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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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제
작품등록일 :
2024.08.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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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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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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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비

DUMMY

거대한 암혼동에서도 가장 깊은 안쪽,

좁고 긴 통로를 굽이 굽이 지나다 보니 또 다른 거대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급 아이들의 훈련과 숙소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숙소가 보이는 곳까지 나를 데려다 준 교관이 심드렁하게 말했다.


“들어가서 알아서 자리 잡아라. 다른 녀석들이 시비걸어도 무시하고 일찍 자. 내일부터는 각오 단단히 해야 할테니. 회복은 충분히 하고 왔겠지?”


교관이 돌아가고 난 뒤, 홀로 주변을 차근히 돌아보았다.

이곳에 돌아오게 된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전생에서는 고작해야 몇개월 밖에 머무르지 못했다.


닫혔던 혈맥의 길을 틔우고, 자령화를 확보해 내공을 크게 늘렸음에도

서둘러 일급으로 올라오고자 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마화단을 굳이 훔쳐낼 필요없이 정기적으로 공급받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고,

교관들로부터 훨씬 더 밀도있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는 점이 그러했다.

그리고 하나 더, 주어지는 밥의 품질이 다르다는 것.


내공만으로는 부족하다.

신체적으로도 더 커지고, 강해지고, 단단해져야만 한다.

모든 것 하나하나가 무인으로서의 나 자신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터였다.


일등급 아이들을 위한 숙소는 교관들의 숙소와 비견될만큼 꽤나 그럴싸하고 규모가 있었다.

단지 스무명 안팎의 인원들이 묶고있는 곳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그래봤자 일반적인 천마신교의 전각들과 비교하면 초라할 수준이지만,

이곳 동굴 안에서만큼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재미있군’


문 너머에 누군가가 숨어있다.

살기는 느껴지지 않지만, 무언가 수작을 부리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짐짓 모르는 척하고 걸어 들어가자,

문 뒤에 숨어있던 녀석이 갑작스레 튀어나오며 나에게 몸을 부딪혀왔다.

그저 빠르게 지나가려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 처럼.


“아이고, 조심—-!!!!”


몸을 숙이고 빙글, 녀석의 몸을 타고 넘어갔다.

쿵 쿵 쿵 멧돼지처럼 요란하게 달리던 녀석이 발걸음을 멈췄다.

당연히 내가 피하지 못하고 튕겨나자빠질 것이라 생각했었는지, 주변을 둘러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녀석.


“어라?”


녀석은 산만한 덩치에 다부진 체격을 갖춘 아이였다.

웅삼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큰 것이, 웬만한 성인과도 견줄만한 커다란 몸집.

이런 덩치가 조금 전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니, 역시 일급이라는 건가.


어디선가 푸하하 커다란 웃음을 터져나왔다.


“으이그, 그것 하나 제대로 못하냐?”


저쪽 구석에서 호리호리한 몸에 날카로운 눈매를 갖춘 녀석이 나타나 나와 덩치를 바라보며 깔깔대고 있었다. 왠지 그의 목소리와 눈매가 낯이 익다.


기억이 났다.

승급시험을 위한 달리기를 할 때, 나에게 말을 걸었던 바로 그 아이였다.


“이상하다. 이거 원래 꼼짝없이 다 당하는건데···?”


나에게 부딪히려고 시도했던 멧돼지 녀석이 머리를 긁적였다.


“나도 봤어. 이 꼬맹이. 꽤 날랜데?”


멀찍이서 우리를 관찰하던 녀석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서글서글한 인상, 장난기 가득한 얼굴.


“보다시피 이 친구가 장난기가 많아. 기분 상한건 아니겠지?”


장난이라 치부하기엔 덩치의 돌격은 꽤나 매서웠다. 만약 내가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면 수 장은 멀리 날아가 구석에 쳐박혔을 것이다. 게다가 정황상 나에게 수작을 부린 것은 절대 덩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그러면 어떠한가.

녀석들이 무슨 수작을 부리든,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해보이자, 녀석이 눈썹을 꿈틀하며 나를 위 아래로 훑었다. 나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분명했다.


