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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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제
작품등록일 :
2024.08.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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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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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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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DUMMY

암혼동 한복판에 마련된 대(大) 수련장에는 긴장감이 가득 감돌고 있었다.

이백여명의 오급 훈련생들의 눈길이 활활 불타올랐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정기 평가가 있는 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사급이 되면 더 좋은 밥, 좋은 숙소, 그리고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차근차근 등급을 올려나갈 수 있다면 언젠가 일등급에 올라가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임풍 교두가 말했던 대로 꽤나 높은 월봉을 받는 무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기수에서는 재능을 인정받아 더 높은 상급교육기관으로 옮겨간 아이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

그 중 하나는 천무관이라는 곳에 들어갔다나.

잘은 모르겠지만 엄청난 곳이라고 교관들이 이야기하곤 했다.


그정도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아무튼 등급을 올리는 것의 중요성은 모두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온다!”


이백여명의 아이들이 모두 숨을 그치고 한쪽 방향을 바라보았다.


척.척.척.

일사분란한 발걸음과 함께,

그동안 만날 일이 극히 드물었던 사급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약 백오십여명의 사급 아이들.

조장들을 중심으로 오급아이들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것이 사급인가···!”


고작 한등급 차이일 뿐이지만, 그들이 나타나는 모습부터가 자신들과 다르다.

입단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렇게나 차이가 난단 말인가?

질서정연한 모습만 보더라도 자신들은 오합지졸처럼 느껴질 정도.


사급 아이들은 자신들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앉았다.

흘깃흘깃 그들을 훔쳐보는 자신들과 달리, 사급 녀석들은 오급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명백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 또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잠시 후,

삼급 아이들과 이급아이들이 차례대로 나타났다.

각기 백명이 훌쩍 넘는 숫자의 사,오급과 달리,

그들은 몇십명이 채 되지 않았다.

나이도 더 많고, 체격도 크고, 풍겨지는 분위기조차 다르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사급 아이들이 뚫어져라 삼급 아이들을 바라보지만,

삼급은 사급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고, 이급은 삼급 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물며 오급 따위야.


오급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곳에서 한낱 조연에서 불과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

시작도 하기전에 패배감에 고개를 떨구는 아이들에게, 한 아이가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정신들 차려! 이 녀석들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평생 말단이고, 밑바닥일 뿐인거다”


오급답지 않은 덩치를 가진 꼬마는 바로 십삼조의 조장, 웅삼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이번에 승급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 후보 중의 하나.

그의 외침을 들은 오급아이들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사급 아이들이 그들 쪽을 바라보더니 흥 코웃음을 쳤다.


“웃기고 있네. 한번 오급은 영원히 오급이다. 너희들은 계속 밑바닥 인생일거야”


사급 사이에 하하하 웃음이 터져나오고, 오급 아이들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익···!”


웅삼은 이를 질끈 깨물었다.

그동안 열심히 수련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른 급의 아이들을 마주하고 나니 이급 삼급은 커녕 사급의 아이들조차 만만해보이지 않았다.


문득 몇 주 전, 자신을 다짜고짜 죽이려 들었던 일급 녀석이 떠올랐다. 말라깽이라서 만만히 보았건만, 정작 그의 압도적인 속도와 힘 앞에서 자신은 그 어떤 대응도 하지 못하지 않았던가. 급의 차이라는 것은 그토록 어마무시한 것이다.


사백이십삼번이 때마침 나타나 그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자신은 아마 살아 숨쉬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녀석은 언제쯤 돌아오는거지’


임풍 교두와 구노인이 주도하는 이상한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얼핏 전해 들었다.

다짜고짜 약방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것이 수차례.

담도 넘었다가 구노인에게 매타작을 당하기도 했었지.


간간히 담벼락을 넘어 들려오던 끔찍한 비명소리라거나,

굳게 닫힌 문 너머로 느껴지는 어두운 분위기로나,

많은 아이들은 이미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웅삼은 그가 버텨내지 못하고 죽었을 가능성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유는 없다.

그저 자신이 바라본 사백이십삼번- 범계가 그러했다.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는 확신했다.

녀석의 꿈이 무엇에 닿아있는지는 아직도 명쾌히 알 수 없지만.


웅삼이 범계에 대하여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진짜가 나타났다!”


낮은 외침과 함께,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다.

마지막 순서.

일급 아이들이 대 수련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와! 암혼동에 훈련생이 이렇게나 많았나?”


“왜 이렇게 우릴 노려보고 있는거야? 나 너무 무서워”


“좀 작작해줄래? 나는 니가 연약한 척 할 때가 제일 무섭거든”


긴장감이라고는 하나 없이,

제각기 신나게 떠들어대면서 들어서는 열여섯명의 아이들.

일급을 상징하는 짙은 검은색의 무복을 차려입었지만, 그들에게서 규칙과 규율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급, 삼급, 이급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어찌보면 오급의 분위기와 제일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급의 자유로움이 그 많은 숫자와 교관들의 방임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일급 아이들의 자유로움은 그들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자, 다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군!”


바위 위에 올라간 이곳 암혼동의 교두, 빡빡머리 임풍이 말했다.

