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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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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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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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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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3)

DUMMY



16화. 드라마는 선택의 연속 (3)




“컷! 오케이! 다들 식사합시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 낮씬 촬영을 끝내고 감독이 이른 저녁 식사를 선언했다.


고작 이틀이긴 했지만 그래도 휴일을 거쳐서 그런지 제작진의 움직임이 정력적이다. 얼굴이야 시청자 반응이 좋으니 당연히 밝고.


거기다 밤씬까지 빡빡하게 잡힌 오늘을 위해서, 밥차에 특식 메뉴들까지 추가된 참이다.


톡방에 공지했을 때부터 반응이 좋더니 벌써부터 밥차로 달려 나가는 인원들도 있다.


“이 피디님···.”


그쯤 울상으로 세트장을 걸어 나오는 막내가 보였다.


메이크업에 머리까지 살짝 만진 막내의 모습에, 박 피디도 풋 웃음을 터뜨리더니 얼른 입을 가린다.


막내는 방금 씬에서 무려 대사도 있는 엑스트라로 활약했다. 스탠바이 전에 엑스트라 대타 소식을 들은 감독이 실실 웃으며 대사까지 한 줄 줬다.


“연기 잘하던데? 배우 해도 되겠어.”

“배, 배우라뇨, 피디님! 전 연출에 뼈 묻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봐. 예상치 못한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지. 화면발도 괜찮더라고.”

“피디님!”


입을 샐쭉거리는 막내의 모습에 나도 웃음을 터뜨리며 등을 두드려줬다.


그러자 막내는 한숨을 푹 쉬면서도 순순히 따라나선다. 말은 그렇게 해도 스마트폰을 거울삼아 이리저리 살펴보는 게 꽤 마음에 드는 눈치다.


“하아. 안 그래도 부모님이 스탭롤에 제 이름 뜨는 거 보겠다고 매번 본방 챙기시는데. 뜬금없이 제가 나오면 얼마나 웃으실지.”

“하하하. 부모님 웃겨드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효자네, 효자.”


그렇게 우리는 세트장 바로 옆, 간이 테이블이 늘어선 곳으로 걸었다.


그나저나 나도 부모님한테 연락 좀 해야 하는데. 요즘 바빠서 통 전화를 못 드렸네. 전해드릴 좋은 일도 꽤 많은데 말이지.

대강 급한 촬영 일정만 소화하고 나면 따로 연락드려야겠다.


그쯤 빈 테이블을 발견한 박 피디가 자리를 맡아두고, 막내와 나는 뜨끈한 김이 올라오는 밥차 쪽을 향했다.


그런데 밥차 옆쪽에는 밝은 색깔의 커피차까지 세워져 있다. 사람들이 각자 밥을 푸면서도 그쪽으로 한 번씩 시선을 돌린다.


미리 소식은 들었다. 유수현 배우 팬카페에서 오늘 서포트 하나 들어온다고.

커피차 앞에는 유수현 배우, 그리고 같은 소속사인 차유정 역의 이해영 배우가 친근하게 붙어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기사까지 대동한 걸 보니 조만간 연예지에 기사로도 올라갈 모양이다.


배식대 앞에 도착한 나는 박 피디 몫까지 두 개의 접시를 챙겨 음식을 덜었다.


그렇잖아도 겨울철 드라마 식사 추진은 고기 많고 푸짐한 편인데, 오늘은 갖가지 계절 재료가 들어간 반찬까지 있다.


“이야. 어머니, 오늘 상다리 부러지겠는데요?”

“아유, 아니에요. 감독님들이 평소에 해주시는 것만 해도 이 정도는 약소하지.”

“피디님, 많이 먹어요!”


웃는 얼굴로 업체 아주머니들께 인사를 건네고, 적당히 음식을 푼 뒤 막내와 함께 테이블로 돌아왔다.


박 피디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골고루 퍼왔는데, 눈이 휘둥그레지며 젓가락을 놀리는 걸 보니 딱히 가리는 건 없는 눈치다.


