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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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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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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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6

작성
24.08.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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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DUMMY

"으아, 피곤하다."


캡슐에서 일어나 물병을 열고 수분 보충을 했다.


"에이, 미지근하네."


괜히 입맛을 다시고는 몸을 움직였다.


이놈은 친구들이랑 게임방에서 게임한다던데 아직 안 들어왔다.

아니지, 지금 동생 놈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가 걱정해야 할 대상은 별빛이.

일단 사람들의 권유 때문에 밖으로 나왔다.


"안됨다. 쉬고 오십쇼. 별빛이는 제가 간호함다."

"그래 루스야. 조금 쉬고 오너라."

"스승님 말이 맞아 루스. 너는 할 만큼 했어."

「허허, 노부가 보고 있다가 깨어나면 알려주겠네. 일단 소환사도 쉬시게나.」


다들 나보고 일단 쉬라고 했다.

하긴 오늘 주말이라 게임을 너무 많이 하기는 했다.

요즘 정보도 찾는다고 이리저리로 바빴다.

내일 일요일이지만 미국에 그 사람들을 만나야 했다.


띵!


-방금 별빛이 일어났소. 친구들 만나고 로그아웃한다 했소.


톡을 보고 나도 타자를 두들겨 답을 했다.


-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려. 몸 관리 잘 하시고 나중에 보소.

-네.


방 밖으로 나가니 엄마가 소파에 기댄 체 TV를 보고 있었다.


"아들, 너 저 게임 한다 했지."

"네, 그런데요?"

"저거 봐라 요번에 실력 있는 팀 뽑아서 국가 대항전 한단다."

"그런데 왜요?"


눈을 한껏 빛내던 엄마가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처음이어서 참가비가 무료래. 그리고 입상해서 국가대표로 뽑히면 몇 억씩 벌 수 있다는데. 일단 해봐. 혹시 모르잖아 울 아들이 입상할 수도."


아예 못 할 조건은 아니다.

부캐는 조금 힘들 수 있어도 루스는 충분히 입상할 터.

심지어 하급 교본도 흡수해 이제 검술, 응용기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유일하게 발목을 잡는 건 내 정체가 위험하단 건데.

그냥 안 해야겠다.


"에휴, 수역이는 또 왜 안 들어온데."

"친구들이랑 저 게임 한다고 나갔어."

"그럼 네 아빠는?"

"모르지. 회사 마치고 밖에서 술 마시고 있을 수도."


하루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나긴 했다.

정보도 찾고 40렙 지역 공략하며 거래소 퇴짜 맞고 동료도 얻었다.

심지어 내일은 최고의 길드 부길드장을 봐야 한다.


"저 피곤해서 먼저 잘게요."

"그래. 잘 자라."


침대에 누워 눈을 붙였다.

시간은 그리 깊은 밤은 아니었다.

한 8시 쯤?

하지만 하루 종일 게임을 한 나로서는 밤을 센 것 같은 피로가 있었다.


수마가 나를 덮치는 것을 느끼며 의식을 잃은 듯이 잠들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젠장, 피곤하다.


* * *


"머리는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나? 향수도 뿌리고 갈까? 옷도 이건 너무 촌스럽나?"

"야, 여친 만나러 가냐? 아니지, 그 얼굴에 있을 리 없잖아. 혹시 게이?"


진짜 이놈 형한테 못하는 말이 없다.


"그런 거 아니고 중요한 사람 만나러 가야 해서."

"그래? 나 어제 완전 대박이었는데 어제 막 친구들이랑····. 아 형은 못해서 못 알아듣나?"


내가 누군데 못 알아듣냐 마냐인가.

하지만 지금 한가하게 얘기 받아줄 시간은 없었다.


"잠시만 갔다 와서 들을게."


그러고 생 나가버렸다.


분명 찾아온다고 했다.

내가 사는 지역을 말해주니까 한 10분 만에 미팅하기 위한 카페 하나를 선택했다.


그 카페까지 가야 한다.

다행히도 그 카페가 그렇게 먼 곳이 아니라는 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그 카페가 보인다.

혹시를 대비해서 챙겼는데 잘 됐네.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쓴 후 카페로 들어갔다.


수군.

수군수군.


지금 수군대는 이유.

얼굴을 공개하고 게임을 하는 공식 미국 1위 이자 세계 1위 애런 브라운.

