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힘으로 회귀자들의 세계를 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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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다짜요
작품등록일 :
2024.07.31 17:12
최근연재일 :
2024.09.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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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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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4)

DUMMY

{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4) }



"너도 그 남자 봤어?"


"주먹 한 방에 주변이 다 날아가던데."


"창 하나로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한건우는 오사카 성의 네개의 면중 하나의 면을 전부 죽이며 길을 뚫고 지나갔다.


그 덕에 다른 부분에 더 많은 인원이 투입되어 그 웨이브를 더욱 쉽게 막을수 있었고 그 광경을 본 이들은 한건우의 행동에 대한 업적을 칭송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회귀를 꽤 오래 했고 어느 정도 전투를 하는 놈들은 이런 말도 했다.



"나도 이전 세계에서 저 정도는 했어."


"스킬 하나에만 투자하니깐 저 정도지."


"저러는건 코스트 낭비야."



또는 그의 힘을 두려워 하는 이들도 있었다.



"저 정도로 강하면 우리가 위험하지 않아?"


"회귀를 얼마나 한 거지."


"이러다가 좋은거 다 뺏기는거 아니야?"



정작 그 소문의 당사자는 별 생각 없었다.



"이쯤인가."



한건우는 거대한 나무 위에서 나무가 모두 베어 사라진 산속의 한 들판을 바라보았다.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몸으로도 느껴지는 강한 음기(陰氣)라.. 주변에 유원지(遊園地)도 있어서 인명 피해는 엄청났겠군."



게다가 들판 곳곳에 시체들이 흩뿌려진걸 보면 저 들판 자체가 어쩌면 가샤도쿠로 그 자체가 되어버렸을 수도 있겠어.


들판 위로 올라온 그는 천천히 주변을 거닐었다.



"들판의 한복판을 걷는데도 나타나지 않는가."



딸랑.



『 안식에 들지 못한 망자들의 땅에 발을 내민 자여 』


『 망자들에게 예(禮)를 표하라 』



찢어지는 괴성과도 같은 목소리.


나는 녀석의 말에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시체에게 표할 예 따위는 없다."



『 그런가 』


『 어리석은 자여 』


『 이 곳이 너의 무덤이 될 것이다 』



쿠구구구구구구.



땅이 진동하며 한건우의 등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천천히 솟아오르고 있었다.



『 어리석은 자여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는가? 』


"신처럼 행동하지마라. 사라진 생의 염원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망령아."


『 곧 네놈도 그리 될 것이다 』



아파트에서 만난 녀석보다는 확실히 강한 느낌이 든다.


그야 당연하겠지.


녀석은 시스템의 간섭 없이 죽은자들에 의해 탄생한 놈일테니깐.


현 멸망을 기준으로 한다면 녀석 또한 이레귤러와 동급일터.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거대한 해골.


정말 무난한 디자인이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금새 몸의 전체를 꺼낸 녀석은 그 거대한 손을 들어올리며 나를 향해 내려찍듯 날렸다.


나는 팔을 아래로 내리고 온힘을 오른팔에 집중했다.


그의 반동으로 바닥이 파여버렸고 녀석의 주먹이 나에게 닿기 직전 나는 주먹을 하늘로 뻗어올렸다.



콰가강.



고작 뼈에 불과해보이지만, 엄청난 강도다.


녀석의 손바닥을 친 내 팔 전체가 부러져버렸으니깐.



"스킬 쓰는 걸 깜빡했군."



그렇다 해도 못 부수겠지만.



"'창조 Lv1'."



쇠구슬들이 한건우의 몸으로 휘몰아치며 흩날렸고 그의 몸을 다 감싸기 전 하늘로 날아올라 해골을 공중에 띄었다.


일부의 구슬은 남아 그의 손에 잔재 하며 천천히 한 모양을 빚어내자.



"슬픔, 조금 빌리겠다."



의식의 일부를 잠든 슬픔에게 옮긴 그의 이마 위로 거대한 도깨비 뿔이 자라남과 동시에 그의 붉은 한쪽 눈이 푸른 빛으로 물들어갔다.


구슬들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커다란 가시들이 박힌 거대한 나무 방망이를 만들어내 그의 양손에 굳게 쥐어줬고.



[ 행동에 따른 새로운 스킬을 획득 했습니다 ]


[ 스킬 '거짓을 단죄하는 방망이'를 획득했습니다 ]



"스킬 사용 '도깨비 화 Lv1','육체 강화 Lv1'."



그의 몸에서 붉은 불길이 치솟으며 방망이에 깃들었고 그의 얇디 얇은 팔에서 탄탄한 근육들이 울그락 불그락 움직였다.


