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온리펄스 천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정상화의신
작품등록일 :
2024.07.31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7 06:06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192
추천수 :
196
글자수 :
237,247

작성
24.08.24 06:50
조회
50
추천
5
글자
12쪽

이중 각성(1)

DUMMY

한국으로 돌아오고 꿈에서 미카를 만났다.

‘하아? 왜 퍼리가 아닌 거죠?’

평소엔 나만 보면 좋아서 육구를 누르고 털에 얼굴을 비비던 미카가 나를 샌드백인 양 때리고 있다.

체격 차이가 워낙 나서 간지럽지도 않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 원래 이랬냐?’

하얀 피부, 푸른 눈동자, 금발 생머리를 한 미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같이 여행도 하고 미국에서 밥도 같이 먹었는데 순진무구했던 미카는 어엿한 퍼리충으로 성장했다.


‘빨리 변신해요. 변신.’

호랑이 퍼리가 되자마자 손바닥을 눌러댄다.


꾹꾹꾹꾹꾹꾹꾹꾹꾹꾹꾹꾹···.


한참 동안 육구를 누르면서 놀다가 손바닥 위에 앉았다.

‘너 원래 안 이랬잖아.’

‘하룬 님 보러 가야죠. 아저씨 금방 깨는데 빨리 가요.’

너 때문에 늦어진 거야!


미카가 공간이동을 해줘서 하룬 앞에 도착했다.

‘안녕.’

‘안녕하세요.’

하룬이 나이 많은 건 아는데 어려서 그런지 반말하는데 하룬도 딱히 신경 쓰는 눈치는 아니다.


‘내가 이중 각성을 할 수 있다던데.’

‘몸이 튼튼해졌네요.’

‘어, 응. 어차피 A+에 닿을 거라면 힘에 투자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편향된 특성 선택. 그건 한 번 더 각성하더라도 비슷하거나 겹치는 특성을 선택하지 않을 기회에요.’


하룬 왈.

이중 각성을 해서 비슷하거나 같은 특성을 찍게 되면 특성끼리 악영향을 끼치거나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심해진다고 한다.

예시로 거대화 특성을 2번 고르면 2층 주택만큼 커지겠지만 커진 몸을 감당하지 못해서 안 고르느니만 못하다고.

이런 특성 선택의 오류가 쌓이면 오히려 랭크업을 할수록 약해지고 결국엔 몸에 부담이 와서 죽는다고 한다.


‘신기하네. 인터넷엔 이중 각성을 했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인구가 80억 명이 넘는다면 십중 각성까지 나타났을 거예요. 특성 선택의 오류로 몸이 버티지 못하고 죽은 거죠.’

‘···.’

이중 각성을 했다면 특성끼리 시너지가 나거나 같은 특성을 골라서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그게 죽는 지름길이었다니.


미카가 말했다.

‘하룬 님, 저도 각성 한 번 더 할래요. 저는 비물질에 영향을 끼치는 특성이니까 마법이나 육체 쪽 스킬을 얻으면 되잖아요.’

‘비슷한 계열의 스킬만 각성할 수 있다. 비물질 계열은 이중 각성을 하더라도 비물질이라는 한계에 비슷한 특성이 너무 많아서 안 하느니만 못하다.’

‘미국이 어떻게든 해줄 거예요. 이중 각성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꿈보다 더 깊은 곳. 꿈의 너머. 이곳에서 꿈을 꿔본 적 있는가?’


나는 꿈을 통해 차원의 틈에 정신이 구현된 상태.

한 번 더 자서 꿈을 꿔볼 생각조차 한 적 없다.

‘꿈을 꾸면 어떻게 되는데?’

‘비어있는 상태창이 있을 거예요. 그곳에 원하는 개념의 스킬을 만들면 돼요. 특성은 가진 스킬을 중심으로 나타날 거예요.’


이미 있는 스킬 목록 중의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개념의 스킬을 만들어서 쓰라고?

‘나타날 특성도 내가 선택할 수 있어?’

‘그건 안 되지만 스킬의 개념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정은 돼요. 비행 스킬이 날아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빨라지는 건 비행에 빠름이란 개념이 섞인 거예요.’


어떤 스킬을 고를지 생각해 뒀는데 특성 잘못 골랐다간 골로 갈 수 있다니.

