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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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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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수 :
120,406

작성
24.08.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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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소득 아닌 소득

DUMMY

"부장님. 부장님이 부탁한 루스에 대한 자료인데요."

"뭐야? 고작 이거 한 장?"

"한국의 한 학교 학생이 찍은 영상이라고 합니다."


조회수 500만회.

댓은 3만 8천 개.

그 댓글들은 전부 주작이라고만 하는 댓글.


하지만 딱 보자마자 알았다.

루스다. 주작이 아니다.


그때 보여준 힘은 전부가 아니었다.

애런의 말이 맞았다.

랭킹에는 없지만 루스라는 자는 이미 애런을 뛰어넘었다.


"처음 애런을 봤을 때가 생각이 나네."

"네? 애런 님을 처음 봤을 때가요?"


진영 필드에서 혼자 몹을 휩쓸고 다녔던 애런.

그것만 봐도 굉장하다 생각했을 때.

그리고 그를 따라다니며 보조해 준 결과 부길드장이 됐다는 사실.


참 줄 잘 섰다.

아니었으면 아직도 밑바닥 기면서 몹 잡고 있겠지.


쿵.

쿵쿵.

찰칵찰칵.


"기자들 또 몰려왔어?"

"네, 요즘 일어나는 괴이한 일에 관해서 취재하러···."

"내가 나가보지."


문밖에 기자들이 깔려있는 게 보였다.

어찌나 많은지 인파가 생길 정도.


찰칵찰칵.


"쥴리안 씨 이번 플레이어 동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비약적으로 신체가 강해지는 사람들은 게임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얼마 전 12살 학생이 현실에서 게임 능력을 썼다던데 맞는 사실입니까."


난리났다.

어디서 난 소문인지 어제부터 저러고 있다.


이름을 밝히고 게임을 하는 게 아니었어.

지금 랭킹에도 들고 이름도 밝히고 하니까 지금 이사단이 났다.


"게임 동화 현상은 저와 아무 관련 없습니다."

"그럼 동화 현상을 인정한다는 말입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생각을 하십쇼 그런 게 가능하겠습니까."


아무리 말을 해줘도 질문 공세가 끊이질 않는다.

심지어 말 한마디 한마디 잘해야 한다.

안 그러면 또 꼬투리를 물고 늘어질 거니까.


"저기요 기자분들?"


조용히 울려 퍼지는 목소리.


"제가 쥴리안이랑 할 말이 있어어요. 질문을 여기까지 받습니다."


애런 브라운.

현재 세계 1등 랭킹을 보유 중인 최강의 남자.


기자들의 질문들을 끊은 뒤 나를 대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왜 거기서 그렇게 당하고 있어요?"

"질문받다 보니까. 아무튼 구해줘서 고맙네."

"제가 말한 플레이어 찾았다면서요."

"아, 그래. 정보가 없었지만 딱 하나 동영상은 구했어."


그러면서 내밀어지는 스마트폰 하나.


"먼지 때문에 잘 안 보이는···"


그 장면이 나왔다.

먼지 속에서 잠시 펼쳐지는 연보라색의 달의 검격.

그를 받아치는 또 다른 검격.


그 후 먼지가 거친 후 두 사내의 모습이 나타난다.


몇 번의 검격이 흘러갔지만 나선팔 모양의 검격과 다였을 때 꽃처럼 화려히 퍼지는 검격.

단 두격에 한 사내가 죽는다.


"저 검은 달의 검인가. 그보다 싸운 상대도 검성인 것 같은데. 벌써 검성을 이길 정도의 힘이라고?"


여러 말들을 중얼거리며 영상을 분석 중인 애런.


"한국 간다고 했지?"

"으, 응. 왜?"

"나도 같이 간다. 만나보고 싶네."


애런조차 이길 강자다.

이런 강자가 왜 랭킹도 안 올리며 다른 집착도 않하는지 잘 모르겠다.


"저, 애런."

"왜?"

"하나 걸리는 게 있는데. 이 루스라는 애 학생일 수도 있어."

"학생?"


학생이면 오히려 좋지 길들이기 쉽잖아.

경계심도 적고.


무조건 데려온다.


* * *


"들어갈수록 구울이나 스켈레톤들이 많은데?"

"당연하지 이 안에 네크로맨서가 있는데. 많을 수밖에."


자락.

자라락.


뼈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저기 있네 네크로맨서. 잡을까?"

"그래야지. 안 그러면 여기 온 이유가 없어."


스릉.

샤르릉.


두 개의 검이 뽑히고 눈앞에 보이는 문을 노려보다가.


콰광.


그냥 부숴버렸다.


「너희들 뭐 하는 놈들이냐.」

"보스라서 그런지 살벌하네. 바로 간다 잘 따라와라."


라솔이 날 보고 잘 따라오란다.

도대체 누가 누구 보고 잘 따라오라는 건지.


"달의 검술 창작기. 묵월."

