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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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제
작품등록일 :
2024.08.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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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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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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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순간

DUMMY

어젯밤, 간만에 동굴을 빠져나와 사냥을 할 때의 일이었다.

토끼를 따라 몸을 날리다보니, 울창한 숲 한복판에서 낯익은 잎줄기를 발견했다.

방사형으로 펼쳐진 다섯개의 잎.


‘...삼(蔘)이다!’


그러고보니 우연히 맞닥드린 이곳의 지형이 참으로 묘하다.

볕은 잘 들어오지 않고, 계곡으로부터 올라온 습기가 머물러 적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조심스레 산삼을 캐보니, 족히 몇 십년은 묵었을 법한 뿌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혹시···?’


산삼은 홀로 발견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혹 소수의 개체가 주변에서 함께 발견되고는 한다. 이렇게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면 다른 개체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


희미한 달빛에만 의존하여 경사면을 얼마나 뒤졌을까.


‘....!!!’


이번에는 정말 꽤나 놀랐다.

첫번째 발견한 산삼보다 두배 이상 두껍고 커다란 뿌리.

그 나이가 수백년은 쉽게 넘길만한 산삼이다.

처음에 발견했던 삼이 작고 초라해보일 정도.


산비탈을 샅샅이 뒤져보아도 그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소득이다.


홍옥은 자령화가 자랄만한 골짜기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으니, 삼이 자랄 수도 있는 이곳 지형은 그냥 스쳐 지나갔음에 분명하다. 자령화의 효능은 당연히 따라갈 수 없겠지만, 산삼이 주는 효능을 어찌 간과할 수 있으랴.


뿌리가 크고 오래된 것은 내가 알차게 챙겨먹었고, 처음에 발견했던 뿌리는 웅삼을 위한 몫으로 남겨두었다. 지금 웅삼이 복용한 것은 삼의 효능을 유지하면서 마화단과 어울리도록 세심하게 제조해 낸 결과물. 아직 내력의 기반이 미약한 웅삼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웅삼의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돈다.

저번보다 한층 더 강력해진 기운에 웅삼의 몸이 휘청이는 순간,

그의 등에 손바닥을 대고 운기를 도와주었다.

내 자신의 내력을 운용하는 것에 한층 더 익숙해진 결과이다.


거칠게 치밀어오르는 그의 기운을 인도하여, 그것들이 향해야 할 올바른 방향으로 뿌려내고 거두기를 반복했다. 웅삼은 당황했던 것도 잠시, 나의 내력이 행하는 일을 이해하고 그를 따라 함께 기를 순환시키기 시작했다.


웅삼에게 주도권을 다시 넘겨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 시진 정도가 지났을 때에는 내가 손을 떼더라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빠른 적응력이다.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녀석이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 웅삼이 눈을 떴다.

이 정도면 그 또한 단전에 자리잡은 단단한 열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단전에 모인 기운을 느낀 그의 표정이 결연했다.

마화단에 이어 자신이 한번 더 귀한 인연을 얻었음을 실감하는 눈치였다.


“다음 시험엔, 일급으로 올라와라”


웅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 더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구노인과 임풍 교두가 사망한지도 벌써 삼개월.

임풍 살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일급 사번 - 일혼은 당연히 잡아내지 못했다.


이제는 육영의 집무실이 되어버린 곳.

가만히 그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내가 물었다.


“범인 찾는 것에는 관심이 없으십니까?”


육영이 나의 질문에 답했다.


“자살이건 타살이건 죽은 사람은 죽은 것이다. 내가 이 곳에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쓸데없는 추리극에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어”


그는 나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도 눈으로는 쉴새 없이 여러 서류들을 검토하고, 직인을 찍고,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여 분류하기를 반복했다.


“그것보다는 이 흥미로운 곳을 더 제대로 만들어 놓는 것이 나의 목표야. 이곳에서 자라난 무인들이 우리 천마신교를 떠받치는 단단한 기둥이 되어줄테니”


“그렇다면 계속 이곳의 교두로 있으시면 되겠군요”


“그럴수는 없지. 혹여나 내가 원한다 하더라도 위쪽에서 날 가만히 냅두지 않을걸?”


대단한 자신감이다.


웅삼의 말마따나, 육영은 지난 몇 달 사이 정말 많은 것을 바꾸었다.

본산에서의 소란을 피해 내려왔다고는 했지만, 단순히 시간을 때우려는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일급에서 오급으로의 나누어 동기를 부여하는 기본 골조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각 단계에서의 교육의 질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무의미하거나 비효율적인 교육, 비인간적인 요소는 모두 날려버리고,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오랫동안 암혼동을 관리하며 다소 느슨해져있던 교관들도, 육영의 철저한 관리 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가 암혼동을 바꿔나가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그를 꼭 내 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것이 가능할 지는 알 수 없었다.

전생에서도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오직 천마신교만을 위한 군사로 남아있던 인물이었으니.

