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힘으로 회귀자들의 세계를 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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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다짜요
작품등록일 :
2024.07.31 17:12
최근연재일 :
2024.09.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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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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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1)

DUMMY

{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1) }



"한건우. 일은 끝냈나?"



김한석이 웃으며 나에게 다가오는 그 모습에서는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졌다.


뭐, 사람을 막 죽이는 놈이랑 거리 두는건 당연한 거겠지.



"어, 이선아한테 할 말만 전하고 바로 출발하자."


"원한다면,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되네."



날 배려하는 건가.


김한석의 말대로 우리는 곧장, 일본으로 간다. 약속대로 김한석의 가족을 지켜주기 위해.



"괜찮아.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지."



이후, 이선아에게 창고의 통제를 부탁했고 나는 곧바로 창고를 구슬 전체로 막아버렸다.


채비도 이미 하긴 했지만, 애초에 챙길 것도 없었다. 같이 갈 세 명만 따로 무기 같은거나 챙겼지.


같이 갈 사람은 일본에 연이 있는 김수현과 그냥 김한석. 그리고 거리 문제로 내 동생이 같이 간다.



"삐약아."


"삐0-0!"



나의 품에서 나온 삐약이는 즉시 거대화 하며 하늘에 작은 소리를 보냈다.


아까 판자를 끌고 올 때는 천천히 왔지만, 서현이 생각하면 처음처럼 털잡고 날아가는건 무리겠지.


하지만, 자유로운 비행을 하는 삐약이 뒤에 아무거나 만들어서 태우면 토로 가득한 내부를 보게 되겠지.


한참 고민하던 가운데 김수현이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건넸다.



"저기 건우야."


"어."


"그..."


"뭔데 말을 해."


"일본에서.. 초대장이 왔는데."


"초대장?"


"응, '대나무와 달의 공주'한테."



누가봐도 카구야 공주네.



"그게 왜?"


"너한테 도움을 요청한다고 왔어."


"도움?"


"응. 자세한건."



화아아.



그 순간, 옆의 공간에서 작은 선이 그어졌다.


선이 천천히 벌려지며, 우주의 풍경이 펼쳐진 곳에 유카타를 입은 한 고귀해 보이는 하얀 피부와 긴흑발을 가진 아가씨가 걸어나왔다.



"김수현 님, 이후는 제가 얘기하겠습니다."



번역 관련 스킬이라도 있는지 그녀의 말은 한국인보다 더욱 한국인다운 발음을 보여주었다.



"반갑습니다. 한건우 님."



공손하게 배에 양손을 올리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이런 예의 차리는 느낌은 평생토록 없어서 거북한데..



"그래서..... 저한테 원하는게 뭔가요?"



내가 처음으로 존댓말을 하니 김수현과 김한석 이선아와 쌍둥이 악마들이 나를 묘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수현님에게도 말했지만, 수현님의 동료였으며, 한건우님의 이전 세계의 동료인 도깨비 분과 그의 동생분이 저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뿔을 넘겨주신건 '청의 군주'님이였지만, 그 제공자인 저희 '도깨비'님의 부탁입니다."



약점을 잡힌 꼴이네. 그래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놨구나.



"현재 일본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전 세계들보다 너무 높은 난이도에 일본에는 사상자가 너무 많은 상황입니다."



김수현에게 짧게나마 들은적 있었지. 일본은 섬나라이기에 사방의 바다에서 넘어오는 다양한 좀비들과 싸우는 중이라고. 그렇기에 우리랑은 다르게 일본은 우리처럼 많은 대피소가 아닌 단 3개의 대피소로 나뉜다.


그 와중에 대피소 한 군데에서는 한 명이 폭군으로 군림하기 위해 난동을 피운다 했으니 그에 대한 진압 문제도 있고.



"저희가 받은 퀘스트 또한, 현재 한건우님이 받으신 것과 같은 대피소 방어전. 저희는 100웨이브이며 더불어 3웨이브마다 보스가 출현하고 마지막 보스는 방어가 가능한지조차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웨이브를 같이 막아달라는 겁니까?"


"네, 또한."



더 있구나...



"지금 저희가 막고 있는 성채에 숨어든 배신자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성채면.."


"오사카 성입니다."



김한석의 가족도 오사카 성쪽이라 했었는데..갈 일은 있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별로 가고 싶지는 않은데.


역시.



"뿔은 어떻게든 돌려줄테니 그 부탁은 거절하겠습니다."



나의 말에 그녀의 당황함이 드러났지만, 애써 그녀는 표출하지 않았다.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난 지금 내 일행의 가족이 일본에 있다는 소식에 지켜주기 위해서 가려는 거예요. 그러니 그런 귀찮은 일에 말려들고 싶지는 않아서 그렇습니다. 당신들도 난이도가 올라갔지만, 우리도 난이도가 올라간만큼 지속적인 전투로 저도 지쳤습니다."


"혹여, 그 가족들을 저희가 찾아서 보호해준다는건 어떠신지.."



