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온리펄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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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의신
작품등록일 :
2024.07.31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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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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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장님(2)

DUMMY

인호 씨는 헌터로 일하면서 많은 월급을 벌자, 투자에 관심이 많아졌다.

내가 사장이 되는 게 기폭제가 되어서 건물주보단 사장이 되고 싶어졌다고.

“왜 사장이 되고 싶어요?”

“건물주보다 돈을 더 벌 거 같아요.”

사업에 성공한다면 그렇겠지.


내가 세제 공장을 세운다고 해도 잘 팔릴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대기업이 진출해 있고 가성비로 경쟁하는 업체도 있으니까.

적자가 심하게 날 텐데 온리펄스로 들어오는 돈이 많으니까 부담 없이 진행하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나도 건물주가 됐을 거다.


그에 비해 인호 씨는 퇴직하면 수입은 0원.

언제까지 돈을 넣어야 할지 모르는 공장에 버는 돈을 전부 집어넣어야 하고 어쩌면 집어넣는 돈이 부족해서 파산해 버릴지도 모른다.

“소소하게 마트 같은 건 어때요?”

“마트 좋은데요? 예전부터 편의점을 운영해 보고 싶었어요.”


일주일 뒤, 인호 씨는 편의점 사장님이 되었다.

점심시간에 가보니 거대화 특성을 찍은 남자가 계산대에 앉아있었는데 손님이 들어오기도 전에 걸러버릴 것 같다.

“장사는 좀 돼?”

“하아··· 오늘부터 저를 사장님이라고 부르십쇼.”

“인호 씨는 사장이고 난 손님이야.”

“앗. 아앗··· 손님, 오늘의 스페셜 1+1 메뉴를 추천받으시겠습니까?”

“음료수로.”


편의점은 유동 인구가 적은 곳에 세웠지만 근처에 편의점이 없어서 장사 잘될 것 같다.

“2,000원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로 드리죠.”

“알바는?”

“3교대로 돌리려고 뽑아놨어요. 지금은 초창기니까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려고요.”


파악··· 나는 다 맡겨놨는데.

전문관리인 국현 씨는 일이 진행될 때마다 계획표를 보내줬는데 거기에 지금 진척도가 이만큼이고 무엇을 진행했으며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해결할 건지 알려줘서 그것만 보면 파악이 쉬웠다.

돈 떼먹으려고 작업 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매입한 땅은 완벽히 내 거고 건설사에 건설 대금을 입금한 것도 맞아서 내가 할 일이 없었다.

월 300만 원만 내면 사업이 이렇게 간단해지는 거였나?

300만 원이 뉘 집 개 이름은 아니지만 너무 편해서 놀라울 정도다.

···


퇴사까지 2달 남은 이 시점.

공장은 무리 없이 지어지고 있고 통장에 돈이 남아돈다.

물론 직원을 고용하고 공장이 가동되면 통장이 거덜 나겠지만 그렇다고 돈을 안 쓸 수는 없는 법.

새로운 집을 알아보고 있다.


지금 사는 집이 나쁜 건 아니지만 힘이 세지는 특성을 찍을수록 덩치가 커지는 탓에 현관문을 나갈 때마다 어깨가 문에 낀다.

덩치가 커진 만큼 가구나 코스프레에 쓰는 소품도 커졌는데 보관할 장소가 없는 것도 애로 사항 중 하나.

어차피 랭크업을 꾸준히 할 거라면 자금이 넉넉할 때 이사하는 게 좋을 거다.


근데 내 덩치에 맞는 집이 있을 리 없잖아.

도와줘요, 전문관리인!

“국현 씨, 내가 덩치가 크잖아요. 집을 새로 짓고 싶은데 그것도 처리해 줄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원하는 스타일의 집과 위치만 선정해 주시면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전문관리인 특.

귀찮은 일 다 처리해 줌.


위치는 하이스트에 입학할 거니까 그 근처, 거대화 특성을 선택한 사람을 위한 디자이너가 설계한 집을 골라서 문자를 보내자, 다음날 답장이 왔다.

시공사와 집안에 들어갈 제품을 합한 견적이 하루 만에 나올 줄이야.

진행하라고 하자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걸 보면 너무 편해서 고용한 보람이 느껴진다.

나였으면 위치선정, 시공사 알아보는 데 한 달은 걸리고 사기당하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했을 텐데.


“국현 씨, 내가 돈 번 거 보내놨는데 절세? 그건 어떻게 해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심지어 절세도 해주고 세금도 처리해 준다.

게다가 많이 절세됐잖아?

토해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받았어!


국현 씨는 유능한데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공장이 완성되면 바빠질 테니 많이 부려 먹어야 해.


***


이국현은 고용주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집을 짓는데 1층은 마트고 2층은 거주용이고 3층은 작업실이면서 하늘이 보이는 천장인 인테리어는 뭔데.’

마트면 마트고 거주용이면 거주용이고 작업실이면 작업실이지 그걸 다 합친 건물을 지어달라고 했다.

그것도 하이스트 근처에.