하지만 우연찮게 어린 시절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 셈이니, 결말은 열려있다고 봐도 되지 않겠는가.


가만히 그를 지켜보던 내가 몸을 일으켰다.

사람을 불러놓고 계속 서류만 살피고 있으니, 이곳에 더 있을 이유가 없어보였다.


“딱히 할 말 없으시면 저는 내려가보겠습니다“


”오늘은 훈련이 없는 날 아닌가? 벌써 내려가서 뭐하게?“


”···정기시험이 있는 날이니까 훈련이 없는 것이지요“


”너같은 녀석이 시험을 왜 봐? 앉아봐. 일전에 하던 이야기나 계속 해보자고“


정기시험은 모든 교관들과 수련생들이 예외없이 참여해야하는 행사이지만, 육영이 나를 붙잡아두고 있는 이상은 이야기가 다르다. 삼급이나 사급 꼬맹이 하나 못 이길 것 같은 허약한 몸을 가지고도, 이곳에 온지 단 하루 이틀만에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한 존재. 그러니 그가 수련생 한명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는데 감히 딴지를 걸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육영이 마침내 산더미 같은 서류들을 한쪽으로 쭉 치워버렸다.

이곳 암혼동에 살필만한 내용이 그렇게 많을리가 없다.

거의 대부분의 서류들은 본산의 여러 조직에서 그의 의견을 구한다며 보내온 것들이다.

공식적으로는 이곳 암혼동에 파견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질만한 인물이다.


그는 높은 책상에 내려와, 내가 앉아있는 앉은뱅이 책상 위에 쫙 종이를 펼쳤다.

거대한 종이 위에는 각기 다른 가상의 세력들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각 세력의 전력과 여러가지 강점과 약점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그가 기다란 막대기로 거대한 동그라미 옆에 있는 자그마한 네모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 저번에 네 녀석이 반드시 이곳을 먼저 정리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했지. 하지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납득할 수 없다. 나를 설득하지 못하면 오늘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줄 알아라”


그의 표정이 한없이 진지했다.

과몰입이다.

나는 빙그레 웃음지으며 그에게 답했다.


“의미가 없는 곳이었다면 사도께서 그려놓지도 않으셨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지.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정(丁)의 세력이 다른 세력보다 유독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조직이라는 점. 그 와중에도 무(戊), 기(己), 경(庚) 등 주변 세력과 골치아픈 혈연관계로 엮여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또 다시 시작된 그와 나의 토론 삼매경.

그와 이런 저런 주제로 토론을 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수개월째의 일이다.

토론은 짧게 해도 한 시진, 길게 하면 반나절을 훌쩍 넘기곤 했다.


그는 이곳에 자신과 이야기를 나눌만한 사람이 없다는 핑계를 대었고,

나 또한 미래의 천마신교 군사와 친분을 쌓을 기회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솔직히 재미있기도 하고.


처음의 주제는 가벼웠다.

이곳 암혼동을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점, 지켜나가야 할 점에 대한 간단한 질의로 시작했던 것이,

점차 천마신교 전체의 교육 과정에 대한 이야기, 조직 구조와 행정, 정치에 대한 것으로 주제가 확장되었다.


급기야 최근에는 전략과 전술을 논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


육영은 마치 허구 속의 이야기인 것처럼 나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지만,

이미 이전 생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겪었던 나로서는 그의 질문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모를 수가 없었다.


그가 나에게 던지는 주제는 천마신교와 주변 세력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

눈 앞에 그려져있는 것은 그 이름만 교묘하게 바뀌었을 뿐,

중원 전체에 존재하는 세력들의 지형도.


주변 사파들의 도전을 어떻게 뿌리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턱 밑에 칼끝을 들이대는 무림맹을 어떻게 물리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율법과 행정을 다루는 문사 자리인 사도(司徒)가 고민하기에는 너무나 큰 주제이고, 하물며 나같은 암혼동의 훈련생에게는···


한참동안 생각에 빠져있던 육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 너의 생각에는 너무나도 비약이 많아. 이성을 갖춘 조직이라면 그렇게 움직일 수가 없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


“과거의 사례들을 잘 생각해보십시오. 견고하고 짜임새 있게 갖춰져 있다고 생각했던 조직이, 몇몇 핵심인물의 오판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진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자유분방하게 흩어져있던 눈코입이 하나로 모여 찌푸려졌다.

육영이 깊게 생각할 때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현생을 살아가는 육영의 머리로는 쉽게 납득할 수 없겠지.

아무리 그가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다한들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향후에 벌어질 일들을 이미 알고 있는 나에게는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일들.

미래 실제로 일어날 일에 그럴싸한 해석을 덧붙여 예언을 해놓고 나면,

훗날 어떤 상황에서든 육영이 제일 먼저 떠올릴 사람은 내가 될 것이다.


한참동안 고민에 빠져있던 육영이 번쩍 고개를 들었다.