"선의 검술 제 이식. 일도염화."


둘 다 눈앞의 스켈레톤들과 구울들을 잡으며 달려나갔다.


「내가 너희 같은 하등한 놈들에게 당하겠나. 스트림.」


사령술의 1서클 스트림.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정확히는 라솔만.

이 기술에 당한 자는 힘이 빠지며 혼절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도 정신계 기술.


[특성 {냉철한 판단}이 사용됩니다.]


"라솔. 조심해."

"걱정마. 내가 이런 것도 준비 안 했을까 봐?"


인벤토리에서 푸른 물약을 꺼내 먹고는 다시 달린다.


"너는 안 먹어도 돼?"

"정신계 공격을 막는 특성이 있어."

"사기네 나랑 특성 바꾸자."


특성을 바꾸긴 뭘 바꿔.

지금 나는 최고 최강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등한 놈들이 기어오르는구나. 코프스 익스플로전.」


기술명은 거창하지만 그냥 시체 폭발이다.


파광.


"달의 검술 중급검식. 달의성역."

"선의 검술 제 일식. 화천베기."


「애니메이트 엘리트 스켈레톤.」


주변 땅에서 두 끼의 스켈레톤이 올라온다.


「아미 오브 더 데스」


이어서 수많은 언데드 부대가 세워진다.

그 수가 너무 많아 성녀가 아닌 이상 공략이 불가능하다 알려졌지만.

여기는 40렙 필드. 다른 상위 필드에 비하면 이곳은 초급 지역.

아예 못 깨게 만들지는 않았다.


"라솔 엄호!"

"오키. 알았어."


피유융.

슈슈슛.


3서클 파이어 애로우에 4서클 파이어 미사일이 동시에 날아온다.

애니메이트 엘리트 스켈레톤 능력의 힘.


마법이나 검을 쓸 수 있는 특수한 스켈레톤들을 소환한다.

심지어 아미 오브 더 데스라는 기술 때문에 주변 모두가 언데드들이다.


"언제 공격해. 마법 막으면서 잡몹까지 동시에 막는 건 불가능해 빨리 공격해."


약 하나를 입에 넣고 마스크를 꺼내 입에 쓴다.


【걱정 마라. 지금 바로 놈의 목을 날릴 거니까.】


우웅.


더욱더 밝게 빛나는 월광검.


츠스스스.


마스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보라색 연기.


【달의 검술 고급검식. 강구연월.】


주변이 달빛의 연기로 가득 찬다.


사샤샤삭.

피샤삭.

파샤슉.


검이 빠르게 움직이며 주변 언데드들을 모두 벴고.

마지막 네크로맨서의 목을 베러 움직였다.


카강.


【잔 뼈다귀에 불가한 너 따위가 나를 막는구나. 고작 시체를 부려먹히기만 하는 불쌍한 뼈다귀군.】


방금 하나 더 소환된 검을 쓰는 스켈레톤.


【달의 검술 고급검식. 백화요란.】

【달의 검술 고급검식. 폐월수화.】


나선팔 모양으로 퍼지는 아름다운 검격.

그 검격이 스켈레톤의 검에 부딪치자 달빛의 가루가 주위로 퍼지며 꽃 모양을 이루었다.

이런 공격을 당연히 고작 5서클 마법사의 스켈레톤이 버틸 리 없었다.


「그대는 누구냐.」

【한낱 리젠 NPC 주제에 말이 많군.】


다시 검격이 펼처지지만.


「너 같은 애송이에게 당할 수야 없지. 아미 오브 더 데스.」

【네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군.】

「내가 뭘 모른다는 것이냐. 죽어라.」

【나는 혼자가 아니야.】


뒤늦게 라솔의 정체를 눈치 체고 주변을 둘러본다.

시야에 잡히지 않는다.

당연하다. 나라는 존재를 너무 신경 쓰니까 라솔의 존재가 잊혀졌다.

그 결과 뒤에서 선의 검술을 대기 시킨 체 목을 잡은 라솔이 보였다.


"이제 죽자. 리젠 NPC야. 내 불은 좀 아플 거야."


「히히, 포이즌 가스. 소울 커터.」


환각을 일으키는 포이즌 가스.

외상이 아닌 내상을 입히는 소울 커터.


뒤에서 가까스로 공격으로 피해낸 라솔.

피하긴 했지만 공격 타이밍을 놓쳤다.


덕분에 놈은 도망갈 수 있었다.

목숨줄 하나 질긴 놈이다.


【귀찮은데 빨리 죽지.】

「난 너희 같은 하등한 놈들에게 죽지 않는다.」

【달의 검술 고급검식. 희월천루.】


강력한 검기이 언데드들을 죽이며 날아갔다.


【너는 그 하등하다는 우리에게 죽게 될 거다.】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기대해라 죽음을 보여줄 테니.】


서거걱.


폐월수화, 백화요란, 강구연월, 희월천루. 이 4개의 고급검식이 아름답게 연속 펼쳐진다.


