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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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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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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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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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3)

DUMMY


35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3)




···직접 언론에다 뿌린 거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장 먼저 피어오른 건 의심이었다.

설마 진혜진 작가가, 자기 작품에 나를 묶어두려고 먼저 기사를 터뜨린 건가?


하지만, 대체 왜?


현재 진혜진의 이름값은 과장 좀 보태서, 아무 방송사나 찾아가서 대본 던져두면 감독들이 알아서 덥석 물어갈 정도다.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입봉 감독을 잡아둘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무조건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건데.


···혹시, 내가 맡기고 온 5년 전의 대본. 그걸 눈독 들이고 있는 건 아니겠지?

차라리 이쪽이 더 가능성이 있긴 하다.


완성되지 않은 1부짜리 대본이긴 해도 캐릭터도 이미 명확하게 잡혀있고, 다채로운 장르의 재미 요소가 비빔밥처럼 섞여 있는 게 진혜진 작가의 입맛에 아주 딱 맞을 것 같은···


거기다 작법에 캐릭터 조형까지, 진 작가의 스타일과 상당히 닮은 느낌이 있는···?


-뭐에요? 여보세요. 왜 대답을 안 해? 그거 내가 뿌린 거라니까요? 전화 끊겼나?

“···작가님.”

-아. 이제야 들리네. 그쪽 혹시 취했어요? 미주 언니 말로는 종방연 중이라던데. 상태 안 좋으면 내일 다시-

“5년 전에, K대 도서관에서 저 본 적 있죠.”

-···.


확신을 담아 말을 던지자 수화기 건너편이 한동안 조용해졌고, 그 반응에 의심이 확신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똥머리에 뿔테 안경. 매일 같이 죽상에 다크서클까지 달고 2층에서 글 쓰던 사람, 혹시 진혜진 작가님이었-”

-아 몰라요!


진혜진은 소리를 빽 지르더니 갑자기 전화를 뚝 끊었다.


“···뭐야?”


벙찐 채로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는데, 금방 휴대폰이 다시 울리면서 진 작가 이름이 뜬다.


다시 걸 거면 대체 왜 끊은 거야?

화면을 눌러 받았더니 진혜진의 목소리가 속사포처럼 흘러나온다.


-저기요, 피디님. 나 바쁜 사람이에요. 그쪽은 작품 끝나고 술판 벌이는 중이라 한가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원고도 쳐내는 데다 안 그래도 기사까지 나가서 할 일이 산더미라구요. 쓸데없는 얘기하지 말아요!

“쓸데없다뇨. 그리고 그 기사 작가님이 터뜨렸잖아요?”

-그게 지금 중요해요?!

“네. 중요합니다. 말씀드렸잖아요. 대본 주인 꼭 찾겠다고. 말해요. 그때 그 사람, 본인 맞죠?”


그러자 대답이 두 박자, 아니 세 박자 정도 늦게 나온다. 데시벨도 거의 개미 기어가는 듯한 수준이다.


-···아, 아니에요.


···맞네. 확실하네.

그토록 찾았던 대본 주인이, 그 누구보다 가까이 있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심지어 기사까지 터뜨린 걸 보니 본인은 이미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모른 척한 게 좀 괘씸하다.

그래도 이제야 퍼즐의 아귀가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만은 상쾌하다.


그때 그 지망생이 진혜진 같은 스타작가가 됐다는 게 새삼 놀랍기도 하고.


이내 내 웃음소리가 들렸는지, 통화 상대방이 발끈한다.


-왜 웃어요! 아니라니까!?

“하하. 네, 뭐. 그런 걸로 칩시다. 내일 오후에 시간 돼요?”

-칩시다가 아니라!··· 내일이요?

“네.”

-내일은······. 그, 오후에 잡지 인터뷰랑 미팅 있긴 한데. 그거 오전으로 당기면···


잠시 스케줄을 살피는 듯 혼잣말이 들리더니, 목소리가 이어진다.


-세 시쯤엔 되는데요. 왜요?

“맞춰서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작품 얘기 좀 하죠.”

-···우리가 아니라 그쪽 작품이죠.

“그 컨셉도 언제까지 가나 보구요. 작업실로 가면 될까요?”