목청껏 외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는 구석구석 아이들의 귀속을 파고들었다.

이것이 아마 심후한 내공을 가진 자의 실력이라는 것이리라.


“너희들이 이곳 암혼동에 들어온지도 벌써 세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정기평가를 통해 너희들의 실력을 점검해보고, 자신을 증명해낼 수 있는 아이에게는 더 높은 급수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다들 지금쯤이면 한급이라도 더 올라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깨달았겠지”


급수에 따라 확실하게 대우에 차등을 주고,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계급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것이 암혼동을 이끌고 있는 임풍교두의 방식이었다.

일차원적이지만, 효과적이다.


평가 때만큼은 훈련생 모두가 한데 모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상위등급 아이들의 수준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더 큰 자극을 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첫 시험인만큼 규칙은 간단하다. 총 두가지 시험을 보게될 텐데, 첫번째는 체력 시험이다”


웅삼의 표정이 밝게 빛났다.

체력이라면 자신이 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달리기 훈련에서, 최근 단 한번도 일등을 놓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사백이십삼번이 약방에 쳐박힌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첫번째 시험에서 기준을 충족시킨 아이들은 두번째 시험- 즉, 상위등급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반대로 각 등급에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아이들은 하위등급의 도전을 받아줘야만 하지”


도전?

도전이란 말이 주는 어감이 불길하다.


“그래. 도전은 다름아닌 대련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요약하자면, 첫번째 시험으로는 두번째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이고, 두번째 시험을 통해 승급 또는 강급이 결정된다”


오급 아이들의 표정이 일제히 일그러졌다.

그들이 지난 몇달간 무예훈련을 받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초적으로 주먹과 발을 내지르는 것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다. 자신들끼리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은 수도 없긴 했지만, 정식으로 대련이나 격투 훈련을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사급이나 삼급 아이들의 표정이 태연한 것을 보니, 그들은 나름대로 그와 관련된 수련을 해왔던 모양이었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단 말인가.


‘모르겠다. 우선 일단계를 통과하는 것만이라도 전력을 다해봐야지. 그 다음 일은 그때가서 생각하면 되는거야’


웅삼은 주먹을 불끈 쥐며 전의를 불태웠다.


오백여명의 아이가 출발선에 일제히 늘어섰다.

항상 해오던 것과 같다.

저 멀리 위치한 종유석을 기준으로 이곳 드넓은 수련장을 빙글빙글 도는 것이다.


다만 평가방식이 평소와 달랐다.


“이십바퀴를 돌 때마다 하위 오십명을 가려내겠다. 평가가 끝나는 것은 상위 오십명만이 남는 순간까지다. 자, 준비하시고···”


출발!


웅삼은 시작하자마자 정신없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오급 아이들끼리 경쟁할 때는 어느 정도 달리면 일등을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는데, 상위등급 아이들을 상대로는 그런 것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 일단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바글바글한 잿빛 무복의 아이들을 제치고 달려다가보니, 어느새 짙은 검은색 무복을 입고 달리는 일급 아이들에게까지 도착했다. 제일 선두 위치에서 시작했음에도, 일급 아이들은 그다지 열심히 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들이 마치 산책이라도 나온 듯 여유있게 나누는 대화가 들려왔다.


“너무한다. 너무해. 너 이거 얼마나 달려야되는지 계산해봤어?”


“얼마나 달려야하는데?”


“오백명인데 아래부터 오십명을 잘라내는거잖아. 상위 오십명안에 들려면 이백바퀴야··· 이백바퀴를 전부 돌아야 해. 이건 잘 달릴수록 가혹한 시험이라고”


“히이익! 그냥 대충 뛰면 안될까? 그렇게 오래 뛰고싶지는 않은데”


“그럼 다른 등급아이들의 도전을 받아줘야하는데?”


“그게 더 쉬운 거 아냐?”


“그러다 누구 한명 잘못 만나면 삐끗하는거지. 교관이 어제 그러더라. 이급 중에도 무시무시한 녀석이 있다고”


“아이고, 일단 어떻게든 순위 안에는 들어야겠구만”


이를 악물고 일급 녀석들을 지나쳤다.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 네바퀴···

이십바퀴째에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의 걸음이 바빠졌다.


역시나, 첫 하위 오십명은 모두 오급 아이들의 몫이었다.

두번째, 세번째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지금껏 탈락한 백오십명이 모두 오급아이들이다.

자신들과 다른 등급간의 격차를 확인한 아이들이 씁쓸하게 서로를 돌아보았다.

그들은 당분간 오급에 남아있는 것이 확정이다. 어쩌면 이곳을 졸업할때까지.


웅삼은 뒤쪽에 남겨진 아이들을 흘깃 바라본 뒤 계속해서 뛰어나갔다.

안타깝지만 떨어진 이들을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여유도 없다.

그 또한 버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어느덧 백바퀴가 지나고···


첫번째 시험의 절반이 지난 시점.

암혼동의 전체 훈련생 오백여명 중 이백오십명 뿐이 남았다.


이제는 사급과 삼급의 일부도 떨어져나갔을 것이다.

