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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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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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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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의 시간

DUMMY

"100만!"

"120만!"

"150만!"


계속해서 올라가는 숫자.

무려 포인트 수.

애런이 나와 경매를 진행 중이었다.


"110만!"

"더 없나요? 그럼 110만에서 낙찰입니다."


다른 곳에서 진행 중인 또 다른 경매.

놀랍게도 쥴리안이 나와 경매 중이었다.


그 아이템들은 다름아닌.

사령술사에 5서클 책.

현재 가격이 점점 올라가는 중이고.


아이스 스톰.

3서클 얼음 마법이었다.

이건 현재 110만 포인트로 낙찰.


-역시 트레저 길드 창설하고 얼마 지났다고 영웅을 얻냐.

-그러니까 완전 대박 길드 자리 있냐? 전투할 때 자리만 지키면 가격 분배한다던데.

-있겠냐? 자리는 진작에 다 참. 나는 다른 길드 찾아 봄.

-길드가 더 있음?

-몰라서 그럼. 이제 한국에도 길드 풀리고 있음. 외국은 트레저 말고도 진작에 더 풀림.

-ㅇㅇ 지금 트레저가 압도적이어서 가려진 것뿐 길드가 6개나 더 있음. 지금 국내는 1개.


처음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의 예측은 1인 플레이었다.

그도 그럴게 웹툰에서 주인공인 러시가 1인플을 주로 했고 길드라는 개념을 사용 안 했다.


당연히 길드라는 걸 모르니 1인 플레이가 유행.

길드가 아닌 파티라는 개념은 고인물이 초보 버스 태우는 도구 같은 느낌으로 존재.

당연히 아니다. 소수는 1인플보다 파티플이 훨씬 좋다는 걸 깨닫고 파티로 돌렸다.


이제 슬슬 정보가 풀려 다들 파티 사냥을 하며 천천히 렙업할 때.


이게 웬걸 길드라는 게 세워졌다.

심지어 길드장은 자신의 사병을 꾸릴 수 있단다.


이건 못 참지.

이 정보는 하루도 안돼서 전 세계로 퍼졌고 현재 길드들이 미친 듯이 생겼다.


물론 35렙을 넘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이 정도 하지만 넘기만 한다면 전부다 길드를 만들고 봤다.


-우와. 미친 이 게임 템만 먹으면 일확천금인 거임? 나도 지금 회사 때려치우고 캡슐 산다.

-주님 곁으로 또 한 명 올라갑니다. 그거 보고 오는 놈들 피눈물 흘린다. 진짜로 경고한다.

-ㅇㅇ 오지마삼 영웅은 개뿔 희귀도 안 뜨고 고급도 겨우 뜸. 그 정도가 랭킹에 들었을 때 얘기임.

-맞다. 나 지금 497등인데 아직 희귀 구경도 못했다.

-지금 영웅은 260만 포인트 넘기는데?

-저거는 영웅급 사령 책 아님. 무려 5서클임. 다들 눈 돌지.


"자 290만 포인트 낙찰 되었습니다!"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저 어마 무시한 아이템들을 고작 5렙이 구했단 사실을 말이다.


"루스씨 정말 이런 아이템들을."

"대, 대박인데요?"

"하하, 저도 오늘 기술북 얻지 않았어요? 수수료는 오늘 30% 주겠습니다."


400만 포인트에 30%.

무려 120만 포인트.

우리들의 약속으로는 10%인 40만 포인트가 맞지만 이번엔 나도 얻지 않았나.


"아이고 고맙습니다. 저희는 물건 들고 저기 서있던 것 밖에 없는데 뭘."

"저는 그걸 못해서 못 팔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희야 거기 10분 서있고 120만 포인트면 이득이죠."


아주 훈훈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타 한번 말 꺼내볼까?


"저, 애런."

"네?"

"한 일주일 정도만 시간을 주실 수 있나요?"

"흠···. 안될 것 같아요. 한동안 경쟁을 좀 많이 해야해서."


하긴 이제부터는 슬슬 길드가 풀리기 시작하는 시기.

지금까지 트레저 길드가 1등이라고 하지만 언제 엎어질지 모른다.

당연히 대비하고 길쟁(길드 간의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당연히 최고 전력인 애런이 빠지면 차질이 많이 생길 것이다.


"아닙니다. 오늘처럼만 해주시면 되요."

"좋은 말로 하면 최강끼리의 협력. 나쁘게 말하면 당신에 꼭두각시가 돼라 이거군요."