그렇게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식사하는데, 맞은 편에 앉은 박 피디가 곧 고개를 들고 내 뒤쪽을 응시한다.


머리를 돌려보니 매니저 이효상 실장이 종이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있었다.


“이 피디님!”

“아, 실장님.”


얼른 수저를 내려놓고 일어나려 했더니, 이 실장이 나를 도로 앉힌다. 그리고 종이가방에서 빵이나 쿠키 같은 간식을 꺼내 테이블에 척척 놓았다.


“식사마저 하세요, 피디님들. 하하. 이건 수현이 팬카페에서 조공 들어온 건데, 여기가 전부 수제로 만들어서 재료도 좋고 맛있어요. 식사 끝나면 커피도 한 잔씩 하시구요. 그리고···”


그렇게 말한 실장은 슬쩍 주위 눈치를 보더니, 아예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통째로 우리 테이블 밑에 밀어 넣는다.

곧 머리를 기울여 작게 속닥거린다.


“수현이가 지난주 회차 팬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특히 이 피디님 많이 챙겨주랍니다.”


이 실장은 찡긋 한쪽 눈을 감더니 내 어깨를 한번 꽉 쥐었고, 내가 다시 입을 떼기도 전에 다시 커피차 쪽으로 사라졌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빵이며 쿠키며 거의 스무 개는 되어 보이는데 이걸 덜컥 주고 가네.


내가 잠시 종이가방을 보며 얼떨떨 해있자, 은근한 눈길로 바라보던 막내가 씩 웃으며 입을 연다.


“사실 저는 이럴 줄 알고 있었어요.”

“···뭐가?”

“피디님이요. 떡상할 걸 알고 있었던 주식 같은 느낌이랄까.”


우쭐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게 어째 자기가 더 으쓱해하는 느낌인데.

그러다 막내 녀석은 자기 밥을 뜨다 말고 내 접시에 고기를 잔뜩 덜어준다.


“입봉하시면 저 조연출로 데려가 주셔야 합니다?”

“···야.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 이건 이따 둘이서 나눠 먹고.”

“어, 진짜요? 아싸!”


그렇게 두 사람에게 종이가방을 밀어주고 마저 식사를 하려는데, 이번엔 말없이 반찬을 집어먹던 박 피디가 빤하게 쳐다보다가 입술을 뗀다.


“···저도 데려가 주세요.”



*



식사를 끝내고 따듯한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며 다시 몸을 푼다. 아직 찍을 씬이 잔뜩 남았고, 갈 길이 멀다.


“주성이는 이해영 배우 팔로우업 계속 해주고. 박 피디는 유수현 배우 맡아주고.”

“네.”

“옙!”


스마트폰을 보며 담당을 배정해주자 박 피디와 막내가 다시 흩어진다.


그렇잖아도 좀 전에 감독이 한 발 일찍 재개하자고 공지를 때려서 세트장 조명도 슬슬 달구고 있는데.


정작 권 감독이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오질 않고 있다. 어쩐지 접시를 산처럼 쌓아서 먹더라니.


···근데, 잠깐만.


지금 보니 세트장 내부 자체가 뭔가 듬성듬성하다.


단체로 흡연 구역이나 커피차에 간 건가 싶지만, 아까 내가 들렀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괜히 안 좋은 느낌이 뒷목을 쓸고 지나간다. 권 감독뿐만 아니라 구영회 감독도 없고, 촬영팀과 조명팀도 몇 명 빈 것 같고, 음향 감독도 자리에 없고.


하지만 톡방은 잠잠한 게 내가 예민한 건가 싶었던 찰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울린다.

전화를 건 사람은 최필립 배우의 매니저다.


“네, 매니저님.”

-피, 피디님! 필립이 상태가 좀 이상해요! 와보셔야 할 것 같아요!


상대방의 잔뜩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내 손등의 솜털이 바짝 선다.

나는 최대한 매니저를 진정시키며 되물었고, 바싹 메마른 목소리가 이어진다.