무슨 스킬을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

‘아저씨, 전사 스킬을 얻으면 돼요. 외형이 안 바뀌는 특성만 고르면 특성 충돌 없이 끝나요.’

내가 특성을 힘 쪽으로만 찍어놔서 같은 계열 스킬을 얻는다고 해도 특성이 겹치지 않을 순 있다.

하지만 결국 한계는 존재해.

감이 온다.


‘하룬, 나는 짐승으로 변하는 스킬을 갖고 싶어. 랭크업을 할 때마다 변신할 수 있는 종류가 늘어나길 원해.’

‘현재 있는 특성과 나중에 나타날 특성에 충돌이 없어서 유리하겠네요.’

‘왜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았지?’

‘스킬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건 개념. 누군가에게 휘둘려서 만들어진 스킬은 특성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난 오롯이 내가 만들고 싶은 스킬이 있어. 나를 꿈속으로 보내줘.’

‘누우세요. 눈을 감고 자세요.’


꿈에서 한 번 더 잔다는 것.

이상한 개념이지만 자려고 하자 몸에서 힘이 빠지며 잠들기 시작했다.

그때쯤 공기가 울리더니 나는 분홍빛 파스텔 톤 공간에 도착했다.


[스킬-?(F-)]


비어있는 상태창.

아니, 내 레벨과 기존 스킬이 없으니 상태창이라기보단 비어있는 스킬창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지.


[스킬-퍼리충(F-)]

[스킬-안티 퍼러(F-)]

[스킬-털살자(F-)]

[스킬-종족 변신(F-)]


내가 생각하는 대로 스킬창에 ?가 온갖 스킬로 변경된다.

내가 원하는 건 각양각색의 동물로 변하는 스킬인 종족 변신.

“확정!”


차원의 틈에서 튕겨 나가며 눈이 뜨였다.

분명 꿈에서 깼는데도 아직도 차원의 틈이며 미카와 하룬이 날 보고 있다.

‘각성했어요?’

‘한 거 같은데. 상태창을 보러 가자.’

미카가 내 상태창이 있는 곳으로 공간이동 시켜줬다.


[레벨-145]

[스킬-변신(D-), 종족 변신(F-)]

[강자와 전투 125/1000]

[몬스터 처치 0/10]


‘진짜잖아? 뭐로 변신할 수 있어요?’

‘해봐야 알 것 같아.’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말랑말랑한 느낌을 끌어내자, 퍼리로 변신할 때보다 더 많은 마나가 소모되며 온몸이 변한다.

머리가 더 커지고 이족보행이던 신체가 사족보행으로 바뀌며 마음 깊은 곳에서 야성이 흘러넘쳐서 무언가를 사냥하고 싶다.


‘와! 호랑이다!’

호랑이 퍼리가 아닌 진짜 호랑이가 된 건가.

사족보행은 처음이라 몸을 다루기 힘들고 눈높이가 낮아져서 발이 꼬이며 넘어졌다.

“어렵네.”

‘말도 하잖아?’

‘진짜 호랑이라기보단 호랑이 형태를 한 영물이거든.’


미카가 등에 올라타더니 몸이 딱 붙게 누워서 털을 마구 쓰다듬었다.

‘큰 고양이! 저는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가지고 싶었어요. 손바닥 만져도 돼요?’

사족보행인 호랑이 상태라 누워야만 미카가 내 육구를 만질 수 있었다.

‘육구는 뭐 바뀐 거 있어?’

‘좀 더 크고 말랑말랑해졌어요. 최고예요. 중독되어 버린 것 같아.’

넌 진작 중독됐거든!


‘하룬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하룬은 내 모습을 보더니 말했다.

‘랭크업 할 때마다 선택할 수 있는 동물이 나오겠지만 영물이 껴있고 그걸로 변신하면 특성과 부딪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당장 유용하게 쓸 형태가 필요해서 넣었어. 무슨 특성이 나올지 알아?’

‘느낌만 옵니다.’

‘나중에 특성 충돌로 죽을 거 같은 종족은 나와도 안 고르면 되지?’

‘선택은 자유에요. 많이 각성한다 해도 쓰지 않는 스킬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거나 앞길을 막지 않길 바라요.’


나는 하룬에게 해준 게 없는데 나를 위해 각성도 시켜주고 조언도 해주는 게 정말 고마웠다.

