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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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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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수 :
120,406

작성
24.08.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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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긴다!

DUMMY

"지, 진짜 함까? 지금이라도 살려주시면 안됨까? 잘못했슴다."

"아니 혼내는 거 아니고 뭘 잘못했는데요."

"별빛이 싸울 때 나무 위에서 보기만 했슴다."


어쩐지 그때 바람으로 날아갈 때 형이 나무에서 날아가긴 했다.


"솔직히 말했으니 용서해 주심까?"

"이건 못 참죠. 애런 씨 더 때려요."

"별빛이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중요한가 봅니다. 그냥 적당히 해도 질것 같은데 시작하죠."

"형, 들어가요."

"흐윽, 살려주십쇼. 아픈 거 싫슴다."


꾸역꾸역 형을 밀어 넣고 경기를 시작했다.


최고 길드라서 그런지 희귀급 소모품 아이템을 그냥 사용한다.


이름: 연습용 허수아비

등급: 희귀

종류: 소모품

특성: 사용 시 플레이어 두 명을 인식한다. 인식된 플레이어 중 한 명의 체력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절대 보호막이 2초간 켜진다.


"형 파이팅."

"예, 이왕 들어온 거 제대로 하겠슴다."

"패기 넘치네 열심히 해봐."


플레어 형은 인벤토리에서 단검 두 개를 꺼냈다.

애런도 지지 않고 한 손도끼 두 개를 꺼내 잡았다.


"바람의 가호."

"광전사의 가호."


둘의 가호가 동시에 켜지고.


"바람의 칼날."

"힘의 도끼질."


둘의 공격이 펼쳐졌다.


파과가가가.


연두색과 청록색을 띠는 바람의 칼날이 여기저기를 난도한다.

그걸 막듯 검붉은 색 꼬리를 남기는 도끼가 휘둘러졌다.


태팅.

치지징.

티티팅.


수도 없이 빠른 검술이 공중을 휘돌며 난무했다.


"오호라, 제법 강한데?"

"저야말로 아예 못할 정도는 아니지 말임다."

"그건 이제 달라지겠지. 괴력신군."


광전사의 가호에 주력기 괴력신군.

기본 공격기가 힘의 도끼질이었다면.

그 기본 공격도 더 강해지고 더 강한 기술까지 사용이 가능해지는 기술.


파쾅!


"으와악앗."


힘에서 밀린 플레어가 뒤로 넘어진다.


"암살자 상대로 방심하다니 아직 멀으셨슴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단검.


푹.

푸북.


"이야, 이런 치밀한 수를."


플레어에 두 단검 모두 애런에 몸을 맞췄다.

하지만 탈락하지 않았다.

뭐, 사실 당연한 결과다.


플레어는 설산 다녀오고 필드 몸 잡으며 올린 지금 레벨은 15렙.

반면 애런은 현재 랭킹 1위고 그 레벨만 39렙.

레벨 차이만 24렙.


컨트롤로 매울 수 없다는 최대 레벨 격차가 5렙인 걸 가만하면 지금 플레어는 저런 단검 10발은 더 꽂아도 못 죽인다.


"리턴."


단검이 몸에서 뽑혀 다시 플레어 손으로 돌아왔다.


"파괴의 도끼질."

"못 이겨도 끝까지 함다. 바람의 칼날."


주변에 구경 온 트레저 길드원들.

처음 깔봤던 눈빛들은 어디 가고 지금 대단하단 얼굴로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승부가 난거 같네요."


결국 방어막이 켜지며 단검을 놓는 플레어 형.


"으아아. 아픔다. 너무 세게 베셨슴다."

"그래? 미안."


엄살 피우는 플레어 형.

대충 사과하고 다음 우리 보고 들어가라는 애런.


"저, 쥴리안 씨 준비됐죠?"

"무, 물론요. 저 이래 봬도 31렙이에요."

"저는 5렙이요."

"네?"


내 레벨을 듣고 놀라는 눈치였다.

이게 당연하지.

레벨 차이는 26렙.


어느새 훈련장 안으로 들어온 둘이 싸울 준비를 했다.


"쥴리안 씨 준비됐죠?"

"네. 더, 덤비세요."

"먼저 들어와요."

"그럼 사양하지 않고."


스스슥.


뭔갈 꺼내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근데, 꽤 빠르다.


"드레곤 포스."


아, 드레곤 라이더 용기병인가.

지금 타고 있는 것도 해츨링 드레곤인듯하다.


