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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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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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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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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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위기를 기회로 (4)

DUMMY

27화. 위기를 기회로 (4)




첫 테이크가 끝났을 때, 스탭들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뭐, 저 정도면 괜찮네요. 중간에 호흡을 절긴 했지만 애드립인 거 생각하면 나쁘지 않구요.”

“유수현 배우야 베테랑이니 그렇다 쳐도, 최윤서는 의외인데요? 캐릭터에 몰입 제대로 했나봐요. 준비도 없이 저런 대사 치는 거 보면.”

“준비야 했겠죠. 애드립이라고 말은 했지, 설마 합도 안 맞추고 들어왔겠어요?”


곧이어 프리뷰 모니터를 통해 촬영분을 잠시 체크하던 이진혁이, 세트 위로 올라가 배우들과 얘기를 나눈다.


그러자 스튜디오 뒤쪽으로 빠져있던 스탭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다음 테이크까지 시간 꽤 걸리겠구나 하고.


현장 애드립으로 가는 짧은 씬의 경우는 첫 테이크를 기준 삼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식이 대부분이고,


즉석에서 대본을 만드는 것과도 같은 과정이라, 당연히 피드백이 길어지겠지 생각하며 각자의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샷 들어가겠습니다! 카메라 스탠바이해주세요!”


하지만, 스튜디오에 다시 한번 감독의 목소리가 울린다.


벌써?

비슷한 물음을 떠올린 스탭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곧 이진혁의 액션 사인과 함께 두 번째 테이크가 진행됐다.


그리고 잠시 후, 유수현의 대사를 끝으로 컷 사인이 울려 퍼졌을 때. 한 미술팀 스탭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뭐야. 좀 전이랑 같은 씬 맞아?”


주고받는 대사가 훨씬 깔끔해졌고, 엉켰던 호흡도 한참 동안 연습한 것처럼 리듬감이 살아났다.


“버릴 대사를 과감하게 쳐냈네요. 덕분에 살린 대사들도 좀 더 맛이 살고.”

“그러게요. 배우들 진짜 대단하긴 하다. 저 짧은 순간에 어떻게 저걸 다 기억하지? 나 같으면 문장 엉켜서 멘탈 터질 거 같은데.”

“저 두 사람이 대단한 거죠. 이미 다 나온 대본도 못 외워서 버벅거리는 배우 쌔고 쌨어요.”

“대박이다, 진짜. 어쩜 저렇게들 하지?”


촬영분이 이 정도로만 빠져준다면, 편집을 거친 그림은 충분히 볼만하겠다고 다들 생각하던 찰나.


“다시 갑니다!”


한 번 더 피드백을 나눈 감독이, 다음 테이크를 선언했다.


그쯤부터는 옹기종기 모여 떠들던 스탭들도 대부분 말이 없어졌다. 들고 있던 스마트폰도 다시 주머니로 들어간 지 오래였다.


네 번째, 다섯 번째 테이크가 진행될 즈음에는 다들 목뒤로 침을 꼴깍 삼키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세트 위만 쳐다볼 뿐이었고.


그렇게 총 여섯 번의 테이크를 거쳤을 때, 마침내 감독이 만족스런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외쳤다.


“컷! 좋습니다! 다음 씬 준비할게요!”


동시에, 스탭들은 참았던 숨을 토해내듯 저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와···.”

“하하하··· 내가 지금 뭘 본 거야?”

“갑자기 애드립으로 간다고 해서, 이게 뭔 해괴한 그림인가 했었는데···”

“···이 피디, 아니, 이 감독이 믿는 구석이 있었네요.”

“역시. 권 감독이 공들여 키우는 차기 연출이라더니, 떡잎부터 다르긴 하다.”

“네? 권 감독 수제자래요? 어쩐지.”

“야! 니네 뭐해?! 얼른 세트 위로 안 튀어 올라와!?”


그쯤 터져 나온 미술감독의 호통에, 멍때리고 있던 미술팀 스탭과 FD가 얼른 몸을 움직이고, 내부가 금방 분주해지긴 했지만.


