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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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옹
작품등록일 :
2024.08.01 00:14
최근연재일 :
2024.09.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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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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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맹독봉 정복(1)

DUMMY

독술사는 수레에 쌀가마니를 싣고 골목길로 향했다.


허름한 노인의 집 앞에 도착하자, 그를 발견한 노인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신발도 신지 않고 뛰쳐나왔다.


“마, 마법사님이 어쩐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요.”


노인의 물음에 독술사는 과묵한 얼굴로 수레 손잡이를 놓고서 쌀가마니를 짊어지며 말했다.


“나 마법사 아니고, 독술사야. 이것들 어따 놓아줘?”


“이, 이게 뭡니까?”


“집에 쌀이 너무 많아서 버리기 아까워서 가져왔어. 아무 데나 버리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먹을 수도 있잖아. 그럴 바엔 영감이나 먹으라고.”


“······.”


독술사의 말투는 곱지 않았지만, 예전처럼 매섭지는 않았다.

그의 말도 안 되는 호의에 눈을 끔뻑이며 서 있던 노인은

불현듯 쌀을 발견한 사람들이 몰려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독술사를 황급히 집 안으로 안내했다.


삐거덕-

녹슨 철문이 활짝 열렸다.

독술사가 쌀 세 가마니를 노인의 방 안까지 들어다 놓았다.


“저, 정말 감사합니다···. 이 귀한 쌀을 버려 주셔서···.”


“그래? 그럼 다음에 또 버려 주마.”


“···네?”


마지막 가마를 내려놓았을 때 그는 커튼 너머로 해맑은 얼굴로 구형 노트북을 가지고 노는 한 여인을 발견했다.

청순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그녀의 노는 모습은 어딘가 어린아이 같아 보였다.


“딸이야?”


딸의 해독제를 달라던 노인이 떠올랐던 독술사가 물었다.


얼핏 봐도 평범하진 아닌 것 같은데.

각성 능력이 없어도 생길 수 있다는 이런 마을에서 왜 하필···.


독술사로 각성한 자기 팔자도 기구했지만, 이 노인과 딸도 참 기구한 팔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노인이 몸으로 그의 시선을 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마음이 아픈 아이입니다.”


“···누가 신경 쓴대? 그냥 사람이 보이니까 물어본 거야.”


“아, 죄, 죄송합니다. 독술사님.”


“그럼, 난 가 보겠다.”


독술사가 휙 돌아서자 노인이 그를 배웅하러 따라 나갔다.


방에서 나오기 직전, 무슨 생각에선지 노인의 딸을 힐끗 돌아본 독술사는 돌아서려던 발길을 우뚝 멈췄다.


순간 그녀의 눈이 한순간 번쩍였던 것이다.

혹시 잘못 본 건가 싶었던 독술사는 그녀 주위로 몰려드는 마나를 감지하고서야 알 수 있었다.


‘뭐야, 저건 설마···.’


각성의 징후?


노인은 대문 앞에서 갑자기 입을 떡 벌리고 서 있는 독술사를 의아하게 바라보다가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노인은 믿기지 않는 듯 그곳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커튼 너머로 앉아 있던 일곱 살 어린아이는 온데간데없고, 지성으로 가득한 눈빛을 지닌 한 여인이 푸른 마나에 감싸인 채 앉아 있는 것이었다.


**


아침, 퀭한 얼굴로 마당에 나와 있는 로운.


지난밤, 갑자기 주문이 들어와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황당함에 취소 목록과 결제 정보를 확인해보니 중급 해독제 주문이었고, 결제 수단은 쌀이었다.


현물 거래의 경우 결제 물건을 등록하면 표식이 생기는데, 팔거나 훼손하면 결제가 취소되는 단순한 원리가 적용된다.

거스름돈은 없고, 배달 전 미리 확인해서 받아와야만 했다.


‘해독제 주문이면, 급한 일인가?’


주문 위치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만에 하나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침대에서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옷을 입고 막 출발하려던 참에 주문이 취소돼 버린 것이었다.


마당에 앉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꼭두새벽부터 일어난 봉식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로운아, 채집 언제 갈까? 난 당장 갈 수 있는데 말이야.”


마수들은 이른 아침 기운에 제일 약할 때라 지금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마음 같아선 당장 주문이 들어왔던 골목 주변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어차피 지금 가도 아무도 없을 터였다.

해가 질 때쯤부터 활발해지는 곳이었으니.


‘거긴 저녁 무렵에 가봐야겠군.’


주문을 취소할 여유가 있었다면 긴급 상황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좋아요. 오늘은 베놈 울프만 잡죠.”


