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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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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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수 :
120,406

작성
24.08.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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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설산

DUMMY

드르륵.


"야, 어제 이강에게 물어봤냐?"

"아 몰라 안 알려줘."

"그럼 우리 학교인지 아닌지는?"

"몰라."


내 얘기인가? 아무튼 피곤하다.

월광검을 얻으면 뭐하나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은데.

하지만 내 계획에 변동은 없다.


그대로 진행한다.


"야, 수혁아. 잠시 너 괜찮냐?"

"왜?"

"너 지금 다크서클이."

"괜찮아."

"그나저나 이거 봐봐."


내 눈앞으로 들이밀어지는 휴대폰.


영상?


재생을 해보니. 경기장인 것 같다.

먼지만 껴서 잘 안 보이는... 응?


영상이 서서히 재생되고 먼지가 거친 후 나와 이제는 죽어서 볼 수 없는 검성 종요가 대치중이었다.


샤샥!

파파박.


너무 빨라서 카메라에도 잘 담기지 않을 속도.

그럼에도 달의 검술은 화려히 빛났다.


"이, 이야 이걸 찍은 거야?"

"찍어서 올렸어."

"······?"


올렸다고? 이건 또 뭔.


"이거 봐봐 이백만 조회수라고."

"이거 당사자에게 허락받은 거야?"

"에이 다들 합성이라고 하는데 뭐 어때 문제 생기면 내리면 되는 거고."


내가 아무렇지 않지 않으니까 문제다.

이렇게 되면은 내 정체가 세상에 공개된 거 아닌가.


"야 이수혁 따라와."

"으, 응."


제이강? 1반 애가 여기는 웬일로? 심지어 나를?


"너 영상 봤냐?"

"뭔 영상?"

"네 영상 말이야. 이 멍청한 놈아."


이제 알겠다.

제이강. 이 애가 선의 가호를 사용하는 1반의 최강.

'라솔'이다.


"봤어. 근데 왜?"

"왜는 무슨 왜야. 생각을 해봐. 이러면 너 거의 죽은 목숨이라고."

" 과연 노바가 가만히 있을까?"

"노바가? 그건 아니지."


바로 납득을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계획은 있어?"

"고인물 아니냐 머리에 다 있다."

"고인물은 무슨. 네가 고인물이면 난 썩은물이다."

"알아서 해 나는 고인물 맞으니까."

"재수 없네. 하긴 노바를 꼬신 것부터가 고인물이라는 말이지."


그렇게 말하고는 반으로 가려고 등을 돌렸다.


"야, 나중에 연락 줄게 받아라."


그저 손을 휘휘 저었지만 의사는 전해졌다.


오랜만에 분석을 해야겠네.

노트 하나와 펜 하나를 잡고 무언갈 열심히 적었다.

설산. 지금 실력에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달의 파편은 이곳이 유일.


그리고 내 정체를 숨길 수 있는 파편이기도 하지.


"아, 그러니까 루스님 너무 멋있어 그렇게 유정이도 구했잖아."

"유정이 이름도 불렀다며 이름은 어떻게 불렀데."

"몰라. 그래서 다들 우리 학교 사람이라고 생각 중이야."

"에엥? 잘 생겼다며. 우리 학교에는 잘생긴 사람이 없는데."


진짜 아침부터 힘들어진다.


그냥 부캐 키워서 싸울걸.

물론 그랬다면 종요에게 졌을거다.

그러면 교본도 날아갔겠지. 지금 나에게는 교본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학교가 끝나고 나중에 게임에서 부캐 한번 키워봐야지.


* * *


"부캐 생성."


[티켓을 사용하여 캐릭터를 생성합니다.]

[루스 플레이어님의 부 캐릭터에 별호를 지어주십시오.]


"아무거나 둘러댄다고 말하긴 했는데 내가 내 캐릭터 이름을 몰랐다 할 수는 없지. 포티른으로 정한다. 변동 없다."


[부 캐릭터의 별호가 포티른으로 정해집니다.]

[진영은 본캐 진영을 따라갑니다.]

[캐릭터가 생성됩니다.]

[튜토리얼을 뛰어넘습니다.]

[시작은 5레벨부터 시작을 합니다.]


"드디어 만들었다. 부캐 포티른.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거."


[현재 분배 가능 스텟 +10이 있습니다.]

[본 캐릭터에 재능 스텟을 추가해 부 캐릭터에는 재능 스텟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밸런스 패치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지능에다 10스텟 추가."


[지능 스텟에 +10 스텟이 됩니다.]


"상태창."


