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온리펄스 천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정상화의신
작품등록일 :
2024.07.31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7 06:06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196
추천수 :
196
글자수 :
237,247

작성
24.09.07 06:00
조회
51
추천
5
글자
11쪽

아티팩트(2)

DUMMY

길드도 회사고 수익이 나는 쪽으로 움직인다.

헌터가 살육에 미쳐서 탑에 들어가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 아니라 돈 되는 자원을 위해 일을 하는 것처럼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데 태양 길드는 아티팩트라는 돈줄을 만들었다.


처음엔 10억 원이나 해서 몇 개 팔리고 말 줄 알았는데.

“나도 가질래!”

“엉엉. 내 돈을 가져가요.”

“오늘부로 태양 길드 지지를 철회한다. 오늘부터 지지 관계에서 벗어나 태양 길드와 나는 한 몸으로 일체가 된다.”

인기 폭발이다.


용박 씨가 말했다.

“살 사람만 살 줄 알았는데 인기 있을 줄은 몰랐어요.”

“실용성이 높으니까요.”

기존 실드 아티팩트는 구조의 불안정성 때문에 외부 변화에 쉽게 파괴됐는데 태양 길드에서 만든 건 안정된 구조 덕분에 유지되는 동안 거의 모든 공격을 막았다.

그만큼 마나 소모는 심하지만 중요한 건 맞고 나서 대처하는 게 아니라 맞기 전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

나조차 길마의 공격을 무조건 1번 막을 수 있다면 승률은 0%가 아닐 텐데 탐나지 않을 수가 없다.


“선배는 그런 마나 회로를 어디서 안 거예요?”

“그냥 이것저것 합치면 마나 소모는 심해도 더 단단해질 거 같더라고요.”

마법이 뭐 별거 있나.

좋아 보이는 효과 여러 개 섞어서 한 번에 발동하면 그게 고효율 마법이지.

실드 아티팩트를 역설계해서 구조를 알아낸다 해도 미국은 내가 하룬과 관련 있는지조차 모를 거다.

단순한 구조의 마나 회로를 여러 개 묶어놓은 게 전부니까.


“근데 또 뭐 만드시는 것 같던데. 저보고 도와달라고 했던 마나 회로는 뭐였어요?”

“그냥 실험이요.”

평소엔 아무것도 없지만 허공에서 갑옷이 나타나 장착되는 아티팩트를 제작 중이다.

물론 비상 상황에서 써야 하니 쓸 일은 없겠지만 웬 미친놈이 총기 난사를 한다면 나를 지켜줄 아티팩트다.

···


4월에도 태양 길드는 팬 미팅을 했다.

이제 경쟁자도 생겼고 퍼리도 양지 진출을 한 만큼 많이 활동하는 만큼 별로 인기가 줄어들 줄 알았지만, 여전히 북적였다.

“나도 가입할 거야!”

“헌터, 헌터가 될래요.”

비전투 계열 각성자들이 대거 몰려온 건가.


헌터가 대거 빠져나갈 때 한 번 들어올 기회가 있었지만, 뭣도 모르는 길드에 들어가서 고생할 바엔 원래 직장을 붙들고 있던 건데 먼저 온 사람들이 정착을 잘해서 입사하려는 것 같다.

물론 헌터로 일하면서 인성과 적성을 파악한 뒤에 다른 쪽으로 빠지겠지만 헌터로 일하는 동안은 돈을 많이 버니까 그것대로 좋겠지.


—ㅇㅇ

—제목 : 태양 길드 연전연승

(팬 미팅 현장.jpg)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본 퍼리라서 여기 가면 마음이 안정됨

└무근본 제일 길드랑은 다르지

└거긴 길마가 진심이잖아

└ㄹㅇ···.


—터리조아

—제목 : 사진 찍고 싶으면 오세요.

(제일 길드 팬 미팅.jpg)

제일 길드로 오시면 됩니다.


└님 왜 거기 있음?

└터리조아) 쉬는 날이에요.

└아니;;


└이 새낀 그냥 퍼리를 좋아함

└ㅋㅋㅋㅋㅋ


—수리사랑

—제목 : 태양 길드 왔는데 쫄보라서 상담받으러 못 가겠어

(상담 창구.jpg)

나 헌터 같은 거 못하는데 진짜 어떻게 못 하냐?

아티팩트 제작 경력 쌓고 싶은데


└태양 길드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

└제일 길드로 ㄱㄱ

└수리사랑) 거긴 그냥 받아줌?

└실력 테스트하고 바로 아티팩트 제작 부서로 감

└수리사랑) 마나 회로 새기는 마법밖에 모르는데

└그럼 태양 길드에서 비벼봐야지


—ㅇㅇ

—제목 : 자원 판매 부서 이거 수송차량 호위랑 집 지키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님?

(자원 판매 부서 공고문.jpg)

경비 개꿀이잖아

꽁돈 같은데


└빌런 쳐들어왔을 때 몸으로 안 막으면 소송당함

└ㅇㅇ) ㄹㅇ?

