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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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제
작품등록일 :
2024.08.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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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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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DUMMY

송겸은 매우 난처한 상황에 빠져있었다.


왕필주 교두의 지휘에 따라 오급에서 일급까지 모든 아이들이 차례대로 자신들의 무공과 실력을 간단하게 선보인 다음이었다. 이미 암혼동에 들어왔을 때부터 느꼈던 바와 같이, 그들의 실력은 단순한 아이들이 아니라 이미 한명의 무인으로 잘 갖추어진 모습들이었다.


‘대주가 괜히 나를 보낸 것이 아니었구나!’


특히 윗등급 - 일급으로 갈수록 감탄을 자아내는 인재들이 많아진 것은 더욱 더 고무적인 일. 조금만 더 훈련시키고 다듬는다면 곧장 현장에 투입해도 될만한 인재들이다. 자신을 비롯하여 각 부대에서 파견되어 나온 이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일급 아이들을 싸그리 긁어 수레에 태워버리고 싶지만, 문제는 그들 모두를 자기 혼자서 데려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선발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었소?”

“보통은 상위부서에서부터 차례대로 필요하신 만큼 지목해서 데려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많은 부대에서 한꺼번에 오신지라···”


각 무인대를 대표해 이곳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 중, 가장 서열이 높은 부대는 송겸이 속한 흑풍대를 포함한 네 개의 부대일 것이다.


천마신교에는 크게 흑기, 적기, 황기, 청기 네 개의 단이 있었고, 각 단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무력부대를 갖추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송겸이 소속된 흑풍대, 그리고 적풍대, 황웅대, 그리고 청랑대였다. 이 네 개의 부대에 교주 직속의 곡묘(哭卯), 분저(憤猪) 두 대를 더해 흔히 천마신교의 ‘여섯 개의 창’이라 불렀다.


오늘은 하필 교주 직속 부대를 제외한 네 개의 단이 모두 참여하였으니, 그들 중 누가 먼저 고를 것이느냐는 각 단과 대의 경쟁관계를 고려했을 때 매우 미묘해질 수 있는 문제.


주위를 둘러보던 송겸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흠흠. 보통 사단(四團)을 이야기할 때 흑-황-청-적의 순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아무래도 제가 먼저—”

“이보게 송겸! 무슨 터무니 없는 말을 하는가?”


적풍대의 현범이 눈알을 부라렸다.


“적-황-청-흑이지. 나는 단 한번도 흑이 먼저 앞에서 언급되는 것을 들은 바가 없네”

“그런 터무니없는··· 신교의 그 어떤 이에게 물어봐도 적(赤)을 앞에 두는 이는 없을 것이오”

“뭐라?!”


적기단을 대표해서 온 현범과 흑기단을 대표해서 온 송겸이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 황기단과 청기단의 무인들도 이에 질새라 말을 보탰다.


“황-청-흑-적 아닙니까? 우리 네 단이 설립된 순서와 의도를 따져본다면···”

“에헴. 모르시는 말씀들을 하시는군요. 원칙적으로는 청-황-적-흑이 맞지요. 애초에 색이 탄생된 근원으로 돌아가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서로 남의 말은 듣지않고 자기 주장만을 해대니 대화가 어지럽고 얼굴이 붉어졌다. 하필이면 각 부대에서 온 이들의 직급과 연차도 엇비슷했다. 한참을 옥신각신거리며 토론하다보니 누가 더 입교를 빨리했냐, 몇월 며칠이었냐 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을 중재해야하는 역할을 맡은 왕필주 교두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좀처럼 순서를 정하기 어려우니, 색자(骰子, 주사위)로 순서를 정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다소 황당한 제안이었지만, 서로의 눈치를 보던 이들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 말고는 이 미묘한 긴장상태를 해소할 방법이 없어보였다.


왕 교두의 품에서 나온 주사위를 받아든 송겸이 힘껏 굴리고···


“오호라! 쌍육(雙六)이라!!”


다른 이들의 얼굴이 처참하게 구겨졌다.

첫 주사위부터 제일 높은 숫자가 나온 셈이다.