‘고마워. 세상 구하는 건 별로 관심 없었는데 조금은 노력해 볼게. 나 귀엽지? 만져볼래?’


쓰담쓰담


사족보행을 연습하기 위해 등에 미카를 태운 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잠에서 깼다.

“상태창.”


[레벨-145]

[스킬-변신(D-), 종족 변신(F-)]


진짜 짐승으로 변하는 건 온리펄스에서 잘 먹히겠지만 이중 각성은 숨겨야 한다.

다중 각성에 대해 알게 된 미국은 다중 각성자를 찾고 있었고 어떻게든 전력에 넣으려고 할 테니까.


“조류로 변신할 수 있을 때까지 랭크업이나 해보자고.”


***


—ㅇㅇ

—제목 : 나 방금 괴조 실제로 본 듯?

음속 돌파 전이라 소닉붐은 없었음

날개 길이만 10m는 되는 검은색 독수리? 같았는데 지나가고 바람 부는 걸로 뭔가 지나갔다는 거 알았음


└구라 ㄴ

└ㅇㅇ) 나 야간 탑 경비임

└은근히 봤다는 사람은 많은데 인명피해는 없다?

└답이 나오거든요~


└ㅇㅇ) 지능이 높아서 일부러 공격 안 하는 것 같음

└ㅇㅇ) 도시 밖 밤은 어두움 나무 바로 위를 날면 나 같은 사람 아니면 못 보는 게 맞음

└소설 한 편 뚝딱


—야간폭털러

—제목 : 나 방금 산에서 호랑이 봄

덩치 ㅈㄴ큼 다리 개 두껍더라

꼬리에 치이면 사람 날아가겠던데

나랑 눈 마주치니까 어흥 한 번 해주고 갈 길 감


└요즘 몬스터는 인사도 하냐?

└ㄹㅇㅋㅋ

└어흥(ㅎㅇ)

└근데 몬스터 봤다는 사람들 주장 꽤 일관되지 않음?

└그건 맞음


└야간폭털러) 나 진짜 뒤지는 줄 알았다고

└야간폭털러) 달려와서 앞발로 누르면 내 몸이 터져버릴 정도로 컸음

└그 정도 몬스터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계가 좋은 나라는 아닌데

└진작 굶어 뒤졌지


—ㅅㅅ

—제목 : 흰 사슴 봄?

본인 헌터임

탑 철거하러 가는데 존나 큰 흰 사슴이 버섯 먹고 있더라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영물 건드리면 ㅈ될 거 같아서 뒷걸음질로 도망침


└ㅅㅂ 흰 사슴은 또 뭔데

└뿔 영약임?

└영약 소리부터 나오네 당장 잡으러 가자

└흰 사슴이면 눈에 띄잖아? 드론 출격시켜

└어젠 강원도에서 발견됐다는데 오늘 전라남도에서 발견된 거면 8시간 사이에 250km 돌파한 건데?

└그거 직선거리임 산타고 길 따라 돌아오는 거 생각하면 실제론 더 긺


—용박이

—제목 : 나 방금 드래곤 본 거 같음

검은색 비늘에 눈 동그란 게 퍼리 길들이기에 펄슬리스처럼 생김

귀엽더라

마주치니까 눈동자 변하고 플라즈마탄 쏘려는 것 같아서 도망갔음


└플라즈마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엔 거울 피부도 나오겠다?

└그게 뭔데 씹덕아

└용박이) 펄슬리스는 자기가 쏜 플라즈마탄의 영향을 받으면 피부가 모든 빛을 반사해서 하늘에서 보이지 않게 됨

└이 새끼 ㄹㅇ 용박이잖아

└찐 용박이라고 ㅋㅋ


—음탕한꼬리로나를

—제목 : 드래곤 봤다는 사람 왜 진짜임?

(산 한가운데에 폭발이 일어나서 나무가 쓰러진 사진.jpg)

펄슬리스 추적하다가 소음 나서 와보니까 진짜 플라즈마탄 쏘고 갔는데?

시체 조각 보니까 멧돼지 잡은 듯


└진짜 진짜들의 시대다

└이 사람 각성자 맞음 퍼리피아 프리패스로 인증 박은 적 있음

└음탕한꼬리로나를) 여기 도시 밖이라 좌표 찍었다가 민간인이 보러와서 다칠까 봐 못 올리는데 펄슬리스 발자국하고 비늘 확보함

└찐이었냐고 ㄷㄷ


└음탕한꼬리로나를) 방금 대구에 굉음 났지?