"네, 틀린 거 없죠."

"저희는 좋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저희가 위험하면 루스 씨가 구하러 온다는 거니까 말이니까요."


거래소 밖을 걸어나가니 플레어가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됬슴까?"

"두개 합쳐서 400만 포인트에 낙찰이요."


400만이라는 말에 입을 벌린 플레어.


"그, 저 조금만 나눠 주십쇼."

"네, 나중에 전부다 만났을 때 전부다 드릴게요."

"저는 지금 한 번 나중에 한 번 더...."

"그러시면 안 드립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저보단 팀원들이 더 받을 자격이 있는 것 같슴다. 그러니 저도 한 번만 받는 게 좋아보임다."


역시 이럴 줄 알았다.

또 말 돌리기는 선수다.


"저는 길드원이 찾아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네 먼저 들어가세요."

"안녕히 가십쇼. 기회가 된다면 또 봅시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로그아웃했다.


애런이 같이 가준다고 했으면 훨씬 상황이 좋아졌을 텐데.

살짝 아쉽다.

지금 병력으로는 다음 달의 파편을 찾기에는 조금 힘들다.


공격을 막을 탱커도 없고 원거리 딜러인 레인저 또는 마법사도 없다.

공격을 허용한다면 치료할 힐러도 없다.


나부터 시작해 라솔, 크루, 플레어, 노바, 별빛. 전부 근접 계열의 딜러.

내 생각으로는 파편을 찾으러 간다면 적당한, 아니지 최고의 탱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좀 먼 미래지만 마법사도 최고 수준으로 최강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힐러는 생각나는 사람이 없··· 아니 한 명있다.


진짜 연락 해야 해?

아니면 그냥 가?


내가 아는 유일한 힐러.

본명 하유정. 게임 닉 고1절정미녀.


가호의 변경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우리가 완전히 지키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치유력은 잘 몰라도 없는 것보단 훨씬 나을 것이다.


"뭔 생각을 그리 하심까?"

"렙 올려요. 미친듯이."

"또 왜 그러심까. 사람 무섭게 말임다."

"생각외로 촉이 좋네요?"

"저, 도망침다."


어딜 발뺌하려고 어림도 없지.


"형. 어딜가려고."

"바람의 가호. 바람의 산책."


스스슷.


기술까지 써야 했나?

그렇다고 못 따라잡을 내가 아니지.


"달빛걸음."


도망가는 플레어 형을 쫓아 나도 달빛걸음을 펼쳤다.

어쩌다 보니 추격전 시작이었다.


* * *


"정말 파편 하나를 위해 거기를 간다는 건가?"

"예, 그렇겁니다."

"지금 우리 실력으론 많이 부족할 거다. 내가 모두를 책임 못 져. 지금이면 최소 둘은 죽는다."

"알아요. 그래서 빡세게 굴려주십쇼. 스승님."

"정말 갈 생각인가 보군. 알았다 최대한 올려보지."


스승님. 노바에게 의견을 물으니 역시 힘들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리 되나 저리 되나 어차피 공략해야 한다.

시간은 더 필요하겠지만 넉넉하게 2주 잡고 간다.


새로운 동료와 아이템, 파편을 위해.


당연히 지금 실력으론 나조차도 힘들다.

라솔은 물론. 화력에 특화된 별빛도 힘들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렙을 올리면 되지만 나는?


알아서 기술이나 연구하지 뭐.


* * *


"이자가 루스라는 자인가."

"뭔가가 보이십니까. 미천한 제 눈에는 그저 강한 자로 보이는데."


화면 속 비친 종요와 나의 싸움.


"그럼. 내 눈에 안 보이는 것이 없다. 데려와라."

"하지만 좀처럼 그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경기도 끝나서 더 볼기도 힘들고요."

"그걸 변명이라고 하나? 우리는 '선구자'들이다. 찾아라."

"예, 선구자들의 왕이시여. 크로우즈 아이."


붉은 눈을 가진 까마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검은색의 로브.

그걸 뒤집어쓰고 있는 사람들.


이름: 비공식.

길드 등급: 초회귀

공개 여부: 비공식

길드 수용 인원: 72/100

입장 조건: 존재하지 않음. (입장 불가)


"우리 선구자들을 위해."

"위해!"


큰 함성과 동시에 암구호가 퍼져 울렸다.


"붉은 눈의 까마귀!"

"적색 달이 세계를 먹으리!"


"루스를 잡아 위기를 제거한다."

"예!"


