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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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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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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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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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1)

DUMMY

18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1)



이른 아침, 출근길에 오르자마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번호는 권태용 감독의 번호인데 목소리는 다른 사람이다.


-이진혁 피디님 맞으시죠?

“아 네, 사모님. 맞습니다.”

-아유, 사모님은요. 꼬박꼬박 그렇게 안 부르셔도 된다니까···


어제 병원을 나서기 전에 잠깐 뵙고 얘기를 나눴고, 이전에도 두어 번 뵌 적이 있는 권 감독의 와이프 분이었다.

웃으며 대답하니 상대방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좀 전에 남편이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었거든요. 근데 이진혁 피디님한테 말을 좀 전해달라고 해서요.

“그렇습니까? 어떤 말이요?”


GTBN 사옥의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서, 나는 휴대폰에 귀를 기울였다.


-···그게, 잠결에 말한 거라 저도 이게 맞는진 모르겠는데. 나 대신 팽이 쳐라? 뱅이 쳐라? 뭐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그걸 듣자마자 나는 어이없게 웃으며 이마를 탁 쳤다. 자기 대신 뺑이 치라고?

과로로 정신까지 잃은 양반이 진짜 철이 덜 들었나 싶다.


-이게 대체 무슨 뜻이래요?

“아, 대신 일하느라 고생하겠다, 미안하다, 뭐 그런 뜻인 것 같네요.”

-그래요? 뭔가 중요한 건 아닌 거죠? 뜬금없이 꼭 전해달라고 하길래···

“하하하. 네, 사모님.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어서 가볍게 안부를 나누고, 감독이 다시 깨어나면 연락해달라고 말씀드린 뒤 전화를 끊었다.


그래도 권 감독이 체력이 좋긴 한 건지 금방 회복할 기미를 보여서 다행이다.


간밤에 일이 그렇게 돼버리는 바람에 오늘 오후 예정돼있던 촬영 스케줄은 잠시 보류된 상태다.


제작진에서 더 이상의 과로로 인한 손실이 생기면 안 되니까, 체력도 안배할 겸 CP가 공지를 띄웠다.


물론 나는 남들보다 1시간 덜 자고 출근 중이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평소보단 많이 잔 거라 몸은 상쾌하다.


반면, 머릿속은 제법 복잡했다.

촬영 관련해서 CP가 내게 꺼낼 얘기라면, 권 감독 대신 남은 씬들을 찍으라는 것뿐인데···


극 후반부만 남겨둔 시점에서 그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긴 한다.

아무리 콘티가 세세하게 나와 있다지만, 감독이 그리는 그림은 내 생각과 분명히 차이가 있을 테니까.


그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드라마국으로 들어섰고, 이른 시간임에도 파티션을 지키거나 사무실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지나쳐 CP실을 향했다.


-똑똑.


노크를 했지만 안쪽의 반응이 없어서 문고리를 돌리자, 비어있는 CP의 책상이 보인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사무실을 들어가는데, 안쪽 소파에 예상치 못한 선객이 앉아 있었다.


그쪽에서도 나를 보더니 눈을 크게 키운다.


“···이진혁?”


까만 목 폴라티를 턱까지 당겨 입은 단발. 윤정문 피디다.

윤 피디는 나를 보자마자 미간을 한껏 찌푸린다.


“···네가 여길 왜 들어와?”


나도 달갑지는 않은 얼굴이라 날카롭게 대답하려 했는데, 뒤쪽에서 들려온 낮은 목소리가 대신 답했다.


“내가 불렀으니까 들어오지, 왜 들어오겠냐?”

“···팀장님!”

“아침부터 목소리 높이지 마라. 안 그래도 건조해서 목 따가워 죽겠구만.”


지영국 CP도 일찌감치 드라마국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CP는 성큼성큼 사무실로 들어와 겉옷을 던지듯 옷걸이에 걸고, 의자에 털썩 앉으며 입을 열었다.


“뭐해? 이진혁이 너도 앉아.”

“아, 예.”


