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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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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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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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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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위기를 기회로 (2)

DUMMY

25화. 위기를 기회로 (2)




눈앞이 완전히 뒤집히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주위의 환경이 바뀌었다는 걸.


원래라면 지독한 멀미 때문에라도 눈치챘을 텐데, 시야가 어지럼 없이 깔끔하다.


그렇다는 건, 윤정문을 봤던 루프와 같은 미래의 시점인가?

일단 안심이다. 최윤서와 마지막으로 본 게 3주 전이라는데, 그때로 날아 가버리면 어떡하나 했다.


타이밍이 당황스럽긴 하지만 얼른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여긴··· 상암동의 고깃집. 통째로 빌려서 드라마 종방연을 보곤 하는 GTBN 단골 숯불고깃집이다.


거기다 거의 만석으로 채워져 있는 내부를 봐서는, 설마 이번 드라마 종방연인가?


“···거참.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그림 좋았는데, 하필 찝찝하게 그게 터지냐.”

“그러게요. 오랜만에 분위기 끝내줬는데··· 이거 한우 맞아요? 왜 이렇게 질기지? 갑자기 미국산 느낌이 확 나네.”

“그건 미영 씨가 다 태워서 그런 거고. ···쯧. 됐다 됐어. 어차피 드라마 다 끝난 마당에, 술이나 실컷 마시다 가자고. 일은 저쪽에서 알아서 해결하겠지.”


···뭐라고? 분위기 왜 이래?


종방연은 맞는 거 같은데, 평소라면 2차 갈 때까지 켜놨을 스크린도 아예 접어서 올려놨고.

마치 초상집이라도 온 것처럼 다들 연신 술잔만 들이키고 있다. 대화 내용도 영 심상치가 않다.


“피디님. 고기 좀 더 드세요.”


그때 옆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내 시선이 멋대로 그쪽을 향한다. 오늘처럼 수수하게 차려입은 최윤서다.


그리고 마치 남의 것처럼 느껴지는 내 성대가 울리면서 목소리를 낸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윤서 씨 먼저 드세요. 저 많이 먹었어요.”


그렇게 대답하며 내 얼굴 근육이 움직이는데, 뭔가 웃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나 지금, 웃는 척하는 건가?


이어서 내가 젓가락을 깨작거리다가 맥주가 담긴 잔만 연거푸 비우자, 최윤서의 눈썹이 구부러진다.


“빈속에 술 드시지 마세요.”

“저 빈속 아닌데요?”

“여기 1인분도 아직 다 안 구웠어요. 그마저도 제가 거의 먹었고.”

“···그래요?”


눈을 가늘게 뜬 최윤서가 구워진 고기를 직접 내 접시에다 덜어준다.

시선이 한 점씩 쌓이는 고기로 향하고, 턱에 힘이 들어가더니 곧 입이 열린다.


“···미안해요. 그 씬, 윤서 씨 다시 출연한다고 해서 제작진도, 시청자들도 기대 많았을 텐데. 제가 다 망쳐버렸네요.”

“아니에요, 피디님.”

“제가 더 잘했어야 하는-”

“정말 아니에요.”


머리를 들자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 최윤서가 보이고, 나를 위로하려는 듯 잔을 내밀며 말한다.


“어차피 작품 끝났고, 지나간 일이에요. 그리고 애초에 피디님 탓도 아니구요.”


부드럽지만 낮은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표절은 쓴 사람 잘못이지, 찍은 사람 잘못이 아니잖아요.”


뭐?


동시에 최윤서와 내 잔이 부딪히고, 다시 한번 주위가 빙글 돈다.



*



목이 가시라도 걸린 것처럼 칼칼하고, 폐에 물이라도 찬 건가 싶을 정도로 숨쉬기가 어렵다.

이 지독한 멀미는 적응이 될 만도 한데,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이다.


그런 와중에도 머릿속에는 한 가지 사실만 맴돈다.


···맙소사, 내가 제대로 들은 건 맞나?

표절? 표절이라고?


“제가 대본 해석을··· 뭔가 잘못한 걸까요?”

