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온리펄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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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의신
작품등록일 :
2024.07.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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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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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중 각성(2)

DUMMY

—ㅇㅇ

—제목 : 보닌 방금 호랑이 형님 만남

(폭포에서 수영하는 거대 호랑이.mp4)

반박 시 증거 가져오셈


└연구소에서 탈출한 거냐? 앞발로 후리면 탱커도 뒤질 것 같은데?

└아무리 강해도 미사일 박으면 꼼짝 못 함

└진짜 문제는 지능이 높은 거임


└예민해서 500m 거리에서 알아채던데 어떻게 다가감?

└ㅇㅇ) 나 C+임 특성도 다 그쪽

└우리나라에 그런 사람 한 명밖에 없는데요?

└ㅇㅇ) 나 맞음


—용박이

—제목 : 펄슬리스 구덩이에 가둬두고 먹이 주면 길들이기 쌉가능?

(펄슬리스.jpg)

꼬리 날개 자르고 금속 날개 달아줘서 조종해 주면 주인공 쌉가능 ㅇㅈ?


└이 새낀 진짜 돌아버렸네

└지금이 정상화된 거임

└ㅋㅋㅋㅋㅋ

└용박이에서 테이머로 직종 변경하시겠다잖아

└진짜 용박이가 되어가잖아?


└용박이가 드래곤을? 흐음

└흠···.

└이게 진짜 광기지


—세최털

—제목 : 퍼리 갤러리와 상관없는 글은 올리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몬스터 갤러리로 꺼지세요


└어림없지 바로 털라포밍

└역 털라포밍 ㄷㄷ

└이미 털이 넘치던 곳을 털로 덮어버리고 있어!

└기분이 어때?


—ㅇㅇ

—제목 : 몬스터 새끼 왜 못 잡음?

이미 몇 명 잡아먹힌 거 아님?

지능 높다면서


└인간 거주지로 안 옴

└ㅇㅇ) 드론 뿌리면 되잖아

└주로 밤에 활동함

└열 감지 카메라 달면 되지 않나?

└땅이나 물속에 숨어있는데

└ㅅㅂ 지능이 얼마나 높은 거야


└이 새끼 왜 북한으로 안 감?

└사실 인간박이였던 거임

└ㅅㅂ

└역 털박물

└웅녀의 시대는 갔다 이젠 호녀다

└근데 암컷임?

└그게 왜 궁금하죠?


—호남

—제목 : 호녀 아니고 호남임

(호랑이 확대 사진.jpg)

확실하게 달려 있음

좀 큰데?


└ㅋㅋㅋㅋㅋㅋㅋ

└안방에서 이런 것도 보는 시대가 왔구나

└세상 참 좋아졌어

└좋아진 거 맞냐?


일부러 사람 없는 곳만 가는데 나 하나 잡겠다고 지랄발광하는군.

도시에서 100km나 떨어진 산골짜기를 돌아다니는데 꾸역꾸역 오지로 와서 나를 사냥하려는 걸 보니 할 일이 어지간히 없나 보다.

이러다가 총 맞고 죽을 것 같으니 종족 변신은 스킬은 안 써야지.


“한동안 재밌었는데 아쉽구만.”

이중 각성.

특성끼리 겹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시너지는 없는 것 같지만 변신 스킬에서 얻은 특성이 종족이 바뀌더라도 체격과 근력을 보장해 줘서 헌터가 나를 발견해도 쉽게 도망 다닐 수 있었다.

호랑이로 변신해서 최대속력으로 달린다면 산에서 산을 뛰어넘을 정도였으니까.


문제는 내가 아니라 이중 각성을 준비하는 미카 쪽인가.

기존 특성과 반발이 없는 외형 변화만 모아둔 스킬을 보고 뭔가 깨달은 것 같은데 하룬의 말대로 비물질화 상태에선 선택할 수 있는 특성이 쉽게 겹칠 수밖에 없다.

비물질화 특성일 테니 몸에 무리가 가진 않겠지만 특성끼리 꼬이며 더 약해진다면 다중 각성을 안 하느니만 못할 텐데···.