엉거주춤하게 서 있던 내가 바깥쪽 소파에 앉자, 입을 꾹 다문 윤 피디가 이쪽을 몇 초나 흘겨보다가 휙 머리를 돌린다.

아침부터 아주 잠이 확 달아나는 인사다.


책상 앞의 지영국 CP는 팔짱을 낀 채 잠시 찢어지게 하품하더니, 긴 숨을 뱉으며 말문을 열었다.


“윤정문이 너도 얘긴 들었겠지. 태용이가 그렇게 되면서 이번 주 스케줄이 싹 딜레이 나게 생겼다. 이미 예약 걸어놓은 장비에, 대도구 소품에, 세트장에, 그거 처리할 생각하니까 아주 골 아픈데···.”


지영국의 눈동자가 윤 피디와 나를 향한다.


“그중에 몇 개는 살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도 이 팀에는 감독 노릇 가능한 놈이 둘이나 더 있으니.”


그러자 윤정문이 기가 찬다는 듯 콧방귀를 뀐다.


“···나 참. 둘이요? 진심이세요?”

“진심이지 그럼. 너도 봤을 거 아냐? 얘 B팀 나가서 찍은 거.”


CP가 턱짓으로 나를 가리키자, 윤 피디는 다시 이쪽을 쳐다보더니 이를 빠드득 간다.

누가 보면 내가 뭘 훔쳐 가기라도 한 줄 알겠다.


반응을 보니 내가 찍은 걸 보긴 한 모양인데.


“좀 전에 태용이 깼다길래 잠깐 통화했고, 작가하고도 얘기 끝났다. 딱 3일만 쉬다 복귀하기로 했으니까 그때까지 너희가 촬영 좀 굴리고 있어. 거기 앞에 스케줄표 하나씩 들고 가서 확인하고.”


그제야 소파 앞 테이블에 놓인 A4 뭉치가 보인다. 집어서 살펴보니 내일부터 이어진 3일 치의 촬영 스케줄표고, A팀과 B팀 스케줄로 나뉘어있다.


어쩐지 CP가 피곤해 보인다 했더니, 간밤에 이걸 다 수정하느라 그랬구나.


통상 일주일 정도의 스케줄표는 내부 조연출이 미리 짜서 돌리기 때문에 나열된 촬영들 자체는 눈에 익었다.

내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감독란에 들어간 이름이다.


그리고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A팀 감독에 들어간 이름은 윤정문이었다.


평판이 어찌 됐든 간에 윤 피디가 계속 내고 있는 결과물 자체는 사실 흠잡을 게 없었다.


이번 작품 내내 B팀으로 찍었던 것도 권 감독의 연출 포인트를 살려서 잘 찍었으니, 합리적인 선택이다.


내 이름은 대신 뒷페이지, B팀 감독란에 들어가 있었다.

원래라면 윤 피디가 찍었을 조연과 단역들의 씬 몇 개가 내게 배정됐다.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타당한 결정이다.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A4를 넘겨 훑는데, 마지막 셋째 날의 표를 보는 순간 뱃속이 뜨끈해진다.


A팀 감독에 적힌 이름이 다르다. 윤정문이 아닌, 이진혁 세 글자가 박혀있다.


윤 피디도 그걸 발견했는지 도끼눈을 치켜뜨며 CP에게 따졌다.


“···셋째 날은 뭐에요? 잘못 나온 거 아니에요?”

“잘 나온 거 맞아. 그날은 이진혁이가 A팀 잡을 거야. 전 작가가 그 씬은 꼭 저놈이 해야 한다고 밀었어.”


작가님의 의사가 들어간 거구나. 콕 집어서 나를 찍었다는 게 약간 부담되긴 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

어쨌거나 한 드라마의 메인 작가가 나를 필요로 했다는 거니까.


그런 CP의 대답에 윤 피디는 아랫입술을 짓씹더니, 스케줄표를 구기듯 꽉 쥔다. 결정에 불만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지영국 CP는 그런 윤정문이 신경 쓰이지도 않는지 여상스럽게 말을 이었다.


