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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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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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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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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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DUMMY

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드라마 보고 있었다고? 그럼 피디들 전화는 왜 안 받은 거야?


여러 궁금증이 입에서 맴돌았지만, 일단 괜히 오해 살 일 없게 먼저 상황을 설명해줬다.

직속 선배인 윤정문이 자기 전화 씹었다고 생각하면, 박 피디도 골치 아플 테니까.


그리고 앞쪽의 눈치를 살핀다. 피디들과 윤정문은 여전히 답답한 얼굴로 스마트폰만 두드리고 있다.


상황을 대강 전달한 후 나는 통화 버튼을 눌렀고, 몇 번 신호음이 가더니 곧 스피커 너머에서 무심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피디님.

“어, 박 피디. 바빠? 잠깐 통화 돼?”

-네. 가능해요.

“음. 다른 건 아니고, 연출부 인원 분배 관련해서···”


그러자 테이블 건너편의 얼굴들이 볼만해진다. 피디들은 벙찐 얼굴이고, 윤 피디는 의심 반, 의구심 반으로 쳐다보다가 입모양으로 내게 묻는다.


‘박선영이야?’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윤정문이 도끼눈을 뜨더니 고양이처럼 내 손에서 휴대폰을 낚아챈다.


“야! 너 왜 내 전화는 안 받아!”

-···윤 피디님이세요?

“그래!”

-저 샤워하고 있었어요.


박 피디의 얼굴이 절로 그려진다. 뻔뻔하게 표정 변화 없이 대답하는 모습.

얘도 거짓말 잘하는구나. 한 수 배워야겠는데.


그러자 딱히 할 말이 없어졌는지, 윤 피디는 혀를 쯧 차면서 본론을 꺼냈다.


“···그래? 그럼 뭐, 됐고. 너 내일부터 A팀에 붙어. 엑스트라도 많고, 대로변 촬영이라 최소 인원 제외하고 다 붙어야 돼.”

-저까지요? 그럼 B팀은요?

“B팀은 김주성 있잖아. 제작팀에서도 인원 몇 명 빼서 임시로 붙이면 되고.”


스피커 너머가 조용해지는 듯싶더니, 다시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주성이 걔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제작 피디들도 갑자기 데려오면 주성이랑 크게 다를 거 없을 것 같은데.

“그건 이진혁이 알아서 할 거니까 신경 쓰지 말······ 아니 근데, 선배가 오라면 오면 되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너 차량씬 하기 싫어?”


미적지근한 반응에 열이 오른 윤정문이 씨근거리며 묻자, 박 피디가 여전히 무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기 싫은 게 아니라, 인원은 정확하게 분배해야죠. 윤 피디님 B팀 보실 땐 두세 명씩 계속 붙었잖아요.


똑 부러진 대답에, 윤 피디가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문다.


나로선 박 피디가 저쪽으로 붙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나올 줄이야.

현장에서 그렇게 신경 못 써준 것 같은데 괜히 고맙다.


이어서 이맛살을 찌푸린 윤정문이 최후통첩이라도 하듯 묻는다.


“······그래서. 기어코 B팀에 붙어야겠다는 말이야?”

-네.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을 꽉 주는 게 나한테 보일 정도다. 저러다 부러지는 거 아냐? 비싼 돈 주고 산 건데.

그러다 윤정문은 싸늘해진 얼굴로 말을 덧붙인다.


“···박선영. 이거 네가 결정한 거다. 나중에 가서 딴소리하지 마.”

-네 피디님.


박 피디의 여상스러운 대답이 들리자마자 나는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윤정문이 두 눈을 흘기면서 휴대폰을 탁 돌려준다.


“···요즘 자주 데리고 다닌다 싶더니, 애를 완전히 버려 놨네?”

“버려 놨다라. 글쎄요. 박 피디도 누울 자리 봐 가며 발 뻗는 게 아닐지.”


승자의 미소를 담아 말을 던지자, 윤정문과 피디들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진다.


