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세옹
작품등록일 :
2024.08.01 00:14
최근연재일 :
2024.09.15 22:3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3,284
추천수 :
781
글자수 :
239,994

작성
24.09.05 22:29
조회
426
추천
18
글자
13쪽

정수가 깃든 서펜스 스테이크(1)

DUMMY

로운은 알 속에 꿈틀거리는 생명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직 알 부화 시기가 되려면 두 달 넘게 남았기 때문이다.


“이상하네.”


루빅스 공방을 열어 알 개수를 다시 확인해보았다.

그랬더니 모두 101개.

알 하나가 많다?


‘이건 따로 보관하자.’


신수 박사 이학수에게 보여주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있겠지.

수랑이와 함께 도봉식에게 돌아가니 그는 어느덧 말끔히 처리하고 쉬고 있었다.


토란이는 축축한 흙밭을 뒹굴고 있었고, 수랑이는 그런 토란이의 꼬리를 잡으며 놀고 있었다.

로운을 발견한 도봉식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보스 벌써 잡았어?”


거대 서펜스 보스와 한바탕 전투를 벌인 사람치곤 너무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 로운이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로운은 그런 도봉식에게 중화제 하나를 건네며 대답했다.


“네, 전투 불능 상태일 때 재빨리 채집했죠.”


로운은 마치 세펜스 보스가 아닌 미꾸라지 잡으러 다녀온 어린아이처럼 장난기 어린 얼굴로 말했다.

그가 건넨 중화제를 알아본 도봉식은 다른 의미로 놀라며 말했다.


“헛, 녀석 이런 건 또 언제 만들어서 가져왔대. 아무튼 다 대단하구나. 서펜스 보스가 어떻게 전투 불능 상태에 빠졌는지는 상상이 안 되지만, 어쨌든 나중에 상세히 듣기로 하마.”


도봉식은 한 쪽 눈썹을 꿈틀거리며 로운이 건넨 중화제를 한입에 털어 넣었다.


로운과 도봉식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느덧 해가 지고, 하늘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연못에서 정화수를 대량 획득한 로운은 약수터에 들르지 말고, 곧장 내려가기로 했다.


로운은 도봉식이 건넨 발광석을 들고 앞장섰다.

그런데, 루빅스 공방 조각이 발광석 위를 빙빙 돌면서 문구를 띄웠다.


[보관/흡수]


“어? 보관은 아니고, 흡수하라고?”


루빅스 공방이 그렇다는 듯 반짝거렸다.

로운은 바로 흡수를 선택해 보았다.


[발광석 1을 흡수합니다.]


[빛 에너지를 추출합니다.]

[석화 에너지를 추출합니다.]


[빛 에너지를 사용할 조각을 지정해 주세요.]


‘오호, 알았다. 추출물 사용하는 방법 가르쳐 주려는 구나?’


로운은 공방 조각 두 개를 손바닥 위에 분리한 다음 여기에 빛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했다.


두 개의 조각이 발광석이 가진 빛보다 더 환한 빛을 내며 로운의 발 앞을 환하게 비췄다.


‘다른 추출물도 이런 식으로 사용이 된단 거네?’


로운은 여태 추출물의 용도를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았었다.

약재 대신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뿐, 이렇게 공방 조각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녹마산 중턱을 한참 벗어났는데도 마기가 짙어진 탓에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로운과 도봉식은 아무런 방해 없이 무사히 산길을 내려왔다.


녹마산을 다 내려왔는데도 마기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걸 보니, 밤에는 절대 다니면 안 될 것 같았다.


부르릉-


꼬물이들과 도봉식을 태운 로운은 오랜만에 어두운 녹마산 논밭길을 달렸다.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컴컴한 길을 오로지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존하여 달리고 있었다.

까만 하늘에는 초롱초롱한 별빛들로 가득 차서 마치 아래로 쏟아 내리듯 반짝거렸다.

불빛들이 쉼 없이 깜빡이는 모습은 마치 로운의 오토바이를 내려다보며 조잘거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저 별들은 마기에 물들 일이 없겠지.’


밤이 되면 마기가 강해지지만, 하늘만큼은 그 영향을 받지 않은 듯했다.

그 사실이 로운에게는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부릉-!

