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힘으로 회귀자들의 세계를 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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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다짜요
작품등록일 :
2024.07.31 17:12
최근연재일 :
2024.09.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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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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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프롤로그

DUMMY

콰가가가가가강.



검과 검이 만나 굉음을 일으키고 충돌은 주변에 몰아쳤다.



"크윽.."


"이만 포기해라."



짙은 어둠을 드러내는 흑기사의 갑옷으로 무장한 사내. 그 한명의 남자에게 지금까지 살아남은 모든 생명체가 전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 들었던 자신의 검에 심장을 찔려, 빛 없는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강철의 여제'.


녀석의 권능에 당해 어딘가로 사라진 '광기의 설계자'.


시체가 넝마가 된 '크고 작은 도서관의 사서'.


그리고 그녀의 오빠 '푸른 불의 군주'는 업화(業火)를 계속 써 스스로 한줌의 재가 되어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녀석과의 칼이 지속적으로 맞닿으며 보이는 잔인한 풍경.


아파트만한 팔과 다리들이 깔끔하게 잘려 바닥에서 조금씩 꿈틀거린다.


그것의 주인인 '거인들의 왕' 또한, 자취를 감춘지 오래.


머리만 날아가 행동을 멈추고 안식에 들어버린 '최초와 최후의 용'.



이미 이 전장은 산 자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의 전장이 아니다.


죽은자들을 위한 산 자들의 북수의 전장이지.



푸욱.



"카학..하...하악..."



나의 실수로 허용된 일격.


그 한 번의 공격이 나의 목을 부드럽게 관통해 나아갔다.


관통한 칼날은 곧바로 녀석의 힘에 이끌려 빠져나갔다. 동시에 나는 바닥에 무릎 꿇었다.


비웃는듯 들리는 남자의 말.



"허망하겠네. 그렇게 열심히 지킨 결과가 이러니."


"하아..하아...이.. 이 개!!"



콰직.



그 순간 나의 오른쪽 무릎이 터져나갔다.


녀석의 단 한 번의 짓밣음으로.


나의 눈은 더 이상 어디도 볼수 없었다.


아니 보지 않았다. 실패 속에서 다음 길을 찾지 못했으니깐.



"아..아..."



모든 것을 포기한 눈이 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순간.



쩌적.



녀석의 옆으로 허공에 균열이 가고.


그곳에서는 사라졌던 '광기의 설계자'가 전신에 무수한 상처를 가지고 나타났다.



"자기! 도망쳐!!"



그녀가 남자를 안으며 시선을 끌고는 하늘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했다.



"'공간 분리', '공간 이동'."



개념의 힘이 그 힘의 주인에 의지에 따라, 세계의 시작과 끝에 닿아. 권능을 발휘하니.


그 둘은 허공에서 사라졌다.


녀석이 만들어준 틈.


활력을 잃은 그의 눈빛에 다시 생기가 돌고.


그는 급히 허리춤에 차고 있던 아이템 주머니에서 < 신화급 상처 회복 물약 > 두 개를 꺼내, 목과 무릎에 들이 부었다.


목소리를 회복한 나는 곧바로 다리와 목에 손을 얹으며 자신을 가로막은 벽을 초월한 회복 스킬을 사용했다.



[ 스킬 '회복 Unknown'으로 당신의 육체가 모두 수복됩니다 ]



"아이템 사용 < 확성기 >."



「 지금 내 말이 들리는 놈들은 모두 '회귀'해라! 당장! 」


녀석의 강림만으로 일대는 물론 지구의 절반이 날아갔고, 누군가는 살아있겠지라는 희망 속에 목이 찢어질 정도로 외쳤지만, 그들에게 닿을지는 누구도 알수 없었다.


이제 하고 싶지 않았던 한가지 수만이 머리를 돌고 도는구나.



"대..장.."



확성기를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던중 작게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나의 시선은 바닥을 향했다.


몸에서 다리 하나만 남은 한 여자가 얼굴과 다리만 사용해서 나를 향해 기어오고 있는 모습에 나는 다급히 그녀를 향해 달렸다.