“···네?”

“안색이 조금 안 좋으신 것 같아서.”


눈앞에는 최윤서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돌아왔다. 방송국의 스튜디오, 듬성듬성한 조명불 아래로.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다. 내 손엔 최윤서의 메모 가득한 대본이 들려 있다.

얼른 손을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 아니에요. 분석 열심히 하셨네요. 디테일도 좋구요. 이건 그냥, 제가 잠을 얼마 못 자서 그래요.”

“네? 땀도 흘리시는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근심이 더 늘어난 듯한 얼굴의 최윤서에게, 나는 억지로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하, 당연히 괜찮죠. 저 잠시, 스탭들 언제 도착하나 체크 좀 하고 올게요.”


그렇게 웃는 낯으로 최윤서를 다시 앉혀놓고, 숨이라도 잠깐 돌리러 스튜디오 밖을 향한다.


하지만 방음문을 열자마자 들어오려던 누군가와 마주쳤다.


“어, 피디님!”

“···아, 매니저님.”


최윤서 담당 매니저가 허리를 꾸벅 숙이고는 밝게 웃으며 손을 내민다.


“그렇잖아도 언제 오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윤서 미리 도착했는데, 혹시 얼굴 보셨어요?”

“네. 방금 잠깐 얘기 나눴습니다.”

“하하, 그렇습니까? 전화로도 말씀드리긴 했는데, 이번 작품 윤서 캐스팅 관련해서는 저희 대표님도 항상 감사드리고···”


매니저가 웃는 얼굴로 뭔가를 계속 얘기하는데, 솔직히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온다. 좀 전의 루프에서 보고 들은 게 너무 충격적이라서.


나는 입꼬리를 올린 채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시늉을 하다가, 열정이 느껴지는 90도 인사와 악수를 몇 번이나 더 받고 나서야 움직일 수 있었다.


“하하하, 그럼 오늘도 무사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피디님!”


스튜디오 문밖까지 따라 나와서 그렇게 인사하는데, ‘무사히’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등줄기가 서늘하다.


매니저는 그냥 한 말이겠지만 지금의 내겐 무척이나 신경 쓰이는 말이다.


호흡을 돌리며 뭐라도 마시려는데, 이른 시간이라 사내 카페조차 아직 문을 안 열어서 결국 또다시 자판기 앞을 찾는다.


아직 날이 쌀쌀하지만 차가운 이온음료를 두 캔이나 뽑아 마시고 나서야, 조금 정신이 되돌아오는 느낌이다.


···표절이라니, 다른 누구도 아닌 전미주 작가의 작품에.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입봉작부터 해서 벌써 6작품째 들어가는 작가인데다, 본인의 글 자체에 프라이드가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실력도 있다.


그런 사람이 이제와서 표절이란 선택지를 고를 리가 있나?


···하지만 지난번 루프에서 확인했듯이, 방금 그 미래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만은 확실한데.


절로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차갑게 이성을 유지하며 머릿속을 정리했다.


일단 표절 문제는 루프에서 내가 언급한 ‘그 씬’에서 터지는 듯하다.

그리고 그건 바로 오늘 촬영할 최윤서의 씬을 의미하는 것 같고.

이전으로도 이후로도 최윤서가 등장하는 건 그것뿐이니까.


더해서, 드라마에서 표절이 터진다고 한다면 역시 플롯보다는 대사 쪽일 거다.

대사의 유사성이 아니면 영상 컨텐츠에선 표절 자체를 인정받기가 힘드니까.


답이 얼추 좁혀지는 것 같다. 표절이 있다면, 무조건 이번 씬의 대사에 있다.


3일 내내 스토리보드와 대본을 싹 외울 정도로 준비했으니, 대사는 빠삭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 이제야 조금 자신감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일단 당장 떠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직접 방송국 아카이브와 검색 엔진에서 이번 씬의 대사와 유사한 작품을 찾아보는 거고.


다른 하나는 작품 식견이 넓은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부탁하는 건데.


···차라리 이왕 일이 이렇게 된 거, 전미주 작가에게 직접 물어보는 건 좀 그런가?