내 말에는 심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타인의 목숨이 걸린 일을 귀찮다고 표현했으니. 하지만 그녀에게는 크게 문제처럼 느껴지지는 않아보인다.



"'바알'. 제 일행의 가족을 구한다는건 그 놈과 척을 진다는 의미라고 하던데.. 당신들은 그걸 막을 힘이 있나요?"


"제 1위 대악마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그녀의 표정은 복잡했다.


높은 위치인지 낮은 위치인지도 모를 그녀가 혼자 판단하기에는 무거운 주제겠지.



"그..그러면 도깨비님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심은.. 어떠신지.."


"...알겠습니다. 대신 지금 저희를 거기까지 데려다 주세요."


"네."



잘 됐어. 갈 방법은 이 여자가 제공하겠지.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러면 가는 길을 열겠습니다. '달이 이끄는 길 Lv4'."



그녀의 나왔던 공간에서 잠시간 하얀 빛이 나더니 그녀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한건우가 그녀의 뒤로 따라 들어갔고 그 뒤로 한서현, 김수현, 김한석의 순서대로 따라왔다.


거대한 바람이 전신을 지나는 느낌이 들자, 어느새 나의 시야는 검은 우주를 황망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들어온 하나의 시야는 내가 걷는 바닥.


그것은 달이였다.



"이곳은 오래 전 카구야 공주께서 걸었던 길입니다. 정확히는 지구와 달을 잇는 경계지만요."



카구야 공주의 이야기, 대충 기억하는건 대나무에서 태어나고 달로 올라갔다. 정도지만.



"달이 바라보는 모든 곳을 걸어갈수 있는 좋은 스킬입니다."



자신의 스킬을 저렇게 설명하는 이는 내가 알기로 바보다. 이 세계의 스킬들은 이상하게 모두 누군가와 겹치는 것들이 있음에도 전용스킬 하나에만 표기된다.


김수현의 말로는 스킬은 사람이 어떻게 변형을 주느냐에 따라 다르기에 전용이라는 말을 붙인다고.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 똑같은 글자로 이루어진 스킬이라도 타인이 마음대로 해석해버리면 녀섭을 상대할 때 하나의 좋은 수단을 만드니깐.


그러니 저렇게 설명하는건 그리 좋지 않다.



"그걸 알려주는건 신뢰의 의미인가요?"


"그렇다고 해두죠."



나의 질문에도 그녀는 뒤돌지 않고 나막신의 소리만 흘려보냈다.



쩌저저저적.



여자의 앞에 공간이 벌려지고 그녀가 그곳으로 들어갈 때, 나 역시 한 손에서 작은 단검을 만들어 와이셔츠 안에 숨겨넣었다.


김수현과 김한석, 그리고 서현이에게 긴장하라는 표정을 보내며, 입구에 들어가자.



"반갑습니다. 한건우님."



공간에서 나오자, 갈색빛 장발에 초록눈. 머리에는 적당히 화련한 장식까지.


옷은 일본의 교복이지만, 그것만 보아도 사서 느낌이 나는 여자가 고개 숙여 우리를 맞이 했다. 게다가 한손에는 책까지 들고있네.



"아, 예."



그리고 옆에는 당장이라도 우리를 공격할 준비를 하는 30명 정도의 인원과 그녀의 옆에는 흉흉한 기운을 풍기는 한 남자.


잘 다듬어진 검은색의 단발과 검은색과 빨간색이 주를 이룬 도사 옷. 그와 더불어 미색의 얼굴은 그의 생김새를 더욱 강하게 상시켰다.


앞에 있는 여자도 예쁜 외모지만, 저 앞에 있는 남자 놈은 대단하네.



"뭘 꼬라봐?"



성격은 얼굴의 반비례군.



"'청의 군주' 년한테 준 뿔이 네놈한테 갔다던데 맞냐?"


"뿔?"



아, 뿔의 주인이라는 놈이 이 도깨비인가.



"오라버니."



엄청난 살기. 웃고있음에도 그 웃음은 주변의 모두를 겁먹게 했다.



"저희를 도우러 오신 손님에게는 예의를 지키셔야죠."


"어...어.."



역시 전달이 안됐나보네.


곧바로 카구야 공주는 그녀의 옆으로가서 귓속말로 무언가를 전했다.


금새 시무룩해진 얼굴.


그녀는 입을 떼었다.



"강요할수는 없는 일이죠. 일행분의 가족은 알려주시면 곧바로 찾아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 뿔도 돌려드릴게요."


"괜찮습니다. 그건 '청의 군주'님에게 도움을 받고 드린 것. 그 이후는 그분의 선택입니다."



시선을 내리깔던 도깨비 놈은 발끈해서 한 마디를 던졌다.



"아무리 그래도 내 뿌..울.."


".....오라버니?"


"아니야."



둘이 남매인가. 저 녀석도 중증시스콤이군.


나는 나이 차이라도 있지. 우습네.



[ 사돈남말 ]



홀로그램창이 단 1초만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뭐였지.



.


.