녀석이 손을 들어 나의 정수리부터 자신의 정수리까지의 높이를 견주었다. 그 또한 얼추 나보다 머리 한개 반은 더 크다. 확실히 일급 아이들 사이에 끼자, 지금의 내가 얼마나 더 작은지 실감이 났다.


“햐··· 신기하네. 이렇게 작은 꼬맹이가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달렸지?”


“몸무게도 내 절반도 안되겠는데”


덩치가 중얼거렸다.


“그래도 그 때 봤을 때보다 좀 커진 것 같긴 해. 내 착각인가?”


“피부도 저번보다는 나아졌어. 그때는 솔직히 징그러울 정도였거든”


“난 지금도 징그러워”


“어이, 사람을 앞에 두고 그게 할 말인가?”


“뒤에서 수근대는 것보다는 솔직한 게 낫지”


지금까지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지간히 수다스러운 녀석들이다.

호리호리한 녀석이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십삼번이고, 이 덩치 녀석은 십칠번. 너는 사백이십삼번이겠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 왜 오급아이들이 너를 조장 사냥꾼이라고 불렀지? 정말 조장들을 다 패고 다녔나? 혹시 죽이기라도 했어?”


그 놈의 조장 사냥꾼.

녀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냥 무시해버릴까 생각하다가, 첫 만남인만큼 나름 성심껏 그들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걱정마.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는 않으니까”


너희가 먼저 나를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던 녀석들이 곧 푸하하 커다란 웃음을 터뜨렸다.


“이 녀석, 진짜 웃긴데?


“커컥··· 함부로 죽이지는 않는데···큭큭”


녀석들은 무슨 재미난 이야기라도 들은 것처럼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웃어댔다.

한참을 꺼억거리며 웃던 십삼번이 내 어깨에 자연스럽게 한쪽 손을 올렸다.


“작은 친구. 기죽지 않으려는 모습, 아주 좋아. 하지만 이곳은 오급이 아니야. 진짜 진지하게 살벌한 친구들도 있다고. 눈에 힘은 좀 빼고 다니는게 좋을거야”


아무 말 없이 슬쩍 미소지었다.

글쎄다. 조금 전 녀석들은 나를 저 구석으로 날려버리려고 시도하지 않았던가.

내가 아무리 얌전히 있으려 하더라도 이 녀석들이 과연 나를 가만히 둘까?


녀석들은 이곳을 소개해주겠다는 명분으으로 나를 이리저리 이끌었다.

꽤 커다란 숙소이긴 하지만 굳이 소개까지 할만한 공간은 아니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 분명했지만, 녀석들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곳의 방문을 열기 전, 십삼번 아이가 장난기가 싹 가신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누구를 죽인다는 농담은 함부로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이곳에서는 첫날부터 개판이 났었거든”


무슨 일인지는 짐작이 갔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에게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 있었지?”


“살인이지 뭐”


십칠번 덩치가 이를 갈며 말했다.


“어떤 미친 녀석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다른 녀석을 죽였어. 눈빛이 요사스러운 녀석이었지. 둘이 시비가 붙었긴 했는데 별 일은 아니었거든. 그런데 새벽에 자다 깨보니 아주 난장판이 되어있더라고. 사방에 가득한 그 피며, 또 이곳 저곳···”


그 끔찍한 현장에 대한 이야기는 구노인에게 똑똑히 전해들었다.


“그 살인마 새끼는 쓰레기 구덩이로 떨어져서 아마 죽었을거라고 하더군. 흥, 그 놈에겐 잘된 일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언젠가 분명 나에게 맞아 죽었을테니”


그럴리가.

내 전생의 기억으로는, 일혼은 암혼동에서 쫓겨나기 전까지 최소 세네명을 죽였다.

그가 다른 아이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하거나 무공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타고난 살수들은, 단지 신체적 유불리나 무공 실력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갖추고 있다. 목적이 정해졌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음의 늪으로 끌고 내려가는 것이다.

전생의 내가 그러하였듯이.


덩치가 일혼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것을 보니, 그 또한 본래는 일혼의 살인목록에 들어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일혼을 죽이지 않았다면, 이 녀석은 지금쯤 이미 죽었을 녀석일지도.


앞으로 나는 몇명의 운명을 바꾸게 될까.