혹시나 동일한 숫자가 나올까 싶어 다른 이들도 열심히 주사위를 굴려보았지만 송겸의 숫자에 비할 바는 못되었다.


신이 난 송겸이 벌떡 몸을 일으키며 팔을 휘저었다.


“저는 그럼 이 아이부터 저 아이까지···”


그러자 적풍대의 현범이 또다시 그에게 딴지를 걸었다.


“잠깐! 일급은 한 명씩 차례대로 지명하는 것으로 합시다. 단지 주사위 운이 좋다는 이유로 모조리 데려가는 것은 아닌 것 같소”

“그런 규칙은 미리 정한 바가 없지 않습니까?”


송겸이 목소리를 높여보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모두 예민함이 극에 달해있었다.

이게 이렇게 신경질을 부릴 일이었나.


“그렇다면 저는 일단 저 아이를 선택하겠습니다”


송겸이 가르키는 곳을 확인한 다른 인물들이 낮은 신음을 내뱉었다.

웬만한 성인보다 더 커다란 덩치에 부리부리한 눈빛, 시범대련에서 보여준 날렵한 몸놀림을 생각하면 모두들 그 아이를 일 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사백이십사번 말씀이시군요. 좋습니다. 그 다음은 적기단 차례입니다”


그 뒤로 네 단이 서로 돌아가면서 지명을 하고, 다섯 번째가 되었을 때는 다시 주사위를 굴려 순서를 정했다. 정신없이 주사위를 굴리다보니, 하필 송겸의 차례가 다시 찾아왔을 때 일급 한 명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런! 이렇게 되면 다른 곳은 모두 다섯명인데 우리 흑기단만 네 명이다’


비록 제일 뛰어나보이는 사백이십사번을 확보하긴 했지만, 경쟁하는 다른 부대보다도 일급 아이들의 숫자가 한 명 부족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이대로라면 그 성질 더러운 대주에게 결코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 송겸의 눈에 한 아이가 들어왔다.

아까부터 계속 눈에 걸리던 아이.

송겸이 그 아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 친구도 일급 훈련생입니까?”


모두들 송겸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았다.


짙은 흑색의 머리를 길게 뒤로 묶었다.

하얀 피부와 검고 깊은 눈동자.

얼굴에는 차가움과 뜨거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체격은 호리호리하고 잘 균형잡혀 있었고,

무복 사이로 언뜻 드러나는 근육이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그 아이는 분명 일급을 상징하는 검은색 무복을 입고 있었으면서도 한쪽으로 빠져 선 채, 나머지 수련생 아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한 명 한명이 나오거나 여러 명이 한 조를 이루어 나올때마다 가만히 그것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말과 조언을 던질 뿐이었다.


수련생이라기보다는 마치 교관, 또는 감독관이라도 되는 것 같은 모습.

이상한 것은 그 광경을 모든 교관들이 바라보았으면서도 아무도 그에게 별 말이나 지적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왕교두가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오?”

“훈련생이 맞긴 맞습니다만, 실제로는 꽤 오래 전부터 이곳의 교관 역할도 같이 병행했기 때문에···”


왕 교두의 말에 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낱 수련생이 교관 역할을 병행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들의 의문은 이어진 왕 교두의 말에 순식간에 해소되었다.


“저 아이는 며칠 뒤 따로 천무관 시험을 보러갈 예정입니다”

“허어···”

“천무관···!!”


사람들이 아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최강 무력부대로 꼽히는 그들 중에도 천무관 출신은 결코 흔하지가 않았다.

삼년에 한번, 고작해야 삼십명 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곳이 천무관이다.

미래 천마신교를 이끌 최정예 무인을 양성해내는 곳.

그곳을 거쳐간 이는 출관하자마자 곧바로 최소 한 대의 부대주 정도의 지위에 오르는 것이 보통이었으니.


때문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천마신교의 팔대가문에서도, 그들의 자제들을 어린 나이부터 공들여 육성하여 천무관에 입관시키는 것이 후계자 양성을 위한 중요한 절차 중의 하나로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곳,

가장 미천한 출신의 아이들을 모아놓은 암혼동에서 천무관에 입성이라니?