통쾌한 감정이 들던 것도 잠시, 나는 등을 돌려 회의실을 빠져나오면서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저들 앞에선 허세 부렸지만 박 피디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박 피디. 근데 진짜 괜찮겠어? 혹시 B팀 손 모자랄까 봐 그러는 거면, 안 그래도 돼. 차량씬 쉽게 오는 기회 아니잖아.”


그러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이 흘러나온다.


-괜찮아요. 이 피디님 밑에서 배우는 것도 많으니까.



*



“컷! 좋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내가 외친 컷 사인이 세트장을 울리자, 평소와는 다르게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온다.


몇몇 스탭의 환호성마저 들리는 가운데, 사무실 세트에 앉아 있던 김태성 배우가 활짝 웃는 얼굴로 내려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눈다.


이번 B팀 촬영을 끝으로 조연 김태성 배우와 몇몇 단역의 촬영이 종료됐다.

극 중에선 16회까지 나오겠지만, 촬영은 오늘 분량으로 끝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6mm 카메라를 든 스탭이 빠짐없이 담는다. 종방 기념 메이킹 필름에 들어갈 영상이고, 박 피디가 옆에 붙어서 세부 디렉션을 전달하고 있다.


B팀이라 박 피디 없어도 내심 어떻게든 굴러가겠지 생각했었는데, 막상 와보니까 없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이 피디!”


고참급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던 김태성 배우는, 곧 유쾌하게 웃으며 프리뷰 모니터 앞으로 다가왔다.


촬영 내내 나한테 못 해준 거 없는 배우라 반갑긴 한데, 메이킹 카메라의 까만 렌즈까지 이쪽을 향해서 약간 부담스럽다.

카메라 옆에서 열심히 디렉션을 주던 박선영까지 눈을 반짝거리며 이쪽을 쳐다본다.


그리고 귀신같이 그걸 눈치챘는지, 김태성 배우가 짓궂게 팔을 툭 치며 말한다.


“어때? 카메라 샤워 받는 기분이. 나쁘지 않지?”

“어, 글쎄요. 벌써 얼굴이 화끈거리는데···.”

“하하하. 이 피디 정도면 카메라빨도 잘 받겠는데 뭘. 그나저나, 다른 사람은 아직 촬영 남았는데 나만 이렇게 축하받아도 되나 모르겠어.”

“에이. 그동안 보여주신 거 생각하면 차고 넘치죠. 근데, 잠깐만요.”

“응?”


이쯤 맞춰서 들어오기로 했었는데, 준비가 덜 됐나?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스튜디오 입구 쪽에서 폭죽 소리가 터지더니 몇 사람이 불붙인 케이크를 들고 걸어온다.

김태성 배우 팬카페와 매니저가 마지막 촬영 기념으로 준비한 작은 이벤트다.

메이킹 돈다고 준비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벤트와 겹치게 됐다.


“야, 너희들···!”


눈이 휘둥그레진 김태성 배우가 감동한 얼굴로 중얼거리더니, 이내 내 어깨를 꽉 잡고 고맙다는 듯 눈인사한다.


얼른 가보라고 손짓하자, 김태성은 팬들에게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불붙은 초를 힘껏 분다.

다행히 박 피디와 카메라도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붙었다.


“아, 진짜. 이런 거 안 해도 된다니까, 언제 또 작당모의들을 하셨어?”

“이번 드라마 너무 잘 돼서 오빠 더 바빠지실지도 모르는데, 이럴 때 시간 내야죠!”

“맞아요. 어제 12화 방송 타면서 팬카페 멤버 또 엄청 늘었어요. 팬미팅 자리 뺏길까 봐 요즘 불안하다니까요?”

“하하하. 별걱정을 다 한다. 다들 이리 와. 인증샷 질리도록 찍어줄게.”


아닌 척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린 김태성이 수줍어하는 팬들과 사진을 찍는다.

