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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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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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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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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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렙 필드

DUMMY

"야, 이 반은 내가 접수한다. 내 레벨보다 높은 애가 없어."


가만히 앉아있는 나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반을 접수?


들어보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 반 애들끼리 얘기 이미 말이다 끝난 상태란다.

1반부터 9반까지의 게임 가장 잘하는 애들 대장으로 하고 그걸로 애들끼리 싸우고 논단다.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지만 말이다.

언젠가 나설 때는 나서겠지만 아니라면 굳이 나설 이유가 있을까.


우리 학교 애들이 쓰는 작은 사냥터가 있다는데 그 사냥터를 반이 통제한단다.

물론 게임 자체가 원낙 넓다 보니 그 정도 차지해도 차지하는 퍼센트는 소수점 정도겠지만.


아무튼 그 지역을 통제한다는 건 다른 플레이어를 상관하지 않고 몬스터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석으로 몬스터를 한 땀 한 땀 잡아 레벨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PK를 통해 레벨업을 하는 사람.

얍삽하게 다 잡아놓은 몬스터를 막타치면서 보상을 일정량 빼먹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이런 사냥 방법이 의외로 유행 중이라는 것.

사냥 효율은 안 좋지만 죽을 걱정이 거의 없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그런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사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면 단점은.


그 외에 다른 모든 걸 조심해야 한다.

몬스터는 기본적으로 조심해야 하고 동료에게 뒤통수 맞는 경우 흔하다.

그리고 통제한다는 것부터가 강한 한 명의 사람이나 그룹이 그 일대를 잡고 있다는 것인데.

결국 또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것 밖에 안된다.


나에게 사냥터 통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통제하는 곳이 어딘진 몰라도 걔들은 빛. 나는 어둠이다.

진영 사냥터를 통제한다면 상관없지만.

필드 사냥터라면 조금 사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스승님이라면 상관 안 하고 할 거지만.


애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고 있으니 종소리마저 묻혔다.


반에 선생님이 들어왔는데.


"선생님. 괜찮으세요?"

"괜찮다."

"다크서클이···."


선생님이 반에 들어오자마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어제 출시한 게임을 하다 보니까."

"선생님 그 게임 탑 시스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해여?"

"그래. 너희들도 한다고 들었는데. 선생님은 22렙이다."


22렙. 높다. 한국에서는 꽤 높은 랭킹일 듯.

문제는 그다음. 히든 피스를 가지고 올렸으면 그다음이 문제다.

버프의 효과는 하루 정도. 그다음이 어떻게 플레이를 하냐가 관점.


방향을 확실히 잡고 가호와 특성을 얼마나 적절히 사용 하나가 랭킹을 유지할 수 있냐 없냐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예상하는 건 우리 학교가 그렇듯 곳 게임의 랭킹과 레벨이 돈과 권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 수혁아 들었냐? 선생님 22렙 이레. 되게 강하다."


사실상 기술이나 강함이라면 내가 더 강할 것 같지만.

선생님의 캐릭명이 뭔지는 몰라도 국내에서는 랭커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후폭풍으로 앞으로 게임이 힘들 테지만 말이다.


"야, 우리 학교에서 서열 정리가 있다. 선출 뽑는다."


신기하게 선생님이 말리지도 않았다.

주변 소리 들어보니 선생님끼리도 이미 내기를 한 것 같았다.


일진이야? 서열 정리하게?


"다음날 반끼리 서열정리가 있다고 반에서 열다섯 명씩 뽑는데."

"너는 그걸 어떻게 아냐?"

"아까 들었어. 1반부터 4반까지 이틀 뒤 토너먼트 경기가 있데."

"레벨별이냐?"

"아니 실력으로."


실력으로?

레벨이 아니라?

뭔가 있다. 뭐가 있지 않는 이상 이놈들이 그토록 밝히는 레벨마저도 무시하고 실력을 뽑는다?

이거는 뭔가 이상하다. 상품이 있나?


"이거 상품도 있어."

"그러면 그렇지. 상품은 뭔데."

"5000포인트랑 통제지역 확장, 하급 검술 교본."


검술 교본?

검술 교본이라면 숙련도 책?


"이틀 뒤면 그날 나도 출전한다."

"응? 5레벨이 출전?"

"강하면 그만 아니야?"

"뭐, 그렇지."


근데 생각해 보니 히든 피스 안 쓰고 12렙까지 올렸다고?

어쩌면 요긴하게 쓰일 수도.


"너 캐릭터 닉 뭐야?"

"나는 리나이트. 너는?"


뭐라고 둘러 될까. 지금 정체를 밝히기에는 조금 그렇다.


"포티른. 포티른이 내 닉이야."

"신기하네, 포티른 이라는 닉."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아직 정체를 밝힐 수 없으니까.

파편이라도 얻었다면 모를까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문제인 것.


일단 노바에게 말해봐야겠네.


* * *


"다들 모였지?"

"네."

"전부 모였슴다."

"저도 왔습니다."


