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힘으로 회귀자들의 세계를 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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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다짜요
작품등록일 :
2024.07.31 17:12
최근연재일 :
2024.09.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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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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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7)

DUMMY

{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7) }



그녀는 손에서 쥐어지는 물같은 공기들을 이리저리 느껴보기 시작했다.


< 그거 스킬에 이중적인 의미가 있더라 >


"순간 근육 밀도가 높아졌는데 몸 주위로 뭔가 덮어씌어지는게.."


< 맞아, 스킬 사용하면 근육 밀도가 높아지면서 주위에 일정량 공기를 다룰수 있더라고 >


"그런데 뭔가 거슬려. 둘 중 하나는 못 치워?"


< 한 가지에만 집중해. 근육인지 공기인지 >


"근육!!"



정말 단순 무식하게 근육에만 힘을 집중하니 금방 주변의 이질감은 가라앉았다 . 게다가 전체적으로 퍼진 걸 한 손에만 몰아주니 작은 힘을 주어도 그 위력은 상당했다.



"그럼 다음은 공기."



한건우는 몸 전체에서 느끼는 공기들을 한 손에 모아 휘둘렀다.


그녀가 휘두른 부분은 잠깐이나마 강한 바람을 일으켜 나무 하나에 달린 잎들을 모조리 바닥에 흘려보냈다.



"이걸 이렇게 해서.."


< 너 뭐하냐? >


"공기를 다루는 힘이잖아. 그걸 한 곳에 모아 응축시켜 터트리면 하늘 높이 점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 착지는 어떻게 하려고? >


"한 번 더 모아서 닿기 직전에 팡!"


< ..... >


{ 나중에 공부 더 시키겠다 }


"엥, 왜?"


< 어떻게든 잘 올라갔다 쳐. 내려오면 그 충격은 누가 받는데? >


"그거는 내가 또 준비를 했지. 떨어질 때가 되면 공기로 길을 만들어서 천천히 느리게 낙하를."


< 내가 미치겠다 진짜 >


{ 미치는 건 나 하나로도 족하다 }


( 저도 할 말이 없네요 )


< 너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그거 모은거 얌전히 스킬 해제 해 >


"기껏 쓸만한 거 만들었더니 쳇.."



한건우는 만든 덩어리를 바닥에 내려놓자.



쿵!



그대로 터지며 하늘 위로 높이 날아올랐다.



"어라."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내가 하지, 쾌락 몸을 바꿔라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느새 백발의 남성으로 바뀐 한건우의 옷차림은 다소 독특했다.


찰랑이는 많은 노란실로 이루어진 피어싱, 검은 셔츠 위에 입은 어르신들이 입을 법한 검은 생활한복과 검은 청바지.

그 위에 걸친 구름 무늬가 새겨진 검은 한복 상의와 손목에 찬 염주.


그냥 보면 퇴마사나 다름 없었다.


게다가 무엇보다 이성을 몇 십은 울렸을 외모가 그의 존재감을 더해주었다.



"스킬 사용 '창조 Lv1'."



공허와 크게 다르지 않은 속도의 구슬들.


하지만, 그 양은 상당했다.


공허와 쾌락이 만들어 내는 구슬의 약 20배.


구슬들은 떨어지는 분노를 감싸 안고 천천히 바닥과 연결지어 조심스레 내려왓다.


《 저기.. 사고친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닌데, 어차피 공중에서 조종이 되면 그냥 공중에서 구슬들 밟거나 해서 내려오면 되는거 아니야? 》


< 그러네 >


( 당신들은 바보네요 )


< 너도 생각 못 했잖아 >



그 소리를 듣던 분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 모습도 바뀐걸로 봐서 아무래도 인격이 바뀌면 모습도 바뀌는가 보군."


< 그 몸은 어떤데 >


"힘이 넘친다. 아마 평소 내는 힘보다 더 강하지 않을까 싶군."


< 그럼 됐어 >


"나도 나온 김에 연습이나."



띠링.



"음?"



[ 긴급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


[ 긴급 퀘스트 1#1 ]


[ 거점 사수 ]


소리를 듣고 몰려 온 좀비들을 전부 죽이고 집을 지키세요.


*집의 절반 이상이 좀비들에게 점령 당할 시 퀘스트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난이도: A


제한 시간: 없음


보상: 마리당 400코인


실패 시: 모든 코인 몰수



"어떻게 하지?"


< 싸워야지, 서현이 일어나려면 한참은 남았어 >


"스킬 사용 [ 창조 ]."



그의 손에 모인 구슬은 한 순간에 단도의 모양을 만들어 냈고 빛을 뿜은 모양은 그의 손에 날카로운 단도를 쥐어줬다.


( 당신도 칼의 매력을 느꼈군요 )


"물리면 안되니깐 한 거다."


