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349
추천수 :
22
글자수 :
120,406

작성
24.08.25 17:00
조회
7
추천
0
글자
12쪽

한계점

DUMMY

화력은 미쳤다.

그것밖에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별의 가호의 은은한 빛이 멋있게 피어오르며 눈앞이 훤히 빛났다.

정말로 달의 검술과 견주어도 될 정도로 멋있는 밝음.


"으아. 힘들어."


다만 달의 검술과 다른 점은.

한 번에 화력을 너무 집중시키기에 마력을 많이 쓴다는 것.

그렇게 되면 당연히 부작용도 있다.

많은 마력이 한 번에 빠져나가면서 시전자가 매우 힘들다는 것.


힘들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유지력이 딸린다는 것이고.

이는 즉, 사냥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어차피 최강으로 키울 건데.


"참, 약하죠. 기술 준비하려면 조금에 시간도 필요하고."

"아니, 이 정도면 충분해. 너는 우리 팀에 주 전력이 될 거다.


자책하면서 돌아오는 별빛.

하지만 빈말로 주 전력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 번에 이렇게 큰 힘을 낼 수 있는 캐릭은 많지 않다.


그중 대표가 눈앞에 있는 별의 가호 정도.


"큰 폭발음이 들려서 왔는데 괜찮슴까?"

"제가 있는데 위험하겠어요? 그리고 그거 몬스터 소리 아닙니다."

"예?"


뒤에서 뻘쭘하게 걸어 나오는 별빛이.


"제가 그랬는데요."

"공격이었음까? 완전 대단하지 말임다. 역시 정신 교육하고 온 보람이 있지 말임다."


머쓱하게 볼을 긁는 별빛.

자랑스러워하는 플레어.

뒤에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노바.

머릿속에서 검술에 칭찬하는 종요.


완전 대환장 파티다.


"그나저나 크루 누나는?"

"크루님은 지금····. 음? 어딨슴까?"

"나도 잘 모르겠는데?"

"찾아야겠슴다. 크루님이어서 별일은 없겠지만."


플레그를 세운다.

위험할 상황이 아니어도 위험해질 예정.


"저도 찾을게요."


이번에 들어온 든든한 동료 별빛도 함께 한단다.


「허허, 내가 몸만 있었어도 검성의 기술로 찾는 건데.」

"괜한 핑계 대지 마요."


달빛걸음을 써가며 주변 숲을 탐색한다.

어딨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오기 전에 별빛이 마력이 부족하다고 했나?

솔직히 말해 나도 지금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계속 물약과 알약을 먹으면서 마력을 보충 중이지만 이것도 곧 한계.

5렙이지만 장비 특성으로 마력 스텟이 〔6〕 전보단 널널하지만 아직 스킬을 남발할 정도는 아니다.


이것도 문제는 문제.

빨리 다음 파편을 찾아야 한다.


별이 빛나는 곳: 찾았어요. 위치 보낼게요.


단체 채팅에 올라온 위치 지도.


깊은 곳까지도 들어갔다.

귀찮게시리.


* * *


"크루님. 구해드릴게요."

"잠시만요. 이놈 방어력이 심상치 않아요."

"방어력 따위 힘으로 부숴버리면 돼요."


그러고 내가 알려준.

정확히는 종요가 알려준 방법으로 검을 쥐고 자세를 잡는다.


"푸른 별의 모임. 산개성단."


파과광!


굉음을 내며 주변을 박살 낸다.

그 여파로 크루가 바닥을 집었고 큰 먼지들이 일으켜졌으며 공격 대상에게서 꽤 가까웠던 적들은 죽어나갔다.


꿀렁.

꿀렁꿀렁.


정작 공격 대상은 멀쩡.

멀쩡하지는 않지만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다시 간다. 별들의 응집. 구성성단."


아까는 주변에 한, 두 개의 푸른 별들이 떠올라 터졌다면.

이번에는 수십, 수백 개의 노란 별들이 떠올랐다.


"터져라."


검을 잡고 있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부여잡으며 외쳤다.


쿠구구구궁.


어딘가 무너지는 소리까지 들렸다.

흙먼지 일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땅이 파였다.

엄청난 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는 한 남자.

몸체에 절반은 폭발에 날아간 슬라임.

날아가지 않게 나무를 잡고 있는 한 여성.


꾸물.

꿀덕.


조금 조금씩 움직이는 슬라임.

저만한 화력을 쏟아부어도 안됐다.


알고 있었다.

애초에 별빛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우와. 강력하다."


작게 중얼거리던 크루.

나무를 잡고 어찌저찌 버틴 그녀가 몸을 일으키며 별빛에게 다가갔다.


"두 번이 한계인데, 두 번을 다 맞춰도 못 죽였어요."


살짝 절망하듯 고개를 숙이는데.


"그건 걱정 마라."


마력이 없어서 이제는 아예 비약을 입에 물고 나왔다.


"루스님. 마력 딸려요?"