스승님. 노바는 우리를 대리고 10레벨 필드로 넘어갔다.


"저, 스승님. 저희는 5레벨인데요?"

"알아."

"저희 5렙 필드 가야 함다."


그러자 노바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너희는 왜 레벨에 맞는 곳에서 사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예? 당연히 그래야지 레벨업을 잘할 수 있죠."

"하핫, 내가 레벨업하는 법을 알려줄 것 같나?"


그러자 둘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내가 말한 사냥은 레벨업이 아니야. 말 그대로의 싸움 그 자체다."


아직 갸웃하는 둘.

당연했다. 레벨은 즉 강함이다.

하지만 노바의 생각은 다르다. 레벨은 누구나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게임 센스는 타고나거나 많이 한 사람이 더 잘한다.


재능? 그건 이미 노바의 눈에 들었으니 두말할 것 없다.


다음으로 필요한 건 충분한 사냥.


충분이라는 뜻은 많이가 아니다.

노바는 양보단 질.

아마 10렙 필드를 잡으면 20렙 필드를 20렙을 잡으면 30렙을.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올라가 현재 있는 가장 높은 레벨. 100렙 필드를 공략할 때까지 계속 올라갈 것이다.

이것이 노바의 성장 방법.


"야, 막내야. 가자 다른 애들은 사냥하기 싫나 보다."

"네, 가죠."

"자, 잠시만요. 사냥할게요."

"지금 무기 닦고 있슴다. 몬스터는 어딨슴까?"


이제서야 웃는 노바.


"필드 이동 밟아라. 나중에 보자."

"네? 스승님은 안 가요?"

"진짜로 저희만 보냄까? 죽으면 어떻함까."


아니다. 노바가 제자를 잘 안 들이지만 들이면 끔찍하게 아낀다.

노바가 지금 안 오는 이유는 포탈 기다려서 그 지역까지 가는 게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뿐.


[30초 후 파티원들과 함께 10레벨 필드로 이동합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들리자 어딘가로 사라지는 노바.


노바의 월영이동(月影移動).

달의 검 중급기술에 해당하는 이동기.


시스템 메시지가 연속해서 들려왔다.

아마 이동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겠지.

나를 제외한 둘은 긴장한 분위기였다.


노바 없이 10레벨 지역에 간다는 게 무서운 거겠지.


수웅.


눈앞 풍경이 바뀌며 장소가 바뀌였다.


서걱.


후두두둑.


"스승님?"

"뭐지? 분명 방금 출발하지 않으셨슴까? "


노바는 그 둘을 보며 시익 웃었다.

그럴 줄 알았다는 건가?


"내가 말했잖아. 기다리겠다고 그러다가 주변 애들 좀 정리했는데?"


그러고는 앞을 걸었다.

이제 제대로 싸워보겠단 말이겠지.


"준비해라, 이제 시작이다."


5렙이나 6, 7 렙 정도의 필드 슬라임 몬스터랑은 다르다.

제대로 된 몬스터가 나오는 구간.


10레벨에 코볼트.


나는 기사의 검을 뽑아들고 플레어는 쌍단검을 뽑아들었으며 크루는 그림자의 검을 잡았다.


노바가 뽑은 사람들.

어제 잠시 봤지만 하루 만에 히든 피스 없이 가호를 얻은 플레어.

가호는 없지만 얻을 수 있는 특성이나 기술에서도 얻기 힘든 형상도.

시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검을 뽑았다 넣었다 할 수 있는 검.


휘용!


주변의 바람이 플레어 쪽으로 응축된다.


'바람에 가호인가.'


"저 보십쇼, 어제보다 더 수월하게 바람을 다룰 수 있슴다."


검은색이었던 단검이 초록색 빛으로 물든다.


샤샥.


갑자기 사라진 플레어에 신형.


"바람의 산책, 바람에 칼날."


회용!


한순간.

코볼트 전사의 목이 날아갔다.


"나도 간다! 그림자 걷기."


스륵.


순식간에 사라지는 크루.

이번에도 빠르게 코볼트 전사에 앞까지 다가갔다.


"그림자 베기."


스엥.


후득.


이번에도 일도에 목이 단절된다.


이제는 학살의 시간이다.


꽤나 오랫동안 사냥을 했다.

얼마나 했는지 주변에 다가오는 코볼트들이 없었다.


실력 하나는 확실했다.

노바는 반쯤 조는 듯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을 번뜩 떴다.


"역시 여기는 쉽지?"

"예 생각했던 것보단 쉽슴다."

"저도 생각보다는 쉬운 것 같은데."


내가 안 나서고 스승님 곁에 있던 이유.

둘의 실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코볼트를 일도에 단절 시킬 수 있는 사람들.

나는 예비전력 같은 느낌. 위급한 상황에 나간다.

하지만 저 정도의 실력을 가진 둘이면 떼거지로 몰려오지 않는 한 다 잡는다.


"우리 더 강한 대로 가자."

"예? 더 강한 대로 말임까?"

"그래 같은 코볼트를 잡는데 더 강한 애."