순식간에 적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심지어 72명이나.


* * *


"나중에 봐요."

"넴. 내일 밤 시간에 봅시다. 포인트 다 쓰지 마십쇼."

"네네, 걱정마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로그아웃을 한다.


-아니 소환사 요즘 나를 빼먹는 것 같소.


또 게임에서 안 부르고 나가서 메세지로 연락이 왔다.


-종요도 있었죠?

-거 참 너무하네. 8시부터 5시까지 연락도 하지 말라더니 이제는 관심도 없구려.


당연하지 그때는 학교인데 수업 도중 연락이 오면 좀 그렇잖아?


-험험, 아무튼 이 노부도 좀 신경 좀 써주오.

-관심이 필요하구나.

-그, 그렇기보단 그냥 노부가 심심하오.

-그럼 나중에 부를게요.

-자, 잠시만. 과, 관심. 그게 필요하니까 조금 더 얘기하오.


요즘 진짜 관심이 없긴 했나 보다 종요가 다급히 잡으니.


-하고 싶은 얘기 있어요?

-그, 그게. 노부도 몸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데.

-안돼요.

-왜, 그러오. 우리 지네 온 시절이 얼만데.


종요가 몸을 얻고 나면 또 어떤 일을 펼치려고.

지금이야 혼이라서 나에게 절대복종하지만 육체가 생기고 나서는 아니다.

자유의지를 갖는 것.

심지어 지금 종요는 심상이 세계에서 한층 더 강해진 상태이기에 영웅급에 육박한다.


-아무튼 안돼요.

-거 너무하네, 노부가 불쌍하지도 않소.

-하나도요. 그냥 그대로 있어요.

-이러면 좀 상처받는데.

-다시 돌려보내요?

-지금 생각하니 혼으로 있는 것도 아주 좋구려. 소환사님도 그렇지요.


갑자기 또 존칭.

역시 당근엔 채찍이다.


나도 피곤한데 조금 쉬자.

훈련도 해야 하고 라솔 없어도 정보를 얻어야 한다.


다음 파편에 대해 공부도 좀 하고.

힘들면 탑 시스템 웹툰 읽으면서 쉬고.


수수료 때고 받은 280만 포인트.

영웅템 한 개 이상의 포인트를 얻었다.

노부는 플레이어들 화폐 따위야 필요 없을 거고.


플레어, 크루, 라솔, 별빛에게 4등분 해서 나누어 준다고 하면.

나에게는 70만 포인트 정도 들어온다.

환전하면 700만 원 상당의 큰돈.


10만 원만 남기고 엄마에게 넘겨야겠다.


후훗, 이런 게 효자 아니겠는가.

비록 공부가 아닌 게임으로 번 돈이지만 돈만 잘 벌면 됐지.

요즘은 최상급 프로게이머도 우대받는 세상 아닌가.


엄마 통장으로 690만 원 붙이고.

나머지 10만 원은 내 통장에 붙이고.


다른 분들은 계좌를 모르니까 그냥 게임에서 70만 포인트씩 줘야겠다.


"수혁아! 잠시 이리와봐!"


벌써 봤나?


천천히 걸어 엄마가 있는 방으로 갔다.

문을 여니 아빠와 엄마가 휴대폰을 부여잡고 물으셨다.


"이게 뭐야?"

"뭐긴 뭐야, 그냥 내가 게임에서 번 돈 주는거지."

"게임? 돈을? 네가?"


왜 못 믿는 얼굴이지?

하긴 이 게임이 그냥 전국 단위의 게임도 아니고.

전 세계급 단위 아닌가. 심지어 엄마와 아빠도 가끔 찾아본다.


아니 엄마가 가끔 찾아보고 아빠는 전문 채널을 구독까지 하고 챙겨본다.

엄마는 몰라도 아빠는 690만 원이 69만 포인트 이걸 알 터.


"몇렙이냐?"

"20렙 정도요. 조금 적지만."

"이름은?"

"포티른이요."


생각보다 부캐가 유용하게 쓰인다.

루스는 지금 들키면 조금 곤란한 캐릭이니까 다른 말로 둘러대야 하고 적당한 게 포티른이다.


"아무튼 용돈으로 쓰세요. 저는 졸려서 이만."


아마 이때부터 였을 것이다.

내가 게임하는 걸 아무 말 안 하게 된 시점이 말이다.


그럼 이제부터는 훈련만 계속한다.

언제까지?

공략할 힘이 될 때까지지 뭐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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