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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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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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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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DUMMY

"이야, 여기가 거래소야?"


내가 생각했던 잔잔한 분위기보단 클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들 신나게 웃고 떠드는 곳.

거래소. 다른 말로는 경매장.


"무슨 용건으로 오셨습니까?"


들어가니까 입구에서 안내원이 나에게 말했다.


"물건을 팔려왔습니다."

"시장 거래로 할까요 경매 거래로 할까요?"

"경매로 할게요."

"저 안쪽에 들어가 있으면 됩니다."


빰빰.

따따다.

쿵 쿵 쿵.


내 인생 처음 클럽을 게임에서 가보다니.

현실에서도 친구들이랑 이리 시끄러운 곳은 안 가는데.


안에 사람도 많았다.

생각보다도 안에 공간도 매우 넓었고.


안내원이 말해줬던 안쪽 문으로 들어가자 밖과는 다른 조용한 복도가 나왔다.


혹시 지금 아이템이 잘 있나 확인하려 설명창을 켰다.


이름: 아이스 스톰

종류: 마법서.

등급: 희귀. 3서클.

설명: 아뭄의 고드름 기술을 마법서한 것으로 일정량의 마력을 이용해 고드름을 날린다. 마력의 양이 늘어날수록 고드름이 커진다.


이름: 사령술사에 5서클 책.

종류: 마법서

등급: 영웅. 5서클.

설명: 사령술사에 5서클 마법 중 하나의 마법을 얻습니다. {아미 오브 더 데스} 확률 50% {애니메이트 엘리트 스켈레톤} 확률 50%


이 정도면 돈 좀 짭짤하게 벌리겠다.

과장 좀 보태서 3000만 원쯤.

게임 오픈 한지 얼마 됐다고 이렇게 벌리는가.

특히 5서클은 많이 벌릴 것이다.


돈을 쏟아부어서 올릴 수 있는 최고의 경지가 5서클 마법까지다.

6서클부터는 재능의 영역. 돈만 가지고 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물론 5서클 쯤 되면 강하긴 하지만 서클 하나 차이는 극복할 수가 없다.


그런데 지금 영웅 사령술 5서클 마법서가 나왔다?

아마 게임 내에 모든 사령술 캐릭터들이 집합해서 경쟁할 것이다.


게임이 오픈 한지는 2주 정도 됐고 지금도 계속해서 다운로드가 많아지고 캡슐에 수요가 늘어간다.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아이템의 수요가 늘고 가격이 비싸진다.

조금만 더 있다가 팔아도 돈을 불리겠는데?


아니다. 그래도 효자 아닌가.

어차피 돈을 얻을 목적이면 팀 데리고 한 B등급 게이트만 돌아도 된다.

그냥 지금 팔고 엄마한테 주면서 빚 갚으라고 해야지.


"안녕하세요."

"오호, 자네도 좋은 물건을 얻었나 보군. 경매까지 온 걸 보니까."

"초보 같은데 훔친 거 아니야? 옷도 갑옷이 아니라 그냥 검은 재킷에 흰 티에 검정 바지잖아."

"경매는 전부다 이름 올리고 한다고. 훔쳤으면 시장 거래로 했겠지."


복도 중간 방.

경매 대기실.


그 안에 앉아 있는 4명의 사람.

2명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고 다른 2명은 떠들며 방금 들어온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형씨. 렙이 어떻게 돼?"

"5렙이요."

"형씨. 고급 아이템은 시장 거래로 가서 거래해. 고급은 경매 안 해."

"괜찮아요."


다시 또 떠드는 둘.

시끄럽다. 그냥 빨리 경매한 다음 집 가고 싶다.


벌컥.


얼마 앉아있지도 않았다.

바로 문이 벌컥 열리며 들리는 소리.


"잠시 레벨 확인이 있겠습니다."


잠시만 뭔 확인?


"20렙 아래인 분들은 경매 사용이 불가하옵니다."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나 말고도 2명의 플레이어가 일어났다.

아까 나보고 몇 렙이냐고 하던 사람도 일어났다.


"아니 왜요? 힘들게 게이트 보스 잡으면서 얻은 희귀템인데."

"아이. 저기 안내원 양반. 17렙까지 어떤가?"

"안됩니다 규칙이 그래서."

"꼭, 힘으로 해야 합니까?"


분위기가 이상하다.

왜, 싸우려고 하는 건데.


"예 전래부터 이런 일이 많았지요. 그렇게 싸우고 싶으시면 들어오세요."

"이 새끼가 진짜!"


한손 도끼 두 자루를 꺼낸 그 플레이어가 NPC를 공격했다.


차자작.


그 NPC도 손을 강철로 만들면서 공격을 받아내려 했다.

그와 동시에 나도 마스크를 끼며 말했다.


여기서 싸우면 나도 골란 해진 다고.


