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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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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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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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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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위기를 기회로 (3)

DUMMY

26화. 위기를 기회로 (3)




-···그런데 선배님. 이번 씬 대본이요. 혹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은 없으셨어요?


그 얘길 듣자마자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다.

왜 이 생각을 못 했지?


작가나 연출부를 제외하면, 이번 씬의 대본을 가장 많이 뜯어봤을 사람은 다름 아닌 배우들인데.


직접 대사를 굴려보고 외우면서, 비슷한 작품이 있었다면 그 이름을 떠올렸을 확률이 높다.


잠시 멍해졌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나는 그쯤 연출부 톡방에 올라온 의상 색상 코드를 찾았다. 그리고 카탈로그와 대조해서 의상 두 개를 골라냈다.


“일단 두 번째 줄 3번으로 먼저 가구요. 정 톤이 안 맞다 싶으면 6번으로 가면 되겠네요. 둘 다 준비 부탁드릴게요.”

“네, 감독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스타일리스트가 화일을 받아들고 의상 창고 쪽으로 뛰었고, 나는 배우들이 있을 파우더룸의 문으로 다가갔다.


물론 최윤서가 영 엉뚱한 느낌을 받은 걸지도 모르지만, 일단 직접 물어보고 판단하자.


그렇게 문에 노크를 하려던 찰나, 안쪽에서 유수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음··· 윤서 씨. 우리가 초면이긴 하지만, 말도 꽤 잘 통하는 거 같고. 동생 같아서 한마디만 할게요.

-···네?

-대본에서 비슷한 클리셰나 오마주를 발견하는 건 좋아요. 분석이나 표현에 도움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 얘길 현장에서 직접 꺼내는 건 실례가 될 수 있어요.


노크를 하려던 손이 멈추고, 나도 모르게 귀담아듣게 된다.


-촬영장에선 생각보다 말이 쉽게 돌거든요.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고, 가끔은 다른 배우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구요. 비슷한 장면이 있다면 기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까.

-아···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해요.

-후후. 아니에요. 신인인데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오히려 방금은 제가 좀 꼰대 같지 않았어요?


능청스런 농담과 함께 두 사람의 옅은 웃음소리가 들리고, 대화의 화제가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내심 그런 의문이 들긴 했다. 최윤서가 저런 의문을 가졌음에도, 왜 미래엔 표절 사건이 그대로 벌어졌을까 하고.

하다못해 나한테라도 살짝 얘기를 꺼냈다면 내가 이리저리 찾아봤을 텐데.


하지만 대화를 들어 보니, 유수현의 선의의 충고가 그 가능성을 막아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사람 일 모른다는 말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변함이 없어서, 나는 목을 가다듬고 문을 살짝 두드렸다.


“이진혁입니다.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아, 네!

-제가 열게요! 잠시만요!


여러 사람의 대답과 함께 뭔가를 후다닥 치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분장팀 스탭이 문을 열었다.


안쪽엔 두 배우가 짧은 미용 가운을 걸친 채 환한 거울 앞에 앉아 있었고, 아직 메이크업과 헤어가 덜 끝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비주얼이 워낙 탄탄해서 그런지, 그것조차 연출된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이 피디님 오셨어요?”

“감독님.”

“이야. 투샷 좋은데요? 오늘 케미 기대해봐도 되겠어요.”


최윤서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려던 걸 만류하고,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뒤쪽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그리고 상태를 체크하는 척, 두 사람을 번갈아 살피다가 본론을 꺼냈다.


“두 분은 어떻게. 대사는 좀 입에 붙던가요?”

“후후. 네. 수정 전도 좋긴 했는데, 독백씬이라 좀 부담되는 게 있었거든요. 근데 대화로 바뀌면서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그래요? 유 배우님 같은 분도 부담되는 게 있어요? 감정씬도 쉽게 쉽게 하셔서 천상 배우 체질이시구나 했는데.”


유수현이 눈을 살짝 흘기며 잔잔하게 웃고, 아침에 미리 얘기를 나눴던 최윤서도 비슷한 의견에 개인적인 감상을 덧붙여 꺼내놓는다.


하지만 역시 좀 전에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런지, 느낌이 겹치는 작품에 대한 언급은 없다.


고개를 끄덕인 나는 이어서 최대한 털털하게, 오픈 마인드의 감독을 연기하며 슬그머니 입을 뗐다.


“기대되네요. 두 분이 워낙 발성도 좋고 캐릭터가 뚜렷해서 딱히 걱정은 안되긴 하는데. 혹시 비슷한 작품이나 씬이 기억나는 게 있으시면 개의치 않고 말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추상적인 감정을 토로하는 게 쉬운 씬은 아니니까요.”


그 말을 들은 두 사람이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잠시 시선을 마주치고, 이내 유수현이 망설이는 최윤서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그러자 최윤서가 내게 시선을 돌리면서, 무겁게 입술을 뗀다.


“···사실, 이번 대본 보면서 몇 년 전에 본 게 어렴풋이 생각나긴 했어요.”

“그래요? 어떤 작품이요?”