내려오는 해골을 향해 그는 방망이를 온힘을 다하여 휘둘렀고.



콰가가가각.



해골의 갈비뼈 아래가 모조리 으스러져내렸다.


일대의 강한 충격파에 들판의 잔디들은 저도 모르게 춤춰 올랐고 주변을 가득 채운 죽은 시체들에게서 나오는 음기가 그와 동시에 절반 이상이나 사라졌다.



"너무나도 허약하구나."


『 이 망할놈이!! 』



녀석의 부러진 부분에서부터 새로운 뼈들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쾅.



그대로 있는 힘껏 방망이를 던져 왼쪽의 전체를 파괴해버렸다.



『 괴..괴물!! 』



녀석은 다급히 한 팔을 끌며 바닥속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였고 나는 몸을 날려 양손으로 녀석의 남은 한 팔을 몸에서 떼어냈다.



『 네놈은 죽은 자들에 대한 예의도 없는 것이냐!! 』


"넌 예의가 넘쳐서 처음 보는 놈 죽이려 들었냐."



[ 상대의 체력이 10% 미만입니다 ]


[ 전용 특성의 조건이 달성 되었습니다 ]


[ 대상을 퇴마하시겠습니까? ]



"퇴마하겠다."



[ 인귀상반(人鬼相半), 오행봉인(五行封印)이 시작됩니다 ]



"내가 너의 삶을 되돌려주마."


『 하지 마라... 하지말란 말이다!! 』



한건우의 다섯 손가락이 빛남과 동시에 해골의 주변으로 거대한 나무 형태의 십자가의 모습이 드러나고.


해골의 남은 몸이 허공을 멤돌며 십자가에 몸을 누움과 동시에 금빛 말뚝들이 튀어나와 몸을 고정했다.



덜그럭. 덜그럭.



해골은 반항하기 시작했고 한건우 뒤로 나머지 세 개의 문양이 동시에 튀어 오르며.


흙 속에서 잔재하는 작은 철들이 한대 모이고. 불로 달궈지며 형태를 조형했다.


얼음물과도 같은 차가운 물들이 조형된 쇠말뚝을 식히고 굳혀서 녀석을 향해 천천히 끝을 세워올렸다.


희미하게 보이는 말뚝에 새겨진 봉(封)의 글씨. 말뚝은 날아가 해골의 머리에 정확히 적중시켰고.


녀석의 발버둥은 멎었다.



『 끄..아...아.. 』



나는 작은 발돋움으로 멈춰버린 녀석의 머리 위에 올라탔다.


거대한 좀비에게 그랬던 것처럼 빛나는 손으로 녀석의 머리 위에 강(鋼)자를 새겨넣었다.


그때와는 다르게 글자가 은빛을 띄었지만, 묘하게 은빛보다는 해골의 뼈와 비슷한 색깔로 느껴졌다.



[ 봉인구로 변환 하시겠습니까? ]



"하겠다."



글자에서 나오는 빛이 녀석의 몸을 삼키며 발 밑에 있는 녀석은 은빛의 구슬이 되어 허공을 떠다녔다.


나는 그 구슬을 쥐어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별 문제는 없을거 같은... 그러고보니 나 왜 아직까지 공중.. 으아아아악!!!"



쾅.



이놈의 중력은 왜 이렇게 늦게 반응하는 건지.


주변 일대에 음기가 사라진 나는 들판 위에서 누워 은빛 구슬을 들어올려 바라보았다.



[ 봉인구 압에 출입이 가능합니다 ]


[ 봉인구 안으로 출입하시겠습니까? ]



"하겠다."



그 말과 함께 나의 앞으로 하나의 문이 나타났고 나는 몸을 일으켜 그 문을 열어 당겼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과도 같은 어둠.


겁 많은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움찔하거나 움츠라들겠지만, 나는 그저 묵묵히 문 너머로 발을 올렸다.



끼이이이익.


텅.



바깥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하얀 공간. 마치, 우리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공간과 색깔만 다른 배경이다



『 이곳에는 왜 온거지? 』



미성의 여자 목소리.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은 하얀 공간의 저 너머. 어딘가.


하지만 나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 공간은 하나의 행성과도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멀겠지만, 긴 시간 걷다보면 언젠가는 한바퀴를 돌법한 모양 위에 있다고 생각하니 세상 끔찍하네.



"그만 모습을 드러내지. 네가 정말 저 멀리 있었다면 거대한 울림처럼 말이 이어졌을테니깐."



눈 앞의 공간이 물결처럼 일그러지며 그곳에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흔한 하얀 레깅스에 티셔츠.


