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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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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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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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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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너희가 먼저 시작했다 (2)

DUMMY

13화. 너희가 먼저 시작했다 (2)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지하철 안은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회사원 모태윤도 바쁜 업무를 끝내고 지하철에 올랐지만, 좌석이 없어 지친 몸을 출입문에 겨우 기대어 선다.


그리고 퇴근길의 루틴대로, 무선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코앞으로 가져온다.


이젠 국민어플이 된 동영상 SNS, 아이튜브를 열고, 하루 동안 올라온 피드를 슥슥 넘기며 살핀다.


하지만 곧 남자는 인상을 구기며 혀를 쯧 찬다.


출근길에 보고 몇 시간 만에 다시 켠 건데, 어째 볼만한 게 하나도 없네.


엄지로 화면을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던 그때.


“···어.”


얼핏 스쳐 간 썸네일의 잔상이 남아 스크롤을 다시 위로 당긴다.


그렇게 찾은 건, 구독해놓은 채널에서 올린 영상도 아니고 무려 광고였다.


15초짜리, GTBN 드라마 채널에서 올라온 티저광고.


그런데 썸네일 사진에 대문짝만하게 박힌 배우의 비주얼이 그야말로 살벌하다.


‘와··· 이거 누구지? 처음 보는 얼굴인데?’


속으로 감탄할 새도 없이, 멈춰놨던 화면에서 동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평소 OTT로 드라마를 자주 챙겨보던 남자는, 이런 티저광고에 사실 이골이 난 상태였다.


주인공들 나오는 하이라이트를 잘라서 뒷부분만 궁금하게 만드는 수법이야 뻔하다.


그러나, 이어진 영상은 조금 달랐다.


좀 전에 본 교복 입은 배우가 골목길을 질주한다.


그런데, 마땅히 끊겨야 할 컷이 한순간도 끊기질 않고 이어진다.

카메라가 흔들리고 액션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거 원테이크잖아? 영화에서나 보던 거 아닌가?


날숨에 입김이 섞여 나오고, 비까지 떨어지는 와중에 학생은 우산도 던지고 가방도 내팽개친 채 달린다.


그러던 순간, 한쪽 이어폰을 울리는 경적소리와 함께 옆에서 오토바이가 덮쳤다.

설정인 걸 알고 있음에도 남자는 가슴이 철렁한다.


다행히 가까스로 오토바이가 멈춰섰고, 옆으로 철퍽 넘어졌던 학생은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 앞으로 달려 나간다.


그렇게 이어진 몇 초.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언덕길에 멈춰선 학생이 숨을 거칠게 내쉬며 무언가를 바라본다.


클로즈업이 길게 이어지고, 비에 젖어 든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일견 무표정하지만 어렴풋이 그 의미가 전해진다.


이건··· 슬픔이다. 울지도, 그렇다고 웃지도 않는데 묘한 슬픔과 안타까움이 피부로 전해져 온다.


그렇게 진하게 느껴지던 여운도 잠시,


“아.”


광고가 끝나버렸다.


저도 모르게 탄식을 뱉은 남자는 소름이 돋은 팔을 쓸어내리고, 홀린 듯 화면을 터치해 영상 정보란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곳에 배우의 이름은 없었다. 드라마 제목과 방영 일자만 적혀있을 뿐이다.


<백만 불짜리 결혼>이라는 드라마 제목은 퍽 익숙했다. TV나 포털, OTT 플랫폼에 광고가 올라오기도 했던 작품이다.


유수현 최필립 주연에, 로맨틱 코미디라서 걸렀던 작품인데.

방금 그 사람도 나오는 건가?


답답함에 커뮤니티 드라마 게시판을 열었더니, 비슷한 광고를 봤는지 이미 관련 게시물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사진) 얘 누구임? GTBN 백만불 이거 보는 사람 있음?]


└ 미친 개이쁘다

└ 나도 이거 광고 뜨더라. 걍 스킵할라 그랬는데 숨참고 끝까지봄 ㅋㅋ

└ 그래서 누구임?