( 솔직하지 못 하시네요 )



마당쪽 문을 구슬로 통째로 덮은 뒤에 나는 조용히 복도 쪽으로 걸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고요한 물을 밟는 느낌을 주었다.


복도에 들어선 나는 칼을 한 번 살피며 조용히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 대문이 부서졌습니다 ]



쿵. 쿵. 쿵.



현관문을 부수는 소리.


가슴이 떨린다. 두려움보다 흥분감으로.


하지만, 참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쾌락 녀석이 나올테니깐. 녀석이 사고치면 수습이 더 힘드니.



쾅!


텅!



부서진 현관문은 바닥에 누웠다.



"곧 편하게.."



한 순간에 굳어진 한건우의 표정 뒤로 보이는 떨리는 눈.



나는 그것을 보며 다시 한 번 눈을 비비고 확인했다.


부서진 문 너머로 보이는 좀비들.


그 좀비들 중에서 가장 낯익은 얼굴.



"서아현?"



그건 엄마의 얼굴이였다.


아, 안되는데.


하지만, 참을 수 없다.


한건우의 눈매는 날카로웠고 입은 웃고 있었다.


천천히 뺨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과 텅 빈 눈동자.


그는 한 손으로 머리를 올렸고 칼을 그들에게 겨누며 말했다.



"덤벼 이 X끼들아."



그 날, 하지 못 했던 복수를 이룰 단 한번의 기회가 눈 앞에 찾아왔다.


그 날 한건우가 선택한 사람은 한서현. 단 한 명.


그렇기에 언제까지고 그는 자신의 엄마가 죽기를 바랬다.



맨 앞에 있던 회사원 좀비가 달려온다.



"캬아아악!! 카학!!"



한 번의 휘두름으로 좀비의 턱을 베고.



콰직.



곧바로 칼날을 세워 녀석의 입에 쑤셔박아 그대로 목을 터트리듯 베었다.


쉬지 않고 세 마리가 덤벼들자, 나는 칼을 던져 맨 앞에 있던 녀석의 얼굴에 박았다.



"'기력 Lv1'. 근력에 집중,"



[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포착 되었습니다 ]


[ 근력 스탯이 일시적으로 2배로 상승합니다 ]



당장이라도 근육이 터질거 같은 고통 속에서 날아오는 두 좀비의 목을 잡고 터트렸다.


평범한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상황.


얼굴에 칼을 맞고 쓰러진 좀비의 얼굴에서 칼을 뽑아 들고 나는 연신 녀석의 목을 내리쳤다.



쾅.


쾅.


콰직.



"스킬 사용 '칠죄종의 저울 Lv1'."



나의 머리위로 떠오르는 하얀 저울.



[ 저울이 대상의 죄를 확인합니다 ]


[ 대상의 죄는 『 탐욕 』 입니다 ]


[ 탐욕의 손길이 저울을 기울입니다 ]



저울의 옆으로 악마의 손이 나타나 저울의 한 부분에 손을 올려 기울였고.



[ 7대 주선 『 절제 』가 저울의 수평을 맞춥니다 ]



그 반대편에서 사람의 손이 튀어나와 저울을 기울이며 수평을 이루었다.



[ 상대의 주요 스탯을 일시적으로 섭취 합니다 ]


[ 상대의 근력 스탯이 5 하락합니다 ]


[ 당신의 근력 스탯이 5 상승합니다 ]


[ 당신의 근력 스탯이 신체의 한계를 초월하였습니다 ]


[ 당신의 체력이 지속적으로 깎입니다 ]



더 이상 그곳은 싸움의 현장이 아니었다.


그저 도축.


한건우가 칼을 휘두르면 닿는 모든 것들이 베어지는 것이 아닌 부서지듯 관통했다. 좀비들의 목, 다리, 팔, 손.


어느 것도 가리지 않고 좀비들의 몸을 도륙내는 한건우의 모습은 흡사 악마들조차 공포에 떨게 만드는 수준이였고.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베고 찌르고 나아간 그의 앞에는 단 한 마리의 좀비만이 남아있었다.



[ 당신은 총 52마리의 좀비를 살해하였습니다 ]


[ 보상으로 20,800 코인이 지급 되었습니다 ]


[ 경고 ]


[ 당신의 체력은 20% 미만입니다 ]



"왜 공격을 안 하는 거지? 좀비가 되어서야 죄책감이라도 생겼나?"



그 말대로 그의 엄마는 그저 현관문 앞에 서서 몸을 휘청일 뿐.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이렇게 된 거 솔직하게 이야기나 나눠 보지."


( 위험합니다, 분노 )


"걱정마라. 들어오면 바로 목을 벨 생각이니깐."



이미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가 죽은 이유는.


단순히 도박 빚 때문에? 고작 미래 때문에? 아니.