"야 이 사고뭉치야! 내가 메세지 너 하고 싶은 말 보내지 말라고 했지!!"


"아악! 폭력 반대!"



저벅저벅.



"미래, 또 뭔 일이야."


"작가! 과거가 메세지 이상한거 보냈어."


"시간 배율 때문에 곧바로 삭제하면 어차피 못 봐."


"조금 늦게 했던데."


"큰 문제 없어. 어차피 전부 계획된거니깐."



.


.



잠깐의 대화와 함께 우리는 회의실로 이동했다.


오사카 성의 안을 개조했다던데, 상당히 빨리 됐네.


걸어가며 도깨비에게 들은 두 번째 퀘스트의 상태는 이렇다. 두 번째 퀘스트는 모두가 대피소 방어전이며 하나의 국가는 총 3개로 나뉜다.


그리고 나뉘어진 그 3개의 지역이 차례차례 진행 되고 그 지역 안에 있는 대피소들이 또 순서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한국이나 북한,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모두 그 지역 안에 수십 개의 대피소가 있기에 비교적 수월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러시아와 일본에는 정해진 대피소가 단 3개. 일본의 대피소는 마쓰마에 성, 오사카 성. 그리고 니조성이다.


살아남은 모든 이들이 모였기에 대피소의 방어전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하지만, 제대로 된 성장이 힘든 조건이기에 그 방어전의 성공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말 그대로 3개의 지역이 나뉘어져서 차례차례 진행되기에 남은 두 곳의 대피소에서 성장과 함께 인원 교체를 주기적으로 해주면서 버티고 있었지만.


니조성이 지원을 끊고 오히려 대피소를 공격하기에 두 성은 대피소 방어전 인원교체와 동시에 니조성을 진압하는 두 문제 때문에 더욱 힘든 상황이 되었다.


러시아에는 처음 나와 대화했던 녀석의 말대로라면 방어에 특화된 스킬이 많아서 일본과는 다르게 좀 편한 모양이고.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모두에게 힘을 불어주고 사상자를 최소로 내어 이 대피소의 리더가 된 녀석이 이 도깨비 녀석의 동생이다.


한 마디로 이 대피소를 유지하고 있는게 내 동생이라고 자랑하는 거다.



도깨비 놈은 그 말이 끊나고 한참 내 머리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야, 뿔 보여줘."


"나한테 없어."


"너한테 있다며, 그리고 너 왜 나한테는 반말이야. 내 여동생이랑 대나무한테는 존댓말이면서."


"예의는 차릴 사람한테나 하는거지."



가는 길, 도깨비는 내 옆에 붙어서 쉬지 않고 말을 붙였다.



"너는 나랑 참 안 맞는거 같아, 이전 세계에서 '나'는 어떻게 너랑 동료였는지 궁금하네."


"'나'라니? 너도 회귀자 아니야?"


"아닌데? 난 회귀 안 했어."



그러고보니 김수현이 이전 세계의 동료에게 받았다고 했지. 이 놈한테 받았다 한적은 없었다.


'청의 군주'라는 녀석이 도깨비네와 거래해서 뿔을 받았고 녀석은 뿔을 김수현에게 넘겼다.


이 녀석이 우리를 알기에 선물로준건 아니라는 소리다. 게다가 슬픔이 잠들어버려, 쓴적도 없었고.



"뿔은 나중에 보여줄게."


"오케이."



진짜 얼굴이랑 안 맞는 싸가지 없는 유쾌한 성격이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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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6) 24.09.15 7 0 12쪽
26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5) 24.09.14 9 0 12쪽
25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4) 24.09.13 10 0 11쪽
24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3) 24.09.12 10 0 11쪽
23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2) 24.09.10 8 0 12쪽
» Episode 3. 내가 원하는 것 (1) 24.09.08 11 0 12쪽
21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7) 24.09.07 9 0 12쪽
20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6) 24.09.06 9 0 12쪽
19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5) 24.09.05 10 0 12쪽
18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4) 24.09.04 10 0 14쪽
17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3) 24.09.03 8 0 14쪽
16 Episode 2 .아포칼립스의 정의(2) 24.09.02 9 0 14쪽
15 Episode 2.아포칼립스의 정의(1) 24.09.01 14 0 14쪽
1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3) 24.08.31 17 0 13쪽
1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2) 24.08.29 14 0 13쪽
1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1) 24.08.29 12 0 12쪽
11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10) 24.08.28 11 0 13쪽
10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9) 24.08.28 9 0 15쪽
9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8) 24.08.28 9 0 17쪽
8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7) 24.08.28 7 0 11쪽
7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6) 24.08.26 11 0 13쪽
6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5) 24.08.25 12 0 15쪽
5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4) 24.08.25 14 0 18쪽
4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3) 24.08.25 24 0 14쪽
3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2) 24.08.23 36 0 15쪽
2 Episode 1. 고의와 실수, 후회 그리고 방관 (1) 24.08.23 73 1 13쪽
1 프롤로그 24.08.23 12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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