이름: 포티른

레벨: LV.5

특성: {완벽한 전투} {절대미각} {가호 지속화} {천재의 눈} {정신집중} {연기의 귀재} {혼과의 연결}

가호: 없음

명칭: 없음

직업: 없음

기술: 본캐 체인지

스텟: 힘〔5〕 민첩〔5〕 체력〔5〕 지능〔15〕 마력〔5〕


"본캐 체인지?"


[시공간에 제약을 받기 않고 본캐로 체인지 할 수 있습니다.]

[횟수 제안은 없지만 체인지 중일 때는 10초간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이런 기술이 있다니. 아무튼 사냥이나 해볼까?"


[지능 스텟이 일정량을 돌파해 캐릭터의 가호가 부여됩니다.]

[포티른님의 가호는 '검의 가호'입니다.]


"또 검인가. 뭐 가장 무난하긴 하지."


얼마 전 부서졌던 기사의 장검을 들고 10레벨 초원 필드로 이동했다.


"앞으로 스승님이랑 크루님, 플레어 형을 만나서 팀 사냥으로 레벨업 하자."


* * *


"막내 늦슴다."

"그러게, 나한테 하나만 테스트하고 온다고 말하고 갔는데 말이야."

"그냥 우리끼리 가죠 바쁜 것 같은데."

"그게 좋을 것 같슴다."


푸삭.

푸사삭.


"저 풀 쪽에 누가 있슴다."

"그건 다 알아. 누구냐가 문제지."


폴숲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한 명의 사내.


"누구냐. 일단 플레어 전투준비."

"알겠슴다."

"자, 잠시만 왜 그래요?"


나에게 단검을 들고 있는 플레어 형과 그림자 작도를 꺼내는 크루님.


"플레어 형. 왜 그래요."

"누굼까."

"크루님 저 몰라요?"

"지금 꺼지세요. 안 그러면 공격 들어갑니다."


이때 머리를 스치는 한 가지 생각.


아, 포티른 부캐에서 본캐인 루스로 안 바꿨구나.


"기다려요. 본캐 체인지."


몸이 밝게 빛나더니 기사의 갑옷 세트를 입고 있던 내 모습이 다리랑 손끝 머리에서 서서히 루스의 본캐 모습으로 돌아왔다.

뭔가 치렁치렁한 모습에서 흰 면 티에 검은색 후드 재킷, 검정 바지 허리춤의 월광검까지.


"다, 당신 뭠까."

"뭐긴 뭠니까. 저 루스 아닙니까?"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

심지어 스승님 마저도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저번에 보스 잡았을 때 다들 보상 나오지 않았나요?"

"예, 뭐. 포인트이지만 말임다."

"네, 포인트 조금 정도."

"저는 부캐 생성 티켓이 나왔습니다."


다들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는 얼굴.


"이해 했슴다. 그냥 부캐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정도 임까?"

"예. 정확하네요."

"우와. 이거 완전 대박 아임까."

"이게 바로 '나 혼자 부캐 사냥' 인가."


이 사람들 또 어디선가 이상한 거 배워서 나한테 왜 이러는 건지.


"아무튼 축하는 나중에 하고 어디를 간다고 준비를 그리 단단히 하라 했냐."

"설산이요."

"응? 설산?"

"네?"

"설산이요?"


이유는 말해주었다.

물론 앞으로의 내 머릿속에 있는 계획은 말하지 않았다.

당연히 설산은 개밥으로 줘도 될 정도로 위험한 일이니까.


"그러니까 그 달의 파편을 찾는다고 설산을 가자는 검까?"

"저는 반대요. 설산이 얼마나 위험한 줄은 아세요?"

"암다."

"저도 알아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의 크루.

이런 반응 나올 줄 알았다.

설산은 필드라는 다른 개념.

게이트를 넘어야 한다.


흔히들 아는 E~S까지의 게이트 말하는 거다.

게이트는 필드보다 어렵지만 탑보단 쉬운 공간.

하지만 설산은 A급 게이트.

이 게이트 역시 현재 플레이어들이라면 절대로 공략이 불가능한 게이트다.


"당연히 우리 셋만으로는 안되고 다른 친구도 올 거고 스승님도 같이 갈 겁니다."


전설 등급의 노바와 아까부터 귓말을 보내고 있는 친구.


루스: 어둠 진영으로 와.

라솔: 나는 빛인데 어둠으로 오라고?

루스: 어차피 빛 무너뜨릴 거잖아.

라솔: 출발했다. 어디서 기다리냐?

루스: 게이트 통제소에서 기다려.


제이강이랑 만나기로 약속도 했다.

이강의 아바타 라솔은 절대 약하지 않았다.