└님이 어캐암?

└음탕한꼬리로나를) 방금 펄슬리스가 플라즈마탄 앞에 쏘고 가속해서 자기가 쏜 거 맞고 투명화 상태로 도시 위 관통해서 지나감

└?

└?

└?

└님아

└ㄹㅇ임?

└음탕한꼬리로나를) 곧 뉴스에 나올 듯? 아예 몰라서 안 나오던가


대한민국은 갑작스럽게 온갖 몬스터가 나타나는 문제를 겪고 있었다.

테러리스트가 몬스터를 탑 밖에 데려온 게 분명했기에 민간 피해가 나기 때문에 어떻게든 토벌해야 하는데 몬스터의 지능이 너무 높았다.

인간을 건들면 위험하다는 걸 아는지 인간이 나타나면 자리를 피했다.


인터넷에 나도는 글을 보면 생존했기에 적을 수 있던 글인 만큼 대중에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실물 사진은 몇 장 없었다.

잡으러 가도 몇 시간 만에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나타나니 모습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거다.

정작 이 소동의 주인공은 방구석에서 사타구니를 벅벅 긁으며 누워있었다.

“뒤질뻔했네.”

애초에 인간에게 해를 끼칠 생각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 헌터가 자주 나타나는 탓에 랭크업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가능하면 38선 위로 올라가고 싶지만, 그곳을 지나다가 지뢰를 밟거나 대공미사일에 록온 되면 인생이 끝나기에 국내만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말이 너무 나와서 한동안 쉬기로 했다.

“상태창.”


[레벨-145]

[스킬-변신(D-), 종족 변신(E)]


단기간에 E까지 올린 건 지금까지 선택한 특성 덕분에 쉬운 것도 있었지만 종족 변신은 랭크업을 한다고 크게 강해지는 것 없이 변할 수 있는 종족이 늘어나는 탓에 랭크업 조건이 쉬웠다.

“둘 다 변신이네. 얼떨결에 호랑이 퍼리 드루이드가 된 건가?”


짐승과 같이 힐링하는 게 아니라 짐승이 되어 힐링하고 있지만 좋은 게 좋은 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SS급 온리펄스 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5 퍼리피아2(2) NEW 3시간 전 10 2 12쪽
44 퍼리피아2(1) 24.09.16 19 2 10쪽
43 하이스트(3) 24.09.15 24 5 12쪽
42 하이스트(2) 24.09.14 23 3 11쪽
41 하이스트(1) 24.09.13 26 4 12쪽
40 대공황(2) 24.09.12 31 4 11쪽
39 대공황(1) 24.09.11 27 3 11쪽
38 사장님(2) 24.09.10 27 4 12쪽
37 사장님(1) 24.09.09 35 5 11쪽
36 아티팩트(3) 24.09.08 44 5 13쪽
35 아티팩트(2) 24.09.07 51 5 11쪽
34 아티팩트(1) 24.09.06 47 5 13쪽
33 제일 길드(2) 24.09.05 48 4 13쪽
32 제일 길드(1) 24.09.04 44 5 12쪽
31 길드렉카(2) 24.09.03 41 5 13쪽
30 길드렉카(1) 24.09.02 41 4 16쪽
29 털의 시대(2) 24.09.01 51 5 15쪽
28 털의 시대(1) 24.08.31 44 4 12쪽
27 태양 길드(4) 24.08.30 42 5 12쪽
26 태양 길드(3) +1 24.08.29 47 6 13쪽
25 태양 길드(2) 24.08.28 45 5 11쪽
24 태양 길드(1) 24.08.27 44 5 13쪽
23 이중 각성(3) 24.08.26 46 5 11쪽
22 이중 각성(2) 24.08.25 50 6 12쪽
» 이중 각성(1) 24.08.24 50 5 12쪽
20 퍼리피아(3) 24.08.23 53 4 12쪽
19 퍼리피아(2) 24.08.22 52 4 12쪽
18 퍼리피아(1) 24.08.21 50 4 11쪽
17 대련(2) 24.08.20 52 4 11쪽
16 대련(1) 24.08.19 58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