└ 백만결 재밌음. 근데 아빠가 리모콘 통제해서 OTT로 1시간 늦게 뜨는 거 보는중

└ 이거 tvM 조선제일검사랑 동시간대네

└ 아니 그래서 누구냐고


가장 궁금한 댓글에 답변이 안 달리고 있던 가운데, 새로고침을 눌렀더니 마침 댓글 하나가 뜬다.


└ 얘 최윤서라고 한예종 출신임. 얼마 전에 인급동도 떴고. 한예종 단편 치면 나올거임.


남자는 곧장 댓글이 가리키는 영상을 찾았고, 순식간에 10분짜리 단편영화를 뚝딱 해치운다.


하지만 갈증이 영 해소되지 않는 기분이다. 영상 길이도 짧은데다, 학생 작품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좀 전의 광고만 못하다.


남자가 혀를 쯧 차며 생각했다.


아, 씨. 나도 오늘은 tvM 꺼 봐야 하는데···


초반에 잠깐만 틀어서 볼까?



*



티저와 SNS 채널 트레일러에 이어, TV 예고편까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다행히 반응은 전반적으로 좋다. 트윗 버즈량, SNS 검색 순위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에서 우리 작품과 최윤서에 대한 언급이 줄을 잇고 있다.


서서히 뜨거워지는 열기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다.


덕분에 홍보팀과 주고받는 연락이 늘어나고, 각종 매체에 돌릴 현장 스틸컷이나 관련 자료를 넘겨줘야 해서 이쪽도 덩달아 바빠지긴 했는데, 그 정도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최윤서의 회상씬이 최종적으로 확정 지은 편성 분량은 7분.

그 7분과 이어질 시청자들의 관심을 위해, 모든 스탭과 배우, 방송국 직원들이 밤잠 줄이며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인 스탠바이, 액션!”


권태용 감독의 큐사인과 함께, 사무실에 앉은 여배우가 입을 열었다. 틴트를 바른 입술이 매끄럽게 움직인다.


-윤슬 팀장. 솔직히 말해봐요.

-네?

-수백억대 자산가가 샤프한 외모에, 다부진 몸매에,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갖추고 있는데. 요만큼도 관심이 안 생긴다는 게 말이 돼? 심지어 박도진 씨, 콕 집어서 윤 팀장 말만 듣는다면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오로지 고객의 결실을 위해 일할 뿐입니다. 사적인 감정은 없고, 있어서도 안 되고요.

-박도진도 그저 고객 중 하나일 뿐이다?

-네.


그러자 여배우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그럼 그 고객, 내가 가져도 되겠네?


“컷! 오케이!”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다. 하지만 섣불리 움직이는 스탭은 없다.

대기하고 있던 촬영팀과 카메라만 위치를 이동하고, 재차 권태용의 목소리가 세트를 울린다.


“씬51 마지막 컷입니다! 2번 카메라, 차유정 오버 숄더 샷 바로 들어갑니다! 스탠바이···!”


그렇게 다시 한번 숨을 들이마신 감독이 입을 떼려던 찰나.


-까톡!


메신저 수신음이 정적을 깬다. 배우 머리 위의 붐마이크에도 들어갔을 만큼 소리가 컸다.


권 감독과 촬영감독 구영회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동시에 뒤돌아보고, 한 스탭이 연신 허리를 숙이며 사과한다.


“제, 제 폰입니다! 매너모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쯧. 숨만 돌리고 바로 갑시다! 1분!”


평소라면 피식 웃고 넘겼을 감독도 예민해진 게 눈에 보인다.


그럴만도 한 게, 지금 찍는 씬은 무려 내일 10부에 들어갈 추가 촬영분이다.

위층 회의실에서 집필 중인 전 작가가 고작 한 시간 전에 보내온 쪽대본이고.


그야말로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으로, 숨죽인 채 감독의 사인을 기다린다.


하지만, 이내 내 손에 들린 휴대폰까지 진동하면서 집중이 흐트러진다.


내 것뿐만이 아니다. 다른 스탭들도 하나둘 징징 울리는 핸드폰을 꺼내 들더니 화면을 본다.


시간을 보니 막 광고가 끝나고 9화가 전파를 탈 시간이었다.