스튜디오 뒤쪽에 남은 제작팀 피디들은 여전히 들뜬 기색으로 조잘거렸다.

그러다 막내 라인 피디가 다음 씬을 준비하는 촬영팀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 근데 좀 아쉽네요.”

“응? 뭐가?”

“이거, 방송 나가면 반응은 진짜 죽일 거 같긴 한데. 시청자들은 모를 거 아니에요. 이 씬이 통째로 즉석 애드립이라는 거요.”


제작팀 신 피디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긴 하지. 나중에 제작진 배우 인터뷰에서 썰이나 가끔 풀리지 않을까.”

“근데 뭐, 상관있나? 일단 10회에서 유입된 시청자들은 최윤서 재등장부터 반가워서 소리지를 텐데.”

“하하. 그건 그렇죠. 으으, 저는 벌써부터 본방 기대되는데, 어떡하죠?”


그렇게 여러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놨던 두 윤슬의 씬을 마무리하고, 저마다의 할 일을 찾아 움직일 무렵.


제작팀 신 피디가 스튜디오 한편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연출부 박선영 피디와, 6mm 카메라를 들고 있는 디지털콘텐츠부 스탭이다.


신 피디는 그 모습을 보며 잊고 있던 사실 하나를 기억해내고, 얼른 박선영에게 다가가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자, 잠깐만요. 박 피디님.”

“···네?”


떨리는 목소리에, 감출 수 없는 흥분이 묻어난다.


“혹시 방금 거, 메이킹 필름으로 다 들어간 거에요?”



*



저녁을 조금 넘긴 시각, 내가 처음으로 맡았던 A팀의 촬영이 모두 끝났다.


중간에 표절 대사를 들어내는 큰 사건이 있긴 했지만, 두 배우가 선뜻 애드립으로 구성해보자는 제안을 건네준 덕분에 어떻게든 씬을 찍어낼 수는 있었다.


그리고 표절 건은, 일단 따로 제작진에게 알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작가의 평판이나 신뢰도와 관련된 예민한 이슈라서.


문제 수습에 손을 보탠 인원과 감독급 정도만 조용히 알고 있는 상태고, 아마 일이 끝나면 전미주 작가 쪽에서 따로 먼저 얘기를 꺼낼 것 같다.


그래도, 드라마 현장에서 마주하기 쉽지 않은 귀한 경험을 얻은 것 같아 기분만은 상쾌하다.


“오늘 정말,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아, 이 피디. 고생은 무슨. NG도 몇 번 안 나왔고, 세팅도 씬 넘어갈 때마다 딱딱 정해주니까 얼마나 편하던지.”

“맞아. 확실히 빡세게 준비해온 티가 나더라고. 일단 들이박고 보는 권태용이는 생각도 안 나더라.”


구영회 촬영감독을 비롯한 감독들의 너스레를 들으며 나는 인사를 건넸고, 다른 스탭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현장 정리를 지시했다.


정리가 빨리 끝날수록 퇴근이 빠르다는 걸 아는지, 손놀림과 발걸음이 유난히 바빠진다.


그리고 오늘 누구보다 고생했을 주연배우를 찾아 머리를 돌리자, 배우 대기용 간이의자가 늘어선 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배우가 보였다.


최윤서의 경우는 본인의 출연 씬이 끝난 후 먼저 퇴근해도 된다고 말해뒀었는데, 오늘의 스케줄표를 전부 쳐낼 때까지 현장에 남아있었다.


선배 배우들 눈치가 보여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시종일관 얼굴이 좋은 걸로 봐서는 현장에 나와있는 것 자체가 좋은 모양이었다.


“···윤서 씨도 조별 과제 같은 건 해봤으니 알잖아요. 여기도 그래요. 능력 있는 사람은 미리미리 선점 안 하면 금방 누가 채간다니까?”

“으음··· 아무래도 그렇겠죠?”