멀리 캄캄한 어둠 속에 홀로 불을 밝힌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집 마당에 도착하니 헤드라이트 불빛에 부모님과 점순이의 모습이 비쳤다.

로운이 바이크 시동을 끄자마자 왜 이리 늦었냐는 어머니 손수희의 잔소리가 귀에 꽂혔다.


이번에는 아버지 이학수도 많이 걱정했는지 어머니의 잔소리를 말리지도 않고 묵묵히 동조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했다.

한 번씩 도봉식을 째려보면서 말이다.


로운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손수희 여사의 잔소리를 그치게 할 방법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 저 배고파요.”


“그래, 어서 가서 밥부터 먹자.”


“쯧쯧··· 배가 고프지 왜 안 고프겠어. 도시락도 안 싸가지고 가서는··· 저 녀석이, 꼬물이들을 또 굶겼겠구나! 어휴 콩쥐는 뭐 좀 먹였으려나···.”


주방으로 들어간 손수희의 꿍얼거림이 마당까지 세어나왔다.


로운은 슬며시 주방으로 따라가 서펜스 고기를 내밀었다.


“방금 잡은 따끈따끈한 고기입니다요.”


서펜스 고기를 본 손수희는 잔소리를 멈추고 소리쳤다.


“세상에나-! 어머나-! 진짜 서펜스 고기네?! 아들,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 팔아야 하는 거 아니냐?”


“걱정 마세요 어머니. 팔 것도 충분히 있어요.”


로운은 서펜스 60마리를 잡았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내가 우리 아들 덕에 세펜스 요리를 해보는 구나! 레시피가 있어도 고기가 없어서 써먹질 못했었는데···.”


손수희는 조금 과장되게 눈물을 훔치는 모션을 취하며 얼굴은 또 방그레 웃고 있었다.


“우리 아들, 씻고 기다리고 있으렴. 엄마가 맛있게 요리해 갈 테니. 기대해도 좋아!”


손수희는 도와주겠다는 점순이 마저도 주방 출입을 불허하며 혼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도 그럴것이 서펜스 요리는 대통령도 한 번 맛볼까 말까한 귀한 요리였다.

서펜스 서식지는 눈에 잘 띄지도 않았고, 사냥하다가 그 독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허다했으니까.


해독제가 아닌 중화제를 써야 한다는 인식이 이맘때는 잘 생기지 않았을 때이기도 했다.

앞으로 십 년쯤은 지나 서펜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을 무렵에서야 술사들은 해독제가 아닌 중화제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니까.


샤워를하고 난 후, 잠시 마당으로 나왔다.


별빛을 보며 밤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고 있으니, 마당에서 뛰어놀던 꼬물이들이 달려와 냥냥 거렸다.


고소한 서펜스 고기 냄새가 코를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그때, 점순이가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오빠, 오늘 어땠어요? 울 아버지. 방해되진 않았어요?”


그녀는 워낙 오랜만에 사냥을 나간 도봉식이 민폐였을까봐 걱정하는 눈치였다.

로운은 느낀 대로 솔직하게 말했다.


“아주 대단하셨지. 그 많은 베놈 울프와 서펜스 무리들을 단 한 번도 빗나가지 않고 일격에 처리하셨어. 태어나서 그렇게 싸우는 헌터는 처음 봐.”


“휴, 다행이네요. 그런데 헌터요? 로운 오빠 헌터 본 적 있어요?”


점순이가 의아한 듯 되물었다.


‘아차, 나는 지금 스무 살로 돌아왔지.’


로운은 지난 테이머 시절의 기억으로 무심코 말해버린 말에 조금 당황하고 있자,


“에이, 저 듣기 좋으라고,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저도 알아요. 아버지 몸에 마기가 아직 남아 있으셔서 예전 같지 않으실 거란 걸요.”


점순이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봉식이 예전 같지 않다니, 지금도 대단한데. 예전엔 어땠다는 건가?


로운은 진짜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래봤자 믿지 않을 것 같아 체념했다.

대신 사실을 다시 한번 말했다.


“아저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는 보스들을 잡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이 씨앗들도 구하지 못했을 거고.”


로운은 손바닥 위에 솜털이 슝슝 나 있는 작은 씨앗들을 보여주었다.