지금 이것도 정신계 기술.

절대 안 당하지.


[특성 {냉철한 판단}이 사용됩니다.]


"스파이럴 엣지."


검의 포인트가 빠르게 내 어깨를 향해 날아온다.


"달의 검술 기초검식. 청월."


칭.


너무 가뿐히 넘긴다.


"드레곤 브레스."

"달빛걸음."


빠르게 공격을 피한 후 마스크를 썼다.


【재밌구나, 고작 이런 공격을 나에게 하다니. 진심으로 해야 할 거다.】


약은 안 먹었다.

조금 거만할 수 있지만 트레저 길드장도 아닌 부길드장이 날 상대로 전력으로 안 한다?

자살행위다. 나를 제대로 상대해도 이길 수 있을까 말까인데 여유롭게 상대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브루탈 디몰리셔."


또 찌르기 기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닌가.


【달의 검술 중급검식. 월하화.】


스피어 기술이 나를 관통하려 날아온다.

당연히 먹힐 리 없지.


【승부가 났군. 나쁘진 않았다.】


부길드장 맞는가?

내가 고전할 상대일 줄 알았는데 드레곤 라이더 치고 별거 없었다.

보통은 성체의 드레곤을 얻을 텐데 해츨링을 얻어 타다니.


설마 해츨링 드레곤이 더욱 강력해지고 길들이기 쉽다는 정보를 알아서 얻은 건 아닐 거고.

그냥 운으로 얻은 건가?


경기장에서 내려오지도 않은 체 애런을 바라봤다.

애런도 내 눈을 보고 생각을 읽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애런 씨 올라오세요. 진심으로 갑니다."

"저야말로 안 봐드립니다. 세계 1등이 5렙에게 졌다는 소리가 들리면 꼴사나워서요."

"그럼 발버둥 치세요. 5렙에게 거의 이길뻔했다고 말이에요."


긴장이 고조되며 끝끝내 절정에 다랐다.

이제 터트리기만 하면 된다.


입에 각성의 약을 한 알 먹고 마스크를 다시 썼다.


얼굴에 척척 마스크가 껴지면서 연보라색 연기를 내뿜었다.

이런 나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 애런도 양손에 한손 도끼를 쥐고 괴력신군을 바로 사용했다.


나를 상대로 봐주는 거 없이 바로 진심으로 이기겠다는 거지.


【들어와라. 애런.】


깊은 살기를 담은 목소리.

주춤하는 애런.

진작에 공포 강하게 각인된 안타까운 길드원들.


【안 들어오면 내가 집적 가주지. 아니면 먼저 달려들어라.】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있는다.

방어형으로 가겠다는 건가?

나를 상대로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닐 텐데.


월광검을 강하게 휘어잡고는 앞으로 힘차게 달려나간다.


【달의 검술 응용기. 일선소월.】

"파괴의 도끼질."


파과강.


응용기를 막아낸다.

확실히 1등은 1등.


"전사의 정신."

【달의 검술 고급검식. 폐월수화.】


시익 웃는 애런.

마치 승기라도 잡은 듯 웃었다.


"특성 사용. 스틸."


스르르륵.


한순간에 사라진 폐월수화.

스틸 특성이라면 상대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폐월수화."

【달의 검술 고급검식. 폐월수화.】


내가 생각은 그 특성이 맞는 것 같다.

두 개의 나선 모양을 보랏빛 검격이 주위를 밝혔다.


강하다.

나 같은 경우는 레벨이 안되니까 검을 쉽게 사용하려 휘두르는 기술.

하지만 애런은 폐월수화를 힘으로 찍어누른다.


둘의 레벨 차이만 34렙.

이미 경험으로 매울 수 있는 레벨 격차는 아득히 넘긴 상황.

사실상 이기는 건 불가능한 경지고 넘볼 수도 없는 차이.


하지만 고인물이 아직 갓 시작한 뉴비들을 보고 귀여워하듯.

나도 나보다 약한 그에게 한수 가르쳐 주고자 계속 검을 부딪쳤다.


【달의 검술 고급검식. 강구연월.】


달빛의 연기가 훈련장 바닥을 가득 채우며.


슈샤샤샷.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검격이 애런의 도끼를 한껏 두들겼다.


갑자기 상황 역전.

폐월수화를 익히면 뭐 하나.

더 강한 검술로 찍어누르면 되는데.


이 정도는 돼야 고인물 하는 거다.

고인물이 1등 정도에게 지면 안되지.