천애고아에게 뒤를 봐줄 곳이 있음이 만무하니,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오직 하나였다.

저 아이의 실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

이곳의 그 어떤 아이보다도.


‘저번 기수에도 천무관 입관자를 배출해냈다더니 과연···!’


송겸의 마음이 급해졌다.

왕교두는 녀석이 천무관 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했지, 아직 합격했다고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끌고 온 수레에는 아직 자리가 한참 남아있다.


“좋아. 순서상 내 차례인데 일급 아이를 받지 못했으니, 저 아이가 천무관 시험에 떨어지게 되면 우리 흑기단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하겠소”


왕 교두가 미소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제가 비록 천무관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하나, 그런 경우는 없을 겁니다”

“허어···”

“어찌···!”


사람들이 침묵에 휩싸였다.

아직 젊어보이기는 하나, 이 수많은 아이들을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시켜낸 교두이다.

그런 자가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하자 그의 말에 감히 반박을 하기가 어려웠다.

저 아이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재목이길래?


적풍대의 현범이 물었다.


“저 소년의 번호는 무엇이오? 알아둬야겠군”

“저 친구는 얼마 전부터는 그냥 그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름이 무엇인지?”


왕 교두가 답했다.


“범계. 범계입니다”


범계라.

모두가 그 이름을 되뇌였다.



#



떠들썩한 행사가 모두 끝났다.

이제 곧 뿔뿔히 헤어져야 할 시간.

십삼번이 나에게 다가왔다.


“난 청기단에 선발되었어. 너는 곧 천무관 시험을 보러가겠지?”


고개를 끄덕였다.

십삼번이 주먹을 내밀었다.

나는 가볍게 주먹을 내밀어 그 주먹을 마주쳤다.


“기억해둬. 내 이름은 한유다”


이 녀석이 나에게 이름을 밝히는 이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그것도 가짜가 아닌 진짜 이름을.


“...곧 신교를 떠나려는 거겠지?”


십삼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떻게 알았지?”

“삼년간 봐왔는데, 어려운 일이 아니지”


잠시 놀라운 표정을 짓던 십삼번이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정말 무엇이든 알고 있군”

“그 뿐만이 아니야. 너의 진짜 소속이 어디인지도 알고있지”


빙긋 미소지으며 말하자, 녀석의 얼굴이 뻣뻣하게 굳었다.

얼굴 가득했던 장난기는 온데간데 없다.


“농담하지 마라”

“흑黑. 내 말이 틀린가?”


녀석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주춤 뒤로 물러서던 그가 나의 평온한 표정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고발할 생각인가?”

“내가 왜? 어차피 머지않아 강호에는 격변이 일어나게 될거다. 너희 세력은 오래 버텨내지 못할거야”


처음에는 일시에 알아보지 못했지만,

삼년간 함께 지내다보니 결국 녀석의 정체가 기억이 났다.


흑림(黑林).

천마신교의 경쟁 세력 중 하나인 곳이다.

아직까지 겉으로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녀석은 흑림을 지배하고 있는 오채지의 여덟번째 아들이다.

왜 아버지와 성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이 무리해서 이곳 천마신교에 잠입해 들어온 것과도 관련이 있겠지.


이 녀석이 전생에서 언제, 어느 시점에 교를 빠져나가는지는 알지 못했다.

아무튼 전생에서 홍옥이 이끄는 적풍대에 의해 전멸당했다.

난공불략으로 여겨지던 흑림의 본채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수작을 부린 덕분이고,

한유는 한때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까지 꿋꿋이 버티다가 결국 홍옥의 손에 의해 죽었다고 들었다.


그렇게 죽기엔 아까운 녀석이다.

담담히 녀석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계속 이곳에 남아있는 것은 어떠냐? 나와 함께”


녀석의 얼굴에 온갖 감정이 휘몰아쳤다가 사라졌다.

한참동안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던 녀석이 말했다.


“모든 것이 네 말대로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내가 어떤 각오로 이곳에 들어왔었는데”

“......”

“너같은 놈이 버티는 이상 아무 의미가 없을거라는 것을 깨달아버렸지만··· 그래도 버텨봐야지. 내 최선을 다해 봐야지”


일단은 거절이다.