그 옆에서 그 옆에 서있는 다른 한사람 부 길드장 쥴리안 데이비스.


그런데 그 최강의 둘이 내가 오자마자 대하는 태도가 심상치 않다.


손을 먼저 내밀어 무척 잡고 싶어 하는 눈치의 애런.

허리와 다리, 몸이 90도가 되도록 머리를 숙이는 줄리안.


그 옆에 있던 경호 두 명도 뭔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머리가 땅에 박을 듯 숙였다.


아니, 세계 최고들이 왜 이래.


우리 학교 애들이건 모르는 회사원이건 카페 알바건 전부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저····, 그래서 저를 찾은 이유가."


영어로 대화하면 어떻게 하지 하며 폰으로 번역기를 켰지만 옆의 경호원 중 한 명이 번역을 해주었다.


"단도직입적으로 간다. 우리 길드에 들어와라."

"아니요. 안 갑니다."


아, 너무 빨리 답했나?

문제는 그게 아니긴 했다.


답을 빨리했다 아니다가 아니다.

'거절'을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남자의 제안을 말이다.


"혹시 만들고 있는 팀이 있는 건가요?"

"예, 최고의 팀을 꾸리고 있고 저를 찾아온 걸 보면 제 힘을 아나 보군요."

"모를 수 없죠. 당신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온 건데."


카페 가장 구석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나온 하나의 종이.


찌이이이익.


종이가 찢기는 소리가 나며 주변 소리가 거의 차단되었다.

이건 마치.


"생각하시는 그대롭니다. 사일런스 스크롤."

"그게 현실에 왜."

"말하자면 조금 길 것 같습니다. 짧게 말하자면 게임이 현실에 조금씩 개입하고 있어요."


그런 건 알고 있었다.

라솔이 말해줬으니까.

그런데 아이템까지 나왔다?


"지금 저희는 달의 검술을 연마한 루스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저도 짧게 말합니다. 길드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 서로 이해관계로 하죠."

"예? 이해관계로요?"

"제가 필요한 일이나 상황에 와주시고 저도 필요한 일이나 상황에 가는 걸로."


애런은 한 번에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거 좀 팔아줘요. 수수료는 1할."

"뭘 팔아드릴까요? 경매장 말씀하시는 거죠?"

"네."


애런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에게 하나 또 제안했다.


"제 입장에선 이걸 쓸데가 없는데 혹시 강제 소생 기술북 아십니까?"


모를 수가 막피 손에 들어가는 순간 1급 위기 대상이 되는 기술북.

강제 소생.


사용하면 일정 범위 안에 있는 팀이든 적군이든 선택하며 말 그대로 강제 소생을 시키는 기술.

목숨은 1차감. 죽으면 30분 휴식, 광장 텔레포트라는 규칙을 적용하지 않고 즉시 살릴 수 있다.

횟수 제한도 없어서 10개 목숨 전부다 즉시 사용할 수도 있게 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


"근데 이런 걸 왜 주시겠다고."

"위험성을 알아서 팔기도 그렇고, 가장 잘 이용해 주실 분 같으니까."

"제가 먹튀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나요?"

"안 그럴거 알고 찾아온 겁니다. 애초에 여기 나온 것도 협상을 하려 온 것 아닙니까?"


맞다. 협상을 위해 온 거니까.


"그전에 실력 확인을 하길 바라는데."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카페에서 자리를 뜨며 캡슐방으로 옮겼다.

자리에 앉아 먼저 캡슐 로그인을 하는 애런.

나도 자리에 앉아 로그인을 했다.


[탑 시스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루스님.]


시스템의 음성이 들리고 동시에.


플레어: 또 들어오셨슴까? 좀 쉬시지 말임다.


형이다.

가능하다면 형에게도 이 재밌는 상황을 보여주고 싶은데.


"저, 애런."

"여기서 애런이 아니라 good line 이네."

"그, 그렇군요. 굿 라인 씨. 혹시 친구 불러도 되나요?"

"안 될 것 없지. 근데 아무나 부르는 건 아니겠지?"

"네, 당연하죠."


다시 시스템을 켜서 형을 부른다.


루스: 형. 재밌는 일 있는데 볼래요?

플레어: 재밌는 일 말임까? 또 사고 친 건 아니길 빔다.