‘마트가 돈이 될까? 아니야. 마트는 냉장고 같은 개념으로 쓰려는 거야. 2층은 집처럼 쓰려는 거고 3층은 취미생활 겸 운동실인 거지.’

돈이 많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막 사는 게 너무 부러웠다.

더 부러운 건 고용주가 돈을 흥청망청 쓰는데도 세금 처리를 해주겠다며 받은 소득 내용에 벌어들이는 돈이 억 단위라 걱정되지도 않는다는 거였다.

연봉으로 받는다 해도 아찔할 정도로 엄청난 돈을 월급으로 받는다니.

헌터가 고소득 직업인 건 알았는데 이 정도로 고소득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나는 지금까지 인터넷에 있는 헌터가 다 허세충인 줄 알았지.’

그걸 비웃던 자신을 헌터들이 비웃고 있었을 거다.


—ㅇㅇ

—제목 : 한강뷰 아파트 여기 어때?

(한강뷰.jpg)

매물 있길래 사려고 하는데 지금이 고점임?


└서울 집값은 절대 안 내려간다

└여기 50억인 거기네 나도 봤는데 층수가 아쉬워서 건너뜀

└ㅇㅇ) 거주 목적인데 나쁨?

└거주면 상관없을 듯?


—A+헌터가될거야

—제목 : 서울에 집 사는 거 아깝지 않나?

(호텔.jpg)

나는 바닷가에 호텔 샀다

외국인 많이 와서 장사 잘된다


└장사해야 하는 호텔 vs 알아서 집값이 오르는 서울

└닥후

└상대가 안 되는데


└호텔 오너 부럽다

└A+헌터가될거야) 30억 있으면 가능

└숨만 쉬고 20년 동안 일해야 함

└A+헌터가될거야) 반은 대출 당기면 됨


—ㅇㅇ

—제목 : 헌터가 이렇게 많이 버는 줄 알았으면 더 일찍 했지 ㅋㅋㅋㅋㅋ

(스포츠카.jpg)

한 달에 반만 일하고 남는 시간에 대련권 좀 사서 랭크업 노려주고 취미생활 하다가 다시 길드 가서 일하면 되는데 이걸 왜 몰랐냐?

지금까지 무슨 꿀을 빤 거야


└“월급 5배”

└나 진짜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

└고랭크 쉑들 더 이민 안 가나?

└ㄹㅇ


└정부에서 방치된 탑 철거하라고 돈 뿌리는 거 고트임

└대충 버스 타고 몰려가서 몬스터 좀 쓸어버리면 부산물 + 철거 지원금 받음

└댕꿀

└나라에서 돈을 퍼준다고


—ㅇㅇ

—제목 : 미국 상황

(LA 거리.jpg)

본인 E- 딜러

한 달에 45,000달러 벎

질문받음


└세후?

└ㅇㅇ) ㅇㅇ

└월세 얼마임?

└ㅇㅇ) 외곽에 살아서 5,000달러 근무 시간 짧아서 집 멀어도 됨


└영어 잘함?

└ㅇㅇ) 토익 700 대화는 잘하는 편

└진짜 미국이 천국인가요?

└ㅇㅇ) 이곳이 천국입니다

└ㅇㅇ) 영어 좀 하면 미국 추천함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나음


—호주머니야

—제목 : 다들 미국만 생각하는데 호주로 오세요

(호주 각성자 수.jpg)

얘네 영미권이라 각성자 다 털렸습니다

생활비는 미국보다 훨씬 적은데 버는 돈은 같아서 좋습니다


└각성자 75% 감소는 뭐야

└얘넨 진자 좆됐는데?

└호주머니야) 그래서 돈 잔치 중이에요

└호주가서 1년만 일하면 퇴직해도 될 듯

└그게 또 호주의 딜레마임 돈 많이 주면 불로소득 만들어서 은퇴


└호주는 원래 천연자원 많이 나지 않나?

└많이 나와서 버티는 거지 못 버틴 나라는 각성자도 못 끌어옴

└호주머니야) 여기 각성자 너무 빨려서 월급 더 오를 거 같습니다

└온 세상이 돈 잔치다


—유우키

—제목 : 일본 어떰?

(후지산.jpg)

나 일본어 할 줄 아는데


└얘네 각성자 반토막 남

└영미권도 아닌데?

└퍼리 때문에 왔다는 게 학계의 점심

└각성자 뺏을게~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어둠의 퍼리 차별주의자십니까?

└어둠의 퍼리충이 아니라?

└사형

└오늘 퍼리 차별주의자가 죽었다 이유는 터무니없다

└ㅋㅋㅋㅋㅋ

└퍼리가 미래다


—ㅇㅇ

—제목 : 미국이 선진국인 이유

(각성자 수.jpg)

퍼리피아 이후로 5,850% 증가


└시발 5,850%는 무슨 수치야

└얘네 증축 현상 때문에 교통 방해되는 거 없애겠다고 돈 존나 뿌림

└이게 선진국이지


└심지어 2달 전 통계임 지금은 더 늚

└맨날 각성자 탄압하다가 다 떠나니까 각성자 우대하는 게 웃음벨

└있을 때 잘하라고


“부럽다. 부러워. 나도 각성 안 하나?”

