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최근연재일 :
2024.09.16 23:58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54,683
추천수 :
1,196
글자수 :
215,445

작성
24.08.23 19:20
조회
1,630
추천
32
글자
14쪽

14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1)

DUMMY

14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1)




“인스타! 인스타도 떴어요!”


스마트폰을 보던 막내가 피곤함이 싹 사라진 얼굴로 외친다.


“좀 전에 주조연 배우들 인스타에, 본방 사수 게시물 한 번에 쫙 올라왔습니다!”

“뭐? 진짜야?”

“맞네. 사진 구도도 다 맞춰서 찍었네. 하하하! 이 인간들, 우리 몰래 뒤에서 입이라도 맞춰놨나 본데?”


어제 방영된 9화부터 반응이 심상찮은 걸 느꼈는지, 퇴근하고 집에서 본방을 기다리는 배우들의 화력지원까지 제대로 들어왔다.


그렇잖아도 다들 인터넷 기사에, 커뮤니티 반응까지 찾아보느라 스마트폰 삼매경인데 거기에 SNS까지 추가됐다.


회의실의 공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손가락이 바빠진다. 그 사이로 들뜬 말소리까지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문득, 회의실 가운데에 앉아 있던 권태용 감독이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연신 과자를 집어먹던 손을 멈추고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잠깐만. 근데 이거, 그래프가 왜 이래.”

“네? 그래프가 왜······ 어?”


순간 회의실의 소음이 잦아들고, 다들 눈을 돌려 세워둔 노트북을 바라본다.


새빨간 폰트로 표시된 7.7%.


이미 9화 평균 시청률을 넘겼고, 최고 시청률까지 넘보려는 듯 상승선이 이어진다.


어안이 벙벙해진 권 감독이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 진혁아. 이거-”

“주조정실에 방금 확인했습니다. 고장난 거 아니고, 집계 오류도 아니랍니다.”


그러자 감독이 입을 딱 벌린 채 시청률 그래프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다른 사람들도 찍어낸 붕어빵처럼 똑같은 얼굴이 됐다.


이쯤 되면 사람이 열광하는 걸 넘어 약간 무서워진다. 나조차 간담이 서늘해지는 게 느껴졌다. 이게 대체 어디까지 올라가려나 하고.


그렇게 다들 침만 삼키길 몇 분.


내려둔 스크린에 드라마 오프닝이 재생되면서, 경쾌한 삽입곡이 흘러나온다.


10화의 스타트는, 자체 최고 기록을 넘긴 8.2%였다.



*



밤 22시를 조금 넘긴 시각, <백만 불짜리 결혼>의 10화가 막을 내렸다.


엔딩은 얼마 전 유수현 배우가 발목을 다친 채 촬영했던 바로 그 씬.

예쁜 조명이 내리쬐는 밤 도서관을 배경으로, 윤슬과 박도진이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면서 10화가 마무리됐다.


이내 스크린은 제작 지원 업체의 목록이 쭉 나열되면서 광고로 넘어갔다.


회의실 내부는 짐짓 조용했다. 하지만 각자의 휴대폰이 끊임없이 진동을 울려댄다.


그리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권태용 감독이 마침내 전화를 끊었다.


모두의 시선이 감독의 입을 향한 가운데, 길었던 침묵이 깨졌다.


“······10.1.”

“뭐, 뭐라고요?”


전미주 작가가 새된 목소리로 되묻자, 감독이 활짝 웃으며 크게 외친다.


“편성국 오피셜, 평균 10.1%라고!”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왁자지껄한 환호성마저 터지고, 다들 좋아죽을 것 같은 얼굴로 옆 사람을 부둥켜안는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내가 믿기지 않는 얼굴로 서 있자, 옆에서 막내 녀석이 와락 달려들더니 잔뜩 흥분해서 뭐라뭐라 소리친다.


침착한 박 피디마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스마트폰을 가리키며 내게 뭘 말하는데, 회의실이 시끄러워서 말이 하나도 안 들릴 정도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웃으며 두 사람을 끌어안았다. 터무니없는 기획을 군말 없이 따라준 게 너무 고마워서.


그러자 막내가 입이 찢어져라 웃고, 박 피디도 귀가 빨개진 채로 입을 꾹 다물더니, 이내 웃음꽃이 활짝 핀다.


그렇게 고생한 두 사람의 등을 토닥여주고 있는데, 앞쪽에서 달려온 그림자가 하나, 아니 둘이나 더 달라붙었다.


전미주 작가와 권 감독이다.