“당연하죠···!”


오전보다도 더 친해진 모습의 유수현과 최윤서는, 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수다를 떨고 웃음을 주고 받았다. 지금도 유수현 배우가 뭔가 조언을 해주는 모양이고.


유수현은 원래 허당기가 좀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유독 최윤서와 같이 있으니 선배의 면모가 크게 드러나는 것 같다.


입꼬리를 올리며 두 사람에게 다가갔고, 인사를 건네려는데 유수현이 이쪽을 보더니 갑자기 내 팔을 살짝 잡아끈다.


“마침 잘 왔어요, 이 피디님.”

“···네?”

“혹시 작품 장르 취향이 어떻게 되세요?”


뜬금없이 무슨 얘긴가 싶었는데, 그 말에 오히려 최윤서가 더 당황스러워한다.


“선배님···!”


최윤서가 유수현의 옷깃을 살짝 잡아당기며 곤란해하는데, 유수현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팔짱만 끼고 있을 뿐이다.


장르 취향이라.

나야 두루두루 다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서스펜스나 블랙 코미디를 선호하긴 하는데.


딱히 숨길만한 것도 아니라서, 그대로 말해주자 유수현이 박수를 살짝 치며 대답한다.


“아, 그래요? 그럼 입봉하시게 되면, 그 장르로 가시겠네요?”

“가능하면 그렇겠죠? 근데 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수현이 뒤쪽의 최윤서를 쳐다보면서 속닥거린다.


“그렇다는데요?”

“아니, 너무 대놓고···”


최윤서가 이마를 짚으며 옅게 한숨을 쉬고, 그걸 본 유수현이 큭큭 웃는다.

그러다 작은 헛기침과 함께 다시 정신을 차린 최윤서가 내게 말한다.


“···감독님 다음 작품 하시면, 어떤 역할이든 꼭 캐스팅 지원할게요.”

“하하하. 어떤 역할이든지요?”

“네.”

“이거 참, 감동이네요. 근데 제 작품은 언제쯤 들어갈지 모르긴 하는데.”

“괜찮아요. 감독님 덕분에, 제가 배우 생활을 더 오래할 수 있게 됐으니까.”


본인이 잘해서 기회를 잡은 건데도, 이렇게 말해주니 괜히 이쪽이 쑥스럽다.


다른 건 몰라도 오늘 촬영하면서 느낀 건, 박창진 감독과 B팀 찍으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최윤서가 정말 다방면의 재능을 가진 배우라는 거다.


한 씬의 등장만으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배우도 절대 흔하지 않고.

나야 얼마든지 환영이지.


“그럼요. 그때 약속했잖아요. 작품 하나 하기로.”

“아··· 네!”


스쳐갔던 얘기가 기억났는지, 최윤서의 눈꼬리가 부드럽게 휘어진다.

그러자 이쪽을 보고 있던 유수현이 동그란 눈을 키우며 입을 가린다.


“뭐야, 윤서 씨, 이 피디님 쪽에서 먼저 자기 배우로 점 찍어둔 거였어요? 몰랐는데 은근 여우시네?”

“네? 여, 여우요?”

“농담이에요.”


유수현이 짓궂게 웃더니 말을 덧붙인다.


“그리고 지금 이 피디님이면··· 막말로 안 될 것도 없지 뭐. 저도 권태용 감독님 입봉하실 때 단역으로 처음 눈도장 찍고, 아직까지 인연 이어오고 있는 거니까.”


몰랐던 사실이다. 그랬었구나. 권 감독이 본격적으로 로코 시작할 때쯤에야 합류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오래된 사이였던 모양이다.


그나저나, 내 배우라.

이번 작품으로 이렇게 연을 맺게 된 나와 최윤서가, 권 감독과 유수현처럼 롱런하는 감독과 스타 배우가 되는 날이 올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그런 날이 꼭 왔으면, 아니, 꼭 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할 즈음, 고개를 꾸벅 숙인 최윤서가 옅게 웃으며 입술을 뗀다.