몸과 분리된 저 거대한 사지(四肢)의 주인 '거인들의 왕', 아리샤.



"아리샤!!"



흙투성이가 된 그녀를 무릎에 올리며.



"스킬 사용 '회복 Unknown'."



그녀의 잘린 부위로 '기력'이 동나도록 스킬을 남발했지만, 그녀의 상처가 회복 되고 팔 다리가 다시 자랐음에도 생명력과 체력, 기력은 회복되지 않는다.


아마도 장시간 이런 상태였기에 그렇겠지..


그 의미는 그녀의 육체가 곧 죽음에 이른다는 말이다.


나의 다급한 표정을 바라보는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알기라도 하는지 천천히 입을 떼었다.



"대장, 저 이제 죽는 건가요?"


"...."


"그동안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그녀의 허망하면서도 행복한 눈이 점차 눈썹과 함께 아래를 향하는 모습.


그 모습에 나의 입술은 파르르 떨리면서, 결국 하고 싶지 않은 속 안의 말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아리샤. '회귀'해."



나의 말에 그녀의 표정은 나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고. 힘겹게 자신의 목소리로 분노를 표출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대장이 잘 알지 않나요? 저는... 저는 이곳에서 죽겠습니다."


"....어차피 다음 세계가 마지막이야. 우리는 미래의 운명에 따라, 죽어도 상관 없어."



그녀에게 미움 받겠지. 그렇게 다음 세계의 내가 험난한 길을 걷겠지.


그럼에도 이 말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사상의 존재인 너는 아니야, 그러니 부탁할게."



하고 싶지 않은 말.


우리 일행들이 단 한 번도 내뱉지 않은 말. 그 역겨운 말들이 지금 나의 혀에서 넘실거렸다.



"'회귀'하고. 살아서, 미래에서 다시 만나자."


"그런 슬픈 표정으로 말하시면.... 제가 어떻게 거절해요."



그녀의 눈에서는 조금은 짜게 느껴지는 작은 물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고 재생된 한 손으로 눈물을 닦은 그녀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대장은... 최악입니다."



그 말의 의미는 긴 시간 함께 했기에 수긍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지옥에서 만나면 인사나 해줘."


"싫습니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품에 보랏빛 결정을 올려주었다.


그 순간, 그녀의 발끝이 천천히 기화(氣化)하며 허공에서 사라졌고.



쨍그랑.



아무것도 없던 허공이 유리처럼 깨져버렸다.


그 의미는 역시 '광기의 설계자'가 막지 못 했다는 소리.


깨진 유리 사이로 걸어 나오는 흑(黑)의 기사. 그의 피로 얼룩진 손에는 녀석을 데리고 사라졌던 '광기의 설계자'가 머리채를 잡힌채 반항조차 못 하고 바닥을 질질 끌며 끌려왔다.



"그 손.. 놔라."


"아직도 할 생각인가?"


"놓으라고!!! '샐러맨더의 불 Unknown', '설녀의 서리 Unknown', '라이트닝 큐브 Unknown'."



나의 업에 따라 스스로 초월하기를 택한 스킬들이 나의 '기력'을 잡아 먹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손에는 푸른 불조차 집어삼킬 아름답고도 거친 작은 불꽃이 그의 손 위를 맴돌았고.


나머지 한 손에는 오직 깔끔한 정수만을 모은 듯한 하나의 얼음 결정이 회전했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로 떠오르는 청록색의 전기들로 이루어진 육면의 큐브.


큐브의 한 면이 열리고 나는 두 스킬을 넣고 녀석을 향해 집어 던졌다.



"너의 동료는 신경도 안 쓰는구나."


"내가 닥치라고 했지. '융합 Unknown', '엘리멘탈 리셋 Unknown'."



제대로 정제하지 않고 융합된 원소 스킬들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그리고 거기에 주변의 원소 스킬을 없애는 '엘리멘탈 리셋'의 스킬을 더하면.


