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힘으로 회귀자들의 세계를 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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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다짜요
작품등록일 :
2024.07.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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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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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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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5)

DUMMY

{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5) }



"뚫린다!!"


"어떻게든 막아!!"


"뚫리는 순간 전멸이다!"



한건우가 자리를 비운 시간 동안, 어느덧 웨이브는 19번째에 도달했다.


음식 씹을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는 적들을 전력으로 막는 이들이였기에 10시간 동안 막은 것도 어쩌면 기적의 영역이였다.


어떻게 보면 한건우 자체가 '이레귤러'. 손을 꼽아도 전 세계에서 현재 한건우만큼의 전투력을 가진 이들은 10명도 되지 않는다.



"5분만 더!!"


"아까부터 5분이라며!"



한 방에 거대한 좀비를 쓰러트리던 근접 공격수들도 어느덧 2명이서 동시에 공격해야 하는 수준이 되었고 적들의 움직임을 저지하던 원거리 공격수들도 녀석들의 속도를 조금 줄이는 것 말고는 할수 있는게 없었다.


부서진 방패로 막던 이들은 한 번의 공격에 하나의 방패를 갈아끼워야 했고 창기병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근데 내가 널 뭐라고 불러야 하지?"


"난 그냥 가샤도쿠로 그대로 불러도."


"그건 거절이다. 네가 평생 그 모습으로 살 것도 아닐테니깐."



한건우는 그리 말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다.



뭐야, 이 남자. 만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면도 있었네.



"아이. 아이라고 불러줘."


"알았다. 나는 백현호라고 불러라."


< 한건우를 인식시키라니깐 네가 만든 이름은 왜 자꾸 고집하는 거냐 >


"백현호? 한국인이야?"


"그래."



백현호를 데리고 도착한 곳은 한 건물 위.


한 명의 해골과 사람은 그 위에서 오사카 성이 공격 받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했던 것보다 더 심해 보이네."


"시간대를 보면 이제 열 아홉 번째 웨이브일거다. 아직 한참은 남았을 거다."



그렇다 하더라도 비정상적으로 많다.


오는 길에도 잔벌레 놈들을 많이 죽였는데.



"아이, 급해보이니깐 난 먼저 가겠다. 뒤에서 거대한 놈들을 우선적으로 죽이면서 와라."


"알겠어, 현호."



녀석의 몸에서 내린 나는 구슬들을 몸과 엮어 오사카 성 주변의 건물까지 이었다.


구슬들이 천천히 고무로 바뀌면서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탄성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도깨비의 뿔을 꺼내 힘 스탯을 올렸고 '기력'을 최대치로 근육에 집중시켜 버텨냈다.



"공허."


< 왜 >


"생각은 끝났나?"


< 일단은 >


"그러면 이후에는 네놈이 해라."


< 알았으니깐 이제 출발해 >



한건우가 천천히 힘을 빼자. 그대로 그의 몸은 고무와 함께 날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고무의 충격을 이기지 못한 무너진 건물의 일부가 터져나갔다.


만약 고무를 오사카 성에 그대로 연결했다면 그대로 오사카 성이 무너졌겠지.


날아가는 도중 공허가 모습을 드러내며 그의 손에는 사신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흑과 은빛을 가진 낫이 튀어나왔다.



{ 공허 }


"왜."


{ 개인적으로 나는 백현호라는 이름을 쓰고 싶다 }


"갑자기?"


{ 우리가 다중인격이라는 사실은 언제고 저 멀리 퍼져나갈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한건우가 아닌 한건우라는 한 몸을 공유하는 네 명의 인격이니 서로를 감정이라는 이름보다는 사람같은 이름으로 부르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우리 개개인을 위해서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위해서라도 }


"그래서 그 이름을 고집하는 거냐."


{ 아니, 그럴싸한 변명이다. 그렇기에 솔직히 말하면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왜인지 이 이름을 써야만 하는 느낌이 든다 }


"그럼 그래라. 슬픔이랑 쾌락이 일어나면 두 사람한테도 물어보고."



그러고보니 그렇네. 우리는 분명 한 명에게서 나왔는데 어느새 서로가 다른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있었어.


다중인격이 원래 그런거라지만.. 뭔가 걸리는게 있는 느낌이네.


얼핏 한건우가 가볍게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고무의 탄성 때문에 한쪽 팔이 한 번 날아갔기에 치료했으며 날아가는 도중에도 몸이 견뎌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창조의 힘을 사용 하는 중이다.



{ 그런데 갑자기 낫은 왜 만든거지? }


"이거? 난 칼보다 낫 쪽이 편해서."


{ 낫이 편하다고? }


"난 편해. 사람들이 게임이나 2D에서만 이런걸 보니깐 오해를 많이 하긴 하지. 실제로 이런 낫을 연습해도 제대로 쓸줄 아는 사람은 드문 수준이 아니라 없는 수준이니깐."