그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불쑥 뜬금없는 말을 했다.


“나와 함께 가자”


“...네?”


“조만간 내가 본산으로 돌아갈 때 함께 가자. 애초에 너에게는 이곳 암혼동이 어울리지 않아. 너는 군략을 짜거나 신교의 운영 방향같은 큰 그림을 고민해야 할 할 녀석이야”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나는 육체적으로는 고작 열 살을 갓 넘긴 꼬맹이다.

편견없이 손을 내미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저는 아직 어립니다. 외부에서 공격을 받았을 때 스스로 방어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요. 사도께서는 본산에서 제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습니까?”


육영의 말문이 막혔다.

그 자신 또한 팔대가문의 간섭과 견제에 시달려 이 먼 곳 암혼동까지 피신해 와 있는 처지가 아니던가.

나를 끝까지 보호해줄 수 있다고는 차마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명경관이나 지문관을 거치는 방법도 있다. 그곳은 행정가와 문사들을 길러내는 곳이니, 이곳보다는 훨씬 더 사정이 좋을 것이다. 물론 너의 출신이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내가 부군사님, 아니 군사님과 직접 이야기를 해서···”


“저는 괜찮습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도께서 저를 존중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면, 제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데?”


육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비꼬는 것이 아닌, 나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이 담긴 질문이었다.


“천마신교에 들어왔다고 꼭 무인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왜 너의 적성을 더 살릴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을 마다하는 것이냐? 네가 원하는 것이 정녕 칼을 휘두르고, 피를 보는 것이냐? 사람의 목숨을 직접 빼앗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나? 사람들에게 영웅이라 불리는 것을 원하는 것이냐? 권력에 대한 욕망이냐?”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복수입니다.

복수 때문입니다.

과오로 점철된 지난 삶, 전생에 대한

치열한 자기 반성 끝에 결정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다만, 그것이 내가 걸어가기로 정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굳은 의지만을 그가 바라봐주기를,

그리고 응원해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



그 대화가 있은지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육영은 다시 본산의 부름을 받고 떠나게 되었다.

그가 암혼동에 나타났던 날처럼 갑작스럽기 짝이 없었다.


떠나기 전,

그는 나를 따로 불러 다시 한번 함께 본산에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또 한번 고개를 가로젓자, 그가 못생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래. 지켜보마”


그래.

그 정도면 충분하다.



#



암혼동의 새 교두는 기존의 교관 중에서 육영이 천거한 자로 결정되었다.

그가 육영이 바꿔놓은 암혼동의 교육과정을 철저히 준수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웅삼은 일찍이 일급으로 승급했고,

나와 더불어 끊임없이 수련하며 성장해 나아갔다.


이급, 삼급, 사급, 그리고 오등급의 아이들도 마찬가지.

쓸데없이 죽거나 다치는 일 없이, 모두가 쭉쭉 성장해 나아갔다.

이전 삶에서는 꿈꿀 수 없었던 일이었다.


삼년의 세월은 훌쩍 지나갔다.


암혼동을 떠날 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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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내력 시험 +2 24.09.16 493 19 14쪽
38 전생의 인연들 +2 24.09.15 610 22 14쪽
37 천무관 +2 24.09.14 603 22 14쪽
36 졸업 +2 24.09.13 618 22 14쪽
35 삼년 뒤 +2 24.09.12 694 24 14쪽
» 떠나는 순간 +2 24.09.11 738 21 14쪽
33 취조 +2 24.09.10 727 21 13쪽
32 군사(軍師) +2 24.09.09 743 21 13쪽
31 사도(司徒) +3 24.09.08 827 17 13쪽
30 내가 그렇게 정했다. +3 24.09.07 881 23 15쪽
29 약속 +2 24.09.06 906 20 12쪽
28 예감 +3 24.09.05 931 15 14쪽
27 발단 +2 24.09.04 951 15 13쪽
26 시비 +3 24.09.03 944 20 14쪽
25 알 수 없는 일 +2 24.09.02 953 24 14쪽
24 환희 +3 24.09.01 1,007 20 12쪽
23 증명 +3 24.08.31 990 19 13쪽
22 질주 +2 24.08.30 989 20 12쪽
21 평가 +2 24.08.29 1,010 21 14쪽
20 씨앗 +3 24.08.28 1,028 20 13쪽
19 실험 +3 24.08.27 1,032 19 14쪽
18 자령화 +2 24.08.26 1,009 20 13쪽
17 수색 +3 24.08.25 1,018 18 14쪽
16 목표 +3 24.08.24 1,024 20 14쪽
15 두번째 만남 +3 24.08.23 1,065 18 12쪽
14 살인 +3 24.08.22 1,055 21 15쪽
13 사백이십삼, 사백이십사 +3 24.08.21 1,085 19 13쪽
12 마화단(魔火丹) +2 24.08.20 1,088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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