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하드코어 탑 게임을 공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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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작가2
그림/삽화
천년 먹은 구미호
작품등록일 :
2024.08.01 00:01
최근연재일 :
2024.08.29 17:2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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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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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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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 소설을 알아?

DUMMY

"그래, 플레어. 루스랑 싸워봤다고."

"예, 엄청 강했슴다."

"나에게 배웠으니 강할 수밖에."

"스승님께 배웠슴까? 저도 알려주십쇼."

"손 줘봐."


조용히 손을 내미는 플레어.

그리고 손을 집고 맥을 짚었다.


"안돼."

"넵?"

"재능이 안돼서 알려주고 싶어도 못 알려준다고."

"아아, 아깝슴다."

"그래서 그때 어떻게 됐다고?"


* * *


"이제 제대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안 했단 말임까?"

"그런 건 아닌데 특성을 안 사용했어요."

"제대로 하십쇼. 다시 감다."


슈슉.

슈수슉.


뭔가 달라.

칼이 전혀 안 박혀.


전에는 티키타카라도 됐지 지금은 아예 모든 공격을 피한다.


"달의 검술 중급검식. 월하화(月下花)"

"바람의 칼날."


기술은 펼쳤지만 못 막는다.


내 목을 파고드는 깊고 강한 기술.

이 기술, 내가 아닌 그 어떤 플레이어가 온다 해도 못 버틴다.


슥.


"제가 이겼죠."

"넵. 이겼슴다. 마지막에 안 멈췄다면 체력 20%는 개나 주고 모가지가 떨어졌을 검다."


이건 가호와 특성, 자신의 역량이나 기술을 정확히 알고 있는 자의 움직임이다.

나 같은 건 조금만 힘을 주면 몇 번이고 죽일 수 있는 게 막내 루스이다.


* * *


"그렇게 됐단 말이지."

"네, 그렇슴다."

"구경 갈레? 오늘 싸운다고 그랬거든."

"좋슴다. 이랬는데 지고 있는 건 아니길 바람다."


이렇게 그 둘이 내가 알려준 좌표로 오고 있었다.


출발했을 때가 1반과 2반이 싸울 때였고 도착했을 때가 1반과 3반의 싸움 중 일 때였다.


"저기 우리 막냄다."

"그래. 근데 재미없게 안 싸우네."

"근데 저거 NPC 아임까? 플레이어 싸움이라고 들었지 말임다."

"나도 그렇다고 들었는데. 아직 초짜 초희귀 NPC가 있네."


종요가 올라오고 유정이 올라올 때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NPC 곧 영웅으로 승급하겠구나. 지금 힘이 검성의 힘이야."

"검성이라면 소드 마스터 말하는 검까?"

"그래 소드 마스터."

"스승님이랑 싸움 누가 이김까?"

"말이라고 하냐. 나는 저놈 나뭇가지로 싸우라고 해도 이길 자신 있다."


노바는 허세가 아니었다.

노바의 등급은 전설.

강함은? 준신화급의 강함.

노바는 온전한 달의 검술을 고급까지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검사다.


당연하게도 초희귀 따위의 갓 검성이 된 종요는 나뭇가지도 필요 없다.

그냥 손으로 싸워도 이길 정도의 강함.


"어, 어어? 저거 죽겠슴다. 소드 마스터가 일반 플레이어를 막 팸다."

"내 제자도 아니다. 그리고 죽어도 다시 살아나지 않나지 않냐?"

"감각은 현실과 느끼는 게 같아서 저렇게 죽으면 후유증이 심할 검다. 어쩌면 겜 접을 수도 있슴다."


슈슉.

파박.


"오, 막내 나왔슴다."

"잠시만 아직 루스는 검성이랑 싸울 실력이 안될 텐데."

"일단 지켜봅시다. 위험하면 저희가 구하면 되는 거 아임까."

"그래. 알겠다."


여러 화려한 검술이 부딪친다.


띠링!


루스: 체력 76% 마력 59%

크루: 오프라인.


"여기서 볼 수 있는 건가."

"그렇슴다. 근데 검성이라 그런지 되게 잘 싸움다."


저 기술들 확실히 그냥 검 기술들은 아니다.

일반적인 검사라면 흉내도 못 내는 강한 기술들이 쏟아져 내린다.

그 와중에도 모든 공격을 막고 반격까지 노리는 루스.


저 정도 실력의 검성이면 이미 영웅급.

영웅 등급의 NPC는 80렙 이상의 플레이어가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들었을 때 지거나 겨우 이기는 수준의 강함을 지닌다.


잠시만 저 기술은?


크레센트 문.

다른 검성의 공격 기술 치고 그다지 공격력이 강하지 않지만.

플레이어의 모든 버프를 해제시킨다.

가호도 물약도 특성이고 뭐고 다 연결이 끊긴다.

피하는 건 의미 없다. 무조건 베야 하는데.


다른 기술에 비해 공격력이 약하단 뜻이지만

30렙의 플레이어도 가볍게 반으로 가를 정도의 공격력.


이건 안된다.

도와주러 가야 한다.


