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특성으로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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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메탈
작품등록일 :
2024.08.1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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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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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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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경기

DUMMY

#004화






<체력 스텟을 선택하셨습니다. 계약된 내용대로 두개의 페널티를 가지고 본편을 진행하겠습니다.>


핸드폰화면에는 업데이트 중이라는 항목이 떴고.

게이지가 100%까지 차자 화면이 바뀌었다.


<판타스틱 사커 본편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시스템 레벨은 1입니다.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해금되는 요소가 있으니까 플레이어는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오. 진짜 게임하는 느낌이네.”


시스템창이 꺼지면서 목록이 나타났고.

그건 다음과 같았다.


------------------ LV.1

상태확인 -- 선수뽑기 -- 능력뽑기 -- 포인트상점

------------------


“상태 확인 빼고는 죄다 뽑기네.”


그때 능력뽑기 탭이 황금색으로 반짝이는게 보였고.

이건 마치 저걸 누르라는 신호같았다.

이현은 고민도 하지 않고 능력뽑기 탭을 눌렀다.


띠링.


화면에 보이는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스티븐 제라드.


<경기 중 뽑기에서 나온 선수의 스킬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그 중에 하나를 뽑아 플레이어의 스킬로 영구 귀속 시킬 수 있습니다.>


쾅 쾅 쾅 쾅!


요란한 사운드가 울리고 경기중에 봤던 제라드 스킬들이 나타났다.


------------------

롱 레이인지 어텍

중거리 슛

드롭 슛

낮은 로빙 패스

------------------


“잠깐. 특성도 룰렛이야? 무슨 죄다 확률 게임이냐.”


스킬들 위로 START 버튼이 떴다.

그것을 누르는 순간 저기 있는 스킬들 중 하나는 자신의 것이 된다.

뭐 하나 빼기도 아쉬운 상황.

두근거리는 순간이었다.


“가자!”


띠리리리링.


룰렛은 돌아가기 시작했고.

그것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이현은 속으로 외쳤다.


제발! 롱 레인지 어텍!


뚠뚜룬 펑!


몬스터볼 같은 게 터졌고 그 안에서 나온 건!


------------------

중거리 슛(1/1)

모든 미드필더의 필수 스킬.

정확한 중거리 슛을 할 수 있습니다.

------------------


이현은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나름 만족했다.

사실 4개의 스킬 중 아무거나 나와도 감지덕지.

단지 ‘올라운더’란 특성만 가지고 험한 축구판을 살아가기 힘들었음은 자명한 일.


“그래. 일단 하나씩 단계적으로 올라가자. 한 번에 모든 것을 얻을 순 없지.”


이현은 그렇게 핸드폰을 침대에 둔 뒤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판타스틱 사커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지만, 과거에 했던 게임만 나왔을 뿐.

현재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결국에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이현은 핸드폰을 들어 판타스틱 사커를 켰다.


“여기서라도 정보를 얻어야지.”


눈을 비벼가며 밤새도록 정보를 얻은 이현은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 잠들었다.


***


며칠 후.

훈련을 위해 오늘도 홈 경기장을 찾은 이현.

오늘은 1군과 2군이 섞여서 연습경기를 하는 날이었다.

평소에 연습경기에서도 항상 교체 출전하던 이현은 페널티를 받고 얻은 스텟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감독님.”


한창 선수들을 독려하던 한강수 감독은 이현이 말을 걸자 고개를 돌렸다.


“왜.”

“연습경기 때 풀타임으로 뛰어도 됩니까?”

“갑자기? 전반전만 뛰어도 헥헥대는 놈이 무슨 풀타임이야?”

“요즘 체력단련을 해서 가능할 거 같습니다. 혹여 못 뛴다 해도 제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 모습에 감독은 이현이 기특한지 미소를 지었다.


“이현이. 웬일이냐. 알겠다. 선수의 요청을 받아줘야지.”


그렇게 이현은 교체 출전이 아닌 경기 시작 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되었다.


***


청색 조끼를 입은 나는 천천히 그라운드 앞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그라운드를 밟으면 발동되려나?


천천히 발을 내디뎠다.


자박.


응?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뭐지?

당황한 난 다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똑같았다.

뭐야?!

내 시야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며칠 전 있었던 경기와는 달랐다.

설마 능력이 사라진 건가?

그렇게 불안에 떨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마! 뭐하노! 빨리 들어와라!”


광래였다.


“알겠어!”


난 터치라인을 지나 저번에 뛰었던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들어갔다.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호흡이 일정치 않았다.

그때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들림과 동시에.


지잉.

슈슈슉!


“뭐야?!”


저번에 교체해서 경기에 투입될 때처럼 눈앞에 시스템이 활성화되었고.