몇 명을 죽이고, 몇 명을 살리게 될까.

마지막 순간 서있는 것은 나일까. 홍옥일까.


문이 벌컥 열리자, 방 안에 있던 아이들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와서 꽂혔다.


“소개합니다! 이번에 새로 우리의 동료가 된—”


“너 뭐하냐?”


싸늘한 목소리가 십삼번의 말을 끊었다.

다른 아이들을 마치 대장같은 자세로 거느리고 앉아있던 아이였다. 어깨가 다부지게 벌어지고, 눈에는 서늘한 안광이 감돌았다. 당장 암혼동을 나가 어느 무인대에서 활약하고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녀석이었다.


“뭐하긴, 신입 일급에게 이곳을 구경시켜주고 있었지”


“이 빌어먹을 곳에 구경시켜 줄 게 뭐가 있어?”


십삼번이 나를 바라보며 눈을 찡긋했다.


“저 녀석은 일번이야. 보다시피 대장 노릇을 좋아하고, 싸가지가 없지”


“...다 들린다”


일번이 몸을 일으켰다.

그가 나를 향해 뚜벅 뚜벅 걸어오자, 다른 녀석들이 그의 양 옆으로 늘어섰다.

녀석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같은 꼬맹이가 우리랑 같이 훈련을 받는다고?”


십삼번이 끼어들었다.


“좀 환대를 해주는게 어때? 이렇게 날을 세울 것 있나?”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두자면, 이 녀석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동료인 십칠번과 작당해 입구에서부터 나를 날려버리려고 수작을 부렸던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마치 나의 대변자인 듯한 행세를 하니 어이가 없었다.


“함께 할 만한 녀석이래야 환대를 해주지. 크큭. 달리기만 해도 그래. 언제부터 끼어들었는지도 모르는데 일등이라고 교두가 감싸는 꼴이라니···”


십삼번이 나에게 귓속말을 했다.


“자기가 일등을 못해서 심통이 난거야. 이 녀석은 꼭 일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놈이거든”


“이차 시험도 안보고 그냥 올려준거라며? 솔직히 말해봐라. 교두와는 무슨 관계냐? 친척관계라도 되냐? 뇌물을 바쳤냐? 아니면··· 몸이라도?”


“우웩--”


똘마니들이 속을 게워내는 듯한 몸짓을 하더니 깔깔대며 경박하게 웃었다.


일번 녀석을 싱긋 웃으며 올려다보았다.


“여기서 붙어볼까?”


똘마니들이 웃음을 그쳤다.


“한번 시험해보자고. 나에게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일번이 눈을 가늘게 뜨고,

십삼번은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당찬 꼬맹이로군”


일번이 목을 이리저리 위협적으로 비틀었다.

십삼번이 나에게 물었다.


“괜찮겠어? 이 녀석은 강하다고. 얼마 전 이급에서 올라온 녀석도 이 친구가 개박살을 내버렸거든”


“어차피 거쳐야 할 일 아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십삼번이 휘익- 휘파람을 불었다.

일번이 그에게 물었다.


“너, 껴들 생각은 아니겠지?”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그럴리가”


십삼번이 손바닥을 들어올린 채 뒤로 한발자국 물러났다.


“꼬맹이가 좀 날래더라고. 너야말로 조심해야할걸?”


아까부터 십삼번은 말리는 것도, 부추기는 것도 아닌 애매한 태도였다. 녀석은 그저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다. 일번의 성격상 나에게 시비를 걸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곳으로 제일 먼저 데려온 것도 아마 그런 의도가 숨어있을 것이다.


성가신 녀석이다. 차라리 이 일번 녀석처럼 노골적인 적대감과 경쟁의식을 드러내는 편이 낫다. 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 일번이 그를 계속 신경쓰는 것을 보니, 아마 최소한 일번보다 약한 녀석은 아닐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주변으로 물러나고, 어느새 방 한복판에는 일번과 나 혼자만이 남았다.


‘뭔가 익숙한데?’


그러고 보니 처음 암혼동을 들어온 날, 오급아이들의 조장 선발전에서 정확히 이런 일이 있었다.

웅삼 녀석이 뭣도 모르고 나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호되게 얻어 터졌지.