바닥은 달빛 연기가 껴있고 검기는 날아다니며 나선팔 모양으로 검이 그어지고 그 끝은 달빛 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도대체 정체가....」

【진실을 알고 싶은 한 청년.】


검이 네크로맨서의 목을 벤다.


목이 떨어져 바닥을 굴렀고.

사념 연결이 끊긴 언데드들은 실이 끊긴 꼭두각시처럼 바닥을 누웠다.

나도 마스크를 벗으며 약의 디버프 효과를 버텨야 했다.


그럼에도 실실 흘러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40렙 필드 망자의 숲의 주인 네크로맨서를 죽였습니다.]

[공현자: 루스, 라솔.]

[공략 성공에 기여를 가장 많이 한 루스님이 최고 공략 보상을 받습니다.]

[영웅 아이템 5서클 사령술 책을 획득합니다.]

[아이템은 인벤토리에 지급되었습니다.]


"와, 미쳤다. 200만 포인드 정도 하겠는데?"

"뭐라고?"

"아니야."


뒤에서 라솔이 실실 웃으며 걸어왔다.


"나 희귀템 2개 먹었다."

"축하해."

"내가 좀 나누어 줄까?

"아니야 괜찮아."


영웅 책도 먹었는데 여기서 더 받으면 양아치다.


"이야, 그나저나, 나도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뭐냐?"

"태연한 척하고 있는데 솔직히 진짜 힘들다. 움직이지도 못하겠어."

"방금 그 정도면 최상급 검술 아니냐?"

"아니야. 그냥 고급검식 이어붙이기야. 그 덕에 지금 무리가 와서 이러고 있고."


아직 최상급 검술을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사용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사용해서 죽였지.


"우리 목적은 정보인 거 알지?"

"당연하지. 정보 얻으려 이기까지 왔잖아."

"들어가 보자."


망자의 숲 가장 깊은 곳.

이번엔 허탕이 아니다.

딱히 말은 안 했지만 5일간 지금껏 필드를 돌며 정보를 찾았다.


당연히 전부다 허탕.

정보는커녕 애초에 이런 공간조차도 없는 곳이 많았다.


"야, 이거 룬어잖아."

"괜찮아. 나 특성 중 {룬어의 해독자} 있잖아."

"그럼 그 진형에 있던 거 룬어였다며 왜 못 봤어?"

"야이, 멍청아. 해독자 특성도 한계가 있어. 알아보지도 못하는 룬어였다고."


망자에 숲 가장 깊은 곳.

벽면에 새겨져있는 룬어들.


"뭐라 적혀있어."

"일 차 대전. 탑에 의해 4개의 진영이 함락당했고. 밖으로 탑의 존재들이 나왔다. 밖에서 플레이어들이 싸웠지만 졌다."

"그렇게 적혀있어?"

"응. 그렇게 적혀있고 이게 끝이야."


생각보다 별 내용 없었다.

그냥 게임 스토리 하나 보는 느낌.


"힘을 많이 쓴 거 치고는 별거 없네."

"괜히 왔나. 힘 빠진다."

"돌아가자. 별거 없다며."

"그래 돌아가자."


우리는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망자의 숲을 통제하는 네크로맨서가 죽었기에 숲 전체가 조용했다.

심심하면 들렸던 구울의 울음소리도, 뼈가 달그락 거리며 움직이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루스, 너는 다음 목표는 뭐야?"

"일단 팀을 꾸리는 것.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최강의 팀을 만드는 거야."

"나도 그 팀 중 한 명인 거냐?"

"그렇지. 지금 플레어 형에 크루님에 노바랑 라솔, 캬울 이렇게 5명."


그렇지만 캬울도 노바도 플레어도 크루도 라솔도 전부 딜러다.

탱커도 없고 힐러도 없으며 마법사도 없다.


"몇 명이나 더 만들 건데?"

"최강이 될 때까지 계속."

"찾아나 볼까? 팀을?"

"아니. 지금은 거래소 갈래."

"그러면 나는 희귀 아이템 확인하러 간다. 잘 가라."


나도 가볍게 인사해 주고 거래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거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앞으로 치킨 100마리는 뜯을 수 있겠네.


작가의말

오타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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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아닌 소득 24.08.19 10 1 12쪽
14 정보를 찾자! 24.08.18 9 1 11쪽
13 불길한 느낌 24.08.17 11 1 12쪽
12 종요? 24.08.16 10 1 12쪽
11 막피 24.08.15 12 1 12쪽
10 랭킹 24.08.14 11 1 12쪽
9 두번째 달의 파편 24.08.08 15 1 13쪽
8 캬울 24.08.07 17 1 13쪽
7 설산 24.08.07 17 1 12쪽
6 이 소설을 알아? 24.08.07 1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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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3 10렙 필드 24.08.07 28 2 13쪽
2 달의 검술 24.08.07 35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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