저번에 싸웠을 때. 라솔이 이기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각성의 알약의 부작용이 돌고 있었고 그게 아니었어도 라솔 자체의 힘만으로도 나와 겨룰 강자니까.

나와 같은 소설을 읽은 존재이고 선의 가호를 사용하는 자.

게임적 재능이 얼만지는 몰라도 강하기는 강할 거다.

아마 크루나 플레어보다도 더.


"다들 빠르게 가자. 이동 기술을 써라."

"바람의 산책."

"그림자 걷기."

"달빛 걸음."


이런 와중에도 노바는 그냥 달리기를 하면서 검을 살피고 있었다.

이야, 저 검은 또 어디서 났데.


이름: 성천용검

등급: X

특성: 용족의 가호. 힘 +10 민첩 +10 부러지지 않음.


간편화된 정보만을 볼 수 있지만 상관없다.

S 등급도 아니고 S+ 등급도 아닌 X 등급. NPC로 따지면 신화 등급.

월광검과 같은 등급의 검.


이름: 월광검

등급: X

특성: 부러지지 않음. 1/9.


정보는 이게 끝이다.

월광검 버리고 저걸 가지고 싶다.

힘과 민첩 보너스 얼마나 달달한가.

그래도 저 검보단 월광검이 났지 후반에 비하면.


다들 기술을 쓰며 달리다 보니 게이트 이동 장소까지는 금방이었다.


"라솔."

"응? 한 명인 줄 알았는데 세명이 더 있어? 노바는 알겠는데. 다른 두 명은?"


띠링.


"응? 파티?"

"이분 맞죠? 루스님이 데려온다던 다른 동료분이."

"네."

"잠시만 누군데?"


월광검을 고쳐 잡고 가볍게 휘두르며 말했다.


"우리 팀이야. 인사해."


그러자 당당히 어깨를 편채 앞으로 나오는 플레어 형.


"안녕하심까. 플레어임다."

"아, 네. 안녕하세요."


다음으로 걸어 나오는 예쁜 누님.


"그 말투 고치면 안되냐? 조금 그런데."

"이게 편함다. 그냥 들으십쇼."


그녀가 가슴에 손을 얹은 체 말했다.


"안녕? 나는 크루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안녕하세요."


다음으로는 20살 청년이 아닌 300살 먹은 할아버지가 어깨동무를 했다.


"재능은 없는데. 강하긴 하네. 자격은 충분하다."

"저 빛 진영인데요?"

"그게 왜?"

"보통 어둠이면 죽이려 하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죽이려 한다거나."

"나를? 죽여? 네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조금 상처받겠는데?

하지만 지금 나를 포함. 크루, 플레어, 라솔, 전부다 동시에 노바를 친다 해도 절대 못 이긴다.


"아무튼 다들 통성명 다 했고 계획은 다 설명했으니 들어갑니다."

"물론임다. 거기 몬스터 박멸하고 오겠슴다."

"다 죽여야죠. 당장 들어가죠."

"그냥 달의 파편만 챙기고····."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라솔. 너도 다 죽여라."


다들 기세는 좋다.

하지만 이 안에 뭐가 있을지는 나하고 라솔만 안다.

각성의 약도 챙겼고 비약, 알약, 물약, 많은 음식 등 여러 가지로 다 챙겼다.


"모든 준비는 끝났어. 이 고인물이 전부 체크했거든."


라솔과 플레어, 크루가 동시에 말했다.


"역시 너는 좀 이상해."

"이 게임에 자칭 고인물이라는 사람 첨 봄다."

"나도. 이 게임에 벌써 고인물이 있어?"


당연히 있지. 내가 고인물인데.


월광검을 고쳐 잡았다.

아마 넘어가자마자 신고식이.


[A급 게이트 설산에 입장하셨습니다.]


쿠오오오!


"자, 잠시만 우리 방금 왔다고!"

"선의 검술 기초식. 야화(夜火)"

"달의 검술 기초검식. 청월."


붉고 아름다운 불꽃이 라솔의 검에 깃들었고.

보라색을 띠는 월광검이 청색 빛 꼬리를 그으며 황홀히 빛났다.

이 두 검의 종착지는 하나.

베어울프.


서걱.

사샥.


쿠웅.


단 이격에 곰 같은 몸집의 늑대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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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막피 24.08.15 12 1 12쪽
10 랭킹 24.08.14 11 1 12쪽
9 두번째 달의 파편 24.08.08 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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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소설을 알아? 24.08.07 19 1 13쪽
5 서열정리 24.08.07 17 2 14쪽
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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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의 검술 24.08.07 35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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