-그, 평소보다 식사를 좀 많이 하는 거 같긴 했는데, 아무래도 체한 것 같습니다!

“지원팀 데리고 바로 가겠습니다. 밴에 계세요?”

-네! 밴 옆에서 지금··· 어어!


같이 있는지 담당 코디의 비명까지 들리다가 전화가 뚝 끊어진다.


나는 얼른 의료지원팀 사람을 불러 같이 뛰었고, 동시에 애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제작진 전체를 점검해보라 일렀다.


다행히 주차장이 멀지 않아 금방 도착했고, 어둑한 밴 근처에서 핸드폰 조명 여러 개가 어지럽게 흔들린다.


“매니저님!”

“피, 피디님! 밴 앞쪽이요! 빨리 좀 봐주세요!”


숨을 고르며 다가가자, 최필립 배우가 매니저의 부축을 받은 채 겨우 서 있다.

이마엔 식은땀이 가득하고 얼굴을 찡그린 게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인다.


“아까 소화제까지 먹었는데 계속 이래요!”

“가슴이 답답한 거에요? 속이 안 좋은 거에요?”


초조한 얼굴의 매니저의 말에, 의료팀 사람이 최필립을 얼른 살핀다.

이어서 최필립이 갈라진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속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체기가 쉽게 올라오는 편이긴 한데, 후···.”

“평소에 식단 하시다가 많이 드시면 가끔 이러기도 하거든요? 일단 조금만 더 지켜보고-”

“···잠깐만요.”


나는 의료팀의 말을 끊고 곧바로 이어서 말했다.


“근처에 병원 있으니까, 병원부터 갈게요.”


의료지원팀에 의사 면허 있는 사람은 없다. 구조사나 간호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나보다야 경험이 많고, 이 사람 말대로 그냥 체한 걸 수도 있지만, 아까 세트장 인원도 비어있던 게 걸린다. 혼자서만 탈이 난 게 아닌 것 같다.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


“피, 피디님! 촬영은요?! 곧 스탠바이잖아요!”

“괜찮아요. 따로 보고할 테니까, 매니저님은 일단 운전대 잡아주세요. 제가 부축할게요.”

“네, 네!”


그렇게 조금 밝아진 얼굴의 매니저로부터 최필립의 팔을 넘겨받자마자,


-확!


훅 들어오는 어지러움과 함께, 세상이 한 바퀴 돈다.



*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 통통배라도 몇 시간 탄 느낌이다.

···이게 대체 얼마만 인지 모르겠네. 루프가 원래 멀미가 이렇게 심했었나?


그렇게 생각하며 서서히 적응하던 것도 잠시, 커다랗고 새까만 무언가가 나를 감싸 안고 있는 감각이 느껴진다.


동시에 시야가 점점 회복된다. 롱패딩을 부스럭거리며 나를 안고 있는 건, 최필립이다.


“···감독님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시청률 10프로 넘긴 거, 전부 이 피디님 덕분이라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낯 뜨거운 칭찬이 들린다.


이 시점이구나. 몇 시간 전이지? 대강 10시간 전쯤인 것 같은데, 일단 한시름 놨다.

뜬금없이 일주일 전으로 날아가 버리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나는 잠긴 목소리를 다듬으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아닙니다. 저는 그냥 대본 보고 찍기만 한 건데요. 그런데, 최 배우님.”

“네?”


마른침을 삼키며, 최필립의 선한 얼굴에 대고 묻는다.


“혹시 오기 전에 식사하셨어요?”

“···밥이요? 아뇨, 공복입니다. 저녁때 좀 든든하게 먹으려고요. 근데 그건 갑자기 왜···?”

“아··· 배고프시면 저희 스태프 간식 좀 나눠드릴까 해서요.”


루프가 익숙해지는 건지, 거짓말이 익숙해지는 건지. 변명하는 것도 여러 번 하다 보니 거의 자동으로 나간다. 이러다 사기꾼 되는 거 아닌가 몰라.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러자 최필립이 아까 봤던 것과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젓는다.