"5렙이다. 딸리는 게 당연하지."


몸에 서서히 달의 기운이 돌면서 아직 검집에서 검을 뽑지도 않았는데도 검이 울었다.


"쉽게 죽을 애는 아니군. 주변 슬라임을 자신에게 붙여서 회복하고 있으니. 지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야."

"저도 도울게요."

"일어서지도 못하는 게 돕는다고? 폐나 끼치지 말고 뒤에 가 있어."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달의 검술 응용기. 연청월격."


사라라라락.


꾸물꾸물.

찌걱.

불록.


몸에 형태를 이리저리 바꾸더니 결국 인간으로 모습으로 바꼈다.


슈루루룩.

초조족.


늘어나는 팔.

늘어나면서도 여러 갈래로 팔이 갈라져 다방면으로 공격이 날아온다.


청월의 검격이 팔들을 자르기 시작한다.

여러 개로 다가오는 팔들을 막는 속도와 베는 속도가 같을 정도로 많은 팔들과 빠른 검격이 교차했다.


"달의 검술 응용기. 일선소월."


너무 많은 팔들이 오자.

그냥 무시하고 슬라임 몸체 앞에 도착해 검을 휘두른다.


츄주죽.


"·····!"


슬라임 몸에서 뿜어져 나온 촉수가 내 몸을 휘감아 앞으로 당겼다.

뒤로 내뱉는 게 아닌 자신 쪽으로 당겼다.


갑자기 몸이 앞으로 당겨지며 검을 휘두를 타이밍을 놓쳤고 나를 뒤따라온 팔들이 공격한다.


웬만해서 마스크 안 쓰려고 했는데.

인벤토리에서 마스크를 꺼내 빠르게 썼다.


【달의 검술 중급검식. 월광루검.】


차자작.


빠르게 펼쳐지는 중급검술.

가까스로 팔들을 피한 뒤 거리를 벌렸다.


약까지 먹으면 싸우기 쉽겠지만.


【크루 누나. 도와줘요.】

"알았어."

"저도 회복했어요. 싸울 수 있어요."

【그래. 길 열어줄 테니까 가장 강한 공격으로 한방 맥여.】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자세를 잡았다.

크루는 그림자 작도를 꺼냈고.

별빛은 검을 잡고 심호흡을 했다.


【잘 따라와라. 달의 검술 중급검식. 서월야루.】

"그림자 걷기. 그림자의 혼동."


달의 검술이 선두에서 팔들을 잘라나갔고.

내가 못 자른 팔들은 크루가 중간중간 그림자의 혼동을 이용해 움직임을 묶으며 커버했다.


"준비됐어?"


크루가 별빛에게 물었다.


"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고를 보여줄게요."

【준비해라. 이제 간다.】


이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중급검식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3번까지가 약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노선이니까.


마지막으로 [서월야루]를 사용하며 공격을 막아냈다.


초반에는 빠르게 달릴 수 있었지만 점점 녀석의 몸체에 가까워질수록 속도가 느려진다.

지금은 거의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막기도 힘들었다.

너무 많은 팔들이 날아오니까 시야가 완전히 가려질 정도.


【내가 보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뒤를 맡긴다.】

"네. 보여줄게요. 제가 이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도움은 처음부터 됐다.

누구도 버리려 하지 않았지만 그저 자기가 자신을 증명하는 것.

내가 누군데 저런 거 못 잡아서 이리 낑낑댈까.

사실 저것도 잡으라면 진작에 잡을 수는 있다.


고급검식 강구연월 한 번만 쓰면 팔이고 뭐고 다 한 번에 날릴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부작용도 있고 마침 별빛이에 한계도 테스트를 해봐야 하니 잘된 일이다.


"별의 폭발. 초신성."


[현재 플레이어가 낼 수 있는 마력에 한계를 넘었습니다. 체력을 마력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당신의 기술을 플레이어의 아바타가 버티지 못합니다. 서서히 붕괴가 일어납니다.]

[플레이어의 체력이 1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여러 시스템의 경고가 오가며 기술을 쓰지 말라 경고했지만.

결국 검이 그어졌다.


그게 그가 말한 한계.

최고점의 기술.

초신성.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현재 소리는 게임으로 구현이 안 됩니다.]

[매우 큰 소리에 잘못 들으면 플레이어의 고막이 찢깁니다.]


구현은 돼있다.

들으면 현실에도 지장이 갈 만큼의 매우 큰 소리여서 안 들려주는 것일 뿐.


파티여서 팀 공격에 피해는 안 받지만 공격에 여파는 받는다.

크루가 [산개성단]과 [구성성단]에 날아간 것과 같은 것.


크루며 나며 진작에 날아갔다.


"으아아악. 갑자기 이게 뭠까!"


주변 나무에서 날아가는 플레어 형.


"달의 검. 달의 성역."


노바는 아예 방어막을 펼쳤다.

슬라임은 어디 갔는지 형태도 보이지 않는다.