-···맘대로 해요!


마지막까지 땍땍거리며 전화를 끊는데, 곧이어 메신저로 자기 작업실 주소까지 보내는 걸 보면 참 웃긴 사람이다 싶다.


어쨌든 일이 이렇게 됐으니, 오늘은 적당히 마시다 먼저 들어가야겠는데.

말하자면 첫 작가 미팅인데 괜히 늦게까지 있다가 술 냄새라도 풍기면 최악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등을 돌리자, 떨어져서 담배를 태우던 권태용 감독이 히죽 웃으며 걸어온다.


“뭐야. 이 시간에 작가랑 통화까지 해? 너 인마, 이렇게 기술이 좋으면 첨부터 말을 하지! 대체 진혜진이랑 언제부터 얘기가 된 거야? 응?”


감독은 여전히 착각에 빠져 내 옆구리를 살갑게 툭툭 친다.

아니, 착각에 빠져있던 건 오히려 나였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입끝을 올리며 대답했다.


“글쎄요.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



이후로도 2차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나는 많은 스태프, 배우들과 얘기를 나눴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고 본격적인 감독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보기 시작했다는 거다.


늦어도 2주 안에 국장님 손에 들어갈 작품 기획안.


정확히 어떤 잣대로 그것들을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제작된 작품들의 기획안이라면 질리도록 봐왔다.


촘촘하고 실력 좋은 스태프, 투자자와 시청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배우진.

편성 시 제작비를 확실하게 충당할 수 있는 투자와 협찬 상황에,

알파이자 오메가인 대본까지.

기본적으로는 이 사항들이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안에서 감독의 재량에 놓이는 건 보통 스태프 구성 정도. 나머진 진혜진 작가 쪽이랑 얘기를 더 해봐야 하고.


여기서 내가 우려했던 건, 대본도 안 보고 스탭들이 제대로 붙어주느냐 였는데.


“하하하. 뭔 소리야? 진혜진 작가 작품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지!”

“맞아. 이 피디도 이제 입봉한다곤 하지만, 이번 작품 하면서 실력 본 게 어디 한둘이야?”

“KDS에서도 감독들이 서로 들어가겠다고 박 터지게 싸웠다더라. 오히려 그쪽에서 물어 봐주면 이게 웬 떡이냐 싶지.”

“편집 감독 저 양반이 아까부터 술만 마시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3분기에 이미 다른 스케줄 잡았거든. 하하하!”


다행히 내가 조심스레 의사를 물어본 스탭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입봉 감독들의 경우 스태프 구성에서부터 막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인 작가 대본에 기획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애걸복걸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다.

이름값 충분한 작가가 붙은 데다, CP가 밀어준 덕분에 조연출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외부에도 꽤 실력 있는 놈으로 알려졌다.

부담되긴 해도 상황이 좋은 건 사실이다.


입봉을 노리는 다른 피디들 입장에선 불공평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원래 이 바닥이 그랬다.

몇 개월씩 준비해서 들어간 드라마가 옆집 공룡 드라마에 짓밟히는 게 일상이니까.


어쨌든 점 찍어둔 스탭들과 다음 약속을 잡고, 오늘 회식에 참석 못한 몇몇 감독들도 CP와 권 감독의 도움을 받아 연락처를 수배했다.


“그, 촬영감독은? 미리 말해둔 사람 있나?”

“박창진 감독님이랑 일단 약속 잡긴 했습니다. 스케줄은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 박 감독 정도면 경력도 충분하고, 너랑 호흡도 나쁘지 않은 것 같으니 한번 얘기 잘 해봐.”

“예.”


그렇게 2차 호프집이 마무리될 때쯤, 나는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자리를 먼저 빠져나왔다.



*



진혜진 작가의 작업실은 고양 쪽에 위치한 한 아파트였다.

오피스텔이 아니라 아파트를 빌려서 작업실을 놓는 것도 그리 드문 건 아니지만, 이곳은 그중에서도 때깔이 조금 다르다. 신축이라 그런가.

한창 주가를 달리는 작가답다고 해야 하나.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댄 나는 곧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꺼내자 타이밍 좋게 전화가 온다.


“네, 추 과장님.”