1등에게 지면 고인물이라 할 수 있나?

아니다. 최소 나는 말이다.

진다는 말 노바가 들었으면 미치고 환장한다. 달의 검을 이어받고도 진다면서 말이다.


"어, 뭐야 더 강한 기술이 있었다고?"

【그럼 내가 약할 줄 알았나?】


어느새 폐월수화는커녕.

자신의 기본 공격조차 제대로 펼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검 공격이 쏟아졌다.

큰고 강한 공격보단 연격기에 중심이 맞춰져 있는 기술.


다수를 상대할 때 유리하지만 잘만 사용한다면 단일 일 때 더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달의 검술 고급검식. 희월천루.】


큰 검격이 공중에서 놀아나며 이네 애런의 도끼에 맞았다.


"이런 기술 처음 보는데 뭡니까."

【뭐긴, 뭐야? 달의 검술이지. 달의 검술 중급검식. 월영이동.】


스스슥.


【달의 검술 중급검식. 서월야루.】

"크으윽."


공격을 맞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애런.

아직도 보호막이 켜지지 않았다.

솔직히 이 정도 하면 쓰러질법한데.

역시 렙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다.


【거기까지 해····!】


살짝 세한 느낌이 등골을 스쳤다.

젠장, 약 효과가 끝나간다.

당연히 두 알을 더 먹기에는 부작용이 강하고 그렇다고 여기서 지는 것도 싫다.


【달의 검술 중급검식. 월하화.】

"1등이 이렇게 쉽게 당해서 어디 쓰겠나."


다시 도끼를 집어 든 애런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온다.

생각보다. 더 훨씬 빠르다.

월하화의 속도를 뛰어넘고 뒤를 잡을 정도.


【달의 검술!】

"광전사의 가호 폭주화."


【백화요란.】

"신군천괴.(神軍天怪)"


쿠구구구궁.


나와 애런의 결판을 짓는 것보다도 훈련장이 먼저 무너질 기세였다.

주변은 자욱한 먼지가 잔뜩 떠올랐다.


"전사의 끈기. 맹수의 포요."

【달의 검술 중급검식. 달의 성역.】


가호의 폭주화.

애런이 쓰니까 절대로 만만히 보면 안 되는 기술.


가호 시간을 단축시키는 대신에 가호 관련한 기술의 공격력을 대폭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척살꾼이랑 싸울 때도 한번 척살꾼이 보여준 기술이었는데.

그때랑은 차원이 다른 힘.


무려 백화요란을 상쇄했다.


【달의 검술 중급검식. 월광루검.】


달의 검이 깊이 있게 휘둘러졌다.


"마신 힘의 도끼질."


파과광.


또 역전.

중급검식으로도 방어해야 할 정도로 강하다.


【달의 검술 고급검식. 강구연월.】


이제 좀 끝내자!

간절했다. 이유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검술이었다.


약 효과의 시간이 다 됐기 때문.

그걸 알듯 애런도 강한 공격으로 밀어 붙었다.


"천마회귀(天魔回歸)"


도끼가 붉은색을 띠는 오러를 휘감은 체 그어진다.

그에 맞서듯 진한 보라색과 남색의 오러가 감겨있는 월광검이 휘둘러진다.


경기장을 싸매고 있던 보호막이 꺼질 듯 위태롭게 깜박였다.

이 엄청난 관경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내가 얘기했지. 5렙한테 거의 이길 뻔한 1등이라고."


10% 이하로 체력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보호막이 펼쳐진다.

하지만 지금 애런의 체력은 3%

보호막이 켜지는 그 찰나에도 공격을 맞은 것이다.

나도 아슬아슬했다 지금 체력이 11%니까 말 다 했다.


마지막은 체력을 마력으로 전환한다고 대폭 줄었지만 그래도 강했다.

파편을 더 모은다면 몰라도 다시 싸운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거 꼴사납겠네요."

"레벨이 5렙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이겼을 텐데."


당연히 빈말이 아니다.

뭐, 결론이 어찌 되었든 나는 1등을 꺾었고 이걸로 입증됐다.

일단 나는 플레이어들 중에는 최강이다.


지금부터는 달달한 보상 타임이었다.

싸웠으면 보상이 있어야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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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보를 찾자! 24.08.18 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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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종요? 24.08.16 10 1 12쪽
11 막피 24.08.15 12 1 12쪽
10 랭킹 24.08.14 1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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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렙 필드 24.08.07 28 2 13쪽
2 달의 검술 24.08.07 35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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