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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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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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406

작성
24.08.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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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캬울

DUMMY

이럴 줄 알았다.


놈들은 게이트 앞에서 머물다가 플레이어가 넘어오면 한 번에 덮쳐서 죽여버리는 놈들.

당연히 웹툰에서 나왔을 리 없다. 하지만 소설에는 나왔지.

놈들 몸집이 하나하나가 집채만 한 몸집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놈들이다.

하지만 늑대는 늑대.

곰처럼 큰 덩치의 늑대라서 불러 베어울프다.


계속해서 달려오는 베어울프 무리.


어림잡아도 20마리는 된다.

저 정도는 전부 상대 못 한다.


둘이서 동시에 달려드는 베어울프.


"크루님. 플레어 형이랑 같이 오른쪽 베어울프 상대해요. 라솔 너는 왼쪽. 스승님은 뒤에서 애들 지켜요."


[현재 특성 3개가 전부 켜져 있습니다.]


"달빛 걸음."


챠라량.


"너 어디 가?"

"이 싸움을 끝내러. 나만 믿어."

"뭘 믿어!"


사실상 내가 실패하면 끝난다.

베어울프 무리는 스승님이 아니고서야 싸움 자체가 성립이 안될 정도로 강하다.

그리고 나는 베어울프들의 왕. 캬울을 만나러 간다.


캬울. 늑대의 대장은 한 무리를 거느리는 정도지만. 캬울은 모든 늑대를 거느리고 있는 절대적 존재.


그리고 그 캬울은 설산에 있단 말씀.


베어울프들이 발톱과 이빨을 들이밀면서 나를 죽이려고 달려든다.

여기서는 절대 안 죽는다.

놈들의 모든 공격 궤적이 보인다.

연속으로 달빛 걸음을 사용해서 마력이 딸리는 걸 비약이랑 물약을 미친 듯이 먹으며 유지하고 있었다.


알약은 급할 때.

비약은 효과 진행이 느리고 그 대신에 전체 마력을 올려주며 오랫동안 마력을 지속적으로 채워준다.

물약은 효과 진행이 보통에 비약보단 마력을 적게 채워준다.

알약은 효과가 먹자마자 바로 나타나지만 앞에 둘보단 마력을 적게 채운다.


단 여기서 영약은 제외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효율도 뛰어나다.

영약은 비싸니까 부자가 아닌 이상 잘 사지 않고 그 외의 3가지는 어떻게 사용하나에 따라 승패를 가른다.


휘용!


지금 베어울프들이 미친 듯이 설산에 날뛰는 이유.

늑대들의 왕 캬울이 기아로 죽을위기에 있다.


급하다. 캬울이 죽으면 게이트가 풀리며 늑대들이 설산뿐만이 아닌 마을과 도시까지 덮친다.

그 사건으로 주인공이 처음 이름을 떨치는 계기가 되는데 나는 주인공이 아니어서 캬울을 죽일 생각이 없다.


저 동굴인가. 캬울이 있는 곳이.


듣기로는 지금 캬울은 완전 미친개라던데.


플레어: 지금 어딤까? 조금 위험함다.

크루: 루스님? 지금 어딨어요. 지금 뚫렸어요. 진짜로 위험해요.


거짓말일 것이다.

조금 위험할 수 있어도 노바가 있는데 뭐.....

차라리 내가 더 위험하다 라고하는게 말이 더 맞다.


또독.


동굴 입구에서 물방울이 한 올 한 올 떨어진다.

동굴 입구가 작아서 베어울프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했다.


붉은 눈의 작은 늑대.

캬울.


"인간인가."

"그래. 안녕?"

"아주 오랜만이군 인간을 본 지도 삼십 년이 더 됐지."


지금 말은 저리 거창하게 하지만 지금 캬울은 기아 상태.

음식을 챙겨왔지만 지금 상태에서 먹을 리 없다.


"폴리모프."


스륵.


16살쯤으로 보이는 한 명의 늑대 소년이 나를 응시한다.


"야, 인간 형태로 바꾼다고 바뀌는 거 없어. 그냥 빠르게 먹자."

"그래. 네가 나에게 먹히면 좋겠군."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못 참는다."

"어디 한번 인간의 발버둥을 보자꾸나."


베어울프는 덩치가 큰 만큼 공격력이 강하지만 기동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캬울은 다르다.

오히려 힘보단 민첩에 가깝다.


"달의 검술 기초검식. 소월."


수웅.


선빵필승이라고 했나?

그거 믿고 오는 놈들은 여기서 다 죽 을거다.

선빵이라는건 먼저 공격을 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맞아야 소용이 있는 법.


방금까지 내 시야에 있던 카울이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특성 {세계에 끝을 아는자}를 극한으로 발동합니다.]


뒤를 돌면 아마 걔가 있겠지.

캬울을 상대하려면 약 정도는 먹어 줘야지.


[각성의 알약을 복용합니다.]

[일시적으로 플레이어의 모든 능력이 11배 증가합니다.]