└진짜임 길드가 최선을 다해서 님 조짐


└자원 수송차량은 잘 안 털리는데 자원 모아두는 곳에 도둑 많이 든다고 알고 있음

└거기 한번 잘 털면 몇억인데 은행 털 필요도 없지

└장물은 어떻게 팜?

└묵혀뒀다가 주웠다고 하면 끝임 물건에 이름표 붙여놓은 거 아니잖아


—ㅇㅇ

—제목 : 부산물 가공 부서 <- 이거 좋음?

(부산물 가공 부서 공고문.jpg)

엄마가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고 해서 헌터로 일하다가 여기로 빠질 건데 정보가 별로 없네


└몬스터 해체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전문직임

└헌터보다 근무 시간은 많아도 돈은 헌터만큼 받을걸?

└실력 있는 사람이 적어서 기술사 자격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들음


└몬스터 해체 전문직이야

└ㅇㅇ) 돋보인 줄 알았는데 평판이 좋네

└일이 힘들고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ㅇㅇ

—제목 : 태양 길드 입사 문의

(게시판 글 목록.jpg)

올리는 새끼들 부러우면 개추

나만 각성 못 했어


└야 너도? 난 했는데

└ㅋㅋㅋㅋㅋ

└각성이 전부는 아니잖아 근데 난 했어

└ㅋㅋㅋㅋㅋ

└ㅇㅇ) ㅆㅂ 나만 각성 못 했어


—세최털

—제목 : 4월은 팬 미팅 일정이 많네요

(4월 달력.jpg)

갤 관리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요


└4월에 퍼리 행사만 9개?

└헤으응 콜록콜록

└코올록!

└숨이 안 쉬어져요


└작년까지만 해도 길드에서 퍼리를 추진할 줄 몰랐는데

└ㄹㅇㅋㅋ

└각성자 중에 퍼리가 있다였는데 이젠 퍼리만 내세움


고랭크 헌터는 다 미국 갔지만 퍼리피아 파동은 이제 가라앉는 분위기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어갈 수 있다면 바뀐 건 없으니까.”


***


전태양은 보고서를 읽으며 현재 상황을 파악했다.

‘길드원은 7,000명. 제일 길드와 비슷하지만, 신입과 비전투 계열이 많아서 길드 순위는 11위에서 멈췄다.’

길드 순위는 매출이 아닌 각성자의 수와 랭크와 실적을 합산하는 만큼 고랭크 헌터가 많을수록 유리해서 태양 길드에 불리하지만 앞으로 수많은 난관이 있을 텐데 극복하지 못하면 창천 길드처럼 몰락할 거다.


‘제일 돈이 안 되고 투자금만 잡아먹을 것 같던 아티팩트 제작이 가장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안정화될 줄이야.’

300명이 달라붙어서 하루에 1개 만드는 극악의 생산율이지만 그게 10억 원이라면 말이 달랐다.

“오늘은 아티팩트가 없군. 생산 실패인가?”

“네. 최종조정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사람이 더 늘고 경험이 쌓이면 돼.”

한 달에 20개만 만들어도 300명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니까.

심지어 아티팩트는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지,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추가로 돈 나갈 일이 없다.


보고서를 읽는데 비서가 말했다.

“하이스트 교수가 길마님을 뵙고 싶어 합니다.”

“음? 그쪽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응접실로 안내해.”

대전 최고의 과학자 양성 기관인 하이스트.

헌터로 일한 자신과는 백만 년쯤 떨어져 있었다.

과연 무슨 일로 온 걸까?


응접실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전태양입니다.”

“하이스트 마법 개발부 교수 임호영입니다.”

그가 말하길 실드 아티팩트를 빌려서 마나 회로를 역설계했는데 그 수준의 아티팩트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했다.

‘알려주는 건 별거 아닌데 스파이 아닐까?’


실드 아티팩트에 들어가는 마나 회로를 10개로 쪼개서 300명이 해당 부품을 만들어서 마지막에 합치는 게 전부라서 괜찮을 것 같았다.

“말로 설명해 드리죠. 이렇게 해서··· 이렇게 만듭니다.”

“직접 볼 순 없나요? 저희도 아티팩트를 만드는데 양산 수준까지 간 적이 없습니다.”

‘그야 우린 돈을 주고 300명을 의자에 앉혀두니까 그렇지. 가장 복잡한 부분은 스킬이나 특성이 있는 사람이 만들고.’


“안 됩니다. 아티팩트 제작자들의 신상이 노출되는 건 길마인 제가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길드원에게 내부 사진을 찍지 말고 자신이 이 일을 하는지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

길드와 계약은 위약금만 내면 양쪽 다 일방적 해지가 가능하고 돈으로 매수당하는 일을 막아야 했으니까.


“끄응··· 그러면 제작자 중의 한 명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용박 씨를 원하는 거군. 절대 못 주지.’

“네. 비서, 민수 씨한테 연락해서 시간 되면 올라오라고 해. 상황도 설명해 주고.”


5분이 지나자, 김민수가 응접실에 도착했다.

자신은 강하기에 괜찮지만, 일반인이 보는 김민수는 인간이 아닌 인간의 형태를 한 괴물 그 자체.