【그만!】


움찔.


한 명의 플레이어와 한 명의 NPC가 싸움을 멈춘다.


【여기서 싸우지 마라. 경비병 온다.】


짧은 한마디.

그러나 싸움을 멈추기에는 충분했다.


내 말에 NPC는 강철화를 풀었고.

NPC가 먼저 그만두자 플레이어도 손도끼를 집어넣었다.


【약한 걸 인정해라. 레벨은 강함에 집결된다. 약하면 나가야지.】


말이 없었다.

다들 내 살기에 눌린 듯 보였다.

내가 마스크를 벗으며 다시 말했다.


"힘이 없는 자들은 자발적으로 나가라. 괜히 망신당하지 말고."

"저. 루스님이라고 하셨나요? 그 물건을 팔러 온 겁니까? 그러면 사용을 허가해 드리죠."

"이 물건을 팔 생각이 아닙니다. 레벨도 안되니 나중에 오도록 하죠."


그렇게 문을 열고 나갔다.

문밖에는 싸움이 일어나면 제지할 경비병들이 있었다.


다들 흔히 말하는 만남의 광장.

모든 플레이어들이 이 진영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 공간에 정식 명칭. 헤베스티카 왕국.

그 어떤 진영보다도 큰 영토를 보유 중인 왕국.


당연히 정해진 장소가 아니면 싸울 수 없고

싸운다면 경비병이 와서 제지를 하는데 거의 죽이다시피 공격한다.


"어이 형씨. 당신 뭔데 우리 싸움을 방해해."

"너 정말 경비병을 몰라? 내가 구해준 거잖아."

"그런 건 알 거 없고 뭐냐고."


이런 사람들이 게임을 망친다.

분노 조절 장애인가?

구해줘도 뭐라 하네.


"야, 지금 싸워."

"나는 경비병이 무서워서 이만."

"뭐라는 거야. 이 새···!"


순식간에 목 바로 앞까지 다가온 월광검.


"내가 당신을 못 이겨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니야."


차게 식은 월광검이 울음을 터트리며 상대방에 목을 향해있었고 그 자의 목에는 식은 땀과 매쳐 흘고 있었다.


"당신이 먼저 욕해서 나도 하는 건데, 너 같은 놈들 한 트럭이 몰려와도 나 못 죽여 그러니까 깝치지 말고 가."


내 손에서 울던 월광검을 다시 칼집에 넣는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경비병들은 다시 자기 할 일을 하러 간다.


"너, 정체가 뭐야."

"나? 루스."

"루, 루스? 랭커인가? 근데 5렙이라고? 레벨은 속인 건가?"

"아니, 랭커라고는 하는데 레벨을 속인 건 아니야."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탑 시스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거의 전 국민이 즐기고 있는 게임.

그중 랭킹은 500위권부터.

전국민이 5000만 명 정도 되니까. 거의 10만 명 중 한 명꼴.


"지, 진짜를 만났다."

"뭐라는 거야. 저리 가라."

"저, 저는 희락이라고 합니다."

"귀찮게 하네. 달빛걸음."


기술을 써 빠르게 자리를 떴다.

힘들다. 이러다 정체가 완전히 밝혀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라솔 아직 있는지 모르겠다.


연락이나 해볼까?


플레어: 오프라인

크루: 오프라인

라솔: 오프라인


리나이트: 오프라인

고1 절정미녀: 체력 65% 마력 43%

먹튀왕: 오프라인

최강의 총잡이: 오프라인


전부다 오프라인이고 우리 반 친구 유정이만 게임 중이다.

연락이라도 해볼까?

아니지 내가 남자친구도 아닌데 왜 연락을 해.


고1 절정미녀: 루스님 지금 있나요?


"여, 연락 왔다."

「허허, 인기가 많군.」

"조용히 해요. 지금까지 어디 있다가 지금 와요?"

「노부도 졸려서 좀 자다 왔다. 왜 그러나 혹시 노부가 보고 싶었느냐?」

"아니요 그냥 계속 자세요."

「너무 하구려.」


루스: 예, 있습니다.

고1 절정미녀: 그러면 저랑 같이 사냥할래요?


기분전환이나 하러 여자랑 사냥이나 할까?

근데 지금껏 쌓아온 내 이미지도 있는데.

그냥 싫다고 할까?


고1 절정미녀: 싫으시면 싫다고 하세요. 괜찮으니까.

루스: 아뇨. 지금 갑니다. 어디 계세요?


홧김에 간다고 해버렸다.


고1 절정미녀: 정말요? 광장으로 갈게요.

루스: 분수에서 기다립니다.


정체를 숨기긴 했지만 그냥 반 친구랑 게임 사냥하러 온 거다.

근데 괜히 한다고 했나?

그냥 기분전환이라고 생각하자.

거래소도 입구 컷 당해서 서운한데.