당연할 거다. 저 정도 화력이면 네크로맨서도 죽일 정도로 강한 힘이니까.


마스크를 벗고 바닥으로 착지 후 빠르게 다시 그곳으로 달려갔다.

초신성은 실제로 별이 폭발하는 걸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별이 폭발할 때는 방사선을 내뿜을 정도로 강한 화력을 낸다.


"별빛아. 살아있냐? 어딨어."


당연히 목소리가 들릴 리 없다.

여기서 그가 죽으면 안 된다.

목숨이 얼마나 중요한데.


심지어 이 정도 파괴력이면 지금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현실에서까지 피해를 입는다.

아무리 자기 공격이라도 플레이어의 몸이 견디지 못하는 공격을 했으면 후유증이 남을 것이다.


"으, 으으윽."


누군가 얇은 신음을 냈다.

당연하게 별빛이다.

시야에도 들어온다.

하지만 다가가기까지 시간이 조금 애매하다.


띠링.


[현재 필드가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강제로 광장으로 이동되며 필드가 복구되기 전까지 다시 들어오는게 불가능합니다.]


필드 파괴.

당연히 복구하려면 강제로 셔터를 내려야 하고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을 강제 텔레포트 시킨다.


"달빛걸음."


강제로 텔레포트되는 빛이 몸을 감쌌다.

일단 잡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같이 이동되니까.


인벤토리에서 각종 치유 용품들이 손으로 떨어진다.

한 손을 쭉 뻗어 별빛이에 몸을 잡았다.


플레어: 체력 49% 마력 43%

크루: 체력 32% 마력 21%

라솔: 오프라인.

별이 빛나는 곳: 체력 1% 마력 0%


"죽으면 안 돼."


다행히도 잡은 체 텔레포트 되어서 광장 중앙으로 떨어졌다.

알약? 인벤토리에서 30개 다 꺼냈다.

물약도 20개 전부 꺼냈다.

비약은 남은 게 별로 없지만 일단 상황이 상황인지라 전부 꺼냈다.


급한 데로 알약을 먼저 입에 다 던져 넣었다.


[현재 캐릭터가 과도한 힘을 쓴 상태입니다. 아바타가 붕괴합니다.]

[알약을 과다 복용하였습니다. 효과가 소량 감소합니다.]

[회복의 알약 효과로 아바타의 붕괴가 늦어집니다.]


다음은 비약이다.

일단 있는 비약을 전부 때려 붓는다.


[비약의 효과로 아바타의 붕괴가 멈춥니다.]

[현재 팀원의 체력이 10% 미만입니다.]


다음은 물약.


[아바타가 조금씩 돌아옵니다.]

[소실된 체력이 조금씩 회복됩니다.]


휴, 일단 살리긴 했다.

내가 못 잡는 상황에서 이랬으면 죄책감이라도 안 생긴다.

하지만 내가 잡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랬으니.


이거 별빛이 일어나면 뭐라 말하지?

괜스레 미안함과 뻘쭘함이 밀려왔다.


플레어: 괜찮슴까?

루스: 네, 저도 괜찮고 별빛이도 괜찮아요.

플레어: 다행이지 말임다. 진짜 죽는 줄 알았슴다. 크루님은 죽었음까?

크루: 안 죽었다. 아프긴 하지만.

플레어: 약 먹으십쇼. 그럼 안 아픔다.

크루: 내가 몰라서 안 먹겠냐고.

플레어: 뭐, 그럼 제가 먹여드리기라도 함까?


이렇게 보면 팀 하나는 기깔나게 잘 꾸몄다.


작가의말

오랜만입니다. 비정기로 돌리긴했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수정) 24.08.21 10 0 -
공지 연재 시간 매일. 오후 5시 24.08.16 6 0 -
22 이제 들어가자! 24.08.29 5 0 11쪽
21 준비의 시간 24.08.28 4 0 12쪽
20 이긴다! 24.08.27 6 0 11쪽
19 만남 24.08.26 7 0 12쪽
» 한계점 24.08.25 8 0 12쪽
17 전투력 +2 24.08.21 11 1 12쪽
16 동료 24.08.20 8 1 12쪽
15 소득 아닌 소득 24.08.19 9 1 12쪽
14 정보를 찾자! 24.08.18 9 1 11쪽
13 불길한 느낌 24.08.17 11 1 12쪽
12 종요? 24.08.16 10 1 12쪽
11 막피 24.08.15 12 1 12쪽
10 랭킹 24.08.14 11 1 12쪽
9 두번째 달의 파편 24.08.08 15 1 13쪽
8 캬울 24.08.07 17 1 13쪽
7 설산 24.08.07 17 1 12쪽
6 이 소설을 알아? 24.08.07 19 1 13쪽
5 서열정리 24.08.07 17 2 14쪽
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3 10렙 필드 24.08.07 28 2 13쪽
2 달의 검술 24.08.07 35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7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