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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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옹
작품등록일 :
2024.08.01 00:14
최근연재일 :
2024.09.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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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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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벤트 미션(2)

DUMMY

그린 프로그 사체들이 텅 비었던 도축 대를 가득 채우자, 지나가던 사람들과 주위에 있던 도축 코너 사장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 프로그들의 상태는 매우 좋아 보였다.

손상된 부위가 거의 없고. 갓 잡은 것처럼 온기마저 남아 있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지?

녹마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릴텐데···.’


거기다가 마기까지 빠져있다.

이건 분명 고수가 잡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앞에 청년은 아무리 봐도 애송이처럼 보였다.


그 정도 고수라면 옷차림이 저럴 리가 없고, 몸에 아티팩트하나 없는 것도 이상했다.

게다가 경험있는 헌터들은 가격을 먼저 제시하곤 하는데, 마기 빠진 고기라면 더욱더 그랬다.

가격을 묻는다는 건 이 바닥에 초짜라는 뜻이었다.


‘확실해. 이 애송이가 잡은 건 아닌 것 같고, 어디서 돈 대신 받은 모양이군.’


그렇다면 잘 됐다.

요즘 계속 적자였는데, 이참에 가격을 후려칠 계획으로

마기가 빠진 건 모른척하며 원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불렀다.

그런데 청년은 시큰둥하게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대답했다.


“너무 적은데요.”


상인은 예상했던 반응에 몹시 당황했다. 그의 직감이 위험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욕심이 그의 판단을 흐렸다.


‘가격을 살짝만 더 올려볼까.’


그때, 청년의 바구니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상인은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상인의 얼굴이 굳었다.


흔들림 없는 파란 눈동자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흘러나왔다.

그 기운은 인간들처럼 애써 숨기거나 계산하지 않았다.

마치 상위 포식자가 먹잇감을 보는 듯한 당연한 느낌의 위압감이 전해졌다.


그 파란 눈이 말하고 있었다.

까불면 죽는다.


‘저, 저건 설마··· 신수?’


녹마산 주민 각성자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신수의 기운이었다.

그런데 한 마리가 아니다.

바구니 뒤에 더 있다.


‘···세, 세 마리다.’


상인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했던 거야?!’


저 청년은 분명 신수지기다.


신수지기는 평소 평범한 사람처럼 마력을 숨기고 다닌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그린 프로그도 이 청년이 잡은 게 맞았다.


머릿속이 하얘진 상인은 고개를 숙이며 다급하게 말했다.

너무 급해서 사과도 할 생각도 못 했다.


“제, 제가 잘 못 봤군요. 너무 적었지요? 미처 마기가 빠져있는 값을 빼먹었네요. 마리당 10만 원 해드릴께요.”


그런데 그다음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청년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그린 프로그 사체 400마리를 내놓은 것이다.


상인은 기함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특이한 능력에도 놀랐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그린 프로그 400마리를 살 돈이 없어서였다.

그가 당장 낼 수 있는 돈은 단 2천만 원.


‘시, 시바··· 이거 어떡하지? 거절하면 죽는 거 아냐?’


상인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비용을 대처할 무언가를 빨리 찾아야만 했다.


그때, 불현듯 떠오른 물건이 있었다.

바로 화염 봉우리에서 지옥 불의 마수 켈베로스가 지키던 알이었다.


이게 무슨 알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켈베로스가 새끼들을 먹이려고 남겨둔 다른 마수 알이라는 사람도 있고, 새끼 대신 알을 낳았을 거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직 팔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략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에 정도로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었기에 가격을 부추기는 중이었다.


하지만, 당장 청년이 꺼낸 그린 프로그 값을 대처할 게 없는 상황.

청년이 현금 대신 이걸 받아 줄런지도 알 수 없었다.


‘일단 이걸로 대충 계산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주는 수밖에··· 거절한다면 어떻게든 돈을 구해 봐야겠어.’


평소 이웃에게 박복하게 굴었던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그는 최대한 자연스럽고 공손한 자세로 알을 내밀며 말했다.


“손님, 금액이 워낙 커서 그런데··· 이 알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 이 알은 켈베로스가 지키던 알이라고 해서 아직 가치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손님이시라면 제가 2천만 원에 해드릴게요. 싫으시면 제가 돈을 구해올 테니 좀 기다려 주셨으면 하는데요···.”


로운은 상인이 내민 분홍빛이 도는 알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달걀인가? 크기가 딱 달걀만 하네.’


로운이 손을 갖다 대자 루빅스 공방이 메시지를 보냈다.


[화염 봉우리의 불사조의 알을 획득하셨습니다.]


[보관/흡수]


‘어? 이게 불사조의 알이라고?’


마수 도감을 마스터했던 로운은 그 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화염 봉우리는 화 속성 마력이 응축되어있는 산으로 화산처럼 끊임없이 불타오르는 곳이었다.


그곳에 사는 불사조는 꺼져가는 불씨가 다시 타오르듯이 생명력을 태워 몇 번이고 되살아난다.

하여 불사조라고 불렸지만, 신수이든 사람이든 절대적인 것은 없었다.

자칫하면 죽는 건 똑같았다.