이 녀석은 그때의 웅삼과는 차원이 다르다.

체격도, 근력도 남다르고, 이곳 일급에서 제대로 된 무공훈련 또한 받았을 것이다.

마화단을 벌써 세네 번을 먹었을테니 내공 또한 축적해나가고 있을 터였다.


일번이 나를 노려보며 두 손을 들어올렸다.

성급하게 달려들지도 않았고, 무게 중심을 낮춘 채 나의 빈틈을 노린다.

다급한 성격과는 달리, 싸움에 있어서는 확실히 까다로운 상대.


일전에 일혼(一魂)을 상대할 때는 구노인에게 훔쳐낸 장침을 활용했었다.

장침은 아직 나의 품에 숨겨져 있지만, 모두가 바라보는 곳에서 그런 도구를 쓸 수는 없다.

그를 상대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두 주먹이어야만 한다.


작고 귀여운 주먹을 들어올리자마자 상대방이 쇄도했다.

휭-

강력한 주먹이 나의 인중을 노리고 휘둘러진다.

직선적이고 명쾌한 공격.


그의 움직임을 마지막 순간까지 보고 있다가,

간발의 차이로 고개를 돌리며 그의 공격을 흘려냈다.

사선으로 성큼 파고들어 녀석의 뒤를 점했다.

발꿈치로 그의 오금을 찍어눌렀다.


녀석은 균형을 잃으면서도 순간 왼팔을 뒤로 크게 휘둘렀다.

놀라온 반사신경과 탄력성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의 움직임을 읽고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휘둘러지는 그의 소매를 낚아채고 그와 함께 빙글 몸을 돌렸다.


발을 단단히 딛고 몸을 회전시키자,

땅에서 발로, 무릎으로, 골반과 허리로 힘이 전달되며–

단전에서 피어난 내력 한줄기가 그 힘을 증폭시켰다.


녀석의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올렀다가,


쿵—!!!!


땅바닥에 내리꽂힌 일번은 더이상 움직임이 없었다.


그를 제압하는데 필요했던 건 단 두번의 움직임 뿐.


“....!!!!!”


조용해진 방.

아이들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번쩍 손가락을 들어 한 녀석을 가리켰다.


“다음”


나의 손가락에 지목당한 녀석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너 말하는 거야. 십삼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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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의지 NEW +2 9시간 전 307 18 12쪽
39 내력 시험 +2 24.09.16 493 19 14쪽
38 전생의 인연들 +2 24.09.15 610 22 14쪽
37 천무관 +2 24.09.14 603 22 14쪽
36 졸업 +2 24.09.13 618 22 14쪽
35 삼년 뒤 +2 24.09.12 694 24 14쪽
34 떠나는 순간 +2 24.09.11 737 21 14쪽
33 취조 +2 24.09.10 727 21 13쪽
32 군사(軍師) +2 24.09.09 743 21 13쪽
31 사도(司徒) +3 24.09.08 827 17 13쪽
30 내가 그렇게 정했다. +3 24.09.07 881 23 15쪽
29 약속 +2 24.09.06 906 20 12쪽
28 예감 +3 24.09.05 931 15 14쪽
27 발단 +2 24.09.04 951 15 13쪽
» 시비 +3 24.09.03 944 20 14쪽
25 알 수 없는 일 +2 24.09.02 953 24 14쪽
24 환희 +3 24.09.01 1,007 20 12쪽
23 증명 +3 24.08.31 990 19 13쪽
22 질주 +2 24.08.30 989 20 12쪽
21 평가 +2 24.08.29 1,010 21 14쪽
20 씨앗 +3 24.08.28 1,027 20 13쪽
19 실험 +3 24.08.27 1,032 19 14쪽
18 자령화 +2 24.08.26 1,009 20 13쪽
17 수색 +3 24.08.25 1,018 18 14쪽
16 목표 +3 24.08.24 1,024 20 14쪽
15 두번째 만남 +3 24.08.23 1,065 18 12쪽
14 살인 +3 24.08.22 1,055 21 15쪽
13 사백이십삼, 사백이십사 +3 24.08.21 1,085 19 13쪽
12 마화단(魔火丹) +2 24.08.20 1,088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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