융합되던 원소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폭발은 사라지고, 일대에 엄청난 충격파와 강력한 바람만이 터져나가게 된다.


그리고 이곳은 긴 시간의 전투로 모래 투성이의 평원.


충격파와 바람으로 반경 10M의 모든 것에 모래 안개가 펼쳐졌다.


녀석의 시야가 가려진 사이, 나는 단도에서 초록빛 기운이 일렁이는 < 히드라의 독을 품은 송곳니 >로 녀석의 팔을 잘라, 그녀를 다시 데려왔다.



"자기, 미안. 너무 쎄더라."



아까 다른 공간에서 돌아왔을 때보다 더 한 상처.


결국.. 그 방법 밖에 없는 건가.



"'공간'...아니, '다닐로바'. 내가 신호 주면 4서클 마법으로 녀석의 시선을 교란해줘."


"여기 마나도 3개 밖에 없고. 그마저도 불안정해."


"부탁할게."


"허. 나한테 그런 표정 짓는건 처음이네. 알았어, 어떻게든 해볼게."


"그리고."


"더 있어?"



나는 입술을 잘근 씹고는 말을 이었다.



"마법 펼치고, 곧바로 이 행성 전체에 권능을 펼쳐줘."


"....?너 설마."


"부탁할게."



그녀의 표정은 복잡했고 미묘했다.


웃는거 같기도. 우는거 같기도. 원망을 담은거 같기도 한.


늘 미소만 짓던 녀석의 이런 모습은 또 처음이였다.


그럼에도 나는 이걸 해야만 한다.



"나쁜 새끼."


"지옥에서 만나.."


"싫어, 꺼져."



아직 말도 다 안 했는데.



"소환 < 운명의 성창 >. 운명을 새기겠다."



금과 철로 이루어진 영롱한 삼지창이 그의 손에서 요동치며 모습을 드러냈다.



[ 과거, 현재, 미래의 운명을 새겨 넣으십시오 ]



"과거에 죽지 않는 운명을, 현재에는 지속적인 상처를, 미래에는 업을 새기겠다."



[ 대상의 업이 타오릅니다 ]


[ 과거에 업을 전달했습니다 ]


[ 미래에 업을 전달했습니다 ]


[ 대가로 현재에 '지속적인 상처'의 운명을 새깁니다 ]



'운명의 성창'은 본디 개념의 힘을 이용해 '녀석'이 만든 고유 성창.


이 창은 과거와 미래에 맞는 업을 전달하고 현재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새겨주는 창이다.


이 창은 대상을 정하고 날리면 녀석이 죽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맞추며, 맞은 자는 그 누구도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단, 창을 맞는 대상이 나보다 더 높은 격과 업을 가진 존재일 경우 그 효과는 상당히 감소된다.


녀석이 쌓은 업과 격의 차이가 절대적인 죽음이라는 운명을 새겨도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없게 만든다면. 그렇다면, 모든 효과를 한정된 곳으로 모아.


작은 운명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는다.



나는 걷히는 안개 속으로 창을 녀석에게 날렸고.



'하아아아아아아아!!'



녀석이 창에 찔린 모습이 보이자.



"소환, < 매화검 >, < 아론다이트 >."



오래전에 죽어버린 한 일지매의 도검, 매화검과 랜슬롯의 이가 빠지지 않는 양손검, 아론다이트.


이 둘의 크기 차이는 엄청나기에 일반적인 쌍검술은 불가능하다.


그걸 받쳐줄 스킬이 바로 '쌍검난무'.


나는 창을 맞은 녀석에게 다가가 검을 휘둘렀다.


당황한 녀석은 급히 몸을 뒤로 뺏지만, 늦었다.



"'기력 Lv10', '쌍검난무 Lv8'."



녀석의 몸에 검흔들을 수놓았고.


잘린 팔을 그새 재생한 녀석은. 다시 검을 들어 나에게 맞섰다.



"야, 내가 갑자기 이 낡아빠진 도검을 왜 꺼낸줄 아냐?"