“일단 전달할 건 이 정도니까··· 더 물어볼 거 없으면 이만 나가들 봐. 일정 준비하려면 또 바빠질 테니. 뭔 일 있으면 재깍 보고하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스케줄표를 챙겨들었고, 슬쩍 일어서서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윤정문은 내가 사무실을 나설 때까지도 꼼짝없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CP와 한바탕 할 것 같은 모양새라, 얼른 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지금은 주어진 일만 생각해도 충분히 머리가 복잡하다. 윤 피디의 대거리에 끼어드는 건 사양이다.


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이번에 맡을 씬은 16부 최종화에서도 윤슬의 감정을 제대로 담아야 하는 중요한 파트였다.


감독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꼼꼼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


또다시 주어진 기회, 묵직한 책임감과 두근거림을 느끼며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



이진혁이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우두커니 앉아 있던 윤정문이 입을 열었다.


“···팀장님. 제가 팀장님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요?”

“뭐?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윤정문이 CP를 빤히 응시했다. 지난 5년간 따스하게만 느껴지던 지영국의 눈빛이, 요즘 들어 차갑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B팀이야 연차 채운 놈한테 한 번씩 줄 수 있다 쳐요. 근데 이진혁이 저 제끼고 A팀 들어가는 건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그렇게 말한 윤정문이 입술을 짓씹으며 CP를 쳐다본다. 화를 내는 건가 싶었지만 조금 다르다.

그건, 조급해하는 얼굴이었다.


윤정문은 잠시 망설이다 짧은 한숨과 함께 말을 덧붙였다.


“···솔직히, 요즘 제가 좀 겉돌았던 건 인정해요. 근데 그건 입봉까지 생각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던 거고, 저도 기회만 있으면 그런 회상씬 같은 거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어요. 아시잖아요?”


그제야 지영국은 윤정문이 뭔가 착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진혁이 셋째 날의 씬을 맡은 건, 정말로 전미주 작가 쪽에서 특별히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윤정문은 그게 핑계일 뿐이고, CP가 주도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믿는 것 같았다.

지난번 일 이후 지영국이 진혁을 꽤 싸고돌긴 했으니까.


사실을 바로잡으려던 찰나, 열렸던 지영국의 입이 다시 굳게 닫힌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그가 지켜본 바로 윤정문은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다.


실제로 연출부 자리를 두고 동기들과 경쟁할 때, 악착같이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지영국이 처음 그녀를 선택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재능을 입증한 윤정문이 3팀 차기 감독의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점점 느슨해졌던 게 사실이었다.

그 경쟁 심리에 다시 불을 붙일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작품이 끝나고 나면 CP 3팀은 재정비를 거쳐서 3분기 편성을 노려야 한다.

만약 윤정문이 입봉을 한다면, 그때가 적기일 거고.


적어도 그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겨놓는 게 좋을 거란 판단이 섰다.


이윽고, 능구렁이 같은 CP의 입이 느릿하게 열렸다.


“기회만 있으면 찍어낼 수 있다라··· 확실해? 보기엔 쉬워 보여도 그거, 쉬운 연출 아니야.”

“팀장님! 그동안 제가 공들일 줄 몰라서 안 들인 게 아니잖아요. B팀 촬영분이 죄다 힘 빼야 하는 씬이라 그랬던 거지.”

“그거야 그렇긴 하다만···.”


잠시 책상을 톡톡 두드리던 CP가 말을 이었다.


“···둘째 날에, 카 액션 하나 있는 거 알지?”

“네. 16부 30번대 씬 말씀하시는 거죠?”

“음. 이번 기회에, 그거 무술 감독이랑 한번 살려봐. 로코라서 액션 밋밋하단 소리 안 나오게.”


그러자 윤정문의 얼굴이 확 밝아진다.

기존 계획은 짧은 자동차 추격씬에 이어서 추돌 장면을 보여주는 정도지만, 연출이 더 들어갈 여지는 분명히 있었다.