목에 침 넘어가는 게 느껴진다.

젠장.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게 아니라면 좋겠지만.


"마침 코볼트 대장이 왔어. 만나러 가자."

"대장이라면····."

"보스 아님까."

"맞는데?"


보스를 잡으라고?

과연 이 둘로 가능할까.

나도 필요할겠다. 어쩌면 못 잡을 수도 있다.


"따라와. 뒤처지지 말고."


빠른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한 노바.

달빛걸음도 아니다.

그냥 달리기.


나는 노바를 따라갈 필요는 없었다.

코볼트 대장이 나오는 곳은 하나밖에 없다.

한마디로 어차피 가는 곳은 같다.


지금 플레어나 크루 같은 경우에는 바람의 산책과 그림자 걷기를 대량 사용 중.

도착하기도 전에 마력을 다 쓸 기세.


근데 이곳으로 가면은 우리 학교 애들이 다스리는 지역 아닌가?

필드를 통제한다고 들었을 때부터 뭔가 찝찝하다고 했다. 조금 위험할 수도.

아니지. 지금 우리 팀을 걱정할 게 아니라 노바가 있으니 걱정해야 할 건 우리 학교 애들이다.


보스 나왔다고 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느샌가 달리다 보니 거의 다 도착해 있었다.

보스의 잔형이 보이는데.


"야, 체인징해. 힐러 힐 주고. 딜러, 탱커 뒤에서 천천히 공격 박아."


사람 수는 20명 정도. 여자애들도 조금 보인다.

10레벨 보스라고 하지만 거의 40렙 필드에 육박하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정식 공략 팀도 잡기 힘든 게 지금 보스다.

웹툰에서의 보스 이벤트는 일주일 뒤.

그러나 보스는 랜덤으로 생성된다.

운이 좋았다면 어제 바로 생성될 수도 있었지.


지금 우리 학교 애들이 잘 싸워주고 있지만 코볼트 대장의 진짜 능력은 자체의 전투력이 아니다.


케륵.

크르륵.

케릭.


"잠시만 뭐가 많이 나오는데?"

"다시 체인징. 마법사들 캐스팅하고 힐러들 탱커들한테 집중 힐 해!"


체력이 70%까지 깎였다면 2페이지 시작.

코볼트 대장의 진짜 능력은 병사 소환.

이것이 2페이지 시작을 알리는 종이었고 그 종소리와 함께 우리가 도착했다.


"저 사람들 뭐야?"

"우리? 보스 먹으러 온 사람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 잡으러 온건 맞지만 쟤들이 못 잡는 보스 우리가 잡아주겠다는데.


"야, 너희들 뭐야?"

"내 제자들이랑 보스 잡으러 왔는데 뭔 상관이야."

"제자? 그러고 보니 이름표가 없네. NPC 주제에 꺼져."


아랑곳하지 않고 뒤에서 지켜보는 두 사람.

노바는 그냥 말씨름 중이었다.


괜히 이런 애들에게 적대 걸리면 어지러워질 텐데.


이 와중에도 내가 아는 닉이 보였다.


"리나이트."


오늘 아침에 들어두었던 친구의 게임 닉이다.


순식간에 앞쪽의 탱커 라인이 무너졌다.


"야, 뭐해. 힐러 힐 안 해? 다시 체인징 하자."

"그 체인징 우리가 하겠슴다."


플레어가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그림자 걷기."


다른 한쪽은 이미 싸우러 갔다.

플레어도 바람의 가호를 다시 사용하며 크루를 뒤 따라갔다.


"우리 어떡해. 보스 뺏기겠어."

"아니 걱정 마 저놈들 6렙들이야. 그냥 올라왔다가 보스 구경 온 거겠지."


그러고는 시선이 나에게 옮겨졌다.


"싸우지도 않고 버스 타는 얍삽한 사람도 있고."


순식간에 깎기는 보스 체력바.


캬르르르륵!


띠링!


플레어: 체력 84% 마력 49%

크루: 체력 87% 마력 38%


플레어: 갑자기 분위기가 바꼈슴다. 조심하십쇼.

크루: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막내 몸조리 잘해.


귓말로 파티 전체 채팅을 보내는 둘이었다.

근데 나를 왜 걱정해? 고인물인 나를?

내가 고인물인 걸 안 밝혔으니까, 뭐.


지금 보스의 저 상태는 광폭화 상태.

체력이 50% 이하로 깎이면 이 보스는 광폭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소환하는 코볼트들이 강화되고 보스의 패턴이나 모든 능력치가 상승한다.


스웅!


파바바박.


주변 잔디를 부숴뜨리며 매섭게 날라오는 강기.

가장 멀리 있는 적을 향해 날리는 검기 같은 기술이다.


저거는 고렙이 맞아도, 현재 랭킹에서 높은 순위에 들었다면 한 대는 버틸 것이다.

하지만 저렙이 맞으면?

뭘 묻나 당연히 즉사다.


그리고 그 타겟은.


"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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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열정리 24.08.07 18 2 14쪽
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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