로운이 대답하며 작은 꼬물이들을 약초 바구니에 태웠다. 그러자 어디선가 나타난 콩쥐가 로운의 몸을 타고 올라왔다.


“찍찍-!”


“그래, 너도 가자.”


로운은 오토바이에 도봉식을 태우고 녹마산을 향해 달렸다.

쌀쌀한 새벽 공기가 얼굴을 때리며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도봉식은 로운의 오토바이에 감탄하며 자신도 돈을 벌면 바이크를 한 대 사야겠다고 신나게 떠들더니, 금세 말을 바꿔


‘요즘 대세는 구형 자동차야. 바이크는 잘 못 사면 수리도 못 받는다니까. 근데 로운 너는 뽑기를 참 잘했어!’


하며 마치 오토바이 전문가라도 된 것처럼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로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바이크를 몰았고, 도봉식은 뒷자리에 앉아 가는 내내 수다를 떨었다.


마침내 도착한 녹마산 입구.

새벽 공기를 머금은 주변 나무들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었고, 짙은 녹음과 꽃향기가 뒤섞여 은은하게 퍼졌다.


도봉식은 당연하다는 듯이 앞장서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맹독봉까지 가는 길엔 결계가 특히나 많아 길을 한 번이라도 잘 못 들어서는 날엔 미아가 될 수도 있었다.


다행히도 수호 연맹에 강제 탈퇴 되었던 그는 얼마 전 ‘돌아온 신수지’라는 새로운 호칭과 함께 재가입 된 상태였다.

신수지기라는 호칭은 단순한 칭호가 아니라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는 것을 의미했다.


‘타락한 신수지기’라는 오명으로 인해 그동안 그를 옭아맸던 마기와 디버프가 사라진 것이다.

이제 도봉식은 녹마산 결계들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과 원활한 사냥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른 신수지기들은 비록 그의 회원 등급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귀환을 진심으로 반겨주었다.


한편, 수호 연명 임원들은 이학수의 아들이자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신입생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S급 술사만으로도 충분한 역량을 보유한 로운이 ‘녹마산 지킴이’라는 호칭을 자신의 힘으로 달성했다는 걸 알게 되자 그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학수는 로운이 자동으로 수맹에 가입되리라곤 생각지 못해 몹시 당황했지만,

신수지기 임원들은 만약 로운이 도봉식과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다면. 그의 존재를 한참이나 늦게 알게 되었을 거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운처럼 특별한 절차 없이 자연적으로 탄생한 신수지기는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도봉식은 결계를 피하며 신중하게 산을 올랐다. 하지만 결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로운에겐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


“제가 앞장설까요?”


로운이 조심스레 말을 건네자, 도봉식은 걸음을 멈췄다.


“어, 그래, 넌 결계가 안 걸리지.”


도봉식은 잊고 있던 사실이 생각난 듯 로운의 뒤를 따랐다.


“아저씨, 저는 왜 어릴 때부터 결계에 한 번도 안 걸렸을까요?”


문득 로운은 궁금해졌다.

여태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각성 전인 어릴 때부터 주위사람들이 ‘넌 왜 결계에 안 걸렸냐.’는 말을 들어왔다.

독술사도 그렇고, 도봉식 마저도 결계를 피해 가고 있는데, 막상 로운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아니, 결계가 어디 있단 건지도 모르겠다.


로운의 물음에 도봉식은 조금 놀란 듯 되물었다.


“니 애비가 말 안 해주던?”


“무슨 말이요?”


“녹마산 결계는 다 이학수가 쳤잖아.”


“···네?!”


“아무것도 말 안 해줬구나..”


로운은 깜짝 놀라며 아버지가 친 결계인데 왜 자신이 결계에 걸리지 않는지, 그 연관성을 캐물었다.


“녹마산은 너를 이학수와 똑같이 인식하거든. 결계 주인이 결계를 일일이 해제하면서 다니던? 걍 뚫고 지나가지.”


“그게 무슨···.”


도봉식의 설명에도 로운의 호기심은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궁금했다.

결계에서 길을 잃어 목숨을 잃을뻔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왜 굳이 결계를 쳐 놓은 건지.

결국 그 부분을 고집스레 묻자, 도봉식은 일급비밀을 털어놓는 자객처럼 은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신수 사냥꾼들 때문이란다.”


“네에?! 신수들을 잡으려 하는 간 큰 인간들도 있나요?”


“신수 사체를 원하는 흑마법사들 단체가 있었지.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말이다.”


사체에 집착하는 단체라면 로운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마수나 심지어 각성자들의 사체를 좋아했다.

하지만, 신수들의 사체는 죽어서도 정화력을 잃지 않는데, 도대체 무슨 수로 이용할 수 있단 말인가?