{ 봉에 비해서 균형도 불규칙하고 }


"칼과는 다르게 가볍지도 않아. 그렇다고 양날을 쓰기도 힘들지."


{ 양날을 쓰게 되면 봉 부분이 부서지거나 날이 더 빨리 부서질테니 }


"게다가 생김새 때문에 그 어떤 지형에서도 불리하고."


{ 그런데 왜 꺼낸 거지? }


"균형을 잡아줄 몸. 양날이 되어도 복구가 가능한 능력, 그리고 탁 트인 지형. 맨몸 기술로 대가리가 달려있는 놈들을 상대로만 유리한 내가 대가리 없는 놈들과 싸우기에는 이거만큼 좋은게 없지."


{ 그렇게 말하기에는 네놈은 쌍검류도 잘 쓸텐데 }


"뭐 틀린 말은 아니야. 익숙하니깐 그런거지, 안 익숙하면 너랑 다를 바가 없어."



여기까지.


대화는 자연스럽게 단절됐다.


스킬을 쓰면 오사카 성까지 단 몇 초 거리.


하지만, 오사카 성 주변으로 터지는 폭격음과 광경이 나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멈추게 했다.



"시작됐네."


{ 그래, 네놈의 가설이 정말이였군 }



아까랑은 다른 기세. 포탑이 아님에도 엄청난 폭격들은 그들이 회귀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방패병들의 방패는 스킬로 뚫지 못 할 요새를 구축했고 창기병들의 창은 방패병들에게 향하는 길을 내어주지 않는다.


원거리 공격수들의 공격은 모든 좀비들의 행동을 저지시켰고 근거리 공격수들은 원거리 공격수들이 쉬고도 남을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래, 저게 회귀자들이지."



회귀자들은 이전 세계들에서 얼마나 약하냐에 따라 초반에 더욱 강함을 드러낸다. 또한 반대로 강한 이들은 초반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해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진다.가 한건우의 가설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기억이 몸에 안착하는 시간.


약한 존재들의 '기억의 구슬'은 회귀한 몸을 차지하는 것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럴게 기억 속에 담긴 힘이 약하니깐.


반대로 강한 존재들의 '기억의 구슬'은 회귀한 몸이 받아들이는 것에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다. 몸이 약하니깐. 그걸 다 받아들일수 없겠지.


그 예상대로 좀비 몇 마리도 막기 힘들어 하던 그들은 단숨에 좀비를 쓸어버릴줄 아는 이들이 되어 있었다.


좀비를 계속해서 막던 이들은 힘들어도 점차 성장하게 될테고 그만큼 힘이 안착하는 시간이 당겨진다.


이 가설이 세워진 이유중 하나가 모든 회귀자들이 가진 스킬중 하나인 '복원'.


그 스킬은 가진 이에게서 사라진 힘을 천천히 돌려주는 거니깐. 단, 그 스킬이 발동 되려면 스킬 '복원'이 내는 퀘스트를 완수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들은 19번의 웨이브를 통해서 저도 모르게 퀘스트를 완수 했겠지.



"이 상태면 한건우라는 존재의 인식을 심어주긴 글른거 같은데."


{ 나의 예상으로는 저들이 저런 상태를 유지하는건 최대로 쳐줘도 30웨이브 까지가 한계일 것이다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 회귀자라도. 힘이 강해졌음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


"그러니깐 싸울수록 지친다? 상점에는 그걸 보완하는 아이템들이 있잖아. 게다가 녀석들을 잡을 때마다 코인도 수급 되는데. 아, 생각해보니 회복 계열 물약들은 시간 제약이 있었지."



쿵. 쿵. 쿵.



뒤에서 들려오는 그리 묵직하지 않은 발걸음.



"현호, 왜 아직 여기 있어?"


"고민중이야. 저렇게 잘 막는 때에 들어가기는 애매하니깐."


"잘 막는다고? 어딜봐서?"


"어딜 봐도 잘 막고 있잖아."


"높이 때문에 안 보이는구나."



그러면서 녀석은 나를 들어올려 건물보다 한참은 높은 위치에서 성을 바라보게 해주었다.


보이는 곳이 아닌 뒷면을 보고나니 그게 무슨 의미인줄 알게 되었다.


아직 제대로 '복원'을 한 회귀자가 몇 없다는 것을.


어느정도 '복원'을 겪은 녀석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 네 개의 면을 동시에 막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이 없는 곳은 더 많은 양의 좀비들이 몰아치고 있었다.



"어? 그러고보니 나 모습 바꼈는데 내가 백현호인건 어떻게 안거야?"


"내 눈에는 너랑 이어진 계약의 실이 보이거든. 그게 너랑 이어져있길래 아 모습을 바꿨구나 싶었지."



그러고보니 마나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눈은 상시 비활성화 해놨었지.



"곧 19번째 웨이브가 끝날 거야. 다음 웨이브가 시작 되고 5분 뒤, 그때 구하러 가자."


