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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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옹
작품등록일 :
2024.08.01 00:14
최근연재일 :
2024.09.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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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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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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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녹마산 중턱에 오르다

DUMMY


묵직한 수레를 끌고 오는 독술사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수레 위에는 큼지막한 보자기로 덮인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촤르륵-


루빅스 공방들이 분열했다 모였다 하며 로운의 주위를 맴돌았다.

꼬물이들도 수레를 보며 캬르릉 거렸다.


“아직, 기다려 봐.”


로운은 조금 흥분한 꼬물이들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가까이 다가온 수레가 멈춰서더니 비웃는 건지 기분이 좋은 건지 모를 미소를 띤 독술사가 보자기를 홱 젖혔다.


“약속하신 물건 갖고 왔습니다.”


그러자 그 아래에서 포개져 있는 중급 마수들이 한가득 모습을 드러냈다.

다이어 울프와 괴조까지 종류도 다양했는데, 그것들은 마비가 반쯤 풀려가는 몸을 일으키려 애쓰고 있었다.


“신선하게 가져오려고 죽이진 않았거든요. 독도 조금만 썼고요.”


독술사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사실 그는 청년의 반응이 궁금해서 일부러 산 채로 잡아 온 터였다.

신수지기라고 해서 공격 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건 아니었으니까.


게다가 그의 신수들은 아직 새끼였으니, 괜히 쫄려서 대응 한 번 못해보고 수그린 게 왠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마수 사체들을 대신 사 준다면야 대단히 고맙겠지만, 그런다 해도 마수들을 마저 처리하며 거들먹거리기라도 해야 직성이 풀릴 것만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청년은 그저 귀찮다는 얼굴로 마수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상한 말을 내뱉는 게 아닌가.


“채집하려면 기절은 시켜야지.”


“?!”


그러자 신수지기 청년은 꼬물이들을 바닥에 내려주었다.


꺄르릉-


하얀색 신수 고양이가 비틀거리며 하늘로 날아오르려던 괴조를 향해 얼음 마법을 쏘았다.

그 마법에 맡은 괴조의 몸이 바로 얼어붙었다.


두두두둑-!


이어서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돌멩이들이 수레 위로 떨어졌다.


꾸엑-!

꽥-!

크억-!


정확히 두부 위로 떨어진 돌에 맞은 마수들이 다시 쓰러졌다.


몇 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뭐, 뭐야··· 저 쬐끄만 것들이 마법을 쓰네···.’


독술사가 조금 허무한 마음을 감추며 애써 웃고 있는데, 청년이 또 이상한 말을 중얼거렸다.


“보관해줘.”


“?!”


그러자 수레 위로 투명한 각설탕처럼 생긴 조각 하나가 날아갔다.

가득 쌓여있던 마수 사체들이 한꺼번이 어디론가로 증발해 버렸다.


“허억! 또, 사라졌다!”


독술사는 며칠 전 자신의 마수 꽃들이 사라졌을 때 잘못 본 게 아님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꽃이야 어떻게 눈속임으로 태워버려 놓고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쳐도 마수 사체들을 그대로 증발시켜 버리는 마법은 없었다.

증발이 아니지 참, 청년은 분명 보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설마 아공간 보유자?’


하지만, 아공간 주머니를 소유한 각성자는 흔치 않은데다, 있다 해도 저 많은 마수를 눈 깜짝할 사이에 집어 넣을 순 없었다.

저 청년의 능력은 생각보다 더 엄청난 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독술사는 그제야 청년의 평범한 차림새가 이해되었다.

저런 능력의 소유자라면 갑옷이나 무기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싸울 이유도 없겠지.


‘시바, 잘 못 보였다간 나도 사라지는 거 아냐?’


방금 눈앞에서 사라진 기절한 마수들과 자신과 뭐가 다르겠는가?


생각이 그에 미치자 깜짝 놀란 독술사는 저도 모르게 슬금슬금 뒷걸음을 쳤다.