“꺄악-! 이거 살무초 씨앗 맞죠?!”


점순이는 작은 비명을 지르며 살무초 씨앗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녀는 솜털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귀여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히힝···, 너무 예뻐요···.”


“얘네들 좀 키워줄 수 있어?”


로운의 말에 잠시 기뻐하던 점순이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땅이···.”


마수 초를 키우려면 마기에 물든 땅이 필요했다. 하지만, 점순이가 누구인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연금술사이자 마령(魔靈) 식물사 아니던가.


그녀는 아직 자신의 능력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게 많았다.

그렇다고 딱히 능력을 키워준다거나 하는 방법은 모르겠고.


“일단 그냥 심어 봐.”


심어서 키우다 보면 알아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로운이 해줄 수 있는 건 지나치게 신중한 그녀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 주는 일.


“실패하면 또 구해 줄게.”


로운의 말에 점순이의 얼굴에 미소가 걸쳐졌다.


“진짜죠? 동생한테 거짓말하는 오빠는 남자도 아니야.”


점순이는 똘망똘망해진 눈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확답을 요구했다.


“···어. 그래. 걱정마.”


그제야 꺄르르 웃으며 어디다 심을지 마당을 둘러보는 점순이.

그녀를 따라 꼬물이들이 폴짝폴짝 마당을 뛰어다녔다.


‘한 번, 아니라고, 사실은 그것밖에 없으니 키우다 죽이면 다신 못 구한다고 말해볼 걸 그랬나.’


금세 해맑아진 그녀에게 괜히 장난이 걸고 싶어진 로운은 다음에 꼭 그렇게 해보리라 다짐했다.


그때, 손수희는 주방에서 요리 혼을 불태웠다.


그녀는 심호흡한 뒤 귀한 서펜스 요리를 능숙하게 손질하기 시작했다.

비늘을 벗기고, 단단한 살을 얇게 저미는 순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녀는 C등급의 요리 각성자.

하지만, 서펜스 요리는 B등급은 되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손수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서펜스 요리를 성공시키고 싶었다.


‘아들이 목숨 걸고 잡아 온 거니까···.’


해가 지도록 아들과 도봉식이 돌아오지 않자 집 안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애간장을 태웠다.


꼭두새벽에 일어난 아들이 신수 새끼들을 데리고 돌아오지 않으니 여간 불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나마 도봉식이 함께 갔다니 다행이긴 했지만, 서펜스 서식지로 갔을 거라는 이학수의 말에 어찌나 놀랬던지.


그녀는 도시에 살았을 때, 서펜스의 무시무시함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서펜스는 같은 종류의 신수들의 알을 훔쳐 그 양분으로 새끼를 키운다.

그래서 정화력에 면역이 있는데다가 서펜스의 독에는 마기가 없다.

그 말은 해독제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서펜스 마수를 잡으러 간 헌터는 모두 죽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녀도 남편 이학수의 말을 듣고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런 귀한 고기를 아들이 잡아 왔다.


손수희는 이 고기만큼은 결코 헛되이 먹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서펜스는 일반인 구워 먹어도 체력 보강이 될 정도로 영험한 효능이 있는 고기였다.

하물며 각성자의 손길로 평범한 고기가 되게 할 순 없었다.


손수희는 그녀가 만든 마력이 깃든 식용유로 달군 팬 위에 고기를 올려놓았다.


지지직-


서펜스 고기는 온도가 중요했다.

너무 높은 온도에 튀기면 속이 익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낮은 온도에 튀기면 너무 딱딱해진다.


푸른 마늘과 붉은 양파를 정제된 버터에 볶아내고, 그녀가 직접 숙성시킨 포도주를 넣어 향을 끌어냈다.


겉은 살짝 거슬린 채.

본연의 맛인 겉바속촉의 풍미를 더욱 살리고, 은빛 허브를 뿌려 고소한 육향을 살려 마무리했다.


소스는 체력과 원기를 회복하게 해주는 약초들로 매콤하고 달콤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서펜스 요리가 완성되었다.


마당에 있던 로운과 점순이의 귀에 반가운 손수희 여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식사합시다. 아들! 밥 먹어-!”