그나저나 영웅급 희귀는 그냥 시장 거래를 이용한다고 할 수 있지만 영웅급 아이템은 안되는데.

영웅급 아이템을 시장 거래에 넘기면 그 시세가 확 떨어진다.

200만~300만 포인트 받을 수 있는 걸 100만 포인트 밖에 못 받는다.


물론 많은 돈이긴 하지만 계속 영웅이나 전설급 아이템들을 이렇게 팔면 손해가 막심하다.

좋은 방법이 없나?


"루스님."

"안녕하세요. 미녀 씨."

"에이 저번에는 이름으로 불렀잖아요. 그냥 이름으로 불러요."


그 당시에는 너무 오글거려서 닉을 안 부르고 본명을 부른 건데 이게 이렇게 후폭풍을 불러올 줄 몰랐다.


"생각 외로 상냥하시네요?"

"네?"

"처음 봤을 땐 되게 무서워서 말도 못 붙일 줄 알았는데. 대게 상냥하세요."

"아하하, 가, 감사합니다."


여기서 이런 칭찬을 받다니.

역시 오는 게 아니었나?


"우리 반이랑 있을 때는 반말하고 무섭게 행동하시던데. 왜 그러시는 거예요?"

"그건 이유가 있어서····."


「노부가 보기엔 이거 플러팅이다.」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웠데."

「아까 너의 친구 톡을 보면서 배웠지.」

"그걸 보셨어요?"

「허허, 재밌더구나.」

"아까 잤다는 건 거짓말이군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유정이.


"저번에도 혼잣말하시더니. 혼잣말 자주 하나 봐요?"

"이, 이것도 사정이."


진짜 종요랑 대화하다가 정신병자 되겠다.


"아무튼 사냥하러 가요."

"아, 네."


10레벨 초원 필드.

코볼트가 나오는 그곳이다.


'생각보다 잘 싸우네.'


유정이의 가호는 격투의 가호. 치유의 가호.

특성으로 {가호 변경}이 있다고 가호 두 개 사용이 가능하단다.

하지만 응용력이 조금 부족하다.


"왜, 안 싸우세요?"

"너무 약해서."


거만할 수 있지만 나에겐 이게 맞다.

방금 전 네크로맨서를 잡고 오는 길인데 코볼트는 장난이지.


"조금은 싸워주세요."

"정 그러시다면. 달의 검술 창작기. 묵월."


서거걱.


두 번의 칼질에 코볼트 5마리가 목이 잘린다.

요즘 칼도 손에 척척 맞고 검을 휘두르는 것도 쉬워졌다.

그러고 보니 이것도 있었다.


하급 검술 교본.


"하급 검술 교본을 사용한다."


손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교본.


[하급 검술 교본을 흡수되었습니다. 조금 더 깊은 검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루, 루스님. 저, 저기."


보스라도 떴나?

마침 검술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잘 됐네.

그러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도, 도망가요. 저놈 초급 지역 캐릭터들 학살하고 다니는 막피 유저라고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그러고 눈앞에 익숙한 놈이 보였다.


"너, 지금 누가 위험하다고?"

"저기 앞에 사람."


월광검을 잡고 몸을 움직였다.


채쟁.

콰과광!


강한데?

화력도 나쁘지 않고.

그리고 저 기술들 별의 가호인가?


"오호. 강한데? 너는 좀 싸울 맛 나는구나."


누가 보면 진짜 최강인 줄 알겠다.


컨트롤은 그렇게 막 좋지는 않네.

포티른 정도 강함인가?

잘 키우면 쓸만하겠어.


혼자서 계산 다했다.

척살꾼도 그렇게 약한 캐릭이 아니다.

혼자서 플레이어 몇 명이나 상대 가능한 강자.


굳이 NPC 등급으로 따진다면 희귀급.


"저··· 안 도와주시나요?"

"보고 있어요. 잘 싸워서 넋을 잃었네요."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다.

진짜 과장을 조금 보태서 화력은 최강이라 할 수준.


하지만 조금 둔하다.

아니 많이 둔하다. 거의 스킬을 못쓰는 수준.


"너도 결국 애송이군 거기까지구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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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소득 아닌 소득 24.08.19 9 1 12쪽
14 정보를 찾자! 24.08.18 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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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종요? 24.08.16 10 1 12쪽
11 막피 24.08.15 12 1 12쪽
10 랭킹 24.08.14 11 1 12쪽
9 두번째 달의 파편 24.08.08 15 1 13쪽
8 캬울 24.08.07 17 1 13쪽
7 설산 24.08.07 16 1 12쪽
6 이 소설을 알아? 24.08.07 19 1 13쪽
5 서열정리 24.08.07 17 2 14쪽
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3 10렙 필드 24.08.07 28 2 13쪽
2 달의 검술 24.08.07 35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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