-피디님. 지금 통화되세요?

“잠깐이라면 가능합니다.”


그러자 홍보팀 추 과장이 자판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말을 잇는다.


-1팀 윤 피디 기획이랑, 4팀 공동연출 기획은 이미 대본 나와 있었던 거 아시죠?

“네.”


이미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 피디들이라, 나보다 한발 빠르게 기획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대본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윤 피디는 신인 작가의 수사물, 4팀 쪽은 전작 있는 로코 전문 작가의 작품으로 알고 있고.


-어제 이 피디님이랑 진혜진 작가 기사 난 거 보고, 그쪽에서도 푸쉬 좀 해달라고 보도자료를 보냈어요. 아직 기획 단계라 매체에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윤 피디는 남자 주연으로 김현성 잡았대요. 4팀 쪽은 제작사 측에서 조상아 밀어줬다는 얘기가 있고요.


···김현성에, 조상아라고?


조상아야 주연으로 GTBN에서 몇 번 출연했던 전적이 있으니 그렇다 쳐도, 김현성은 좀 놀랍다.


몇 년 전 세금 관련으로 잠시 자숙하긴 했지만, MBS 의학 드라마로 잘 복귀해서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 캐스팅 단계에서 빠지지 않고 A급으로 거론되는 배우다.


신인 감독에 신인 작가, 그것도 편성도 없는 작품인데 김현성이라.

윤 피디 수완이 좋은 건지, 아니면 1팀 수완이 좋은 건지 모르겠네.


워낙 상황이 잘 풀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을 놓고 있었는지, 소식을 듣자마자 어깨가 바짝 긴장한다.


목을 가다듬으며 추 과장에게 대답했다.


“···일단 알겠습니다. 먼저 연락 주셔서 감사해요.”

-뭘요. 전 어차피 3팀 담당이잖아요. 또 소식 들어오는 거 있으면 전해드릴게요.

“네, 부탁드립니다.”


도착한 층에 내리며 전화를 끊고, 복도를 걸어 진혜진 작가가 가르쳐준 호실로 향한다.


대본 선택과 스태프 구성이라는 산은 얼추 넘은 것 같은데, 역시 산 넘어 산이다.


아무리 이 작품이 성공한다는 미래를 보고 왔기로서니, 작품의 핵심이 되는 배우를 무턱대고 고를 수는 없는 노릇인데···


···그래, 일단 대본부터 보고 생각하자.


진 작가가 했던 말의 뉘앙스로 봐서는, 본인 작품을 아예 새로 쓰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1부든 2부든 나와 있는 게 있겠지.


그쯤 호실 앞에 도착했고, 나는 왠지 모를 긴장감을 느끼며 벨을 눌렀다.


그러자 안쪽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현관문이 열리고 길쭉한 팔이 마중 나왔다.


“어서오세요. 피디, 아니 감독님이시죠?”


그런데 마중 나온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 심지어 내가 한 번에 알아볼 만한 사람이다. 아니, 드라마 시청자 대부분이 알아볼 만한 사람.


“···이태주 배우? 이 배우님이 여기 왜?”

“하하.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요. 일단 들어오시죠.”


전체적으로 길쭉길쭉한 몸매에 선한 인상,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배우 이태주가 내게 손짓했다.

간단하게 파란 니트에 청바지를 매치했는데도 피부가 하얘서 그런지 무척 잘 어울린다.


나는 홀린 듯 그를 따라 들어가면서도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 순경 역에 이태주 아니면 남혁진을 생각했다고 진 작가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설마 그것 때문에 작가가 먼저 손을 쓴 건가?

아니, 이태주가 손을 쓴다고 쉽게 부를 수 있는 배우는 아닌데?


거실로 들어가자 깔끔한 원목 테이블에 진혜진이 앉아 있었고, 작가는 나를 보더니 약간 흠칫하며 고개를 살짝 돌린다.


테이블에 앉기 전, 이태주는 내게 손을 내밀며 미소 지었다.

연하남의 정석이라고도 불리는 청량한 미소다.


“반갑습니다. 배우 이태주라고 합니다, 감독님.”

“···아, 피디 이진혁입니다.”