자신 말고 오급 아이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같이 잿빛무복을 입고 있으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진다.

오급아이들과의 경쟁과는 차원이 달랐다.

신체적으로 더 크고 강한 녀석들이다.


설렁설렁 뛰는 듯 했던 일급 아이들은,

하위권에 쳐져서 달리다 마지막 순간에 속도를 올려 합격선 안에 드는 것을 반복했다.

덕분에 안정권이라 생각하고 방심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탈락자가 되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여흥에 불과한 것이다.


헉헉 숨을 몰아쉬며 달리는 웅삼에게 한 녀석이 말을 걸었다.

검은 무복을 보니 일급이다.


“너는 몇급이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웅삼과 달리, 그의 호흡은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웅삼 또한 최대한 태연한 척 그에게 답했다.


“오급”


“오급?!”


아이의 눈이 똥그래졌다.


“이야, 너, 오급치고 꽤 잘달리는구나?”


“......”


더이상 그에게 대답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몇번째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번 두고보자고”


녀석이 쌩하니 스쳐지나갔다.

또 다른 일급 녀석이 그를 바짝 쫓아붙으며 외쳤다.


“어이, 누가 일등 하나 내기할래?”


웅삼은 멀어져가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사백이십삼번이 말하지 않았던가.

계속해서 오급에 머물거라면 앞으로 자신을 볼 일은 없을 거라고.

저 녀석들이 자신의 목표다.

저들을 상대로 이길수 있어야만 한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너부터 탈락!”


간발의 차이로 백등 안에 들지 못했다.

일찍이 탈락하여 지켜보던 오급아이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깝다!”


“그래도 잘했다!”


“장하다, 십삼조 조장!!!”


교관에게 가로막힌 웅삼은 아쉬운 마음으로 자신의 앞에 달려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비록 상위 백등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사급과 삼급의 상당수를 제쳐내고 백오십등안에 들었다는 것은 큰 성과다. 그는 어깨를 필 자격이 있었다.


그런데···


앞서 달려나가는 무리 사이에 낀 한 아이가 유독 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체격은 왜소하고,

피부는 거무죽죽했다.

드러난 뒷덜미는 거북이 등껍질마냥 갈라졌고,

심지어 너덜너덜해진 피부 부스러기가 흩어져서 날아가기까지 했다.


‘저렇게 작은 아이가 우리보다 상위등급에 있다고?”


지금까지는 사백이십삼번이 이곳 암혼동 아이 중에 제일 작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만큼 작은 아이가 또 있을 줄이야.

그에 못지않게 작을 뿐이 아니라, 더 빼빼마르고, 앙상한 뒷모습이다.

저런 아이가 어떻게 저렇게 잘 달릴 수 있는지.

이렇게 잘 달리는 것은···

사백이십삼번이 아니고서야···


설마.


설마 그럴리가.


웅삼은 입을 쩍 벌렸다.



#



높은 곳에 앉아 심드렁하게 수련장을 내려다보던 임풍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갑자기 몸을 일으킨 탓에 의자가 와장창- 요란하게 뒤로 넘어갔다.


“저···저 녀석 설마···!”


임풍은 자신이 잘못 본건가 싶어 눈을 부볐다.

하지만 틀림없다.

비록 완전히 못 알아볼정도로 얼굴이 상하긴 했지만···


“사백이십삼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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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내력 시험 +2 24.09.16 493 19 14쪽
38 전생의 인연들 +2 24.09.15 610 22 14쪽
37 천무관 +2 24.09.14 603 22 14쪽
36 졸업 +2 24.09.13 618 22 14쪽
35 삼년 뒤 +2 24.09.12 694 24 14쪽
34 떠나는 순간 +2 24.09.11 737 21 14쪽
33 취조 +2 24.09.10 726 21 13쪽
32 군사(軍師) +2 24.09.09 742 21 13쪽
31 사도(司徒) +3 24.09.08 827 17 13쪽
30 내가 그렇게 정했다. +3 24.09.07 881 23 15쪽
29 약속 +2 24.09.06 906 20 12쪽
28 예감 +3 24.09.05 929 15 14쪽
27 발단 +2 24.09.04 950 15 13쪽
26 시비 +3 24.09.03 943 20 14쪽
25 알 수 없는 일 +2 24.09.02 952 24 14쪽
24 환희 +3 24.09.01 1,007 20 12쪽
23 증명 +3 24.08.31 990 19 13쪽
22 질주 +2 24.08.30 988 20 12쪽
» 평가 +2 24.08.29 1,010 21 14쪽
20 씨앗 +3 24.08.28 1,027 20 13쪽
19 실험 +3 24.08.27 1,032 19 14쪽
18 자령화 +2 24.08.26 1,009 20 13쪽
17 수색 +3 24.08.25 1,017 18 14쪽
16 목표 +3 24.08.24 1,024 20 14쪽
15 두번째 만남 +3 24.08.23 1,065 18 12쪽
14 살인 +3 24.08.22 1,054 21 15쪽
13 사백이십삼, 사백이십사 +3 24.08.21 1,084 19 13쪽
12 마화단(魔火丹) +2 24.08.20 1,087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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