혹시 따로 참고한 작품이 있냐는 식으로 떠보는 건···


아니다. 아무리 사이가 편해졌다곤 하나, 베테랑 작가에게 그렇게 물어보는 건 정신 나간 놈이나 할 짓이다.


딱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저을 즈음, 등 뒤에서 쾌활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 피디님! 여기 계셨네요?”

“어, 주성이냐.”

“마실 거 필요하시면 저한테 톡 주시지 그러셨어요. 저 출근하는 길에 편의점 많았는데!”


연출부 막내 김주성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건넨다. 어제 늦게 퇴근해서 배우들 스탠바이 전까지만 오라고 했는데, 기특하게도 일찍 나온 모양이다.


이어서 김주성은 컨디션이 좋은지 손에 든 대본을 팔랑거리며 호들갑을 떤다.


“피디님. 근데 이번 씬 대본이요. 어제 그렇게 실컷 봤는데도, 다시 자고 일어나서 보니까 또 새롭네요! 전미주 작가님 작업실 막내라는 분, 진짜 대단하지 않아요?”


그놈 참, 해맑기도 하다. 나중에 그 대본이 표절이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떤 얼굴일까. 나라라도 잃은 얼굴이 될까?

···그런데 잠시만. 방금 뭐라고?


“···잠깐만. 너, 방금 그거 다시 말해봐.”

“네? 뭐, 뭘요?”

“아니, 됐어.”


작가실 막내 작가.

맞다. 이번 씬은 전미주 작가가 직접 쓴 게 아니라, 서경이라는 막내 작가가 건수를 올렸다는 말을 들었다.


그럼 전 작가와 다른 보조작가들이 아무리 살을 덧붙였다곤 해도, 뼈대는 그 막내 작가가 만들었을 거고.


만약 표절이 터진다면, 전미주 작가보단 그쪽을 의심하는 게 신빙성이 있는데?


거기다, 이렇게 되면 작가실 쪽에 직접 물어볼 만한 명분도 생긴다.

드디어 꼬인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나가는 느낌이다.


“야, 잘했다, 주성아.”

“네?”

“방금 좋았어. 앞으로 그렇게만 해.”


어깨를 두드려주자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는 김주성을 스튜디오로 밀어넣고, 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찾았다.



*



-네? 그 씬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냐고요?


전 작가도 어제 사고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일단 서브급 보조작가에게 먼저 연락을 넣었다. 막내 작가의 번호는 따로 저장해둔 적이 없고.


이쪽도 늦게 퇴근한 건 매한가지긴 한데, 그나마 제일 친하기도 하고.


“네. 어제까진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뭔가 비슷한 느낌의 대화문을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억이 나서요.”


입술에 침까지 발라가며 최대한 에둘러 물어본 건데, 건너편이 잠시 조용해지더니 진지한 목소리가 넘어온다.


-···피디님. 혹시, 표절 생각하시는 거에요?


젠장, 눈치도 제일 빠른 작가라 귀신같이 알아챈 모양이다.

나는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아뇨, 그 정도까진 아니구요. 혹시 오마주라도 한 건가 싶어서요. 알아두면 좋으니까.”

-음··· 어떤 작품인지는 기억 안 나시고요?

“네. 어렴풋이 묻어나는 느낌이라. 기시감이라고 해야할지.”

-저희가 집필하면서 항상 드라마랑 영화 쪽은 체크하긴 하거든요. 가끔 이것저것 겹칠 때가 있으니까···.


솔직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 다행히 보조작가의 반응도 날카롭지 않다.


잠시 생각하는 듯 조용해졌던 보조작가는, 곧 침묵을 깨고 말을 이었다.


-그래도 뭐, 이 피디님 감이라면 그냥 무시할 수 없죠. 서경이한테도 한번 물어볼게요.

“아, 네. 감사합니다. 주무시는데 깨운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뭘요. 그래도 작품 아직 제작 중인데 다섯 시간 잔 거면 많이 잔 거에요.


어쩐지 슬퍼지는 말과 함께 전화는 마무리됐다.