그때 청년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물어왔다.


“다 얼마죠?”


“···그, 그게.”


독술사는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차렸다.

마음속 목소리는 그냥 드리라고 외쳤지만, 아니 될 말이었다.


집에 쌀이 떨어졌다.

그는 마기가 제법 많이 남아 있는 음식도 곧잘 먹었지만, 그런 쌀마저도 살 돈이 없는 상황이다.


굶어 죽으나 아공간에 들어가서 죽으나 죽는 건 똑같았다.

그는 더듬거리며 힘겹게 가격을 제시했다.


“더, 덩치가 다 비슷하니··· 그냥 마리 당 깔끔하게 사, 사십만 원···.”


그 짧은 순간, 머릿속에 수많은 숫자가 맴돌았다.

그는 겨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십만 원요?”


“까, 깎아서 삼, 삼십···.”


“사십만 원 좋아요.”


로운도 독술사와 앞으로 몇 차례 더 거래할 일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깍을 생각은 없었다.

사십 만원도 충분히 싼 값이었으니까.


하여,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 사십만 원에 거래하기로 했다.

다이어 울프 마수 부산물은 적어도 200만 원은 나갔다. 마기 빠진 고기만 해체해서 팔아도 100만 원이 넘고, 중급 괴조고기는 코코비치 고기만큼 맛도 좋아 더욱 고가로 팔렸다.


가진 돈 대부분을 줘야 하지만, 되팔면 그 열 배는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서른여덟 마리, 천 오백이십만 원 맞죠?”


현금을 받아 든 독술사.

이게 얼마만의 돈인가?

그는 감격에 젖어 눈시울을 붉혔다.


돈을 쥐자마자 꼬르록, 배가 고파왔다.

당장 쌀부터 사러 가야 했다.

좀전의 두려움은 깡그리 잊은 독술사가가 청년에게 꾸벅 인사하며 돌아서려 할 때였다.


“녹마산 중간 지점까지 따라가 주실 수 있나요?”


“네? 거긴 왜···.”


“은엽초를 채집할까 해서요.”


로운은 꼬물이들의 전투력으로는 아직 중급 마수들을 사냥하긴 버거울 거라 여겼다.


특히 다이어 울프나 괴조 같은 경우는 무리 지어 다니는 마수였으므로 보호막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포위당하면 꼼짝없이 갇혀버릴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뭐든지 자만은 금물이니까.


순간 독술사는 청년이 자신을 시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동료로 삼기 위한 절차나 부하의 충성도를 알아본다거나 하는···?


“물론이죠. 같아가요.”


로운에게 받은 돈다발을 소중히 품에 넣은 독술사가 그를 따라나섰다.


이윽고 로운은 루빅스 공방 휴게실에 세워둔 바이크를 불러냈다.

독술사의 반응이 어떻든 그는 바이크에 올라 시동을 걸며 말했다.


“타세요.”


“예! 지기님!”


독술사가 황송하다는 듯 로운의 뒷자리에 올라탔다.


“지기님이라니요.”


지기라니, 뭔가 욕설과 비슷한 어감에 로운이 물었다.


“신수 지기님이시니까요.”


신수 지기? 그게 뭐람.

로운은 신수 냥이들을 보고 독술사가 만들어낸 호칭이라 생각했다.


“그냥 루빅스 술사라고 불러주세요.”


“넵! 루빅스 술사님!”


잠시 후, 로운과 독술사는 녹마산 오르는 길에 올랐다.


독술사는 자신이 아는 길로 앞장서려 했지만, 청년은 곧장 지름길로 올랐다.

당황한 독술사는 그를 만류했으나 청년은 되려 그에게 주의까지 주며 뒤따라오라고 하였다.


산 중턱에 이르자 주변의 공기가 서서히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이곳부터는 일반인은 물론 각성자들조차 팀을 이뤄야만 오를 수 있는 난코스였다.