[각성 효과가 끝나면 현재 체력의 절반이 깎이고 일시적으로 모든 능력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달의 검술 중급검식. 만월야(滿月夜)"


강한 달빛의 기운이 내 몸을 감싼다.


"달의 검술 고급검식. 폐월수화."


폐월수화의 본 뜻으로는 꽃도 부끄러워하고 달도 숨는다는 뜻으로.

얼굴과 맵시가 매우 아름답다는 말이지만. 여기선 아니다.

아름다운 얼굴은 없지만 아름다운 검술은 있다.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검술.


아름답게 나선형으로 펼쳐지는 달빛의 검술.

종요를 죽이는데 한몫 한 고급의 검술이지만.

캬울은 막는다.


사실 막을 거 알고 날린 검술이었다.

캬울이 몬스터가 아니라 NPC였다면 등급은 전설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비슷하게 싸울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지금 캬울은 기아로 인해 약해질 대로 약해졌고 이성이 아닌 본능에 가깝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연속적인 발톱 공격.


스푹. 스왓. 차악.


눈으로 쫓을 수 없다.

특성으로 위치를 알면 뭐하나 공격을 막기 전에 이미 상처가 나있다.

진짜 더럽게 빠르다. 발차기 공격에 주먹 공격 같은 기초적인 공격마저도 너무 빨라서 대처가 안된다.


빠르게 회복의 알약을 꺼내 먹고

다시 자세를 잡는다.


각성 상태의 시간이 끝나간다.

여기서 각성 상태까지 풀리면 도망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조금 무리여도 다시 고급검술을 펼친다.


"달의 검술 고급검식. 강구연월(康衢煙月)"


주변에 달빛 연기가 은은히 피어올랐다.

그 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연속적인 화려한 검술이 펼쳐졌다.

같은 고급이어도 어렵고 상위의 검술은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그만큼 강하기는 강하다.


"너 평범한 인간은 아니구나."

"이제 알았나. 근데 넌 체력이 다 된 모양이군. 그만하고 쓰러져라."

"그게 뭔 소리야 난 이제 시작인····."


풀썩.


이미 이놈의 한계는 정해져 있었다.

싸우기 전부터 말이다.


스륵.

스르륵.


몸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크르르르릉.


"캬울. 앉아라. 아니지 이것 먼저 먹어라."


인벤토리에서 꺼낸 싱싱한 생고기.


"독인가."

"독은 너한테 잘 통하지 않는 거 안다. 그리고 지금 너에게 독이 통하는 속도가 빠를까 네가 기아로 죽는 속도가 빠를까?"

"그래도 너는 인간 아닌가."

"내가 너를 죽일 거였다면 진작에 죽였다. 빨리 먹기나 해."


캬울은 눈치를 보다 게걸스럽게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너는 누구냐."

"루스. 앞으로 최강이 될 존재다."

"우리 애들이 너를 다치게 했나?"

"정확히는 나의 동료들을 다치게 했지."

"그거는 사죄하지 내가 위급해서 그런 거니."


사실 처음부터 이유는 알았다.

몰랐을 리 없지. 저 탑 때문에 지금 이 사달이 난 건데.


탑 생성 이후 기존 식량을 얻으러 가는 통로가 막혀 설산에만 갇혀있었고.

비축해둔 식량들도 전부다 써버려서 여기서 굶고 있었다.

그러다 게이트가 생기고 가끔 들어오는 플레이어들을 사냥해 음식을 먹었지만 그것도 부족.


지금은 아니지만 그러다 대장인 캬울이 죽고 분노에 가득찬 모든 늑대들이 대륙을 건너 플레이어의 마을까지 도착해서 학살.


이라는 설정이다. 그리고 마을에 쳐들어온 베어울프들을 주인공 러쉬가 소탕하면서 명성을 떨친다. 라는 스토리.


하지만 캬울은 좋은 애다. 나쁜 애였다면 내가 이미 거기서 죽이고 특전을 찾은 뒤 게이트를 나갔을 것이다.


"루스. 잠시만 기다려라."


그러고 일어나서 밖을 보았다.


아우우우우!


다시 폴리모프를 해서 늑대 모습으로 돌아온 캬울이 동굴 앞으로 가서 하울링을 했다.

역시 전설급 몬스터.

하울링 만으로도 살갗이 떨린다.


"나는 탑을 부숴버리고 싶다. 나와 같이 가겠나? 늑대들의 왕 캬울."

"내 생명의 은인이 하는 부탁을 어떻게 거절하나. 나는 너를 따르겠다."

"그러면 이걸 받아라."


소량의 고기가 아니다. 일 년을 사냥조차 안 하고 놀 수 있을 만큼의 고기.

이거 산다고 1000포인트나 썼다.


"나를 따라온 것에 감사하는 보상이자, 내가 죽인 너의 동료들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다."

"고맙군. 어차피 리셋되는 애들인데."


전설급 쯤 되면은 현실과 게임을 확실히 구별할 줄 안다.

그게 NPC든 몬스터든 말이다.


"어서 가시게. 나중에 또 보지."

"그래. 캬울 너도 몸조심해라."

"하하, 그러도록 하지."