담담한 척 되물었지만 손에 땀을 쥐었고, 곧 최윤서가 기억을 더듬는 듯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말을 잇는다.


“잘 모르실 수도 있어요. 다니엘의 편지 라고, 몇 년 전에 공연 끝난 창작 뮤지컬인데···.”


···잠깐, 뮤지컬?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이라고?


그런데 예상외로, 그 이름을 들은 유수현마저 큼지막한 눈을 키우며 입을 살짝 벌린다.


“···다니엘의 편지요?”

“왜 그러세요? 유 배우님도 아는 작품이에요?”

“네. 딱 한 번이긴 하지만 공연도 봤어요. 지인이 그 작품 앙상블 배우로 출연했었거든요.”

“저는 대학교 교수님이 보여주신 공연이었어요. 가끔 학생들 데리고 연극이나 뮤지컬 보여주시거든요. 그때 재밌게 봤었는데···.”


화장대 위에 놓여 있던 대본을 집어 든 최윤서가, 잠시 눈만 깜빡거리다가 말을 덧붙인다.


“이번 대본 보면서 그 작품 생각이 좀 났어요. 사실 대사 분석하면서 그때 뮤지컬 배우들은 어떻게 했었는지 참고한 부분도 있구요.”


그러자 마찬가지로 대본을 펼친 유수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사를 살핀다.


“···그러고 보니, 거기도 어린 다니엘이 나오지 않아요?”

“맞아요. 다니엘이 연인에게 마지막 편지를 건네지 못하고 망설이면서, 어린 다니엘의 환상을 보잖아요.”


어린 다니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목덜미에 소름이 살짝 돋는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얘기가 이번 씬의 플롯과 상당히 유사하다.


말없이 천천히 대본을 훑던 두 사람이 어느 순간 흠칫하더니, 이번 씬의 대사를 하나씩 가볍게 읊조린다.


“···네 선택을 의심하지 마.”

“이미 지쳤어. 누군가를 더 잃는 건 이제 지겹다고.”

“과거는 지나간 일일 뿐이야.”

“지나간 일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된 거잖아.”

“그 사람은 달라.”

“확신할 수 있어?”


두 사람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이내 나를 향한다.


마른침이 꿀꺽 넘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꽉 준다.


찾았다, 표절.



*



일단 두 사람은 계속 분장을 받을 수 있게 두고, 나는 파우더룸을 빠져나와 곧장 연락을 돌렸다.


‘다니엘의 편지’가 문제의 표절작이라는 확신은 들지만, 해당 뮤지컬의 대본을 찾아 대조하는 게 먼저였다.


방송국의 아카이브에도 몇몇 뮤지컬 대본 파일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다니엘의 편지라는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유수현이 선뜻 그 공연에 출연했다는 지인 배우와 연결해줬고, 다행히 첫 번째 씬 촬영 시작 전에 메신저 사진으로 해당 파트의 뮤지컬 대본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슬레이트를 치기까지 30분 정도 남겨뒀을 때, 나는 대기실 하나를 잡고 연출부 피디들과 제작 피디를 불러 모았다.


“피디님! 작품 찾으셨어요?!”

“···네? 뮤지컬이요? 뮤지컬이었어요? 이걸 대체 어떻게 찾으신 거에요?”

“일단 질문은 나중에. 파트 나눠놨으니까, 각자 대사 비교해보고 문제 될만한 라인 전부 표시해.”


그토록 완벽해 보였던 대본에 빨간색 줄이 찍찍 그어지기 시작하고, 빈틈없이 맞물려있던 대사들 사이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그다지 길지 않은 씬이라 작업은 빠르게 진행됐고, 얼추 마무리가 될 즈음 피디들의 얼굴이 착잡해진다.


“피디님. 이 정도면 아무래도 확실···.”

“···이건 빼박이네요. 감정선이야 비슷하다 쳐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라인도 있어요.”


난장판이 된 대본을 훑던 나도, 옅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이건 못 살리겠다. 통째로 날려야겠는데.”


겹치거나 비슷한 대사가 많지 않으면 현장에서 어떻게 수습해볼 생각이라도 했겠는데.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셰익스피어가 와도 못 살릴 수준이다.


“···일단 표절이 확실해지긴 했으니까, 박 피디는 권 감독님이랑 배우들한테 상황 좀 전달해줘. 주성이는 세트 가서 구영회 감독님 잠깐 모셔오고.”


대답과 함께 대기실을 빠져나가는 피디들을 보면서,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전미주 작가의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아서 상대가 전화를 받았고, 나는 최대한 곡해하지 않도록 상황을 요약해서 전달했다.


그런데 깜짝 놀라거나 화낼 줄 알았던 전 작가가, 말없이 얘기를 듣더니 깊게 한숨을 뱉는다.


-그렇잖아도, 좀 전에 아현이한테 비슷한 얘기 들었어.


아현이라면, 서브급 보조작가의 이름이다.


-새벽에 이 피디 연락받고 막내랑 통화했다는데, 표절 비슷한 얘기 듣자마자 서경이가 전화 끊고 잠수 탄 모양이야.

“···네? 잠수를 탔다고요?”