일단 한시름 놓은 느낌이다. 이걸로 쉽게 해결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지켜봐야 알겠고.


당장 어제 대형사고가 있었던 터라, 이번 일은 웬만하면 조용하게, 조기에 진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쪽도 일단 문제의 작품을 찾는 게 좋긴 해서, 조금 전에 그나마 입단속 가능한 연출부 애들과 제작 피디 하나를 부른 참이다.


조용히 방송국의 대본 아카이브와 웹하드를 뒤져보라 일러놓고, 나는 내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오늘 촬영의 감독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고, 그것도 A팀인지라 할 일이 산더미다.


촬영 세팅까지 서두르는 사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탭들이 하나씩 스튜디오로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어, 이 피디. 일찍 왔네? 감독이 너무 성실한 거 아니야? 권태용이처럼 늦게늦게 다녀.”

“그러니까. 어제도 늦게까지 뛰어다녔다며? 덕분에 일 잘 마무리됐단 얘긴 들었는데.”

“이 피디가 배 가라앉을 뻔한 거 머리채 잡고 끌어올렸다잖아요. 이제 작품도 막바지고, 오늘 찍는 씬까지 나가면 종방연까지 아주 탄탄대로 아니에요?”


밝은 얼굴로 다들 인사를 건네는데, 그 앞에서 티 안 내고 맞이하느라 진땀 좀 흘렸다.

감독이 심란한 표정 보여 봐야 촬영 분위기만 더 나빠질 테니.


“조명 지나갑니다! 발밑에 선도 지나가요!”

“레일 까는 것 좀 도와줘요!”


그렇게 오전에 찍을 세트장인 윤슬의 방을 배경으로, 아늑한 느낌의 조명과 캐릭터에게 의미 있었던 오브젝트 따위가 설치되고, 카메라 동선을 따라 레일이 깔린다.


준비가 차차 진행될 무렵, 박선영 피디로부터 전화가 왔다.


-피디님. 유수현 배우님 좀 전에 도착하셨고, 메이크업 들어가신대요.

“어, 확인할게. 그쪽은 좀 어때? 나온 거 있어?”

-···아니요. 말씀하신 대로 대사 위주로 서칭하고 있는데, 아직 안 나오네요.

“음. 그래도 일단 계속 진행해주고.”

-네.


짧은 대답과 함께 통화를 끊고, 배우들을 체크하기 위해 나는 스튜디오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명 없는 캄캄한 백스테이지를 지나, 코너 쪽의 문을 열자 환한 복도가 이어지고, 휴게실이나 파우더룸으로 쓰는 방들이 늘어서 있다.


그런데 복도를 서성거리던 의상팀 스타일리스트가 나를 발견하더니, 반색하며 다가온다.


“감독님! 안 그래도 찾아뵈려고 했었는데.”

“네? 어떤 일로?”

“유 배우님 의상 블라우스 색감 때문에요. 조명감독님 말로는 조명 바꾸면서 색온도가 달라져서, 의상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던데요.”

“그래요? 협찬이죠? 카탈로그 좀 볼 수 있어요?”

“여기요.”


스타일리스트가 내미는 화일을 받아 펼치자, 같은 디자인에 색만 다른 블라우스 수십 개가 주르륵 늘어진다. 그마저도 색상이 전부 화이트 톤이라 내 눈엔 그게 그걸로 보인다.


숨이 턱 막혔지만, 다행히 콘티 짤 때 미리 받아놓은 색상 코드가 있어서 나는 얼른 스마트폰 메신저를 뒤졌다.


그렇게 메신저 톡방을 슥슥 넘기고 있을 즈음, 바로 근처의 파우더룸에서 배우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유수현과 최윤서의 목소리고, 같이 분장을 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두 사람은 초면일 텐데도 말이 끊기지 않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게, 대화 코드가 잘 맞는 듯했다.

간간이 웃음소리까지 들리는데, 대체 뭔 얘길 하나 싶어 괜히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그러자 어렴풋이 최윤서 특유의 낮은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선배님. 이번 씬 대본이요. 혹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은 없으셨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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