둘은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한 것처럼 서로 얼싸안고 있다가 이쪽에 붙었다. 얼굴에는 기쁨이 줄줄 흐른다.


“으아! 진혁아! 네 덕분이다, 진짜!”

“이 피디, 나 정말 이번 드라마 말아먹는 줄 알았어!”

“하하하, 아닙니다. 두 분 다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진심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포옹이 더해져 점점 숨이 막혀오던 것도 잠시.


어색하게 웃으며 스탭들의 비슷한 환호를 받던 지영국 CP가 굳은 얼굴로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자, 잠깐! 다들 잠깐 쉿.”


CP가 입가에 손가락을 대며 좌중을 가라앉히자, 통화 건너편의 중후한 목소리가 회의실을 작게 울린다.


-어, 영국아. 하하. 다 같이 보고 있었던 모양이지?

“아, 예. 국장님. 태용이하고 전 작가도 있습니다.”


···국장? 엄순일 드라마국장? 벌써 국장 선까지 보고가 들어갔다고?


-음. 그래. 용건만 빨리 말할게. 나도 방금 얘기 들었는데, 시청률이 많이 올라왔더라고.

“···예. 남은 회차에서 아마 더 치고 올라갈 겁니다.”

-편성국장도 그렇게 생각하더라. 그래서 말인데···


무심한 목소리가 계속 이어진다.


-지난번에 신작으로 옮기기로 한 프로모션 말이야. 그거 취소하고, 3팀 작품 계속 지켜볼까 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


그 말을 듣자 CP의 입이 함박만 하게 커졌지만, 목소리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톤으로 흘러나왔다.


“아, 그거요. 뭐, 국장님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하는 게 맞죠.”

-하하. 그래. 그럼 일단 그대로 가는 걸로 알고 있어. OTT 사업부에는 내가 말해둘 테니까.

“···예, 알겠습니다.”

-태용이한테는 남은 촬영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하라 전하고.

“예, 국장님. 들어가십쇼.”


이내 전화가 뚝 끊어졌고,


회의실엔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은 환호성이 다시 한번 터졌다.



*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내 오피스텔의 침대 위였다.


타는 듯한 갈증에 협탁에 세워둔 물병을 들이키고, 다급하게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날짜도 맞고 시간도 맞다.

다행히 루프가 일어난 게 아니라, 간밤의 회식 때문에 필름이 잠시 끊겼던 모양이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푹 나오고, 내가 어떻게 집에 도착했는지 어렴풋이 기억난다.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 끝에, 떡이 된 사람들을 하나씩 택시 태워서 보내고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피디들이랑 마지막으로 택시를 탔었지.


택시를 내리고 나서도 잔뜩 취해서 시체처럼 엎어진 애들을 옮기느라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평소라면 이렇게 많이 마실 사람들이 아닌데, 그야말로 흥분과 광란의 현장이었다.


그 증거로 아까부터 이불과 옷에서 진득한 알코올 냄새가 올라오고 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빨래부터 돌려야겠네.


루프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눈을 뜨면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혹시나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시간이 돌아갈지도 모르니까.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계하면서 사는 게 피곤하긴 한데, 이건 뭐 어쩔 수 없지.


그쯤 나는 이것저것 때려 넣은 세탁기의 버튼을 눌러두고,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메신저에는 여전히 새 메시지가 잔뜩 떠 있었다.


어제 드라마가 방영된 직후, 10개가 넘는 제작진 톡방에서 연신 메세지가 쏟아진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중 가장 위에 떠 있는 톡방에 들어갔더니, 박선영 피디와 막내가 10화 관련 기사나 커뮤니티 반응을 잔뜩 올려놨다.


[숨 막혔던 7분, 숨 트인 70분··· ‘백만결’, 10.1% 기적의 회생]


[‘백만결’, 화제성만큼은 수목 강자 ‘조선제일검사’ 넘었다]


[‘백만결’ 10화, 씬 스틸러 유수현 아역은 누구? 신인 배우 ‘최윤서’]


[권태용-전미주-유수현 트리오, 또다시 빛났다··· 올라오는 GTBN의 저력]


이것 말고도 최윤서의 상대역이었던 배유진을 조명하는 기사나, 회상씬이 순간 시청률 피크를 찍었다는 기사까지 주르륵 이어져 있다.


지난번 B팀 촬영 때 만들었던 톡방인데, 각자 일 때문에 잠시 흩어진 B팀 스탭과 배우들 보라고 올려둔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반응이 좋다.