평소에도 팬 서비스 좋기로 소문난 배우라, 메이킹으로 나가도 가식적인 연출이란 소리는 안 들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할 즈음,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더니 내 어깨에 팔을 척 얹는다.


“김태성도 이번에 참 잘 됐어. 드라마 쪽에선 영 기를 못 펴고 있었는데.”

“아, 박 감독님.”


좀 전까지 카메라를 잡고 있던 박창진 감독이었다. 오늘은 딱히 공들인 씬들이 아니었던지라, 박 감독 얼굴에도 여유가 넘친다.


“어떻게 보면 김태성이 최대 수혜자 아닐까 싶은데? 최필립이나 유수현은 원래도 잘 나가고 있었잖아.”

“그렇긴 하죠. 권 감독님도 김 배우 연기 좋고 비주얼 좋은데, 몸값 싸다고 그랬었거든요.”


최필립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로맨스 판타지에 등장할 법한 직진남이 됐다면,

김태성은 겉은 근엄한 CEO인데 여주 때문에 속앓이하는 서브남주의 매력을 보여줬다.


아직 모든 회차가 방송을 탄 건 아니지만, 당장 아이튜브만 들어 가봐도 공식 채널 영상에 하권우 캐릭터 안타깝다며 우는 댓글이 수두룩하니.

다음 작품부턴 개런티 좀 오르게 생겼다.


종방연 때쯤 다시 보게 될 텐데, 좀 더 친근하게 굴어서 인맥으로 만들어 놨어야 했나?


“에잉, 이렇게 잘 될 줄 알았으면 내가 메인 카메라 잡겠다고 할걸. 구영회 형님만 노나게 생겼네.”

“하하. 로코는 박 감독님 스타일 아니지 않아요?”

“얌마. 스타일이 어딨냐? 시청률 앞에 장사 없어. 어제 13% 선까지 뚫은 데다가, <조선제일검사> 종영했잖냐. 내가 보기엔 이제 2주 동안 수목은 GTBN 천하야.”


그건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박 감독의 말마따나 경쟁작이었던 케이블 검사물이 종영하면서, 우리 드라마의 독주 무대가 마련됐다.

공중파나 다른 종편에는 딱히 적수가 없는 수준이다.


어제오늘 촬영하면서 스탭들이 연신 싱글벙글인 건 바로 이 때문이고.


다음 방영 회차까지 얼마나 분위기가 달궈질지 기대가 되면서도, 자꾸만 뭔가 빠뜨린 건 없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떨어지는 나뭇잎도 조심해야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모니터 주변을 정리하는데, 박창진 감독이 문득 시계를 확인하더니 말했다.


“지금쯤 영회 형님네도 샷 들어갔겠는데?”

“···네? A팀이요? 거기 4시 돼야 시작하는 거 아니었나?”


박 감독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연출 바꾸면서 스케줄 좀 당겼다고 들었어. 품 좀 더 들여서 찍는다고 하던데.”

“···그렇습니까?”


그저께만 해도 따로 수정사항은 없었는데, 윤 피디가 그사이에 바꿨나 보네.

위험 요소 있는 차량씬을 너무 급하게 고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잠깐 스친다.


박 감독도 비슷한 생각인지, 영 시원찮은 얼굴로 턱을 긁는다.


“···뭐, 윤정문 걔가 생초짜도 아니고. 알아서 잘하겠지.”

“그럼요. 연차가 몇 갠데, 알아서 하겠죠.”


살짝 날이 선 대답에, 대강 사정을 아는 박창진 감독이 피식 웃으며 옆구리를 툭 친다.


솔직히 걱정되는 게 없진 않은데, 그건 윤 피디가 권태용 감독의 작품을 망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나온 걱정이고.


실력이 없는 사람은 아니니, 별일이야 없겠지, 뭐.



*



“···차량 속도까지 높여서 가자고? 이봐, 윤 피디. 권 감독 대신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그래도 여기 시내야. 30키로 언저리만 밟아도 충분히 그림 만들 수 있어.”