그날 밤 꿈에서 미카를 만났다.

퍼리가 아닌 인간이라서 빨리 변신하라고 때릴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사뿐사뿐 다가오더니 말했다.

‘펄슬리스 보고 싶어요.’

‘자.’


털이 없어서 재미없어할 줄 알았는데 등에 올라타서 빨리 날아오르라고 발로 옆구리를 쳐댄다.

나는 놀이기구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안 해주면 만날 때마다 떼쓸 게 뻔해서 하늘을 날아다녔는데 롤러코스터가 된 느낌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재밌네요. 저도 마음껏 날고 싶어요.’

‘난 예전부터 윙슈트로 날아다녔는데.’


‘아저씨.’

‘왜.’

‘저는 남의 랭크업 조건을 보는 스킬을 얻으려고요.’

‘랭크업 할 때마다 무슨 특성이 나타났으면 좋겠어?’

‘그 사람의 재능이나 성향을 파악하는 특성이요.’

‘원래 스킬인 유체화랑 상관없잖아. 원래 스킬과 관련 없는 특성은 안 뜬다고 그랬는데.’

‘랭크업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런 스킬만 얻을 수 있다면.’

‘···.’


미카의 뜻은 고결하다.

나는 나의 이익을 위해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든 말든 짐승으로 변신해서 즐길 걸 다 즐기는데 미카는 랭크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남을 랭크업 시키는 스킬을 배워서 세상을 이롭게 하려고 한다.

‘뭐라고 안 하세요?’

‘남의 생각이 섞이면 특성이 엉망이 된다잖아.’

‘랭크업 할 생각도 없는데요. 그 스킬을 얻으면 돈도 더 잘 벌 수 있어요.’

‘미카, 너는 이미 훌륭한 사람이야. 더 훌륭해지기 위해 무리할 필요 없어.’

‘저는 이게 좋은걸요.’


미카는 원래 이런 애다.

귀여운 걸 좋아하고 칭찬받길 기대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아이.

닳아버린 나는 할 수 없는 생각과 행동.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미카가 가야 할 길을 먼저 가보며 어떤 일이 있을지 미리 알아보는 게 전부다.

···


10월.

세상은 평화롭다.

원래 평화로웠고 세계 멸망이 다가오지만 일찍 안 덕분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은 아니다.


탑에 올라서 몬스터를 사냥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 다들 떠들었다.

보통은 투자에 관한 말을 했는데 요즘엔 미국 때문에 떠들썩하다.

“미국에서 각성자를 엄청나게 모아대잖아요. 퍼리피아 행사에 참여한 각성자를 돈으로 끌어모을 생각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저는 계약 끝나면 미국 갈 거예요. 각성자 우대 정책 미쳤잖아요.”

“이러다가 다 미국 가는 거 아니에요? 길드는 어떡하지?”

“길드 순위가 16위까지 올랐잖아요. 알아서 하겠죠.”


미국은 100층 이상인 탑이 핵폭탄이나 다름없다는 걸 알고

미국은 280층 탑을 철거하고 할 일이 없어진 외국인 각성자를 정착시켜서 고층인 탑을 없애기 위해 각성자 우대 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일어난 전 세계적인 미국 이민.

그나마 태양 길드는 저랭크 헌터가 대부분이라서 이탈이 적지만 잘 나가는 헌터일수록 미국으로 가는 게 이득이라서 태양 길드의 위에 있던 길드의 순위가 내려간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순위는 숫자일 뿐.

실질적으론 태양 길드도 길드원이 줄어들고 있고 이대로 계속 가면 기존에 있던 탑의 사업장도 유지하기 힘들 거다.


“우리나라도 서울에 못 없앤 탑 있잖아요. 그거 없애겠다고 돈 뿌린데요.”

“해 봤자 얼마나 준다고.”

“기존에 못 없앤 거는 점수를 2배나 준대요. 그거 모으면 영약 주잖아요.”

영약··· 종족 변신으로 짐승이 되어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지만, 영초를 본 적이 없는 걸 생각하면 국내엔 없다.