강력한 결계 때문에 특별한 목적이 아니고서야 잘 오르려 하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중급 마수들이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청년은 아무런 경계심 없이 태연히 산을 오르고 있었다.


독술사는 점점 불안해졌다.

청년의 능력이 무시무시한 건 확실히 알겠는데, 결계 능력은 또 별개의 문제였다.

S급 각성자들조차 이곳 결계에 걸려 헤어 나오지 못한 사례가 여럿 있었으니까.


허나, 곧 청년을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멈춰서서 길을 가늠한다거나 결계에 휘말려 방향을 잃는 일 없이, 오히려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능숙하게 결계를 피해 가고 있었으니까.


아니다. 피한다기보다 그냥 그의 주위엔 결계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듯 보였다.


‘뭐지, 그러고 보니 여기까지 올 동안 마수 코빼기도 못 봤잖아?’


독술사는 혼자 산을 오를 때면 작은 마수들부터 시작해서 쉴 새 없이 마수와 맞닥뜨리곤 했다.

하여, 그는 중턱까지 가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수십 번의 시행착오로 알아낸 안전한 길로만 다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중턱부터는 결코 쉽게 생각해선 안 될 만큼 위험했다.

아니나 다를까, 수풀 너머로 정체 모를 뭔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쉬이익-!

곧이어 코를 찌르는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다.


재빨리 방독 마스크를 쓴 독술사는 마비독을 묻힌 비표(飛鏢)를 날렸다.


꾸엑-!

마수가 쓰러지기가 무섭게 투명한 각설탕 조각이 휙 날아왔다.


[스컹크 벤저를 채집하시겠습니까?]


[해체/보관/흡수]


“보관해줘.”


로운은 놀란 얼굴로 굳어 있는 독술사를 힐긋 돌아보며 말했다.


“내려가서 값은 쳐 드릴게요.”


“······.”


이런식으로 독술사는 몇 마리의 중급 마수들을 사냥했고, 그때마다 작고 투명한 조각들이 날아와 마수 사체들을 흔적도 없이 삼켜 버렸다.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왜, 나만 공격하는 거지?’


묘하게도 마수들은 청년을 뒤따르는 독술사만 노렸다.

그 때문에 더욱 뒤처진 독술사는 청년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다.


한편, 로운은 마기가 짙게 깔린 산 중턱에서도 영기와 마기가 뒤섞여 있는 곳을 골라 다녔다.

은엽초는 적당량의 마기를 흡수해 마수 초인척하며 자라나는 약초였기 때문이다.


녹마산 중턱 깊숙이 들어섰을 때, 로운은 꼬물이들을 땅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여기서 은엽초 찾을 수 있겠어?”


아무리 둘러보아도 은엽초를 찾기 어려웠던 로운은 꼬물이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야아옹-!”


수랑이가 식은 죽 먹기라는 듯 대답했다.

겁 많은 솔이가 미오옹- 따라 울며 언제 출발할지 눈치를 살피는 사이,

토란이가 아아-! 하고 돌고래 울음소리 같은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산속으로 내달렸다.


촤르륵-


제조 영역을 담당하는 루빅스 공방 조각들이 재빠르게 꼬물이들의 뒤를 쫓았다.


“어이쿠, 토란아! 천천히 가야지.”


로운은 내심 꼬물이들을 걱정하며 뒤를 따랐다.


허둥대는 청년을 본 독술사 역시 그를 따라 최대 속도로 그의 뒤를 쫓았다.

비록 신수라해도 아직 새끼가 아니던가. 중급 마수들을 만나 잘 못 되었다가는···.


‘그 화가 나한테 돌아오면, 난 죽을지도.’


수풀을 헤치며 한참을 달리던 꼬물이들이 마침내 은엽초를 발견했다.


“야오오오옹----!”


신난 수랑이의 울음소리가 산속을 울렸다.


재빨리 달려간 곳에는 옹기종기 모여 앉은 꼬물이들이 보였다.