몇마디 말로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지.

부디 적으로 만나지 않게 되기를 빈다.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다”


한유가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녀석은 일단 청기단으로 향하겠지만, 머지않아 신교 안 그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 무식한 덩치 녀석에게 꼭 전해줘. 다음 번엔 무조건 내가 이길 거라고”



#



이번엔 무식한 덩치, 웅삼이 인사를 할 차례였다.


“흑기단에 가게 되었어”

“알고 있어. 고생했다”

“제길. 너를 꼭 쫓아가고 싶었는데. 천무관까지 따라가기는 어려운 모양이야”

“열정 하나는 좋네”


웅삼과 내가 서로 마주보며 웃었다.


“너를 데려가는 무인은 흑풍대 소속이야. 흑풍대는 신교의 여섯 개의 창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곳이지. 그곳에서 선배들 따라잡으려면 지금까지보다 두배, 세배는 더 노력해야할거다”

“알고있어. 예전의 나로서는 꿈도 못꿀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괄목상대.

그에게 어울리는 표현이다.

오급에서 일급까지,

그리고 흑기단에 입단하기까지는 그 자신의 치열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나의 도움도 어느 정도 있긴했지만, 절반 이상은 그의 재능과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이다.


“삼년 뒤에 보겠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 땐, 함께 할 수 있는건가?”

“약속하지”


웅삼이 나를 향해 주먹을 내밀었다.

내가 주먹을 마주 내밀자,

그가 주먹을 마주치는 대신 왼손바닥을 들어 나에게 포권을 해보였다.


“나도 약속하지. 네가 가는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



수십 대의 수레에 올라탄 아이들이 뿔뿔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오백여명의 아이들이 한명 한명 나에게 인사를 한다.

그들 모두 단 한 명 버려지는 이 없이 좋은 부대를 찾아 떠날 수 있었다.


이전 삶에서는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임풍 교두가 죽은 덕분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잠깐 사이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육영의 역할도 컸을 것이다.

육영이 다음 교두로 지명한 왕 교두도 한 몫했고.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나를 바라보며 뜨겁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이답지 않게 진지한 포권을 해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언젠가- 어디선가-


그래. 다시 만나자.

더 강해져서 만나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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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의지 +3 24.09.17 603 20 12쪽
39 내력 시험 +2 24.09.16 647 21 14쪽
38 전생의 인연들 +3 24.09.15 739 23 14쪽
37 천무관 +2 24.09.14 717 23 14쪽
» 졸업 +3 24.09.13 722 23 14쪽
35 삼년 뒤 +3 24.09.12 801 25 14쪽
34 떠나는 순간 +2 24.09.11 840 22 14쪽
33 취조 +3 24.09.10 824 23 13쪽
32 군사(軍師) +3 24.09.09 838 23 13쪽
31 사도(司徒) +4 24.09.08 928 19 13쪽
30 내가 그렇게 정했다. +4 24.09.07 983 25 15쪽
29 약속 +3 24.09.06 1,002 22 12쪽
28 예감 +3 24.09.05 1,028 16 14쪽
27 발단 +2 24.09.04 1,045 16 13쪽
26 시비 +3 24.09.03 1,038 20 14쪽
25 알 수 없는 일 +2 24.09.02 1,052 24 14쪽
24 환희 +3 24.09.01 1,108 21 12쪽
23 증명 +3 24.08.31 1,084 19 13쪽
22 질주 +2 24.08.30 1,086 20 12쪽
21 평가 +2 24.08.29 1,106 21 14쪽
20 씨앗 +3 24.08.28 1,125 20 13쪽
19 실험 +3 24.08.27 1,127 20 14쪽
18 자령화 +2 24.08.26 1,108 21 13쪽
17 수색 +3 24.08.25 1,114 19 14쪽
16 목표 +3 24.08.24 1,132 20 14쪽
15 두번째 만남 +3 24.08.23 1,166 18 12쪽
14 살인 +3 24.08.22 1,157 22 15쪽
13 사백이십삼, 사백이십사 +3 24.08.21 1,189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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