일이 지쳐서 유유자적 살고 있지만 각성한다면 한 번 더 불타오를 열정이 생길 것만 같다.

한 번 시작된 각성자 붐이 꺼지려면 몇 년은 걸릴 텐데 이 시기에 한탕 크게 벌어둔다면 대대손손 잘 먹고 잘살게 될 테니까.

‘각성 못 하면 각성자 밑에서 돈만 잘 빨아먹으면 되지.’


최근 들어 김민수는 문자로 이것저것 하라고 지시를 많이 보냈다.

주로 아티팩트 가공 장비를 구매해달라는 거였는데 돈이 썩어 넘치니 근육으로 모든 걸 처리할 것만 같은 고용주가 취미로 아티팩트를 만들려나 보다.

어떻게 취미로 아티팩트를 만들려고 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돈이 이만큼 있는데 시도해 보지 못할 건 뭐가 있을까.

아티팩트를 만들다가 질리면 비싼 돈 주고 산 가공 장비를 창고에 처박아둬도 아무 상관 없을 텐데.


위잉~


“네, 사장님.”

“국현 씨, 나 티타늄이 필요해요. 집에서 티타늄을 가공하는 장비 좀 알아봐 줘요.”

“더 필요한 건 없으신가요?”

“티타늄 합금이 단단하다던데 집에서 가공이 되나? 집에서 가공되면 사고 안되면 티타늄만 사줘요.”


전화가 끊기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가서 티타늄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뭔 쇳덩이가 이렇게 비싸. 가공 장비도 있긴 한데 집에 들어가려나? 거대화 특성이니까 집이 크겠지. 판매처에 재고 있는지 전화해야겠다.’


조사할 거 다 조사해서 김민수에게 문자를 보내자 바로 구매하라고 답장이 왔다.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 고민도 안 하네.”

‘평생 헌터 밑에서 일 하고 싶다.’

김민수 밑에서 일하는 건 그 자체로 마음이 안정됐다.

능력이 출중하니 통장에 돈이 마르지 않고 일은 쉬우면서 돈은 많이 받는 평생, 직장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심지어 어찌할 수 없는 불합리한 일에 당했을 때 김민수라는 인맥이 있다는 건 비장의 수단이나 다름없었다.

그가 가진 압도적인 재력과 인맥이라면 그 어떤 불합리도 합리로 바꿔줄 테니까.

···


상견례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띠동갑 여자친구라서 극심한 반대가 나올 줄 알았으나 대기업 출신, 모아놓은 자산 많음, 헌터 밑에서 일한다는 3박자에 장인, 장모의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었다.

‘집이 있는 거랑 돈이 많은 것보다 헌터 밑에서 일하는 걸 더 좋아할 줄이야.’

전문관리인이 된 건 최고의 선택이었지만 입맛이 썼다.

대기업에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인생을 바치는 것보다 헌터 밑에서 일하는 게 훨씬 낫다는 증거였으니까.

심지어 반박할 수도 없는 게 그 혜택을 전부 받고 있었다.

일주일에 4시간 남짓 일하고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그 누가 거절할 수 있겠나.


“오빠, 공장 지어지면 사장 되는 거야?”

“사장은 아니고 CEO, 최고경영자가 돼. 오너는 헌터님이고.”

“뭔진 모르겠지만 대단한 거잖아. 근데 헌터면 회사 운영 못 해서 망하는 거 아니야?”

“오너는 자금만 대주고 운영은 내가 하는 거야. 회사 망하면 내가 잘리고 다른 사람을 고용하겠지.”

“그 전에 오너가 파산하면?”

“절대 안 할걸?”

“에이, 절대가 어딨어.”


자신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다.

‘나라면 헌터와 견줄 만큼 대단한 인간이라고. 헌터도 사람이라고.’

“사장님을 보니까 절대는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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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하이스트(3) 24.09.15 32 5 12쪽
42 하이스트(2) 24.09.14 30 3 11쪽
41 하이스트(1) 24.09.13 30 4 12쪽
40 대공황(2) 24.09.12 35 4 11쪽
39 대공황(1) 24.09.11 30 3 11쪽
» 사장님(2) 24.09.10 31 4 12쪽
37 사장님(1) 24.09.09 40 5 11쪽
36 아티팩트(3) 24.09.08 48 5 14쪽
35 아티팩트(2) 24.09.07 54 5 11쪽
34 아티팩트(1) 24.09.06 49 5 12쪽
33 제일 길드(2) 24.09.05 52 4 12쪽
32 제일 길드(1) 24.09.04 4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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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길드렉카(1) 24.09.02 46 4 16쪽
29 털의 시대(2) 24.09.01 54 5 15쪽
28 털의 시대(1) 24.08.31 4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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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중 각성(2) 24.08.25 54 6 12쪽
21 이중 각성(1) 24.08.24 53 5 12쪽
20 퍼리피아(3) 24.08.23 57 4 12쪽
19 퍼리피아(2) 24.08.22 5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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