얼른 화면을 열어 메세지를 확인했고, 발신자는 본방 모니터링 중인 박 피디였다.


나는 재빨리 감독 뒤로 다가가 말했다.


“감독님! 9화 시작했고, 스타트 7.1%입니다!”

“뭐?!”


마뜩잖았던 감독이 확 밝아진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의자가 뒤로 넘어지는 것도 무시한 채 감독은 나를 와락 껴안으며 소리친다.


“하하하! 5분, 아니, 10분 더 쉬다 갑시다!”



*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던 보조작가가, 남자 목소리를 흉내 내며 익살스럽게 말했다.


“난 티저 보고 중간에 시작했는데, 전미주 표 로코는 역시 중간에 봐도 재밌네, 크크.”


상석에서 자판을 두드리던 전미주 작가의 손끝이 움찔한다.

이어서 보조작가는 발랄한 여자 목소리까지 내며 말했다.


“차유정도 서사 잘 쌓였는데, 드디어 메기 역할 시작하는 거 같아서 좋음! 오늘 너무 기대된다!”

“···흥. 고작 이제 시작인데 호들갑은.”


새침하게 중얼거리지만 작가의 입꼬리가 크게 씰룩거렸다.

보조작가가 씩 웃으며 마무리 멘트를 날린다.


“여기가 도파민 맛집 전미주 드라마 게시판 맞나요?”


-탁!


마침내 작가가 자판을 놓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넉다운이다.


테이블 건너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실실 웃었다. 평소에는 그렇게 카리스마 있던 분이, 작가실에서 보조작가들이랑 이렇게 노시는 건가 싶다.


시청자 반응이 익숙할 만한데도 여전히 좋으신 모양이다. 보아하니 오늘 더 집필하기엔 그르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충분하다. 쪽대본을 쳐내는 건 오전에 끝났다.

밤샘 작업 끝에 10화도 다시 종합 편집을 거쳐 주조정실로 들어갔다.


이제 남은 건, 본방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겨우 넉다운에서 회복한 전 작가가 내게 묻는다.


“···이 피디. 몇 분 남았어?”

“지금 방영 31분 남았습니다.”

“후우···. 이럴 땐 또 시간 더럽게 안 간다니까. 이 피디! 그거, 그거 좀 다시 불러줘.”

“하하, 네.”


전 작가가 요청한 건 어제 방영된 9화의 종합 시청률과 지표였다.


“9화 스타트 7.1p, 평균 7.5p, 최고 8.1p로 작품 기록 싹 경신했고, 일일 OTT 신규 가입자수 1분기 중 최대 상승폭입니다. 이건 오늘 더 늘어날 거고요.”

“으음··· 듣기 좋네. 이제 좀 진정이 돼.”


전 작가의 입가가 흐물거리더니 기분 좋게 풀어진다.


홍보팀 추 과장과 CP의 말대로, 눈길을 돌리겠다는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새로 유입된 시청자가 대부분 고정층으로 자리한 분위기다.


물론 tvM 동시간대 13화는 18%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이 16%까지 떨어졌다.


빌런의 정체를 먼저 공개하고, 놈과의 신경전을 벌이는 전개로 들어가면서 다음 화를 보게 하는 핵심 요소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연예 매체에서도 냄새를 맡았는지 잘 나가던 tvM <조선제일검사>가 주춤했다던가, 수목 드라마 독주 체제가 바뀔지도 모른다던가 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그걸 보는 내 혈관에 아드레날린이 쏟아지기도 했고.


반면, 우리는 9화에서 주연 커플이 오해를 통해 다시 한번 제대로 찢어졌고,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는 중이다.


그리고 9화 끄트머리에는 끝내 포기하려던 박도진이 윤슬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되는 떡밥을 틔워놨다.


쿠키영상으로 그 과거, 한창 뜨거운 최윤서의 회상씬 도입부가 들어간 건 덤이다.


-똑똑.


그쯤 노크와 함께 회의실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결 말끔해진 권태용 감독이 들어섰다.


“휴. 이제 좀 개운하네. 역시 밤샘 후엔 사우나만 한 게 없다니까.”

