.

재능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천유화는 프로게이머로도, 파일럿으로도 연습 벌레로 유명했으니까.

10년 만에 돌아온 그는 천천히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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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북극 작전 +12 24.09.05 6,052 148 13쪽
» 북극 작전 +4 24.09.04 5,956 1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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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북극 작전 +4 24.09.02 6,295 123 16쪽
34 북극 작전 +6 24.09.01 6,456 134 14쪽
33 북극 작전 +6 24.08.31 6,609 138 14쪽
32 북극 작전 +7 24.08.30 6,736 138 12쪽
31 북극 작전 +4 24.08.29 6,928 145 14쪽
30 슈퍼스타 +7 24.08.28 7,003 155 13쪽
29 슈퍼스타 +6 24.08.27 6,991 139 15쪽
28 슈퍼스타 +8 24.08.26 7,049 144 14쪽
27 슈퍼스타 +10 24.08.25 7,344 140 13쪽
26 슈퍼스타 +3 24.08.24 7,440 149 12쪽
25 슈퍼스타 +6 24.08.23 7,477 144 13쪽
24 변화 +11 24.08.22 7,500 146 14쪽
23 변화 +6 24.08.21 7,577 1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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