“오늘, 믿고 배역 맡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종방연 때 다시 뵐 수 있겠죠?”


나는 확신을 담아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요."


그리고 이번 종방연에서는, 최윤서가 나를 위로하는 일 같은 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



노크 소리와 함께 CP실의 문이 덜컥 열렸다.


“팀장님, 큰일이요!”


급하게 들어온 건 홍보팀 추 과장과 제작팀장이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얼굴에, 지영국은 보고 있던 서류를 툭툭 쳐서 정리하며 한숨을 쉬었다.


“···아이고, 그놈의 큰일. 작은 일은 좀 없나? 이놈의 드라마는 아주 바람 잘 날이 없어.”

“이번엔 진짜 큰일이에요. 어제 A팀 현장에서 있었던 일 들으셨죠.”


제작팀장의 말에 CP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거린다.


“어. 근데 뭐, 이진혁이 잘 해결했다며? 표절 건도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잘 처리했고. 결과물도 그만하면 포인트 잘 살렸고.”


그러자 추 과장이 태블릿을 몇 번 두드리더니, 영상 하나를 띄워서 그에게 내민다.


“근데 그 과정이 전부 메이킹 필름에 들어갔어요.”

“이거 공식 SNS 채널에 올라가는 거라, 인터넷 반응 좋고 이슈몰이 되는 최윤서는 꼭 들어가야 하거든요. 근데 막상 릴리즈 나가면, 전미주 대본 두고 대체 왜 애드립으로 간 거냐고 뒷말 무조건 나올 거 같은데요?”


얘기를 들은 지영국의 얼굴이 살짝 굳고, 건네받은 태블릿을 빠르게 훑어본다.


확실히 일반적인 촬영 현장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중간중간 대사 피드백을 하는 순간이나, 심지어 과감하게 맥락을 바꿔버리는 감독의 디렉션까지 담겼다.


시점에 따라 작가를 무시하는 감독과 배우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었다.


“아예 도려내야 되겠죠?”

“아, 저는 좀 아쉬운데. 최윤서도 최윤서지만, 이진혁 피디나 유수현 배우도 완전 천재처럼 나왔잖아요. 캐릭터에 완전히 빙의해서 애드립으로 장면을 채워넣는 배우들, 그리고 그 배우들을 지휘하는 천재 감독! 그림이 너무 아까워요.”

“근데 그렇다고 공개해버리면, 이번 씬 표절 터져서 대본 다 엎었다고 광고하는 꼴이잖아요.”

“···그거야 그렇긴 한데.”

“전 작가님이 무조건 반대하실 걸요.”


하지만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며, 지영국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요즘 드라마 시장은 배우, 작가뿐만 아니라 감독의 이미지, 명성 따위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믿고 보는 연출, 혹은 스릴러, 로코, 사극 등 장르별 강자처럼 크리에이터의 장점을 보고 작품을 고른다.


그중에서도 천재는 유독 젊었을 때만 가질 수 있는 타이틀이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희귀하면서도 유용하고, 한번 터졌을 때 폭발적인 게 바로 천재 이미지다.


그동안 3팀에서도, GTBN을 통틀어서도 겨우 한 손에 꼽을 정도로만 언급됐던 게 천재 감독인데···


···아예 입봉하기 전부터, 그런 이미지를 달고 나오는 감독이 있다면.

과연 어떤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작가나 배우만 키워줄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감독도 전폭적으로 밀어서 키워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지영국의 머리를 스쳤다.


“팀장님. 어떡할까요?”


그 말에 CP가 고개를 들고, 느릿하게 답했다.


“···전 작가를 한 번 만나봐야겠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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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위기를 기회로 (1) +1 24.09.03 1,473 3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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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5) +1 24.08.31 1,428 31 15쪽
21 21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4) +1 24.08.30 1,432 32 15쪽
20 20화. 누가 왕이 될 상인가 (3) +4 24.08.29 1,444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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