이 도검의 가치는 겉과 다르게 엄청나다.


일지매는 도적을 일삼고 물건을 훔친 곳에는 늘 매화의 문양을 그려 놓았다 한다.


그렇기에 이 검으로 한 공간에 매화의 문양을 새기면 안에 있는 물건을 약탈을 할수 있고 생물에게 새기면 행동을 제어할수 있다.


그리고 그 세 번째 능력은 새긴 대상의 힘을 제어 하는 것.


매화검의 내구성은 녀석의 갑옷에 흠짓은 커녕 오히려 바로 부서진다. 그렇기에 칼날을 계속 재생하는 아론다이트로 녀석의 갑옷에 큰 검흔을 남기고 그 위로 매화검의 검흔을 덮어 씌웠다.



"무기 스킬 3번 사용 '봉인'."



[ 대상과의 격의 차이가 심합니다 ]


[ 효과가 감소합니다 ]


[ 대상과의 업의 차이가 심합니다 ]


[ 효과가 감소합니다 ]


[ 봉인 유지 시간은 30초 입니다 ]



30초면 충분하다.



힘은 봉인 되었어도 녀석의 육체 능력치는 뛰어나다.


두 명의 검이 서로의 사선을 매번 찌르며 나의 행동을 억제했지만, 나의 한 수는 아직 남았다.


녀석에게 검흔을 남기기 전에 사용한 스킬은 분명히 2개.


모두에게 제공되는 기초적인 '기력'스킬이 지금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 스킬을 통해 근력을 향상시킨 것처럼 눈속임을 했지만, 실제로는 검흔을 새기며 공기를 모아 압축시킨 상태.


한 가지 스킬에 두 가지 갈림길이 녀석의 방심을 유도한 것이다.


압축된 공기를 녀석의 품 안에 넣고 아론다이트를 압축된 공기에 찌르며 한가지 스킬을 발동시키는 순간.



쾅.



놈은 그대로 공기가 터지는 충격파에 저 멀리 날아갔다.


본래라면 녀석한테 이런 공격은 안 통한다. 어디까지나 힘이 봉인된 상태이기에 일시적으로 통하는 거지.



"다닐로바!!"



대지의 일부가 진동하며 지렁이처럼 꿈틀하더니 녀석이 날아간 방향으로 달렸고.


하늘에서는 보랏빛의 중력 마법과 수십 개의 '윈드 블레이드'가 날아갔다.


이윽고 하늘에는 하얀 거미줄들이 사방을 채우며 지구를 감싸기 시작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쿵.


쿠구구구궁.



"!!!!"



봉인이 풀리는 아슬한 타이밍에 공격을 맞아 지저분한 녀석의 모습. 말이 없음에도 녀석의 보이지 않는 표정에서 분노가 느껴진다.


내가 녀석을 저렇게 만들어서가 아닌,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기 때문이겠지.


놈의 주변 일대가 움푹 파이고, 나에게 달려오는 모습이 선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녀석에게 내비쳤다.



"한건우, 이미 늦었어. 권능사용 '멈춰버린 강'."



무수한 시스템의 알림들이 나의 주변을 채웠지만.


내가 기다리는 하나의 창이 보이기 전 까지 나는 멈추지 않았다.



[ '세계'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



왔구나.


나는 망설임 없이 하늘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 행성의 시간을 멈추겠어."



[ '세계'가 당신의 뜻을 포용합니다 ]



빨리 해라. 좀.


저 멀리 날아간 녀석은 어느새 나의 앞까지 50걸음만을 남겼다.


하나의 개념 '시간'. 만물의 시간을 다루는 거대한 힘중 하나지만, 이 정도로 거대한 범위를 다루기 위해서는 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계'의 동의가 필요하다.


저만한 거리에서도 선명히 들려오는 '한건우'의 목소리.



"'세계'여!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시간을 멈추면 안된단 말이다!!"