제작비도 해외 OTT 계약으로 널널해지기도 했고.


“단,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턴트맨 너무 밀어붙이지 말고.”

“당연하죠. 제가 언제 그런 걸로 사고 친 적 있어요?”


그제야 윤정문이 홀가뿐한 얼굴로 스케줄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사무실을 나서기도 전에 벌써 어디론가 연락을 취하는 모습이다.


저렇게 의욕 넘치는 모습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지영국은 피식 웃었다.



*



“어? 이 피디님! 일찍 오셨네요? 작가님 아직 안 오셨는데?”

“아, 네. 앞에 일정이 빨리 끝나서요. 안에서 기다려도 될까요?”

“그럼요! 얼른 들어오세요!”


이번 씬 연출 건으로 전미주 작가의 작업실을 들렀다. 약속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전 작가는 아직 자리에 없는 모양이다.


오피스텔 현관을 들어가서 익숙한 거실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자, 보조작가가 해맑게 묻는다.


“어떻게, 커피 하실래요? 아니면 차? 주스도 있는데.”

“음. 저는 그럼 커피로 하겠습니다.”

“후후. 좋은 선택이에요. 안 그래도 이번에 좋은 원두가 선물로 잔뜩 들어왔거든요. 배우 매니지에, 제작사에, 방송국에··· 전 작가님 차기작 잡아보려고 벌써부터 난리에요 아주.”

“하하, 그렇습니까?”


쪽대본 쳐내던 시기도 지났고, 드라마는 이제 결말부만 남았는데 시청률은 올라가고 있으니. 보조작가 입에서 행복한 비명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데, 웬일로 복닥거려야 할 작업실이 텅텅 빈 것 같아 보조작가에게 물었다.


“근데 다른 분들은 다 어디 가셨어요? 웬일로 조용하네.”

“아, 전 작가님 따라서 미팅 나갔어요. 윤 피디님 만나러 간다던데, 못 들으셨어요?”

“···윤 피디님이요?”


윤정문을 만나러 갔다고?


···하긴, 윤 피디도 나처럼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으니 딱히 이상한 건 아니었다.

한발 먼저 A팀을 굴릴 예정이라 준비해야 할 것도 더 많겠고.


그렇게 고개를 주억거리자, 보조작가가 다 내려진 커피잔에 얼음을 통통 넣더니 내 앞에 살포시 놓는다.


머리를 꾸벅이고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고 있으려니, 보조작가가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몸을 기울인다.


팔짱을 낀 채 나를 빤히 바라보는데, 뭔가 말하고 싶은 거라도 있나?


“···왜 그러세요? 부탁할 거라도 있으세요?”

“네? 아니에요, 그냥 뭐···.”


그러자 입가를 움찔거리던 보조작가가 못 참겠다는 듯 눈을 질끈 감는다.


“하··· 이거 작가님 올 때까지 꼭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보조작가의 몸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결심한 듯 벌떡 일어나더니, 안방에서 얇은 A4 뭉치를 하나 가져와 내게 척 내민다.


받아서 표지를 살펴보니 내가 이번에 맡을 16부 씬의 대본이다.


하지만 최종 수정 날짜가 바로 어제로 찍혀 있다. 어제까지 이걸 수정하신 건가?


“···이거, 먼저 봐도 되는 거에요?”


그렇게 묻자, 잠시 망설이던 보조작가가 끝내 머리를 끄덕인다.


“네. 어차피 작가님도 이 피디님한테 제일 먼저 보여주려고 하셨으니까.”


나한테 먼저 보여주려고 하셨다고?

혹시, 작가님이 나를 연출로 쓰려고 하셨던 거랑 관련 있나?


오히려 이쪽이 더 궁금하게 만드는 보조작가의 태도에, 입술을 쓸며 첫 장을 넘겼더니.

수정 전에는 없었던 인물의 대사가 보인다.


어린 윤슬.


···최윤서다. 내가 찍을 씬에, 최윤서가 추가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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