세상 어딜 내놓아도 평범할듯한 여자의 얼굴은... 아니고 그냥 해골이였다.


그냥 여성 옷 입은 해골.


도대체 성대는 어디서 보충하는지 녀석의 말은 이어졌다.



"짜증나는 말투구나."



신처럼 굴기 위한 말투가 아니라 진짜 살아 생전에 쓰던 말투인건가.



"어차피 죽었고 봉인까지 당했는데 협조를 했으면 좋겠군."


"협조?"


"네가 생에 대한 미련으로 주변의 죽은자들의 음기를 먹어치우고 가샤도쿠로가 된 것처럼 여전히 이 세계에는 살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싸워줬으면 좋겠군."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렇게 해준다면 네가 다시 부활해 이 세계를 살아가게 해주겠다."


"바깥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아. 만화에서 보던 초능력들이 돌아다닌거. 하지만, 부활과 관련한 사항은 일개 인간 한 명이 저지를 사항이 아닌거 같은데?"


"말 그대로 일개 한 명이다. 나는 일개 한 명이 아니니깐 가능하다."



녀석은 잠시 고민하더니 손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만약 내가 거절한다면?"


"네놈을 성불시킬 것이다."


"성불?"


"너에게는 지금 세 가지의 길이 있다. 첫 째로 승천해서 안식속으로 돌아가는 것. 둘 째로 성불하고 이 세계를 흘러가게 하는 부품이 되고 나에게 힘을 제공하는 것. 셋 째는 방금 말했던 부활이다."


"내가 도와만 준다면 1과 3중에서 고르게 해주는 건가보네."


"그런 셈이지."


"그런데 그 약속을 어떻게 믿지?"


"믿지 않아도 상관 없다. 요괴가 되어버린 건 네놈만 있는게 아니니깐. 그저 시간 문제일 뿐이지."


"..... 어차피 진 몸이니깐. 알아서 해."



[ 대상을 종(奴)으로 삼으시겠습니까? ]



애초에 녀석에게 선택지 따위는 없었다.


내가 원하면 녀석은 언제든 나의 종이 되니깐.


그럼에도 아직은 누구도 해치지 않은 녀석에게 선택의 기회를 줄 뿐이다.


물론 내가 지금 왔기에 아무도 해치지 않은 걸테지만.



"종으로 삼겠다."



빛과 함께 해골의 모습은 사라지고 흰 공간이 부서지는 유리처럼 무너져 내리며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나의 눈 앞에는 가샤도쿠로가 왕 앞에 무릎을 꿇은 신하처럼 나의 눈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디로 갈 거야?"



처음의 괴성과 둘 째의 미성.


셋 째에서 저런 거대한 몸으로 나오는 미성을 들으니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네.



"나 먼저 오사카 성으로 가서 녀석들을 도울테니 너 또한 오사카 성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좀비들을 쓸어버리면서 와라."


"나야 상관 없지만. 네가 같이 가지 않으면 나 또한 사람들에게 적으로 몰릴지도 몰라."


"그러면 둘이서 최대한 빨리 가는 걸로."



녀석이 바닥에 손바닥을 내리자, 나는 그 위로 올라섰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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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6) 24.09.15 7 0 12쪽
26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5) 24.09.14 9 0 12쪽
»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4) 24.09.13 11 0 11쪽
24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3) 24.09.12 10 0 11쪽
23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2) 24.09.10 8 0 12쪽
22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1) 24.09.08 11 0 12쪽
21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7) 24.09.07 10 0 12쪽
20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6) 24.09.06 10 0 12쪽
19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5) 24.09.05 11 0 12쪽
18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4) 24.09.04 11 0 14쪽
17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3) 24.09.03 9 0 14쪽
16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2) 24.09.02 10 0 14쪽
15 Episode 2.아포칼립스의 정의(1) 24.09.01 15 0 14쪽
1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3) 24.08.31 18 0 13쪽
1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2) 24.08.29 15 0 13쪽
1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1) 24.08.29 13 0 12쪽
11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0) 24.08.28 12 0 13쪽
10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9) 24.08.28 10 0 15쪽
9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8) 24.08.28 10 0 17쪽
8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7) 24.08.28 8 0 11쪽
7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6) 24.08.26 12 0 13쪽
6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5) 24.08.25 13 0 15쪽
5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4) 24.08.25 15 0 18쪽
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3) 24.08.25 27 0 14쪽
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2) 24.08.23 39 0 15쪽
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1) 24.08.23 75 1 13쪽
1 프롤로그 24.08.23 126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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