이 알을 흡수하면 아마 강력한 화염 속성과 끊임없이 생성되는 생명력을 추출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로운은 보관하기를 선택했다.


화염 봉우리는 마수와 신수들의 영역 구분이 모호한 곳이라서 그런지, 마수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신수들이 존재했다.


불사조 역시 그런 신수였다.

그 알을 잃은 어미가 살아있는지 모르겠지만, 신수들의 번식력은 일반 동물들처럼 활발하지 않았기에 새끼들이 더욱 귀했다.


‘부화시켜서 다시 돌려보내 주든지 해야겠군.’


로운은 아버지와 함께 부화시켜 보기로 했다.


“좋아요. 알 값을 제하고 나머진 현금으로 주세요.”


돈이 다 모여간다.

내일 독술사를 만나 마수사체를 팔면 이벤트 미션이 제시한 금액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째, 과거 S급 테이머였던 때보다 지금이 더 쉽게 돈을 버는 것 같네.’


마기가 빠진 고기, 깔끔한 사체 보관, 빠른 채집 속도 등의 이유로 팀으로 사냥하던 과거보다 꼬물이들과 채집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고 수월했다.


거래를 마친 로운이 돌아서자 꼬물이들이 약초 바구니 속에서 두 발로 일어났다.


“알았어. 이제 맛난 거 사러 갈 거야.”


보채는 꼬물이들에게 대꾸하며 도축장 거리를 걸었다.

과거 능구렁이 같았던 녀석들의 말투가 떠올라 웃음이 난다.


‘셋이 떠들면 진짜 시끄러웠지.’


지금은 세 마리가 냥냥 울어도 그저 귀엽기만 하다.


로운은 코코비치 도축장 앞에 들렀다.

코코비치는 닭과 비슷한 모습의 마수였다.


“네 마리 주세요.”


꼬물이들이 처음 먹어 보는 거지만, 과거, 녀석들이 제일 좋아하던 먹거리였다.


네 마리의 가격은 120만 원.

마기가 빠지지 않은 신선한 고기를 고른 값이었다.

마기가 빠진 고기는 가격이 몇 배나 껑충 뒤었지만, 로운에겐 루빅스 공방이 있다.


마기는 루빅스 공방에 넣었다 빼면 알아서 제거된다.


꼬물이들이 맛있겠다는 듯 코코비치 고기를 바라보았다.

코코비치 도축장 주인 역시 신수 고양이들을 알아보았다.


“이, 이거 돈을 받아도 될는지···. 한 마리 서비스로 드릴께요.”


“아니에요. 아주머니. 앞으로 단골 할 건데 이러시면 부담됩니다. 다음에 주세요. 다음에요.”


로운의 거절에도 아주머니는 끝끝내 닭발, 아니 코코비치 발을 한 봉지나 담아 주셨다.


‘흠, 이건 어머니 드려야겠군.’


어머니는 닭발을 좋아하셨다.

지구의 닭들이 아직은 많았을 때 일이긴 했지만.

그 고운 얼굴에 닭발을 어찌나 잘 뜯으시는지.

어릴 때 보고 놀랐던 기억이 아직 난다.


게이트나 마수 출몰이 잦아지면서, 닭이나 오리 등은 모이 문제로 많이 키울 수가 없게 되었다.

지구의 동물들은 마기가 사라진 곡류를 먹여야 했으니까.

그래서 반려 동물들도 상류층 사람들이 아니면 거의 키울 수가 없었다.


로운의 집은 아버지 덕에 늘 몸에 좋은 곡류와 채소류를 먹을 수 있었지만, 대개는 그러지 못했다.

마기가 섞인 음식을 자꾸 먹다보면 마독에 쉽게 걸리고 병이 난다.


아무튼 고기는 비싸서 자주 못 먹었지만, 로운은 비 보호지역 사람치곤 꽤 여유롭게 자란 편이었다.

로운의 가족 뿐 아니라 녹마산 주민들 대부분이 그랬다.

부유하진 않아도 마기가 없는 채소를 먹을 수 있단 것만으로 복이었다.

다만, 마수 출몰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해서 녹마산 마을이 살기 좋은 지역은 아니었다.


돌아가는 길에 평소 관심 없던 가구점이 눈에 띄었다.


공방 조각 속 휴게실이 떠올랐던 로운은 발길을 멈췄다.


‘좀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가구를 사서 안에 넣을 수 있을까?’


가구처럼 큰 물건은 넣어 본 적 없었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문을 열자마자 은은한 나무 향과 가죽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온갖 가구들이 진열되어있는 매장 내부는 밖에서 볼 때보다 아늑하고 따듯한 분위기였다.


“어서 오세요!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음, 조금 둘러볼게요.”


옷장 등 각종 진열대를 지나 소파와 의자 코너를 둘러보던 로운.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상아색의 아담한 가죽 소파였다.


“앉아보세요. 손님.”


점원은 로운이 편히 구경할 수 있게 멀리 떨어져 주었다.

로운은 바로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딱딱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앉아보니 푹신하고 포근한 탄력이 느껴졌다.


‘딱 마음에 드는군.’