내 능력치 부분에 변화가 생겼다.


------------------

이현(22세)광주 상무 FC

포지션 : 올라운더

공격 : 64

패스 : 63

수비 : 60

종합 : 62.3

└ 세부항목

------------------


저번 경기에 보였던 플러스 부분이 사라져있었다.

다른 점은 세부 항목이 빛나고 있었다.

그 부분을 확인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창이 하나 나타났다.


------------------

세부항목

체력 : 99

체력 99 스텟을 달성했습니다.

플레이어는 부상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습니다.

C -> S

------------------


부상에 대한 내성?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 내 앞으로 공이 왔기에.


퉁.


연습게임이지만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일단 체력 수치.

99가 끝인지 아니면 더 상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전반전 내내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평소 내 체력이었으면 이미 지치거나 후반전에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야 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나 마찬가지.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내게 다가와서 한마디 했다.


“너 미쳤어? 그렇게 뛰다가 또 햄스트링 올라오면 어쩌려고. 다음 경기 나가고 싶지 않냐?”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반신반의하지만 판타스틱 사커가 내가 줬던 믿음이 있다.

난 그것을 믿어보기로 했고 후반전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출전했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전력으로 공수를 누비면서 테스트 한 결과.

후반전이 종료 됐을 땐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어졌다.

심지어 저번에 뽑기로 얻은 스킬인 중거리 슛으로 1골도 넣었다.

경기가 종료될 무렵 박광래가 말을 걸었다.


“니 괘안나? 그렇게 미친 듯이 뛰는 건 처음 보는데.”

“괜찮은 듯? 지금 더 뛸 수 있을 거 같아.”

“하···. 그러다가 또 부상당하면 감독님 머리 빠진다.”

“걱정 마. 내가 그 정도도 생각 안 하겠냐?”


그렇게 연습경기를 마치고 마무리 운동을 했다.

보통은 녹초가 돼서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었던 과거의 나와는 달라졌다.

며칠 전 밤을 꼴딱 세어 가며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내가 어떻게 훈련하느냐.

그리고 경기 결과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스텟 경험치가 오르고.

100을 채우면 자동으로 스텟 1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

며칠 동안 테스트 한 결과 마무리 운동을 해도 스텟 경험치가 오르는 걸 확인했다.

체력을 선택한 건 잘한 짓이었다.

부상을 잘 당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 부상을 당하면 오래가긴 했었다.

그것 때문에 고등학교 때 중요한 경기에서 말아먹은 전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일은 수원 삼성과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


집에 도착한 이현은 정리를 한 뒤 내일 경기를 대비해 일찍 침대에 누웠다.

그리곤 곧장 판타스틱 사커를 켰다.


<내일은 중요한 경기입니다. 뽑기가 강화됩니다.>


“중요한 경기라고?”


이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일 중요한 경기라는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나?

의심해 봤지만 떠오르는 게 없었다.

이윽고 이현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선수뽑기를 눌렀다.

저번과 동일하게 황금색 공이 나타났고.

‘GO'를 눌렀다.


띠링.

띠리리링!


화려한 조명이 나왔고.


“오오! 이번엔 누구냐.”


한번 맛을 본 이현의 기대감을 커졌다.

화면이 경기장으로 바뀌면서 통로가 나타났고.

국기가 나타났고 차례로 포지션 팀 엠블럼이 떴다.


“한국···. RB? 잠깐. 초록색 네 잎 클로버?”


대한민국 국적에 라이트 백이고 하얀색과 초록색이 교차하는 유니폼.

게다가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포스.

이현의 눈에서 잠깐 터미네이터가 스쳐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유일한 한국 선수.


“차두리!”


뽑기에서 나온 차두리 선수의 스텟과 스킬, 특성을 확인한 이현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글 하단부에 스크린샷)

차두리의 특성이 자신과 너무 찰떡이였기 때문이다.


***


다음날.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가 있는 날.

한강수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후···.”


주전 센터 미드필더가 복귀해서 다행이지만.

저번 훈련에서 라이트 백을 맡고 있던 선수가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

그 선수는 뛸 수 있다고 했지만 컨디션을 보아하니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상태.

며칠 전 김두환 선배한테 전화 왔을 때를 떠올렸다.


‘다음 경기에 이현을 한 번 더 센터 미드필더로 출전시킬 수 있나?’


그 말이 걸렸다.

아마도 국가대표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고민하는 듯 보였다.

이현의 플레이를 보고 그를 발탁할지 말지를···.

자기 자식처럼 키운 이현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리그 경기 또한 한 감독에게는 중요했다.


“그래. 어차피 뽑힐 놈이면 어디서 뛰든 눈에 띌 거다. 원래 뭉툭한 돌보단 뾰족한 돌이 구멍을 꿇고 나오는 게 더 쉬울 테니까.”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딸깍.