순조롭다. 이제 설산에 마지막 미션.

달의 파편을 얻으면 된다.


근데 이거 팀에게는 뭐라고 말하지?


* * *


"도대체 뭐 한다고 이렇게 늦었슴까."

"캬울이랑 친구 먹고 왔는데요?"


잠시의 정적.


"잠시만 막내야. 설산의 그 캬울 말이냐?"

"너 진짜 드디어 미쳤구나. 어쩐지 아까 인벤 다 찰 때까지 음식을 구겨 넣더니."


노바와 라솔은 당황하며 되물었고.


"그래서 캬울이 누굼까. 먹는검까?"

"맞아. 그게 누군데? 웹툰에선 안 나온 캐릭터 같은데."


그 후 모든 상황이 이해된 노바가 다른 둘에게 차분히 말해주었다.


"그게 정말임까? 그럼 그 늑대들이 이제 우리 편인검까?"

"그래."

"근데 그 캬울이란 늑대 강해요?"


말도 마라 기아 상태가 아닌 본 힘이었으면 난 진작에 죽었어.


"몬스터들 중에서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강하다. 플레어는 종요가 누군지 알 건데 종요랑 캬울이 싸우면 종요는 검 한번 들이대지도 못하고 죽을 거다."

"스승님이랑 하면 누가 이김까?"

"제대로 싸운다 해도 빠르게 못 끝낸다. 싸움이 꽤 길어질 거야."


다들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하긴 지금껏 최강이었던 노바마저도 빠르게 못 끝낸다는 말이 나오니 두려울 수밖에.


"그럼 목적 이룬 거 아임까?"

"아니요. 이제 제일 중요한 파편을 찾으러 가야죠."


다시 단검을 닦는 플레어.

검을 흔들며 피를 떨치는 크루.

계속 나를 쳐다보는 라솔.

성천용검을 잡으며 폼을 잡는 노바.


나름 이 정도면 팀 잘 꾸린 듯.


베어울프 쪽을 지나고 나면 다음 아이스베어를 상대해야 한다.

캬울이 기아에 빠졌던 가장 큰 이유. 아이스베어들이 설산 위쪽의 식량을 전부 차지했기 때문.


아이스베어는 사실상 베어울프보다도 공격력과 기동성이 강하다. 그래서 베어울프들이 괜히 밖으로 나갔다가 아이스베어들에게 다 죽었다.

무리를 꾸려간다고 해도 상대가 안된다. 그도 그럴게 아이스베어도 무리생활을 하는 존재들.


얻는 식량보다 죽는 애들이 더 많다.


쿠와아악.


흉악한 괴성을 질러대며 달려드는 아이스베어.

벌써 만날 줄은 몰랐지만 상관없었다.

내가 지시하기도 전에 이미 플레어 형이 뛰어들었다.


"바람의 가호. 바람의 칼날."


푸슈슉.


크와아앙!


"이야, 이거 뭠까. 함성이 장난 없슴다."


연속해서 나가는 바람의 칼날.

그리고 아이스베어 몸 위에 나타나는 붉은 기운.

설마 알파인가? 물음표가 아니다. 알파 맞다.


이미 눈치챈 크루가 플레어를 도우려 뛰어들었다.


"라솔. 너도 도와. 나는 스승님과 함께 정찰 돌게."

"알았으니까 어디 가지 마. 불안하다."


이건 안 좋은 징조다.

아이스베어 하나가 알파라는 건.

다른 계체들도 알파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


빠르게 달빛 걸음을 펼쳐 무리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침 집단을 찾았는데.

전부 알파였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잠깐 그쪽은 안되는데.'


* * *


크루, 플레어 둘 다 잘 싸운다.

레벨이고 뭐고 그냥 잘 싸운다.


이 정도 해야 노바 눈에 들 수 있는 건가?

알파인 아이스베어에게도 당황하지 않고 달려든다.

이건 레벨과 상관없고 뛰어난 경지.


순식간에 아이스베어가 당한다.

믿기지 않는 자신감.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모두 감각이 통용되지 않는가.

공격받으면 실제로 아프다.

정신 공격이라면 게임을 나가고도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이런 게임이라면 하다가 접고 싶을 정도로 후유증이 심한 게임을 진짜 진심으로 싸운다?

나는 불가능하다. 절대로 불가능하다.


콰오와아아!


여기저기에서 붉은 기운이 나타난다.

"진짜 이 빌어먹을 아이스베어 놈들 미친 듯이 몰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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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보를 찾자! 24.08.18 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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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종요? 24.08.16 10 1 12쪽
11 막피 24.08.15 12 1 12쪽
10 랭킹 24.08.14 11 1 12쪽
9 두번째 달의 파편 24.08.08 15 1 13쪽
» 캬울 24.08.07 17 1 13쪽
7 설산 24.08.07 16 1 12쪽
6 이 소설을 알아? 24.08.07 19 1 13쪽
5 서열정리 24.08.07 17 2 14쪽
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3 10렙 필드 24.08.07 28 2 13쪽
2 달의 검술 24.08.07 35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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