찾는 데 특화된 스킬을 가진 사람이 다 캐간 거겠지.


“영약은 주재료가 뭐죠?”

“마나를 머금은 풀이요. 마나가 고인 곳에 식물이 오랫동안 정제하며 품은 걸 가공하면 영약이에요. 갑자기 영약은 왜요?”


[특성 선택 — 종족 변신(D-)]

[알바트로스]

[멧돼지]

[거북]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려고요.”

나는 38선 너머로 가야겠다.


***


전태양은 최근 들어 머리가 아팠다.

‘1,550명까지 늘었는데 1,500명으로 줄었다.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와서 티가 안 나는 거지 2주 사이에 150명이나 사직 의사를 밝혔고 더 늘어날 거야.’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

태양 길드보다 잘 나가는 길드조차 속수무책으로 길드원이 줄어들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하란 말인가.


“길마님, 사냥하러 갈 시간입니다.”

“영물은 활동 범위가 너무 커.”

“영물이 아니라 몬스터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길드가 망할 바엔 이름값이라도 올려보기 위해 한반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초고위험군 몬스터 5마리를 사냥할 생각이다.


“다들 영물이라고 부르잖아.”

위험도는 2년 전에 테러리스트가 풀어놓은 몸길이 100m인 아나콘다와 동급.

지능이 높기에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됐을 뿐 몸무게는 1t가량 되었기에 능력 있는 헌터라면 사냥을 시도하는 게 현 상황이지만 그때마다 몬스터의 지능이 인간 이상인 것만 증명됐다.


밤에만 움직이는 조심성.

인간의 도구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파악한 통찰력.

인간을 공격하면 어떤 식으로든 보복이 시작된다는 것까지 알아서 살인 멸구를 할 수 있음에도 살려줘서 스스로 영물 위치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능이 높은 몬스터는 까다로워요.”

“알아. 그래도 한 마리야. 발견하기만 하면 돼.”

‘가장 위험한 펄슬리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펄슬리스가 투명화 상태일 때 초음속으로 날아와서 플라즈마탄을 날리면 A+헌터라도 죽어야 하지만 한국을 떠난 것으로 보이니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자동차조차 돌아다니지 않는 깊은 밤.

낮이라면 밝아서 막 돌아다녀도 되겠지만 지금은 달이 떠 있더라도 나무 아래의 그늘은 보이지 않고 지능 높은 녀석이라면 숨어있는 걸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고 랜턴을 들고 다니면 멀리서 빛을 보고 도망갈 테고, 그나마 대책으로 가져온 게 적외선 안경인데 장애물이 많은 산 특성상 수풀에 숨기만 해도 알아차리기 힘들다.


바스락!


‘거대한 게 움직이는데 발소리조차 안 나? 그 녀석이다.’

조심스레 다가가려는데 자신을 알아차린 건지 엄청난 속도로 산을 달렸고 나무와 나무 사이를 지날 때 그 모습이 보였다.

엄청나게 거대한 호랑이.

다리가 굵은 게 앞발만 휘둘러도 어지간한 탱커는 반으로 갈라져 죽어버릴 것 같았다.


호랑이는 눈이 마주치자 달려서 도망갔다.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할만해. 기습은 잘해도 달리기 효율이 낮다.’

B- 딜러라서 두 발로 뛰는 인간이 네발로 뛰는 몬스터와 속도가 같을 수 있었지만 5분 동안 초고속으로 움직이다 보니 선택해야 할 시간이 왔다.

앞으로 5분은 더 움직일 수 있지만 호랑이는 지쳐 보이지 않고 거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마치 달리기로 힘을 빼려는 듯한 모양새.

평범한 몬스터라면 그럴 리 없겠지만 지능만으로 초고위험군에 분류된 몬스터를 멍청할 거라고 확신했다간 당한다.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놓아준다.’

달리기를 멈추자, 저 멀리까지 간 호랑이가 뒤돌아서 자신을 바라봤다.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에 왜 안 오냐는 듯한 표정.

농락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만약 더 지치지 전에 멈추지 않았다면?