내가 언제 사고 쳤다고.


루스: 위치 보낼 테니까 최대한 빨리 오세요.


플레어가 도착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왜, 부르셨슴까?"

"중요한 손님들이 있는데 혼자는 조금 심심하죠."

"중요한 손님이 누구지 말임다?"

"바로 앞에 두 분이요."


내 앞 애런과 쥴리안을 가르기며 말했다.


"누굼까?"


잠시만 누구냐고?

이 형이 더워를 먹었나 왜 이래?


"굿 라인이 누굼까 제가 아는 사람임까?"


자동 번역.

아마 이 대화를 저쪽도 그대로 듣고 있겠지.


"세계 1등. 굿 라인 이자 애런 브라운 몰라요?"

"아, 세계 1등 이름이랑 닉이 같슴다. 근데 닉 중복이 됨까?"

"지금 그 1등 맞아요. 굿 라인 말이에요."

"그러니까 눈앞에 세계 1등이 있단···."


갑자기 앞의 두 사람을 훑어보기 시작한 플레어.

한 3초 훑어봤나?


몸을 차렷 자세로 하고 머리를 바닥까지 숙인다.


"아, 안녕하심까. 프, 플레어임다."

"네, 안녕하세요. 트레저 길드장 굿 라인입니다."

"안녕하심까!"


소리치듯 인사하는 플레어.

그리고 눈으로 나를 보며 메세지를 보냈다.


플레어: 아니 이런 일은 조금 일찍 알려주십쇼. 저 사회적으로 죽이려고 작정했슴까?


애초에 세계 1등을 바로 못 알아본 건 형 잘못 아닌가.

나도 얼마나 긴장했는데.


애런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해 보였지만 만약 지금까지 못 알아봤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아무튼 저희 길드로 이동하죠. 길드 일일 체험권입니다."

"아, 네."

"오오. 저도 같이 감까?"

"그럼요. 못 알아봤다면 놔두고 갔겠지만."


애런이 약간 농담을 던졌고 플레어는 다시 머리를 숙였다.


"근데 이거 어떻게 쓰는 검까?"

"일단 일일 체험권 티켓을 찢고 길드 입장이라고 말하면 돼요."

"생각보다 간단함다. 길드 입장."


스퓻.


나도 플레어를 따라 티켓을 찢고 길드로 입장했다.


"뭐야? 누구야?"

"애런 씨 저들은 누구요?"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


주변 길드원들이 우리를 보고 비난의 눈길을 주었다.


"이거 조용히 시카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어요 잠시만요."

"아니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가 할게요."


인벤토리에서 꺼낸 마스크.


【조용히 해라.】


중저음의 기계음이 길드 전체로 퍼져나갔다.

살기 기운이 담겨있는 목소리.


그 순간 유일하게 뭄을 움직인 사람.

애런 브라운.


세계 1등은 1등인가 보다.

조금 삐걱거리긴 하지만 유일하게 플레이어 중 내 살기를 맞고 움직인 플레이어다.


가면 갈수록 이 사람의 전투력이 궁금해진다.

일단 시범 경기 한번 해야지.


"저기 애런."

"응?"

"쥴리안이랑 한번 해보고 싶은데 가능하죠?"

"쥴리안도 강한데? 몸풀기 상대는 다른 상대로."

"쥴리안이랑 해야 몸이 좀 풀릴 것 같은데 애런도 플레어랑 같이 한 판 해요."


플레어는 나를 쥴리안은 애런을 쳐다봤다.


"네? 저보고 세계 1등이랑 싸우란 말임까?"

"이건 말도 안 되지 애런 내가 저 괴물이랑 싸우라고?"


애런은 턱을 괴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꺼냈다.


"그쪽 플레어란 사람 강하지?"

"당연하죠. 지금 제 옆에서 현역으로 잘 뛰고 있어요."

"그럼 충분한 몸풀기가 되겠군. 그래 한번 몸 풀어보자고."


우리 둘 사이에서 점점 얼굴빛이 노래지는 둘.


"잠시만 애런 장난이지?"

"자, 잠시만 이건 아니지 않슴까? 상대는 세계 1등이란 말임다. 루스님 살려주십쇼. 제가 뭐 잘못한 거 있슴까?"


시끄러운 그 둘을 무시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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