무술감독 주홍석이 기다란 턱수염을 만지며 우려를 표하자, 윤정문이 눈썹을 살짝 구긴다.


좀 전에 실제 배우들은 차량 캐리어에 협찬 SUV 차량을 얹어서 안전하게 찍었고, 이제 남은 건 액션 대역들이 직접 운전하며 촬영하는 추격씬뿐이었다.


그리고 윤정문은 바로 그 추격씬에서, 계획보다 현장감을 더 싣자는 얘길 꺼낸 참이었다.


“배경 차들 속도 줄이고 효과음 깔면 속도감 충분하잖아? 시청자들도 다 이해할 거고.”


예상보다 더 격렬한 무술감독의 반대에, 윤정문이 피식 웃으며 팔짱을 낀다.


“주 감독님. 요즘 시청자들 눈 높아요. 해외 드라마에서 허구한 날 블록버스터급으로 차 뒤집는데. 시늉만 하는 건지, 아님 제대로 하는 건지 대번에 알아챈다구요.”

“···알지, 아는데. 그래도 50 꽉 채워서 밟는 건 오바야. 40, 딱 40키로만 하자. 여기 가로수도 깔려있는데, 여차하면 사고나, 진짜.”


여전히 완강한 무술감독의 태도에 윤정문이 아랫입술을 짓씹으려던 찰나, 뭔가 생각났다는 듯 다시 웃는 얼굴로 입을 뗀다.


“···감독님. 혹시, 오늘 데려오신 스턴트맨 못 믿어서 그러시는 건 아니죠?”

“뭐? 참 나···. 윤 피디. 우리 액션 스쿨이 드라마 위주로 돌아서 착각하는 모양인데, 교육은 영화 쪽 애들이랑 똑같이 받아. 아니, 더 강도 높게 받았으면 받았지.”


윤정문도 그걸 잘 알고 있었지만, 몰랐다는 듯 능청을 떨며 눈을 크게 키웠다.


“그래요? 다들 좀 어려 보이긴 하던데. 얼굴만 동안이었나?”

“나이가 대수야? 걔들도 이 바닥에서 3년씩은 구른 프로야. 시키면 다 할 줄 알아. 괜히 간판에 내 이름 달고 다니는 게 아니라고.”

“그럼, 제 그림대로 한번 가보시죠. 중간에 추월 동선도 두어 번 더 꼬아보고요.”


무술감독의 손에 들린 스토리보드를 손으로 가리키며, 윤정문이 은근하게 말을 덧붙인다.


“잘못되면 제가 전부 책임질 테니까요.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으음···. 윤 피디가 그렇게까지 자신한다면야, 애들한테 귀띔은 해볼 수 있지.”

“어머. 감독님. 혹시 이 말 기다리셨던 거에요?”

“···뭐? 아, 아니야. 책임이야 다 같이 지는 거지 뭘.”


정확한 곳을 찔린 듯 무술감독이 신음하는 사이, 뒤쪽에서 구영회 촬영감독의 목소리가 들렸다.


“···둘 다 뭐 하고 있어? 카메라 세팅 해달라며? 차량 통제 빡빡한데, 할 거면 빨리 시작하자고.”

“아, 네 감독님. 주 감독님하고 액션 합 좀 보느라.”

“그래? 혹시 뭐, 바뀐 거 있어?”


구영회가 안경 너머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훑는다.

구영회에겐 따로 액션 변경점을 알리진 않았다. 철저하게 안전을 지향하는 스타일이라 무조건 반대표를 던질 게 분명해서.


윤정문은 아무렇지도 않게 입술을 쓸며 대답했다.


“아니요. 아까 말씀 드린대로 갈 거에요. 그렇죠 주 감독님?”


그러자 무술감독이 뒷머리를 긁으며,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애들 스탠바이 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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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위기를 기회로 (1) +1 24.09.03 1,473 32 16쪽
23 23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6) +1 24.09.02 1,432 34 14쪽
22 22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5) +1 24.08.31 1,428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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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4 24.08.29 1,443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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