앉거나 누워도 편한 소파.

꼬물이들도 못 참겠는지 소파 위로 뛰어올랐다.


“아니, 요것들 푹신한 건 귀신같이 알아요.”


집에는 안 입는 옷으로 꾸며준 방석밖에 없었다.


‘온 김에 꼬물이들 방석도 몇 개 사야겠군.’


로운은 마음에 든 소파와 푹신한 방석 몇 개를 고른 후 계산을 마쳤다.

점원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주소를 불러 주시면 곧바로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현금을 건네자 카운터로 달려가는 직원.

로운은 뒤따라가지 않고 소파와 방석들을 보며 말했다.


“이것들 휴게실에 보관해 줘.”


로운의 말에 조각 하나가 빙그르 날아가 돌더니, 순식간에 소파와 방석들을 조각 안에 담았다.


휴게실 공방 조각 속을 들여다보니 로운이 생각했던 위치에 안락한 소파가 배치되어있었다.


돌아온 직원이 깜짝 놀라며 사라진 소파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배송은 됐습니다.”


로운은 놀란 사장을 뒤로한 채 가구점을 나왔다.


옆 잡화점에 가서 담요와 쿠션, 그리고 캣타워로 쓰면 적당할 것 같은 나무 모형도 하나 샀다.


“꺅! 손님, 이 고양이들 주시려고 사시는 고에요?!”


잡화점 주인 역시, 각성자였다.

신수 고양이들을 알아본 그녀는 로운이 캣타워로 쓸 나무를 선물이라며 공짜로 주었다.


대신 한번만 만지게 해달라는 조건으로.


“냥냥-!”


꼬물이들은 잡화점 주인이 자신들에게 선물을 준 걸 아는지 애교를 피워댔다.

그녀는 꼬물이들이 나무를 타고 노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와서야 로운과 꼬물이들을 놓아주었다.


“다음에 또 오세요. 꼭 오세요 손님!”


잡화점에서 나온 로운은 꼬물이들이 방석에 앉아 쉬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절대 누리지 못했을 행복이었다. 동물들 용품만 봐도 가슴이 답답해졌었으니까.


‘이나저나 욘석들이 신수인 걸 너무 많이 알아보는 거 아냐?’


물론 녹마산 주민들이라 그런 거 겠지만···.

그동안 아버지가 왜 신수들을 안 데리고 다니셨는지 알 것 같았다.


바이크가 세워진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광장에 들르니, 노인이 빈 수레를 정리하고 있었다.

수레 앞에는 팔지 않고 남겨둔 분홍색 봄꽃 한 송이가 꽂혀있었다.


가까이 가니, 노인이 먼저 인사했다.


이제 미션이 끝나서 꽃을 팔지 않아도 된다. 마독에 걸린 주민들도 다 나은 것 같고.

그런데 꽃이 하나 남아있다.

로운이 물끄러미 꽃을 바라보자,


“우리 막내딸 주려고. 꽃을 아주 좋아하거든.”


해독제는 이미 먹였을 테고, 꽃까지 챙겨주는 걸 보니 딸과 사이가 참 돈독한 것 같았다.


근데 아버지가 골목에 노숙자처럼 지내는데 왜 내버려 두는 걸까.


로운은 노인의 말에 무심코 물었다.


“딸이 몇 살인데요.”


“이제 서른인데, 마음은 아직 일곱 살이지.”


“···네?”


“착한 아이라네.”


“······.”


예상치 못한 노인의 대답.

로운은 한꺼번에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


상처는 자꾸 꺼내어 건들면 안 된다는 걸 아니까.

어느 정도 딱지가 생기고 새살이 올라올 때까지는 그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선이었다.


“다음에 뵈어요. 할아버지. 어디 아픈데 생기면 꼭 말씀해 주시고요.”


노인에게 인사를 건넨 로운은 바이크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 바이크도 보관이 되려나?’


로운은 바이크를 당장 휴게실 조각에 넣어 보았다.


‘역시 된다.’


조각을 들여다보니, 오토바이가 휴게실 문 옆에 떡하니, 세워져 있었다.


이제 일일이 오토바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다시 바이크를 꺼낸 로운은 시동을 걸었다.


**


로운은 어머니 손수희에게 코코비치 마수 고기를 건넸다.

손수희는 아들이 건넨 푸짐한 고깃덩이를 보며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니 아버지는 맨날 풀떼기만 뽑아 오셔서 고기 구경도 못했었는데, 요즘 네 덕에 매일 고기 잔치구나.”


아버지는 고기라면 언제나 신수들 먹을 양만 사셔서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에게 우리도 제발 고기 좀 사 먹자는 말을 종종 하시곤 했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미소 짓던 로운은 문득 약초 도둑 생각이 났다.

그때, 밀가루를 뿌려뒀었으니, 지금쯤 발자국이 찍혔을 터였다.


어떤 대단한 도둑이길래 흔적도 없이 약초만 갉아 먹고 가는 건지, 호기심이 일었다.


로운은 아버지 이학수를 보며 물었다.


“아차, 아버지. 약재 창고 도둑은 잡으셨어요?”


“그래, 잡았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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