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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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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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6

작성
24.08.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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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불길한 느낌

DUMMY

도착했을 땐 이미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다시 도착한 3반 대기실.


"진짜 또 오셨네."

"저, 루스님 저랑 파티 사냥 한 번만."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한가? 루스? 전에도 말했듯 나는 이 애들의 담임이네."


선생님에게만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고 밖으로 걸어나갔다.

밖에는 관전을 온 라솔도 보였다.


느낌이 이상해.


띠링.


[파티 플레어님이 입장합니다.]


플레어: 있으셨슴까? 학교 마치고 바로 온 건데. 늦었지 말임다.

루스: 플레어 형 저번에 제가 싸운 곳 있잖아요. 그곳으로 스승님 데리고 와주세요.

플레어: 스승님 말임까? 이유가····.

루스: 느낌이 안 좋아서요. 별일 없으면 그냥 구경하시고 아니면 도와주세요.

플레어: 알겠슴다. 나중에 감다.


빨리 도착하면 좋겠다.

느낌이 안 좋은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자, 다음 마지막 전투는 반 전체 대항전."


반 전체?


"지금. 마지막 결승에서는 반 대 반. 15 대 15 명이 전부 동시에 필드에 나와서 싸웁니다."


마지막은 단체전.

나머지 설명은 그냥 파티 만들고 5분 후 들어와서 싸운다고 했다.


"우리 이렇게 하자. 마지막은 또 내가 전략 짜왔지."


파티를 돌리며 팀을 짜는 3반 애들.

그중 내가 속한 팀은 마지막 3팀.

리나이트와 고1 절정미녀, 먹튀왕, 최강의 총잡이.

이렇게 4명. 나까지 5명이었다.


"이렇게 또 만나니까 영광이네요."


덥석 내 손을 잡는 고1 절정미녀. 하유정.

뭔가 점점 어지러워지는 것 같은데.


"내가 신경 써서 짰다."

"고마워. 또 만나고 싶었는데, 일단 저희 팀 된 기념으로 친구라도 맺을까요?"

"아니. 괜찮아. 친추 안 해도 돼."


띠링.


[고1 절정미녀가 친구 추가를 신청합니다. 확인합니까?]


「노부는 좋다고 본다.」

"엥? 왜요."

「그 뭐든 인맥이 중요하지. 혹시 아나 저자가 랭킹에 들어갈지.」

"들어가도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나를 쳐다보는 4명의 플레이어들.


"맞아 포티른도 그때 혼자 중얼거렸는데."

"갑자기 웬? 혼잣말?"

"이러거나 저러거나 받을 거죠?"


괜히 종요랑 대화하다 정신병 얻게 되겠다.


"흠. 받겠다. 나중에 필요가 있으면 좋겠군."

"무조건 있을 거예요."


경기 시작하기 직전.

양측의 두 반이 순서대로 올라온다.


나도 올라와 검을 잡는 순간.


"시작!"


우다다다다.


앞의 플레이어들이 뛰어갔다.


처컥.


옆에선 총 장전되는 소리가 들리고.


"يا روح البحر، ليباركك الر"


뒤에서 리나이트는 뭔 주문을 외우는 소리가 들렸다.


"가호 변경. 치유의 가호."


내 앞에선 유정이가 치유의 가호로 버프 해주었다.

앞에서 싸우고 있는 최전방은····.


난리도 아니구만.

결승까지 올라온 반은 7반.

사실 나를 제외한 3반 전력은 7반 전력에 못 미친다.


두 반 모두 막 싸우는 것이 아닌 진형을 잡고 있다.

이번 싸움에서의 이길 수 있는 관건은 한 반에서 사람을 누가 먼저 탈락시키나 싸움.

인원은 15명인데 여기서 한 명이 탈락한다면 진형이 무너지고, 무너지면 그대로 진다.


「아무래도 우리 쪽이 진 것 같구려. 하나 지금쯤 움직일 때 안됐소? 왜 안 움직이시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요."


주변에서 방대한 무언가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


"저, 루스님 도와주세요!"

"빨리요. 안 오시면 저희 전부다 탈락이에요."


움직여도 안될 것 같고 안 움직여도 안된다.


일단 해보고 봐야지.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일반적인 철검처럼 보이는 월광검이 연보라색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드디어 찾았다."


경기장 쪽으로 한 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뭐야?"

"누구세요?"

"여기 출입 금지입니다 나가주세요."


싸우던 학생들도 잠시 멈추고 그 남자를 노려보았다.


"흠. 방해를 하시면 전부 죽여드립니다. 방해 마세요."


각성의 약을 먹고 마스크를 낀 체 앞으로 걸어갔다.