이미 다리가 점프 자세를 잡고 있는데.


"달의 검술 중급검식. 서월야루."


중급? 그때 월하화를 썼을 때 느꼈지만 나보다도 기술 사용법을 더 정확히 안다. 마치 처음부터 자기 거라는 것 마냥.

마치 가호와 달의 검술이 주인에게 돌아간 것처럼 아름답게 퍼진다.

아름답다를 넘어선 황홀하다에 가까운 수준.


"저랑 싸울 때도 진심이 아니었슴다. 조금 분하면서 아름답슴다."

"그래. 아름답다. 어쩌면 루스가 모든 걸 다스릴 수도 있겠다."

"뭘 말임까?"

"그런 게 있어."


그 검기를 막아내면서 부러진 검을 버리고 다른 검.

월광검을 꺼내들어 적을 겨냥할 때.


"저, 검도 스승님이 주신검까?"

"그래. 저것도 내가 줬어."

"이거 제자 차별 아임까?"

"그러면 너는 내 제자 하지 마."

"저 검 참 아름답슴다."

"말 돌리기는."


다시 여러검격이 오갔다.


"어? 뭘 먹슴다?"

"각성의 알약일 거다."

"설마 저것도 주신···."


고개를 돌려 플레어를 쳐다보았다.


"기백이 달려졌슴다."

"말 돌리기 선수구만."

"넵? 저 말한 검까?"

"아니다."


각성의 알약은 일시적으로 신체를 배로 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최대 10배까지 강해지며 내가 복용하면 딱 10배까지 강해진다.

과연 루스는 얼마나 강해질지.


"이야, 스펙이 열한 배 올랐슴다."

"열한 배라고?"

"제가 또 뭐 잘못했슴까?"

"아니다. 네가 잘못 봤겠지. 열배 아닌가?"

"아임다. 열한 배 증가라고 적혀있슴다."


루스 너는 도대체 뭔가.

최고 강화의 한계치인 10배를 넘겼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전래 없는 상황.


심지어 저 상태에서 고급검식까지 사용한다.

연속으로 말이다.


폐월수화부터 백화요란. 심지어 월영 이동까지 잘 사용한다.


소드 마스터의 궁극기의 검술

소드 이클립스를 폐월수화로 방어.

백화요란으로 공격해 거의 영웅급 소드 마스터를 잡았다.


이게 뭔 일인가.

이건 저 NPC를 가진 팀의 승리였다.

내 제자가 없었으면 말이다.


"그다음이 기대되는군."


* * *


"다음 없어? 다 죽었나."

"없긴 왜 없어. 나다."


딱 알겠다.

저놈이 1반에 플레이어로 최강.

나와 같은 검사류 인가.


"어이, 심판. 시작해."

"네? 아아, 네. 준비. 시작!"


확실히 아까의 충격이 크기는 컸나 보다.

제대로 중계도 못한다.


검을 맞대러 오는 모습이 보인다.


"선의 가호."

"달의 가호."


"야화(夜火)"

"달의 검술 기초검식. 청월."


상대의 검에 화염이 휩싸여 불꽃과 함께 검을 그었고.

나의 보랏빛을 띄는 나의 월광검은 청색과 연보라색의 오라를 내뿜으며 검을 긋는다.


"이야, 수혁아 너 많이 강하다."

"·······!"


내 귀에 속삭인 말이었지만 똑똑히 들었다.

이 애는 내 정체를 안다.


"너, 뭐냐."

"글쎄다. 뭘까?"


다시 검격을 그었다.


챙!


"그거 알아? 나도 읽었다. 소설."

"뭔, 소설을 말하는 거지?"

"뭐긴 뭐야. 탑 시스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소설이지."


소설을 읽었다고.

그래봤자다 내가 이길 거니까.


"내가 도와줄게."

"뭘 말이지?"

"네가 제일 잘 알잖아. 빛 제거하는 거 도와준다고."


하하, 이거 이제야 제대로 말할 상대가 나오네.


"빨리 이겨라 귀찮으니까."


스윽.


싸움 도중 위로 올라가는 손.


"기권. 이거 못 이김니다."

"이야 결국 1반의 최강에게까지 이기고 맙니다."


그러고는 입모양으로 나중에 보자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애네."


도통 감을 잡기 힘든 애다.

디행인 건 적이 아니라는 점.

내가 정체를 숨기려는 이유. 스승님인 노바가 숨기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 외의 이유.

그 소설을 읽은 게 나만이 아니라는 이유이다.


탑 시스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의 최강자가 되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내가 본 저 애의 가호는 선의 가호 자신이 선이라고 믿는다면 일시적으로 미친 힘을 내는 가호.

그 외에도 최강자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려움에는 강함이 따르고 쉬움에는 약함이 따른다. 일종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물론 쉬움을 선택해도 최강자는 최강자. 일반적인 플레이어는 범접조차 불가능할 강함.


그중 내가 선택한 건 2등.

가장 어려운 1등은 탑 주가 되는 것. 다른 표현으론 시스템 그 자체가 되는 것.