"이득을 따지는구나."


"따져야지. 난 착한 코스프레도 하기 싫고 호구 되기도 싫어."


"..... 백현호 맞지?"


"일단은."



5라운드마다 나오는 특별 몬스터.


게다가 대다수가 '복원'을 한게 아니라면.. 녀석들이 버틸수 있는건 25웨이브는 고사하고 20웨이브가 끝이겠지.


그 때가 기회다.



"아이."


"응."


"혹시 요괴 탐색 같은거 할수 있어?"


"내가 요괴라도 그런건 힘들지 않을까."


"그런가."


"요괴 탐색은 몰라도 동족은 탐색이 가능해."


"동족?"


"응. 나랑 똑같지는 않아도 해골로 요괴화 된 애들은 어느 정도 느껴지거든."



음.. 그건 확실히 별로인데.


긴 시간 소설이나 웹툰을 본 나로서는 네크로맨서는 내 취향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으니깐.


잠깐, 그러고보니 네크로맨서는 죽은자들을 사역하는 거였지. 그럼 걔들도 인간의 몸을 주면 되는거 아닌가?



"아이. 주변에 있는 요괴들 위주로 탐색해줘."


"제일 가까운 곳에 7명. 살짝 떨어진 곳에 13명. 좀 먼 곳은 2명인데 기운은 다른 녀석들보다 강해."


"혹시 네가 걔들을 데리고 올 방법이 있어?"


"힘으로 데려오는건 가능하겠지만, 너처럼 거느리는건 힘들어."


"제일 먼 곳 까지의 거리는?"


"아까 너가 날아간 속도면 1분 정도. 내가 달리면 1분 30초."


"제일 먼 곳부터 가자."



나는 그리 말하면 녀석의 어깨에 올라탔다.


다음 웨이브가 시작 되는 시간까지는 15분 정도.


그 안에 군대를 만들어서 온다.


그녀를 이용해 도착한 곳은 오사카 천만궁.


그녀의 말대로 이곳에서는 그녀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기운 좋은 놈들이 있다는 것은 느껴진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전투는 너무 순조로웠다.


가장 강한 두 명이라길래 기대 했는데 해골 두 명은 서로 합이 안 맞아서 금방 패배했고 의식의 일부를 백현호와 연결시켜 그의 힘을 이용해 두 명을 수하로 들이는데까지 고작 3분 걸렸다.


애초에 합이 안 맞을만 하지.


둘은 죽기 전에도 사무라이냐 닌자냐를 두고 싸웠다고 했으니깐.


서로 다른 컨셉에 다른 방식만을 고집하니 내가 지는게 오히려 이상했다.


다음으로 13명 잡졸들이 있는 곳.


이 놈들은 합도 좋았고 인원수도 있다보니 봉인하고 종으로 삼을 때까지 6분.


그리고 제일 근처에 있던 7명은 4분.


그런데 이상한건 백현호가 사용한 봉인은 분명 오행봉인(五行封印)이였을텐데. 왜 나는 일기당천(一騎當千) 음양봉인(陰陽封印)이라는 이상한 거만 뜨던걸까.


녀석과는 다르게 양손으로 태극 문양을 그려야 펼쳐지는 별 이상한 광경에 나는 오늘 이후로 봉인은 다시는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가샤도쿠로의 등에 올라탄 백골부대(白骨部隊)를 이끌고 오사카 성으로 향했다.



[ 다음 웨이브가 10초 후에 시작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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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6) 24.09.15 7 0 12쪽
»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5) 24.09.14 10 0 12쪽
25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4) 24.09.13 11 0 11쪽
24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3) 24.09.12 11 0 11쪽
23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2) 24.09.10 9 0 12쪽
22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1) 24.09.08 11 0 12쪽
21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7) 24.09.07 11 0 12쪽
20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6) 24.09.06 10 0 12쪽
19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5) 24.09.05 11 0 12쪽
18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4) 24.09.04 11 0 14쪽
17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3) 24.09.03 9 0 14쪽
16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2) 24.09.02 10 0 14쪽
15 Episode 2.아포칼립스의 정의(1) 24.09.01 16 0 14쪽
1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3) 24.08.31 18 0 13쪽
1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2) 24.08.29 15 0 13쪽
1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1) 24.08.29 13 0 12쪽
11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0) 24.08.28 13 0 13쪽
10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9) 24.08.28 10 0 15쪽
9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8) 24.08.28 10 0 17쪽
8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7) 24.08.28 8 0 11쪽
7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6) 24.08.26 13 0 13쪽
6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5) 24.08.25 14 0 15쪽
5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4) 24.08.25 15 0 18쪽
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3) 24.08.25 28 0 14쪽
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2) 24.08.23 39 0 15쪽
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1) 24.08.23 75 1 13쪽
1 프롤로그 24.08.23 12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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