키만 1.5배나 크고 몸무게는 10배는 더 나가는 만큼 일반인은 김민수의 곁에 가는 것조차 무서워했다.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

“임. 임호영입니다. 혹시 실드 아티팩트를 만드신 분입니까?”

“네.”


임호영이 지랄하지 말고 진짜 제작자를 데려와달라고 눈짓했지만 꿀릴 건 없었다.

“저는 일이 바빠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비서는 남아서 도와드리다가 와.”

양산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실드 아티팩트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김민수니까.


10분 후에 비서가 돌아왔다.

“무서워서 그런지 질문을 하다가 돌아갔습니다.”

“흥. 어디서 우리 길드원을 빼가려고.”

“민수 씨는 관심 있던 것 같았어요.”

“왜?”

“저도 모르겠습니다.”

‘생긴 건 근육 바보인데 교수랑 할 말이 있는 건가?’

···


그 이유는 며칠 지나지 않아서 알게 되었다.

점심을 먹고 수련실로 가서 대련하는데.

“저 하이스트에 입학할 겁니다.”

“에?”

순간 너무 어이없어서 월도에 맞아 죽을뻔했다.


“8월에 계약 끝나잖아요. 2학기 때부터 하이스트에 입학하려고요.”

“아. 아니. 민수 씨 공부 잘해요?”

“특기생 전형? 그런 거 있다던데요. 면접에서 이상한 짓만 안 하면 꽂아준대요.”

“졸업하려면 4년이나 걸리는데 너무 귀찮지 않습니까?”

“돈도 많고 성적은 F만 안 맞으면 졸업할 수 있으니까 학벌 세탁으로 괜찮을 것 같아요.”

종종 헌터 중에도 학벌을 세탁하겠다며 은퇴 후 대학교에 가는 경우를 보긴 했는데 김민수가 그럴 줄은 몰랐다.

‘학벌은 학벌이지 과시용으로 쓰이는 게 아닌데···.’


그러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예전부터 계약기간이 끝나면 은퇴를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다.

계속 길드에서 일한다면 모를까 계약기간이 끝나면 볼 일도 없는데 그 이후의 인생을 간섭하는 건 오지랖일 뿐.

“거기서 뭘 배우고 싶은데요?”

“아티팩트 제작이요. 제가 좀 잘 만들잖아요.”


김민수는 놓치고 싶지 않은 인재다.

귀한 탱커인데다가 랭크업 속도가 빠르고 뛰어난 교관으로 태양 길드의 한 축을 맡은 사람이니까.

그것과는 별개로 아티팩트 제작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

실드 아티팩트를 개량한 것도 김민수고 최초로 상용화한 것도 김민수니까.

어쩌면 하이스트로 간 뒤에 지금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어디서든 뛰어나고 잘 적응하는 인재. 민수 씨가 떠난다는 건 태양 길드가 민수 씨를 받아들이기에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겠지.’

만약 태양 길드가 아티팩트 제작에 도움을 주고 하이스트라는 학벌보다 더 나은 업적을 줄 수 있다면 태양 길드에 남았을 테니까.

“졸업하면 다시 오고 싶은 길드가 되어있을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SS급 온리펄스 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5 퍼리피아2(2) NEW 3시간 전 10 2 12쪽
44 퍼리피아2(1) 24.09.16 19 2 10쪽
43 하이스트(3) 24.09.15 24 5 12쪽
42 하이스트(2) 24.09.14 23 3 11쪽
41 하이스트(1) 24.09.13 26 4 12쪽
40 대공황(2) 24.09.12 31 4 11쪽
39 대공황(1) 24.09.11 27 3 11쪽
38 사장님(2) 24.09.10 27 4 12쪽
37 사장님(1) 24.09.09 35 5 11쪽
36 아티팩트(3) 24.09.08 44 5 13쪽
» 아티팩트(2) 24.09.07 52 5 11쪽
34 아티팩트(1) 24.09.06 47 5 13쪽
33 제일 길드(2) 24.09.05 48 4 13쪽
32 제일 길드(1) 24.09.04 44 5 12쪽
31 길드렉카(2) 24.09.03 41 5 13쪽
30 길드렉카(1) 24.09.02 42 4 16쪽
29 털의 시대(2) 24.09.01 51 5 15쪽
28 털의 시대(1) 24.08.31 44 4 12쪽
27 태양 길드(4) 24.08.30 43 5 12쪽
26 태양 길드(3) +1 24.08.29 47 6 13쪽
25 태양 길드(2) 24.08.28 45 5 11쪽
24 태양 길드(1) 24.08.27 44 5 13쪽
23 이중 각성(3) 24.08.26 46 5 11쪽
22 이중 각성(2) 24.08.25 50 6 12쪽
21 이중 각성(1) 24.08.24 51 5 12쪽
20 퍼리피아(3) 24.08.23 53 4 12쪽
19 퍼리피아(2) 24.08.22 52 4 12쪽
18 퍼리피아(1) 24.08.21 50 4 11쪽
17 대련(2) 24.08.20 52 4 11쪽
16 대련(1) 24.08.19 58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