[ '세계'가 행성 '지구'의 시간을 멈추는 것에 동의합니다 ]



나의 앞에 떠오르는 짧고도 얇은 물줄기.


그 누가 생각했을까. 이 물이 이 세계의 '시간'이라고.


나의 한손에 들어오고도 남을 크기의 물줄기는 천천히 움직이며 하나의 고리가 되었다.


고리에 손을 가져가자 반사적으로 나는 손을 떼었다.


거의 수많은 칼날이 회전하는 날카로움.


나는 다시 천천히 손을 그곳에 가져갔다.


날카로운 물줄기가 나의 손을 잔인하게 도륙하면서도 나는 그 줄기를 단단하게 부여잡았다.



"허망하냐고 물었지? 지금은 네가 허망해 보인다. 한건우."



보이지 않는 벽이 녀석의 길을 막고.


그 벽에 막힌 녀석은 나를 죽이기 위해 뚫리지 않는 벽을 연신 내리쳤다.


아무리 녀석이라도 뚫을수 없는 하나의 벽.


그것이 '시간'이다.


'시간'을 멈추는 과정에서 생기는 위협을 제거하는 '시간의 장벽'.


그렇기에 이리도 여유롭다.


누군가는 묻겠지. 처음부터 했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아니다.


이건 말 그대로 최악의 수. 죽는게 오히려 나을 정도의 수이기 때문이다.


물줄기를 잡은 양손을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돌리니.


오른쪽으로 맹렬히 흐르던 물이 순환이 조금씩 늦춰지기 시작했다.


이상을 눈치챈 이는 나와 녀석, 그리고 다닐로바였다.


순환의 속도가 느려질수록 나의 사고 속도와 몸의 움직임, 공기의 낌새도 느려졌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이 기회는 한번 더 오지 않았을 테니까. 물의 순환은 더뎌지고.

느려터진 입을 뻐끔거리며 나는 녀석에게 말했다.



"미래에서 만나자, 한건우."



띵.



물의 순환이 완전히 멈추며 한 행성의 모든 것들이 멈춰버렸다.


그를 보호하던 '시간의 장벽'은 사라지고 흑기사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하하하하하하!!!!"



어째서 모두 현재를 포기하는 것인가.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어버리지.



[ 하나의 개념 '인과율'이 회귀의 준비가 완료 되었다 합니다 ]



"...알았다.... 그러고보니 데우스, 네놈은 이번에 녀석을 안 도왔더군."



[ ..... ]



"쯧..속내를 매번 숨기는구나."



남자의 모습은 검은 안개로 뒤덮이며 어느새 모습을 감췄다.



타닥.


타타닥.



「 모든 것이 멈춰버린 아홉 번째 세계는 그렇게 끝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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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5) 24.09.14 9 0 12쪽
25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4) 24.09.13 10 0 11쪽
24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3) 24.09.12 10 0 11쪽
23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2) 24.09.10 8 0 12쪽
22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1) 24.09.08 11 0 12쪽
21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7) 24.09.07 10 0 12쪽
20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6) 24.09.06 10 0 12쪽
19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5) 24.09.05 10 0 12쪽
18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4) 24.09.04 10 0 14쪽
17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3) 24.09.03 9 0 14쪽
16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2) 24.09.02 9 0 14쪽
15 Episode 2.아포칼립스의 정의(1) 24.09.01 14 0 14쪽
1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3) 24.08.31 18 0 13쪽
1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2) 24.08.29 15 0 13쪽
1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1) 24.08.29 13 0 12쪽
11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0) 24.08.28 11 0 13쪽
10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9) 24.08.28 9 0 15쪽
9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8) 24.08.28 10 0 17쪽
8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7) 24.08.28 8 0 11쪽
7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6) 24.08.26 11 0 13쪽
6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5) 24.08.25 13 0 15쪽
5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4) 24.08.25 15 0 18쪽
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3) 24.08.25 25 0 14쪽
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2) 24.08.23 37 0 15쪽
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1) 24.08.23 74 1 13쪽
» 프롤로그 24.08.23 125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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