인터넷에서 본 썰은 생존자만 올린 거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은 사람이 수백 수천 명이라면?


‘위험해! 저 녀석은 너무 위험해!’

앞발을 핥으면서 여유롭게 바라보는 그 모습은 헌터가 약한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째서 자신은 이 몬스터가 자신보다 약하다고 착각하고 있던 걸까?

초고위험군 몬스터였는데.


호랑이는 천천히 다가왔고 10m 앞까지 접근했다.

코끼리와 맞먹는 엄청난 크기.

사나운 얼굴과 무서운 발톱.

‘육식동물은 장기전에 약하지만 순간의 강함만은 엄청나다.’

집에서 애교만 떨던 고양이조차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뱀의 공격을 피하며 두드려 패는 것처럼 초고속으로 움직이며 검을 휘두른다고 해도 호랑이는 피하면서 앞발로 몇 대 때리면 자신은 죽어버릴 거다.


스윽


호랑이는 입에 물고 있던 걸 바닥에 내려놓더니 앞발로 밀었고 뒷걸음질로 물러나서 앉았다.

‘··· 교섭? 아니, 내가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다. 저걸 만지는 순간 공격하려는 건가?’

하지만 바닥에 있는 건 어디선가 본 듯한 풀이었다.


“··· 영초?!”

“그릉.”

“주는 거냐? 나한테?”

“그릉.”

“말을 알아들어?”

고개까지 위아래로 끄덕인다.


적의가 없다는 건 좋지만, 지능이 높은 다른 종족을 마주한다는 건 그 자체로 소름 돋는 일이다.

어쭙잖은 거짓은 통하지 않고 신뢰를 잃으면 다시는 관계를 회복할 수 없을 테니까.

‘영초가 꽤 크다. 이 정도면 부르는 게 값이야. 100억은 넘는 건데.’

“그르르르르.”

“줄 테니까 공격하지 말라는 거지?”

“그릉.”


바닥에 떨어진 영초를 줍자, 호랑이는 볼일이 끝났는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속도로 달리더니 산꼭대기에서 다른 산꼭대기까지 도약했다.

“무슨 각력이··· 처음부터 가지고 논 건가. 근데 왜 준 거지?”

‘설마 뇌물을 줄 테니 더 이상 찾으러 다니지 말라는 건가? 나 정도 되는 헌터는 별로 없으니까.’


“위험한 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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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하이스트(2) 24.09.14 23 3 11쪽
41 하이스트(1) 24.09.13 26 4 12쪽
40 대공황(2) 24.09.12 31 4 11쪽
39 대공황(1) 24.09.11 27 3 11쪽
38 사장님(2) 24.09.10 27 4 12쪽
37 사장님(1) 24.09.09 35 5 11쪽
36 아티팩트(3) 24.09.08 44 5 13쪽
35 아티팩트(2) 24.09.07 52 5 11쪽
34 아티팩트(1) 24.09.06 47 5 13쪽
33 제일 길드(2) 24.09.05 48 4 13쪽
32 제일 길드(1) 24.09.04 44 5 12쪽
31 길드렉카(2) 24.09.03 41 5 13쪽
30 길드렉카(1) 24.09.02 42 4 16쪽
29 털의 시대(2) 24.09.01 51 5 15쪽
28 털의 시대(1) 24.08.31 44 4 12쪽
27 태양 길드(4) 24.08.30 43 5 12쪽
26 태양 길드(3) +1 24.08.29 47 6 13쪽
25 태양 길드(2) 24.08.28 45 5 11쪽
24 태양 길드(1) 24.08.27 44 5 13쪽
23 이중 각성(3) 24.08.26 46 5 11쪽
» 이중 각성(2) 24.08.25 51 6 12쪽
21 이중 각성(1) 24.08.24 51 5 12쪽
20 퍼리피아(3) 24.08.23 53 4 12쪽
19 퍼리피아(2) 24.08.22 53 4 12쪽
18 퍼리피아(1) 24.08.21 51 4 11쪽
17 대련(2) 24.08.20 52 4 11쪽
16 대련(1) 24.08.19 5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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