박창진 감독과 스탭들이 최윤서와 배유진에게 축하한다는 톡을 마구 보내놨고, 두 사람은 부끄러운지 짧은 감사 인사와 함께 몇 가지 이모티콘을 보내놨다.


아빠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훈훈한 광경이다.


그나저나 나도 고맙다는 인사를 돌려야 하는데, 돌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렇게 메신저를 주르륵 살피는데, 몇 시간 전 도착한 최윤서 담당 매니저의 개인 메세지가 보인다.


열어보니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건강식품 기프티콘이 와있었고, 덕분에 최윤서에게 벌써 캐스팅과 CF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심지어 한 케이블채널 예능에는 이미 출연이 확정됐다는 얘기까지.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실 최윤서가 보여준 스타성과 화제성이면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거기다 CP와 홍보팀의 서포트로 예상보다 훨씬 크게 터지기도 했으니까, 최윤서는 아마 단기간에 인지도가 수직상승할 거다.


나는 적당히 답장을 작성해서 보냈고, 이어서 가장 고생한 박창진 감독에게 먼저 홍삼 기프티콘을 보냈다. 방금 최윤서의 매니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알고 지내던 기자나 주조연 배우 매니저에게 받은 개인 연락들도 답장해둔 뒤, 몸을 일으킨다.


권 감독이 오후 출근을 공지해두긴 했지만 워낙 늦게까지 마신 탓에 벌써 10시가 넘었다.


아직 이번 작품은 끝나지 않았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피디부터 부지런히 뛰어줘야 한다.


두 손으로 뺨을 짝짝 치며 정신을 차린 후, 얼른 샤워실로 향했다.



*



권 감독의 호출을 받고 16층을 향하러 엘리베이터 앞에 섰는데, 뒤에서 누군가 나를 알아본다.


“어, 이 피디!”


고개를 돌려보니 낯익은 얼굴이다. 7년 차 선배 피디고, CP 1팀 소속이다.


“아, 안녕하세요. 저번에 촬영 지원 오셨을 때 뵙고 처음이네요.”

“하하, 그러게. 내가 얼마 전부터 입봉작 프리프로덕션 들어갔거든. 요즘 눈코 뜰 새도 없다, 진짜.”


피디가 방긋 웃으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데, 그 태도가 무척이나 살갑다.

이 사람 분명, 몇 주 전 세트장에서 봤을 때는 인사도 제대로 안 받아줬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릴 뻔했지만,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손을 마주 잡았다.

그러자 피디가 씩 웃으며 본론을 꺼내 놓는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피디. 나 2분기에 입봉인데, 혹시 그때 잠깐 B팀 들어올 생각 없어?”

“···네?”


난데없이 무슨 소린가 했으나, 금방 피디가 말을 잇는다.


“하하. 벌써 15층에서 소문 다 돌았어. 이 피디 B팀 주면 일 확실하게 한다고. <백만불> 이번 회상씬도 이 피디가 찍은 거라며?”


그제야 왜 이 사람이 이렇게 살갑게 나오는지 눈치챘다.


작품 하나가 잘 되기 시작하면, 내부에서는 누가 잘한다더라, 어떤 스탭이 좋다더라 하는 얘기가 항상 돌곤 했는데.

이번엔 내가 그 당사자가 된 모양이다.


나는 볼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근데 B팀 촬영 지원이 필요하신 거면, 저희 3팀에는 윤정문 피디가 있는데···.”

“에이. 윤 피디야 나처럼 곧 입봉 들어갈 텐데 바쁠 거 아냐. 그리고 솔직히, 윤 피디는 자기 작품 아니면 그다지 열심히 하는 거 같지도 않고.”


목소리를 낮춰 슬쩍 뱉는 그 말이 내게는 전혀 다르게 들렸다.

너는 컨트롤하기도 쉽고, 불러놓으면 열심히 구를 것 같은데?


대체 사람을 뭘로 보는 건지.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기회 자체는 내 입장에서 솔깃할 만하지만, 제안은 받기 껄끄럽다.


이번 건은 박창진 감독 덕분에 잘된 거기도 하고, 괜히 덥석 물었다가 잘못되면 이 사람, 또 태도를 바꿔서 나올 것 같다.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 작품 회차도 아직 꽤 남아서요.”

“아, 그렇지. 어쨌든 생각해보고 연락 줘. 내 번호는 있지?”


아마 번호도 없을 거다. 저번에 봤을 때 내 번호만 저쪽에 넘겨줬을 거거든.


“네. 그럼요.”