일단 최 배우가 혼자 이상한 걸 먹고 탈이 난 건 아닌 건가?


“···석식까지 아무것도 안 드시게요? 저희 점심 도시락은 준비돼 있는데.”

“네. 괜찮아요. 사실 공복일 때 목소리는 더 잘 나와서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말한다는 건 루프 전에도 최 배우가 저녁까지 아무것도 안 먹은 게 확실한 거 같은데.


역시 출장 뷔페 음식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아니면, 커피차의 간식들?


속단하긴 일러서, 나는 얼른 최필립을 세트장에 인계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저, 잠깐만요 피디님.”

“···네?”


그런데 최필립이 뜻 모를 얼굴로 나를 불러세운다.

···뭐지? 혹시 내가 뭔가 이상한 행동을 했나?


하지만 곧 최 배우가 말없이 핸드폰을 꺼내 치켜들었다.

아, 셀카. 이것도 찍었었지.


“사진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하시면···.”

“아, 아니에요! 좋습니다!”


내 안색이 조금 우중충했던 모양이다.

나는 얼른 입꼬리를 올리며 최필립 가까이 붙어서 V사인을 그렸다.


-찰칵.


그리고 사진을 찍은 후에도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을 계속 유지하면서, 세트장까지 그를 안내했다.


“···그, 찍은 사진은 SNS에 올리실 거죠?”

“네.”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이건 역시 그대로였다.



*



최필립을 무사히 세트장에 넣어두고, 입구 쪽으로 빠져나온 나는 곧바로 출장 식사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점심까지도 시간이 꽤 남아서 밥차가 아직 세트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네? 이 겨울에, 식중독이요?

“예. 아는 촬영팀에서 식사 추진했다가 단체로 탈이 났다고 해서요. 혹시 오늘 저희 점심하고 저녁 식자재, 다시 한번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 네. 저희가 그런 부분은 철저하게 하긴 하는데, 다시 확인해볼게요.

“네. 감사합니다.”


내가 생각해도 이 겨울에 단체 식중독은 진짜 드문 일이긴 한데, 별다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노로바이러스니 뭐니 아예 없는 일도 아니고.


알레르기 같은 이유로 최필립만 그랬던 걸지도 모르지만, 정황상 단체로 탈이 난 분위기였다.


특히 저녁. 메뉴가 호화스럽긴 했는데 그중엔 분명히 해산물도 있었으니까.


점심도 식사 추진이긴 하지만 익힌 고기반찬 위주의 도시락이었던지라, 저녁으로 합리적 의심이 가는 중이다.


통화를 마친 후, 나는 그대로 번호만 바꿔 이효상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수현은 벌써 도착해서 대기 중이지만 오전에는 로드 매니저만 동행했고, 이 실장이 커피차와 함께 오후에 도착하기로 했다.


-어, 피디님?

“실장님. 오늘 현장에 커피차랑 같이 간식 들어오죠? 혹시···”


그리고 비슷한 내용의 확인을 부탁했다. 이 실장도 좀 전 업체 사람과 마찬가지로 의아해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수긍하는 눈치다.


“번거롭겠지만,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아닙니다. 확실히 하셔야죠. 베이커리에 체크해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조치를 얼추 마치고, 통화를 종료하며 등을 돌렸더니.


“···.”


박선영 피디가 멀뚱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언제 왔지? 설마 방금 통화 내용까지 다 들은 건가?


“이 피디님.”

“어, 왜?”


자연스럽게 웃으며 대답하자, 박 피디가 평소와 같은 얼굴로 입을 뗀다.


“곧 샷 들어가요. 감독님이 모셔 오라고 하셨어요.”

“아, 그래. 들어가자.”


다행히 통화를 들은 건 아닌 모양이다. 나는 머리를 끄덕이며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뒤에서 잘 따라오던 박 피디의 기척이 갑자기 뚝 멈춰 선다.


간담이 서늘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박 피디 쪽을 쳐다봤다.

박 피디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정확히 내 눈을 응시했다.


“···근데 방금. 무슨 전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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