루빅스 공방이 바로 메시지를 띄웠다.


[은엽초를 채집하시겠습니까?]


“헉, 헉···그래.”


숨이 찬 로운이 대답하자 루빅스 조각들은 전에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약초 채집을 완료했다.


[은엽초 다섯 뿌리를 채집하였습니다.]


곧장 공방을 확인해 보니, 은빛의 작고 가느다란 잎사귀들이 완벽하게 채집되어 있었다.


[다운그레이드 재료가 완료 되었습니다.]


[댜운그레이드 물약 제조를 시작합니다···70%]


고대 연금술에 해당해서 그런지 제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로운은 이벤트 미션창을 잠시 살펴 보았다.


[레벨5 달성 이벤트!]


[어려운 관문을 거치고 드디어 레벨 5가 코앞인 주인님! 어서 빨리 레벨 5를 달성해 보세요. 새로운 일이 기다립니다.]


[아래의 미션을 완료하여 루빅스 마법 공방 레벨5를 달성하세요.]


1. 중급 체력, 마나, 해독제 물약을 각각 50개 제조하세요.


2. 각성자 검사에서 다운그레이드 물약을 사용하여 연금술 S등급을 받으세요.


3. 삼천만 원의 현금 또는 그에 달하는 현물을 모으세요.


√ 이벤트 미션은 선택 사항이며 수행하지 않을 시 레벨업만 진행되고,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한 시간 : 3일

(남은 시간 : 2일)


* 성공 시 : 공방 레벨업 이벤트 발생

* 실패 시 : 이벤트 발생 무효


아직 할 일이 많았다.

중급 물약들도 만들어야 하고, 도축 시장이 문 닫기 전에 사체들도 팔아야 했다.


중급 물약 재료들은 조금만 아래쪽에 내려가면 많이 있을 터였다.


로운이 걸음을 멈추고 멀찍이 모여있는 꼬물이들을 보자, 독술사는 무언가 일이 마무리되었음을 직감했다.


그가 손나팔을 만들며 물었다.


“술사님! 찾으셨습니까?!”


‘은엽초 구경도 못 했는데, 벌써?’


은엽초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희귀 약초인 만큼 한 번쯤은 직접 보고 싶었던 참이었다.


로운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꼬물이들을 바구니에 태웠다.


조금 허탈해진 독술사가 로운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있던 그 순간이었다.


엄청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이번엔 좀 전과는 달리 훨씬 더욱 짙고 강력한 악취였다.

돌아보니 스컹크 벤저 무리가 우르르 달려오고 있었다.


독술사는 재빨리 방독면을 고쳐 썼다.


휭휭-

그리고는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에서 기다란 줄을 뽑아내어 회전시켰다.

그 회전력으로 마법 방패가 생성되었다.


하지만, 큰일이다.


자신은 방독면으로 스컹크 벤저 독에 몸을 보호할 수 있겠지만,

저 청년과 신수들은 독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정도 양이면 해독제를 꺼내 먹기도 전에 즉사할 수도 있었다.


그는 순간 혼자 도망갈까도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나쁜 짓을 했음에도 처음으로 자신을 믿고 돈을 벌게 해준 사람이 아니던가.


독술사는 왼손엔 줄로 만든 마법 방패를, 오른쪽 손가락에는 수십 개의 비표를 끼워 들었다.


그는 스컹크 벤저 무리를 막아서며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도망치세요! 어서!”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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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붉은기린
    작성일
    24.08.22 20:41
    No. 1

    안녕하세요~오늘 선호작하고 1화부터 여기까지 추천들 하고 잘 보고 가요~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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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선물(2) 24.08.28 504 19 14쪽
23 선물(1) 24.08.27 539 18 15쪽
22 장난감 공방 24.08.25 547 19 12쪽
21 각성 검사 24.08.24 561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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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마산 중턱에 오르다 +1 24.08.22 57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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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벤트 미션(2) 24.08.20 582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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