하지만 철판 깔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쯤 16층에 도착했고, 나는 피디에게 고개를 까딱 숙인 뒤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러자 피디가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준다.

참, 어떤 면에서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이어진 복도를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저렇게 손바닥 뒤집듯 바뀐 태도가 마음에 안 들긴 하는데, 앞으로 커리어를 쌓아갈수록 이런 꼴을 더 많이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지영국 CP조차 내게 관심 하나 안 두던 사람이긴 했다.

그런데 이번 B팀 촬영 일로 처음 내 이름을 제대로 부른 거고.

심지어 어제 회식에서는 스탭들 앞에서 직접 입이 마르도록 내 칭찬을 하기까지 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사회생활 고달프다지만, 그게 직접 현실로 다가온 기분이다.


좀 전 같은 제안을 막무가내로 거절하기에도, 그렇다고 넙죽 받기에도 찜찜한 구석이 있는데.

일단 숙일 땐 숙여야 하는 건가?


거기까지 생각했을 즈음, 나는 음향 믹싱실 앞에 도착했다.


권태용 감독은 내일부터 다시 이어지는 촬영 일정에 앞서서, 촬영 외 업무를 몰아서 처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일손이 필요했는지 나를 따로 호출했다.


문을 열었더니, 안에는 고종찬 음악 감독과 권 감독이 믹싱 컨트롤 패드 앞에 앉아 있었다.


“아, 왔다, 왔어.”

“이 피디 간만이네?”

“하하, 네. 오랜만입니다, 고 감독님.”


고개를 숙이고, 문까지 마중 나온 권 감독의 손에 이끌려 두 사람의 뒤쪽에 앉았다.


그러자 감독이 가장 위쪽 모니터에 띄워놓은 화면을 가리킨다.


화면에는 음향 편집 프로그램이 띄워져 있고, 3개의 음향 레이어가 큼지막하게 올라가 있다.


“이거, 13화부터 들어가는 우리 작품 마지막 OST 후보들이거든? 근데 내가 들어보니 세 곡 다 좋아서 말이야.”


권 감독의 눈이 장난스럽게 이쪽으로 향한다.


“네가 요즘 기운이 좋잖냐. 여기서 뭘 고르는 게 좋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2일, 14일 휴재 공지 / 추석은 정상 연재 합니다 24.09.12 46 0 -
공지 8.21) 제목 변경 공지 24.08.21 91 0 -
공지 당분간 연재 시간이 유동적일 예정입니다. 24.08.14 1,055 0 -
35 35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3) +1 24.09.16 671 27 14쪽
34 34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2) +1 24.09.15 909 37 15쪽
33 33화.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은 (1) +3 24.09.14 1,087 35 13쪽
32 32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5) +2 24.09.12 1,248 48 16쪽
31 31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4) +4 24.09.11 1,223 35 13쪽
30 30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3) +1 24.09.09 1,258 40 12쪽
29 29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2) +3 24.09.08 1,339 37 12쪽
28 28화. 끝은 없고, 시작만이 (1) +1 24.09.07 1,436 38 15쪽
27 27화. 위기를 기회로 (4) +1 24.09.06 1,458 38 13쪽
26 26화. 위기를 기회로 (3) +1 24.09.05 1,463 35 13쪽
25 25화. 위기를 기회로 (2) +1 24.09.04 1,412 33 14쪽
24 24화. 위기를 기회로 (1) +1 24.09.03 1,475 32 16쪽
23 23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6) +1 24.09.02 1,434 34 14쪽
22 22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5) +1 24.08.31 1,428 31 15쪽
21 21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4) +1 24.08.30 1,434 32 15쪽
20 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4 24.08.29 1,445 34 13쪽
19 19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2) +1 24.08.28 1,474 39 13쪽
18 18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1) +1 24.08.27 1,552 37 14쪽
17 17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4) +1 24.08.26 1,537 32 16쪽
16 16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3) +2 24.08.25 1,574 33 14쪽
15 15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2) +3 24.08.24 1,612 28 15쪽
» 14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1) +2 24.08.23 1,631 32 14쪽
13 13화. 너희가 먼저 시작했다 (2) +2 24.08.22 1,645 35 14쪽
12 12화. 너희가 먼저 시작했다 (1) +2 24.08.21 1,680 33 13쪽
11 11화. B팀 촬영 (3) +2 24.08.20 1,670 33 14쪽
10 10화. B팀 촬영 (2) +4 24.08.19 1,702 30 13쪽
9 9화. B팀 촬영 (1) +2 24.08.18 1,754 3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