문을 열고 감독실로 들어온 사람은 이현이였다.


“부르셨어요?”

“그래. 일단 앉아라.”


이현이 자리에 앉자 고민을 끝마친 한강수 감독이 말했다.


“이현. 오늘 풀 타임 뛸 수 있겠어?”

“가능합니다.”

“저번 연습게임때 보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제일 힘든 포지션에서 뛰어야 해.”

“이번에는 어딥니까?”


한 감독은 작전판 바라보며 팬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그 자리를 본 이현이 말했다.


“라이트 백입니까?”

“맞아. 지금 주전으로 뛰는 놈이 감기에 걸렸어. 자기는 뛸 수 있다는데 내가 봤을 때 컨디션 조절 실패로 힘들 거야. 풀 타임까지 힘들면 후반 20분. 아니 10분까지만이라도 뛰어. 그 뒤에 교체해줄 테니까.”


그 말에 이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가 풀 타임으로 뛰면 되니까요.”


자신 있어 보이는 이현의 모습에 살짝 걱정이 됬지만.

그를 믿기로 했다.

한편 이현은 속으로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이렇게 기회가 온다고? 오히려 좋지.’


셀틱의 차두리는 그야말로 탱크 같은 존재였다.

게다가 특성과 스킬이···.

당장 경기장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는 이현이었다.

한 감독은 이현에게 먼저 나가 있으라 하고 준비를 마친 뒤 감독실을 나갔다.

경기장에는 홈팀인 광주 상무 FC 선수들과 어웨이 팀인 수원 삼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이현도 그들의 틈에 끼어 몸을 풀고 있을 때 박광래가 다가왔다.


“컨디션은 좀 어떠노.”

“좋아. 어느 때보다.”

“어제 그렇게 뛰었는데 괘안나? 키만 멀때같이 커가지고. 약골시끼가.”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오늘은 우측에서 뛰어라.”


그 말에 박광래는 고개를 갸웃했다.


“와?”

“왜긴. 나 오늘은 라이트 백이야.”

“에에?! 니 미칫나? 버틸 수 있겠나?”

“감독님이랑 똑같은 말 하네. 가능하니까 걱정 마.”

“흠···. 알긋다. 몸이나 풀자.”


그렇게 이현은 광래와 함께 몸을 풀었다.

아직은 차두리와의 스텟이 합산된 게 아닌지 평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이현은 빨리 경기가 시작되길 바랐다.

몸풀기가 끝난 후 코치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선발 라인업은 진즉에 발표되었었다.

하지만 한 감독이 도중에 이현을 선발라인업에 넣어버린것 때문에 한바탕 헤프닝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이현이 중앙 미드필더로 뛸 줄 알았지만, 오늘은 라이트 백에서 뛴다는 것에 선수들이 술렁였다.

하지만 한 감독의 한마디에 지방방송은 꺼졌고 잡음은 사라졌다.

브리핑이 끝나고 이현과 동료들은 경기를 위해 필드로 나갔다.

그때 때마침 뒤쪽에서 김두환 감독이 나타났다.


차두리.png


작가의말

차두리 스텟입니다.

본문에 넣기에는 글자수를 너무 잡아먹어서 부득이하게 스크린샷으로 대체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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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데뷔(1) +1 24.09.02 562 9 12쪽
19 EFL 입성 24.09.01 674 10 12쪽
18 또 다른 제의 24.09.01 699 6 12쪽
17 금의환향 +1 24.08.31 771 7 12쪽
16 푸른 눈의 감독 24.08.31 825 8 12쪽
15 아시안 게임(7) 24.08.30 832 11 12쪽
14 아시안 게임(6) +1 24.08.29 831 10 12쪽
13 아시안 게임(5) 24.08.28 850 10 13쪽
12 아시안 게임(4) 24.08.27 884 10 12쪽
11 아시안 게임(3) +3 24.08.26 930 11 12쪽
10 아시안 게임(2) +4 24.08.25 945 8 13쪽
9 아시안 게임(1) +3 24.08.24 984 9 11쪽
8 두 번째 특성 +1 24.08.23 998 8 11쪽
7 대표팀 차출 +1 24.08.22 1,004 12 12쪽
6 사이버네틱 신체(2) +1 24.08.21 1,049 12 13쪽
5 사이버네틱 신체 +1 24.08.20 1,085 11 13쪽
» 중요한 경기 +2 24.08.19 1,124 14 12쪽
3 본편 +2 24.08.18 1,188 10 12쪽
2 첫 경기 +1 24.08.17 1,239 12 12쪽
1 판타스틱 사커 +2 24.08.16 1,410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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