"나가라고."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나가."


항의하는 애들 앞으로 한마디 했다.


【가만히 있어라. 진짜로 죽는다.】


살기를 흩뿌리며 앞으로 나아갔고.

입을 여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오. 멋지네요. 아주 멋진 성장 속도입니다."

【너에게 칭찬받을 건 아닌 것 같군.】

"흠흠. 플레이어여서 10번을 죽여야 한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고통스럽지 않게 빨리 끝내 드릴게요."


저놈 뭔데 벌써 나오는 거야!

내 예상과는 다른 너무나 강한 상대가 나왔다.


【나를 죽이려 왔다고?】

"네. 군주님께서 염려를 너무하시고 계셔서 저희에게 유일하게 적수가 되시는 차기 달의 군주를 죽이고 오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놈이 벌써 움직인 거야?

혹시나 해서 일부러 마스크를 안 끼고 다녔는데 여기서 이놈을 만나다니.


【더 이상의 얘기는 필요 없겠군. 달의 검술 고급검식. 폐월수화.】

"꼭두각시 병정."


차라라라락.

서걱.


꼭두각시가 조립되고 나선형 검술이 파괴한다.


"우와. 벌써 고급검식을. 대단하네요."

【달의 검술 고급검식. 강구연월.】


달빛이 안개처럼 퍼진다.


신형이 빠르게 사라지며 모든 꼭두각시를 밴 후 눈앞 적에 목을 노린다.


"안되죠. 꼭두각시 체인징."


뽀각.


목각 인형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몸과 꼭두각시를 바꾸는 기술.


"날카로운 조각."

【달의 검술 중급검식. 달의 성역.】


달빛으로 일정 구역이 물들고 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아까 부셨던 꼭두각시 파편들이 하나하나 조각이 되어 나를 공격한다.


"조각 스피어."


후두두두룩.


여러 갈레에서 쏟아지는 조각들.


"선의 검술 제 일식. 화천 베기."


붉게 달아오른 검이 적의 신형을 벤다.


"이야. 동료가 있으셨군요."

"아니 이놈 전개가 벌써 나와?"


라솔의 등장으로 잠시 거리가 벌려졌다.

둘의 아주 짧은 합이었지만 서로가 힘을 알기에는 충분한 합이었다.

놈은 소설에 비해 약하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에휴. 그놈에 전개, 전개. 소설 좀 작작 읽으라니까."


뭐지? 소설을 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도 독자입니다."

"플레이어인가?"

"정확히는 그랬었죠.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뭔가가 이상한 전개다.

소설을 읽었는데 플레이어는 아니고 지금 등장 시기도 너무 빠르다.


"천령. 네가 여기에 왜 있냐."

"오호. 노바 안녕하세요."

"말대로 데리고 왔슴다."


플레어, 노바, 라솔, 루스.


세 명의 플레이어들과 한 명의 최강 NPC가 모였다.


"노바 당신까지 오면 조금 힘들죠. 오늘은 물러갑니다. 당신들이 이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죠."

【그게 무슨 말이지 설명해라.】

"이미 세계는 멸망 루트를 밟았고 당신들은 그저 발버둥만 치겠죠."

【그러니까 그 뜻을 설명하라고.】

"당신들이 읽은 그 멍청한 소설에는 이런 게 안 나오던 가요? 아주 가엽군요."


노바가 성천용검을 손에 쥐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달의 검. 희월천루."


강한 검격이 날아가 천령이라는 적을 공격했다.


"꼭두각시 변형. 장벽."


차자자자작.


순식간에 분리되어 벽을 만든다.

두 겹, 세 겹.


콰가광.


노바의 검격이 벽을 뚫지만 마지막 하나의 벽을 뚫지 못하고 검격이 멈췄다.


"역시 노바는 조금 위험하네요. 저희 나중에 또 봅시다."


그러고 사라지는 천령의 신형.


"누굼까."

【최초이자 최강의 해의 파편.】

"원래 지금 나오는 애가 아닌데."


라솔은 손을 턱에 괴었고.

노바는 주변을 좀 더 둘러보고 오겠다며 사라졌다.


나도 마스크를 벗고 몸을 돌리며 말했다.


"라솔. 지금부터 너에게 하나 임무를 준다. 이 사건을 조사해 봐."

"귀찮은데, 알았어."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주변에 보는 눈이 너무 많다.

이런 중대한 얘기는 여기서 하기엔 좀 그렇다.


"일단 이 경기를 빠르게 끝낸다. 다 덤벼."


당연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누가 나오겠나. 멍청이도 아니고.


"승리는 3반인 걸로 알겠다. 검술 교본 어딨나."