집에 놓인 수많은 종이들. 빚 독촉부터 살해협박 편지까지.


그것만 본다면 그저 단순히 스스로의 선택이라고만 했겠지. 그걸 직접 본 사람이 아니라면.



"왜, 그 날. 그 남자를 죽이고 스스로 죽으려 한 거지?"



고작 그런거 때문에 죽을 인간이면 이미 진작에 죽고도 남았다.

그 날, 학교는 화재 문제로 일찍 아이들을 하교 시켰다.


그렇기에 나는 이미 집에 한 번 왔었다.


일찍 와서 어김없이 다락방 문을 여는 방법을 찾던 나는 그 날, 처음으로 다락방 문을 여는 방법을 알아냈었다.


문을 열고 다락방을 통해 집으로 들어간 나는 엄마를 놀래켜줄 생각이였다.


하지만... 2층에서 조용히 계단을 타고 내려오자, 나는 그 때 보면 안 되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천장에서 메달려 어떠한 저항조차 하지 않던 아빠. 그 옆에서 하얀 장갑을 끼고 그저 멍하니 쳐다보는 엄마.


나는 다급히 다락방을 통해서 마당으로 나와, 엄마한테 들키지 않게 집을 나왔다.

그렇게 학교에서 본래 시간에 마친 척 엄마를 만나고 유치원에서 동생을 안아들고 다시 집에 왔다.


하지만, 이 기억은 나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모른다. 왜냐하면 4명으로 갈라지던 날, 그 기억만큼은 내가 붙잡고 놓지를 않았으니깐.


공허를 제외한 우리 3명중 그 누구도 분리 될 때의 기억은 없을 것이다. 여러 번 떠 보며 녀석들에게 물어보고 확인했으니.


그렇기에 긴 시간, 이 기억을 묻어두는게 가능했다.


하지만, 이 여자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니 더 이상 이 기억을 숨길 수는 없다.



"다시 한 번 묻겠다. 그 날, 왜 죽으려 한 거지?"


"크으으으으으... 캬으..."



좀비가 된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그 대답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입에서 듣고 싶었다.


나도 살고 싶었다고. 너희의 엄마이기 이전에 나도 한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고.


그러니 지금은 그 말을 들었다 생각 해야겠지.



"너의 죄책감은 잘 받았다. 하지만, 그런다고 용서 받을 수는 없을 거다. 우리를 이 세계에서 살아가게 한 건 너였으니깐."



아마, 나도 평생 서현이에게 용서 받을 수 없겠지.


나와 서아현도 다를게 없으니깐.


나는 단도를 휘둘러 그녀의 목을 베었다.



"하..."


( 괜찮나요? )


"조금 피곤하군... 미안하다. 지금까지 숨겨서."



나는 그녀의 목을 베면서 세 사람에게 내가 감춰둔 기억을 보여주었다.



< 안다고 뭐 결말이 달라지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


"그런가."


( 죽어 마땅할 인간들이었습니다. 남의 손이든 자신의 손이든 과정이 달랐을 뿐. 어차피 바뀌지 않는 결과네요 )


《 미안한 감정이란건 슬픔이만 챙기면 되는거야 임마 》


( 맞고 싶어요? )


《 미안 》



분명 '나'에게 위로 받는 건데 어째서인지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위안이 된다.


이윽고 나는 참을수 없어 작은 웃음을 뱉었다.



( 당신이 웃는건 처음보네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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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6) 24.09.15 7 0 12쪽
26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5) 24.09.14 9 0 12쪽
25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4) 24.09.13 10 0 11쪽
24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3) 24.09.12 10 0 11쪽
23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2) 24.09.10 8 0 12쪽
22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1) 24.09.08 11 0 12쪽
21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7) 24.09.07 10 0 12쪽
20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6) 24.09.06 9 0 12쪽
19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5) 24.09.05 10 0 12쪽
18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4) 24.09.04 10 0 14쪽
17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3) 24.09.03 8 0 14쪽
16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2) 24.09.02 9 0 14쪽
15 Episode 2.아포칼립스의 정의(1) 24.09.01 14 0 14쪽
1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3) 24.08.31 17 0 13쪽
1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2) 24.08.29 14 0 13쪽
1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1) 24.08.29 12 0 12쪽
11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0) 24.08.28 11 0 13쪽
10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9) 24.08.28 9 0 15쪽
9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8) 24.08.28 10 0 17쪽
»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7) 24.08.28 8 0 11쪽
7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6) 24.08.26 11 0 13쪽
6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5) 24.08.25 12 0 15쪽
5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4) 24.08.25 15 0 18쪽
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3) 24.08.25 25 0 14쪽
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2) 24.08.23 36 0 15쪽
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1) 24.08.23 74 1 13쪽
1 프롤로그 24.08.23 12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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