거의 불가능이기에 포기하고 다음 두 번째로 어렵지만 자신은 있었던 차선.

노바를 만나 달의 검술을 배우는 것.


그렇기에 현재 나의 적수가 되는 존재는 탑, 영웅 이상의 NPC, 소설을 끝까지 본 사람이다.

그러니 빠르게 달의 파편을 모아야 한다. 그래도 지금 달의 파편 하나를 모았으니 망정.

월광검. 이게 파편 하나다. 앞으로 모을 파편이 많은데


그냥 검술만 배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그 검술은 그저 기초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배우는 것.

달 쪽을 선택했다면 달에 관한 기술보단 파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이 더 강하다.

다르게 말하면 그 파편이 진짜 힘인데 그 파편들을 다 모으기 전까지 다른 최강의 클레스들 보다 약하단 말이다.


물론 각성을 했을 때의 얘기도 같다.

각성조차 안 하면 일반 플레이어 보다 조금 나은 정도.

아무리 조금 나은 정도 라지만 고작 10렙 짜리들에겐 지지는 않는다.


* * *


어찌어찌 경기장에서 내려왔다.


"저, 친추 좀."

"싫다. 귀찮아진다."

"보, 보답할게요. 저희 팀 이기게 해준 거 감사해서."

"그건 이 일이 다 끝나고 받···· 스승님? 플레어 형?"


내 한마디에 다들 고개를 돌려 그 두 사람을 보았다.


"이야, 완전 멋졌슴다. 시작이 완전 타이트 하지 말임다."

"너는 나중에 나 한 번 더 보자."

"수련은 어제 만으로 됐지 않나요?"

"무슨 소리. 해도 해도 남아도는 게 수련이다. 따라와라. 오늘 새벽 2시다."


웅성대는 우리 반 애들.


"저, 루스님 누구?"

"내 스승님하고 동료 플레어님이다."

"안녕하심까."

"루스 친구들인가 재능은 형편없군."

"면전에다가 그러는 거 아님다."


고개를 갸웃하는 몇몇 남자애들과 여자애들.

하지만 급 반갑게 다가오는 애들.


"저희 구면이지 않나요? 어이구 이런 우연이."

"안녕하심까, 플레어임다."

"친추?"

"아임다. 귀찮아짐다."


여기저기에서 귀찮다는 말이 쏟아진다.


"여기 있었네. 루스. 아니지 이····"

"거기까지."

"잠시만 너는 루스님에 정체를 알고 있는 거야?"

"진짜 누군데? 말해줘."


정말 이런 애들 마음에 안 든다.

나에 대해 괜히 말해가지고.


"나를 부른 이유가 뭐지?"

"컨셉 그만 잡아. 이수혁."

"그래. 어색하네."

"일단, 사람없는곳으로 가자."


둘의 스킬로 빠르게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이동했고.

일회용 사일런스 마법 스크롤도 찢었다.


"차기 달의 군주. 루스. 너는 원작처럼 빛을 잡을 거냐?"

"당연. 그 이상 탑까지. 어차피 이 게임의 엔딩은 이 탑을 공략하는 거니까."

"내 도움도 필요하겠네."

"솔직히 말하면 필요하긴해."


진지한 얘기가 오갔다.

게임 엔딩. 게임 이름부터가 탑이 들어간다.

공략하란 뜻. 그러나 그 난이도가 말도 안 되는 수준.

탑만 해도 이런데 곧 일어날 전쟁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이다.


소설에서 어둠 진영은 곧 어둠 진영이라 부르고 식민지라고 쓰일 것이다.

그도 그렇게 현재 어둠 진영을 다스리는 자 달의 군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


내가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자 캐릭터 라솔이 말을 이었다.


"너도 알다시피 나도 내 힘만으론 해의 군주를 꺾을 수 없어."


당연히 라솔 혼자 해의 군주를 꺾을 수 없다.

주인공도 실패했는데 라솔이 성공할리 만무하다.


"나의 목적은 이 게임을 부숴버리는 거야. 이 게임. 말도 안 되는 일을 꾸미고 있어."

"그런 건 모르겠고 엔딩을 공략하자는 건 동의한다."


일단 파편을 모아야 한다.

진영 간의 2차 전쟁이 벌어지면 곤란하다.

그뿐이 아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해의 군주를 잡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


"너, 게임을 공략한다가 아니라 같이 부숴줘. 그러면 도와줄게."

"그래. 첫 번째는 전쟁을 막고 동료를 모으는 거야."

"그러면 나중에 보자. 전화번호는 귓말에 보내놨다."


아무래도 믿음직한 동료를 하나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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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막피 24.08.15 13 1 12쪽
10 랭킹 24.08.14 11 1 12쪽
9 두번째 달의 파편 24.08.08 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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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을 알아? 24.08.07 20 1 13쪽
5 서열정리 24.08.07 18 2 14쪽
4 코볼트 대장 24.08.07 24 2 13쪽
3 10렙 필드 24.08.07 29 2 13쪽
2 달의 검술 24.08.07 36 2 12쪽
1 세계 최고의 게임 24.08.07 6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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