옷도 파란 옷을 입어서 그런가, 이번 작품에서 순경 역을 맡아주면 아주 제격이겠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동시에,


-확!


주위가 시계 방향으로 맹렬하게 돈다.



*



시야가 소용돌이처럼 구겨졌던 것도 잠시, 나는 금방 주위를 살필 수 있었다.


한눈에 봐도 고급져 보이는 가죽 소파, 대리석 바닥, 새하얀 마감의 사무실.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긴 하지만 이곳이 매니지먼트라는 건 알겠다.

집무 책상 뒤쪽 벽에 마치 자랑하듯 연예인 프로필들이 걸려 있으니까.


“이 감독님 소문이 이쪽 업계에 아주 자자합니다. 대본뿐만 아니라, 배우 선구안도 대단하신 걸로요. 태주도 감독님 얘기를 입이 마르도록 하는 터라, 제 귀가 다 따가울 정도예요.”


중년의 목소리에, 프로필을 보고 있던 내 고개가 멋대로 돌아간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포마드로 머리까지 올렸다. 피부도 관리를 받는지 윤택이 흐르고.

그리고 중년 옆자리, 내 반대편 소파에 앉은 이태주가 예의 미소 띤 얼굴로 말한다.


“대표님. 배우 선구안이 좋다는 건 결국 저 자랑하시는 거잖아요?”

“하하. 그게 그렇게 되나?”


농담과 함께 웃음소리가 흐르고, 나도 입꼬리를 올리는 게 느껴진다.

이어서 성대까지 떨리면서 목소리를 낸다.


“선구안은 모르겠지만, 이태주 배우가 연기 잘한다는 건 금방 알겠더라고요. 덕분에 편성도 예상했던 것보다 쉽게 따냈구요.”

“아닙니다, 감독님. 이번 작품도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한번 굴러보겠습니다.”

“그럼 전, 최대한 구를 일 없게 현장 만들어보겠습니다.”


내 대답과 함께 시선이 테이블로 향하고, 그곳엔 방금 출력한 듯한 출연 계약서가 놓여 있다.


곧이어 나는 품에서 작은 함을 꺼내더니, 뚜껑을 열고 도장 하나를 꺼내 든다.


언젠가 봤던 아담 픽쳐스, 제작사의 사용인감 도장이다.

나는 조심스레 도장에 인주를 바른 후, 그것을 계약서 란에 맞춰 망설임 없이 찍었다.


동시에, 바로 윗 칸에 적힌 법인명이 보인다.


···레드스타?

잠깐만. 내가 레드스타를 어디서 들어봤더라?


곧이어 목덜미에 소름이 돋으면서 기억을 떠올렸다.


···채정연. 마약 배우 채정연의 소속사가, 다름 아닌 레드스타 매니지먼트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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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4) NEW 16시간 전 561 29 18쪽
» 35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3) +2 24.09.16 963 40 14쪽
34 34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2) +2 24.09.15 1,065 41 15쪽
33 33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1) +3 24.09.14 1,213 36 13쪽
32 32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5) +2 24.09.12 1,348 49 16쪽
31 31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4) +4 24.09.11 1,314 37 13쪽
30 30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3) +1 24.09.09 1,348 42 12쪽
29 29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2) +3 24.09.08 1,427 38 12쪽
28 28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1) +1 24.09.07 1,522 39 15쪽
27 27화. 위기를 기회로 (4) +1 24.09.06 1,544 39 13쪽
26 26화. 위기를 기회로 (3) +1 24.09.05 1,545 36 13쪽
25 25화. 위기를 기회로 (2) +1 24.09.04 1,492 34 14쪽
24 24화. 위기를 기회로 (1) +1 24.09.03 1,561 33 16쪽
23 23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6) +1 24.09.02 1,511 35 14쪽
22 22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5) +1 24.08.31 1,503 32 15쪽
21 21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4) +1 24.08.30 1,510 33 15쪽
20 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4 24.08.29 1,523 35 13쪽
19 19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2) +1 24.08.28 1,550 40 13쪽
18 18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1) +1 24.08.27 1,630 38 14쪽
17 17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4) +1 24.08.26 1,615 33 16쪽
16 16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3) +2 24.08.25 1,647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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