중계 위원은 진작에 상품을 준비하고 나에게 갖다 줬다.


"나는 교본만 있으면 된다."


* * *


"이번에 차기 달의 군주. 강한데?"


혹시나 군주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미리 죽이려 왔다.

그러나 우리 팀이어야 할 선의 가호의 존재가 달의 군주를 도왔고.

노바에 행적을 보니 늑대의 왕 캬울까지 팀으로 영입했다.


지금까지의 세계선에서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일들.


"정찰의 꼭두각시. 확인하고 와라."


도대체 탑 관리자는 뭘 하고 있는 건지.

애들 관리를 안 한다.

설마 진짜로 공략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다 실현 가능성 없다.

지금껏 누구도 클리어하지 못했으니까.


일단 군주님 힘의 회복을 우선으로 한다.

전 달의 군주도 강했다. 성장세도 빨랐고.

이게 다 그 달의 군주들 때문이다.


그들이 알리지만 않았다면.

이러지도 않았을 텐데.


어쩔 수 없지 모든 계획을 앞당긴다.

원래는 탑을 공략하면서 천천히 풀 생각이었지만 지금 이러면 어쩔 수 없지.

어디 혼란을 한번 겪어봐라.


* * *


"그러니까 너 말은 게임 자체가 뭘 꾸미고 있다는 거지?"

"그래. 내가 너 처음으로 만날 때 뭐라고 했냐. 게임이 뭘 꾸미고 있다고. 당연히 좋은 건 아닐 거고."

"꾸미고 있는 게 뭔데."

"몰라 룬어 였어.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건 아주 소량. 하지만 대충 뭘 꾸미고 있는지는 알았어."


탑 시스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것이 이 게임의 이름. 그러나 이 게임의 실체는 결코 환영하는 내용이 아니었다.


"첫 번째 변칙 현상은 게임의 힘이 현실에서도 미미하게 적용된다고?"

"맞아. 그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질 거고 마지막은 결국 동체화. 현실과 게임의 구분이 사라지는 거야."

"왜 그렇게 되는데? 언제 그렇게 되는지는 알아?"

"나는 모르지. 이야기 시작 전에 말했잖아. 극 소량의 정보만 안다고."


이강이가 거짓말할 리는 없다.

결국 일어난다는 건데.

막아야 한다. 소설 속 주인공 러시도 막으려 했다.


이제는 내가 그 역할을 한다.

막아야지. 유일하게 그 짓거리를 막을 사람은 나뿐 일 것이다.


학교에서 하루종일 그 생각만 했다.

지금은 팀을 꾸리고 강해져야 한다.

지금 당장에 얻을 수 있는 파편은 없다.

팀 영입도 그닥 끌리는 사람이 없다.


좋은 힐러, 화력을 담당할 화력 캐릭터, 적의 공격을 막아줄 탱커.

플레이어로써는 이정도를 더 얻어야하고. NPC도 얻어야 한다.

생각 의외로 고려해야 할게 많다.


"야, 나 오늘 캐릭 만들었다."

"너는 형한테 야가 뭐냐."

"덤벼. 어려운 게임도 아니던데?"


안 그래도 심란해 죽겠는데 캐릭 만들었다고 자랑중이다.


흠···. 일단은 내 세력을 키워야 한다.

그중 내 동생도 도움이 된다면 팀으로 얻을 것이다.


"가호 뭐야."

"알려주면 재미없지."

"이름은."

"안 알려줄 건데? 돈 주면 생각해 봄."


진짜로, 이런 걸 동생이라고 키웠다.


"안 알려줘도 돼. 그냥 평생 알려주지 마."

"응. 알았어. 게임하다가 형 보이면 죽인다."

"내가 누군 줄 알고."

"포티른."


깜박하고 있었는데 이놈에게 내 부캐 이름을 알려줬었다.


"알아서 해 죽일 거면 죽여보던가."

"알았어 보이면 모든 화력을 총동원해서 죽일게."


어찌저찌 동생에게 선전포고를 받았지만 상관없다.

이놈이 날 죽일 수 있을 리 없지.


이건 나중에 처리하고 일단 며칠간은 노바랑 사냥하는 거 빼고 라솔이랑 정보 수집 좀 해야겠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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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길한 느낌 24.08.17 11 1 12쪽
12 종요? 24.08.16 10 1 12쪽
11 막피 24.08.15 1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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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캬울 24.08.07 17 1 13쪽
7 설산 24.08.07 16 1 12쪽
6 이 소설을 알아? 24.08.07 19 1 13쪽
5 서열정리 24.08.07 17 2 14쪽
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3 10렙 필드 24.08.07 28 2 13쪽
2 달의 검술 24.08.07 35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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