“아, 감독님 오셨어요?”


그뿐만 아니라 뒤를 이어 지영국 CP, 감독급 스태프들에 연출부 PD들까지 줄줄이 들어온다.


들어온 사람들이 연달아 착석하고, 셋뿐이었던 회의실이 금방 시끌벅적해진다.


박 피디와 막내는 마트에서 양손 가득 사 온 식사류와 군것질거리를 각자 앞에 늘어놓았다.


그리고 전 작가 바로 옆자리에 엉덩이를 붙인 CP가, 인원을 쭉 둘러보면서 아쉽다는 투로 입을 열었다.


“···이런 날은 회식하면서 배우들도 같이 봐야 다음 촬영 때 힘도 나고 그러는 건데 말이야.”

“어쩔 수 없잖아요. 밤새우고 몰골 개판인데 그 꼴로 돌아다니고 싶겠어요?”

“뭐 어때서? 저쪽은 잘만 돌아 다니는구만.”


같이 사우나라도 다녀왔는지 시시덕거리는 권 감독과 스탭들을 보며 CP가 흐흐 웃고, 작가는 한숨을 푹 쉰다.

체력 하나는 대단한 양반들이긴 하다.


그쯤 나는 회의실의 스크린을 내리고 테이블 중앙에 노트북 한 대를 놓았다.


노트북에는 시청률 조사기관에서 직접 보내는 빨간색 시청률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내 옆쪽에 의자를 빼서 고생한 박 피디와 막내에게 자리를 하나씩 만들어준다.


두 사람도 B팀에 이어서 추가 촬영을 돕느라 얼굴에 피곤이 덕지덕지 붙었다.

내 몫으로 놓인 초밥과 과자를 슥 밀어주자, 그나마 조금 혈색이 돈다.


그때, 태블릿을 뒤적이던 보조작가가 눈을 키우며 말했다.


“어? 혹시 우리 홍보팀에서 기사 한 번 더 뿌렸어요?”

“···아뇨? 왜요?”


내가 대답하자 보조작가가 흥분하며 말을 잇는다.


“한 시간 전부터 계속 이번 화 관련 기사 계속 뜨는데? 각 기사 조회수도 생각보다 높구요.”


그러자 CP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팔짱을 슥 낀다.


“그건 조회수 보고 매체에서 그냥 쓰는 거야. 지금 커뮤니티 쪽 반응이 워낙 좋으니까, 우리 홍보팀에서 떡고물도 얻어먹을 겸 올리는 거지.”


그러자 다들 스마트폰을 꺼내 기사를 검색해보고, 옆에 앉은 이들과 말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런 분위기가 대체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슬쩍 입꼬리를 올리고 있으려니, 문득 누군가 내 팔을 톡 친다.


머리를 돌려 보니 박 피디다. 우물거리는 입술 사이로 초밥의 새우 꼬리가 삐져나와 있고, 손가락으로 테이블 중앙을 가리키고 있다.


“피디님. 그래프요.”


시선이 손끝을 따라가자, 시청률 집계 그래프가 심상찮게 요동치고 있다.


내려둔 스크린에는 이제야 후속 뉴스 프로그램 마무리하고 CM 들어가고 있다. 아직 방영까지 8분이나 남았는데?


하지만 깜빡이는 그래프가 계속 올라가기 시작한다.


7.3··· 7.4, 그리고 마침내.


7.5퍼센트. 시작도 안 했는데, 9화 평균 시청률까지 도달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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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위기를 기회로 (1) +1 24.09.03 1,476 3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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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4) +1 24.08.30 1,434 32 15쪽
20 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4 24.08.29 1,445 34 13쪽
19 19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2) +1 24.08.28 1,474 39 13쪽
18 18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1) +1 24.08.27 1,553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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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3) +2 24.08.25 1,576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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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너희가 먼저 시작했다 (2) +2 24.08.22 1,646 35 14쪽
12 12화. 너희가 먼저 시작했다 (1) +2 24.08.21 1,680 33 13쪽
11 11화. B팀 촬영 (3) +2 24.08.20 1,670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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