도봉식은 옛일을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예전엔 녹마산의 영기가 지금보다 훨씬 약했단다. 이렇게 만든 것도 다 네 아버지의 힘이지.”


아버지는 등급도 낮으시고 약초 재배도 겨우 하시는데···.

로운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도봉식은 전에 없던 사뭇 진지한 얼굴로 로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튼 이것만 기억하거라. 녹마산은 네 아버지와 다를 바 없단다. 그러니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녹마산 만큼은 꼭 지켜야 한단다. 나 역시 그럴 거야.”


“저기··· 더 자세히 좀···.”


로운은 도봉식의 말을 들으니 궁금증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도봉식은 도리질을 치며 말했다.


“나머진 니 애비한테 듣거라. 내가 말했다간 내 멋대로 불었냐며 괜히 나한테 지랄할라.”


로운과 노인은 생각보다 빨리 독 안개가 자욱한 숲에 이르렀다.


바로 앞, 베놈 울프 서식지가 있다.


로운은 루빅스 공방에 보관해 두었던 각성자 백화점에서 구매했던 나무 활을 꺼내어 짊어 지었다.


갑자기 나타난 활을 보고 놀란 도봉식은 이내 로운이 꺼내든 활에 눈을 떼지 못하며 말했다.


“기운이 좋은 활이구나.”


“네, 수랑이가 골라줬어요.”


“오호, 고녀석 참, 기특하네.”


노인이 약초 바구니 속 얌전히 앉아있는 수랑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수랑이는 새초롬하게 앉아 베놈 울프 서식지 쪽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토란이는 몸이 근질거리는지 내려가려고 아래를 살피고 있었다.


“토란아, 막 돌진하고 그럼 안 된다. 저것들은 프로그가 아니야. 엄청 크고 독까지 내뿜는 울프란 말이야.”


“아아―”


토란이가 입을 뻥긋거리며 길게 울었다.

아마 ‘다 덤벼!’ 같은 뜻이겠지?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서 화답이라도 하듯 커다란 하울링이 울렸다.


어우우--!


타다다닥-


이어서 수십 마리의 발 내딛는 소리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허허, 이것 참, 선제공격이로구나.”


도봉식은 온몸을 은빛으로 두르며 양손에 둔탁하고 기다란 은빛 칼을 만들어 내어 쥐었다.


그는 신수지기 호칭의 가호를 받아 선제 공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로운은 달랐다.

파트너십으로 하급 마수들의 선공격은 받지 않겠지만, 중급 마수들의 공격은 피할 수 없을 터.


곧이어 베놈 울프들은 그와 로운을 빙 둘러쌌다.


“저런 조무래기 같은 놈들, 단칼에 베어주마.”


아이언 술사가 호기롭게 외쳤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녹빛 안개 속에서 거대한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스급 베놈 울프인 ‘울프 알파’가 세 마리나 있다.

그중 덩치가 비대하게 커진 가운데 녀석이 진짜 보스였다.


“이런···, 저놈들이 언제 저렇게···.”


도봉식은 믿기지 않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울프 알파 무리의 위압적인 존재감에 양손에 쥔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


로운 역시 울프 알파 세 마리를 보고는 도봉식 못지않게 놀랐다.


녹마산은 이미 마수들이 강한 개체를 증식시키며 알게 모르게 점점 강해지던 중이라는 걸.

왜 몰랐을까.

로운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폐산들이 겪었던 절차였으니까.


아무리 잘난 아이언 술사라해도 보스급 마수들의 다구리엔 장사가 없다.

특히 독까지 뿜은 놈들에게 둘러싸인다면 쉽게 끝나진 못할 터였다.


더군다나 로운과 신수 새끼들도 보호해야 한다.

그는 가는 날이 장날, 아니 장례식 날이 될 거라며 속으로 절규했다.

그래도 무슨 일이 있어도 로운만은 지켜야 한다.


“로운아, 마수들은 너부터 공격할 거니, 내 뒤에 있거라. 그리고, 아차 하면 도망가거라. 나는 죽진 않을 거니 걱정 말고.”


도봉식은 뒤에 서 있는 로운 주위로 아이언 방패를 생성하여 빙 두르며 말했다.


크르르르르-


보스급 마수들과 그 부하들이 커다란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곧이어, 초록색 안개 독을 내뿜은 베놈 울프들이 도약질을 하며 달려들었다.


다급한 전투 상황이 닥친 찰나,

뜬금없이 온라인 루빅스 공방 알림음이 울렸다.


띠링-


[‘사이버 워커’가 온라인 루빅스 공방 접속을 허용하였습니다.]


[새로운 마법 네트워크망을 등록하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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