로운은 주방으로 뛰어가 빛깔 나게 차려놓은 밥상을 들고 마당에 놓았다.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 갈색 껍질이 눈에 띄었다.


“자, 오늘의 요리는 ‘정수가 깃든 서펜스 스테이크’란다.”


“응? 이름 한번 요란하네요. 정수가 깃든 마수 고기라니요.”


점순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재밌다는 듯 물었다.

그녀의 요리 앞에 하루의 걱정관 근심은 모두 털어버리고 모두가 하나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둘러 앉았다.


“재수 씨, 오늘은 서양식이구먼.”


도봉식도 군침을 흘리며 다가와 앉았다.


아버지와 도봉식은 고기를 성큼성큼 썰어놓고 한 입 베어 물었고, 로운은 하나하나 썰어가며 맛을 음미했다.


‘음, 예상대로 맛은···.’


바삭하게 구워진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씹을수록 육향과 고소한 튀김가루가 어우러지고 그 위에 허브향이 덧씌워져 깔끔한 맛을 남겼다.


두 점을 말없이 음미하며 먹을 때였다.

루빅스 공방이 저절로 나타나 빙글빙글 돌았다.


‘어? 조각이 왜 나타났지?’


조각이 명령 없이 나타났을 땐 주로 갑작스러운 마수들이 나타났거나 찾고 있던 약초를 발견했을 때였다.


의아해하고 있는데, 밥상 모퉁이에 앉아있던 손수희 여사의 몸에서 짙은 푸른 빛이 일렁거렸다.


“어머, 이게 무슨···?”


그녀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놀라 중얼거렸다.

빛의 세기가 점점 더 강해지더니, 마침내 그녀의 몸 전체를 휘감았다.


빛이 잠잠해진 후, 그녀는 놀라움과 함께 감격한 얼굴로 모두를 바라보았다.


“여보, 당신 혹시···!”


이학수가 감격한 얼굴로 손수희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숨을 죽이며 바라보자 그녀는 차분히 입을 뗐다.


“···저, 방금 승급했어요.”


“?!!”


동시에 루빅스 공방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바꿔 보려합니다. < 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 24.09.06 39 0 -
공지 [월요일은 쉽니다.] 연재 시간 < 오후 10시 35분 > 24.09.05 13 0 -
공지 [연재 안내] 24.08.01 391 0 -
40 그녀는 능동형 각성자 24.09.15 203 11 13쪽
39 첫 게이트 배달(3) 24.09.14 275 10 14쪽
38 첫 게이트 배달(2) 24.09.13 322 15 13쪽
37 첫 게이트 배달(1) 24.09.12 355 14 12쪽
36 콩쥐가 수상하다 24.09.11 372 12 15쪽
35 의문의 초대장 24.09.10 385 15 14쪽
34 만월 밤에 이루어지는 교배법 24.09.08 401 17 14쪽
33 쉬익, 나 엄마 없는뎅 24.09.07 406 16 14쪽
32 정수가 깃든 서펜스 스테이크(2) 24.09.06 414 17 11쪽
» 정수가 깃든 서펜스 스테이크(1) 24.09.05 427 18 13쪽
30 맹독봉 정복(4) 24.09.04 426 15 14쪽
29 맹독봉 정복(3) 24.09.03 430 17 13쪽
28 맹독봉 정복(2) 24.09.01 451 18 14쪽
27 맹독봉 정복(1) 24.08.31 466 18 13쪽
26 신수지기(2) 24.08.30 483 19 14쪽
25 신수지기(1) 24.08.29 504 20 13쪽
24 선물(2) 24.08.28 505 19 14쪽
23 선물(1) 24.08.27 539 18 15쪽
22 장난감 공방 24.08.25 547 19 12쪽
21 각성 검사 24.08.24 561 20 14쪽
20 다운그레이드 물약 +1 24.08.23 570 16 14쪽
19 녹마산 중턱에 오르다 +1 24.08.22 576 20 13쪽
18 후배가 생겼다옹 24.08.21 600 19 12쪽
17 이벤트 미션(2) 24.08.20 582 19 14쪽
16 이벤트 미션(1) 24.08.18 627 23 14쪽
15 홍련화(3) 24.08.17 628 21 14쪽
14 홍련화(2) 24.08.16 638 2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