-음. 근데 결국 원룸까지 찾아가서 잡긴 잡았대. 걔 말로는 어디서 보고 베낀 건 아니고, 자기가 옛날에 써둔 노트에서 가져온 거라는데···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야. 덕분에 아주 미치겠어, 지금.


전 작가는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연거푸 한숨을 쉬다가, 겨우 말을 잇는다.


-이 피디가 이번 촬영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는 아는데, 미안하지만 그건 엎어야겠어. 오늘은 다른 씬만 찍고, 최윤서 씬은 이번주 내로 일정 다시 잡자. 이해 좀 해줘.

“아닙니다. 추후에 문제 터지는 것보다야 그게 훨 낫죠.”


루프를 봤을 때부터 결과가 대충 이렇게 될 거라는 건 알고 있었던지라, 아쉽진 않았다.

아니, 솔직히 조금 아쉽긴 한데. 어차피 전 작가가 써줄 대본으로 다시 찍으면 되니까.


-고마워, 이 피디. 전적으로 이쪽 문젠데, 새벽부터 촬영 들어가랴, 대본 파보랴, 진땀 좀 흘렸겠어.

“저보단 애들이 대신 뛰어다니느라 고생했죠. 서브작가님도 그렇구요. 그럼 일단, 그 씬은 미루는 걸로···”


그렇게 얘기를 마무리하려던 찰나, 뒤쪽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대기실 문이 빼꼼 열린다.


고개를 내민 건 유수현 배우였고, 이어서 최윤서까지 유 배우를 쪼르르 따라 들어온다.


핸드폰의 스피커를 막고 입모양으로 어쩐 일이냐고 묻자,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최윤서가 뭔가 각오한 얼굴로 입을 뗀다.


“감독님. 수현 선배님이랑 잠깐 얘기를 나눠봤는데···.”


확신 가득한 배우의 눈빛이 나를 설득한다.


“혹시 이번 씬, 애드립으로 한 번 가볼 수 없을까요?”



*



한창 촬영 중이라 정숙해야할 제 2 스튜디오는, 조금 전부터 수군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시발점은 다름 아닌 일일 감독 이진혁의 발언이었다.


-이번 씬은 대본 없이 애드립으로 가 볼 생각입니다. 테이크 수가 늘어져도 이해 좀 해주시고, 카메라도 여유분 있는 대로 앵글 잡아주세요. 놓치는 것 없이 하나하나 다 찍을 겁니다.


제작팀 신미영은 그 말을 듣는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멀쩡한 대본 있는데 굳이 왜? 그것도 심지어 역대급으로 잘 뽑혔다며 제작진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한 두 윤슬의 씬인데.


비슷한 생각인지, 무대 세팅을 마치고 내려온 미술팀 스탭들이 그녀에게 붙어 말을 걸었다.


“···신 피디님. 근데 이번 씬 왜 애드립으로 가는 거에요? 좀 뜬금없지 않나?”

“몰라요 저도. 방금까지 유 배우 감정씬도 잘 쳐냈고, 연결부도 깔끔하게 NG 없이 잘 나왔는데. 굳이 싶긴 해요 지금.”


그러자 그 말을 들으며 눈치를 보던 FD가, 헛기침하며 슬쩍 말을 던진다.


“···크흠. 혹시, 이 피디님도 살짝 욕심부리는 거 아닐까요?”

“욕심이요?”

“아니 그렇잖아요. A팀 감독 제대로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다, 어제 윤 피디가 사고를 쳐서 그렇지, 그림은 제대로 뽑았다잖아요.”


그럴듯한 의견에 스튜디오 뒤쪽에 모인 인원들의 고개가 주억거린다.


“그러네요. 최윤서도 직접 캐스팅한 거나 다름없고, 이번 컷도 SNS 타면 화제성 될 거 분명하니까. 대본에 밀리지 않는 감독의 역량을 보여줘야겠다, 뭐 그런 생각 할지도 모르겠어요.”

“와, 그럼 저 하나 빛나보겠다고 저희 다 끌어다 쓰는 거에요?”

“에이, 그래도 단정하진 말죠. 이 피디가 이 작품에 해준 게 있는데.”

“그래도 저는 좀 걱정돼요. 암만 그래도 최 배우 신인이고, 이 피디도 메가폰 몇 번 잡아보지도 못했을 텐데. 괜히 욕심부리다 다들 개고생하는 거 아니에요?”

“저도요. 그렇게 고생 다 하고, 결국 안 돼서 대본대로 찍은 테이크만 딸랑 나갈 거 같은데.”


그렇게 진실을 알 수 없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침내 카메라 세팅까지 끝난 세트 위에서, 이진혁의 목소리가 울렸다.


“메모리 아끼지 말고 지금부터 모든 카메라 롤 들어갑니다. 배우 스탠바이···”


조명 아래의 두 배우가 서로를 응시하며 호흡을 고른다.


“액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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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위기를 기회로 (1) +1 24.09.03 1,475 3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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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5) +1 24.08.31 1,428 31 15쪽
21 21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4) +1 24.08.30 1,434 32 15쪽
20 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4 24.08.29 1,445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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