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특성으로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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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메탈
작품등록일 :
2024.08.1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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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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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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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DUMMY

#017화






숙소로 돌아온 이현은 신현준이 방에 없는 것을 확인하곤 판타스틱 사커를 켰다.


<판타스틱 사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LV.3

상태확인 -- 선수뽑기 -- 능력뽑기 -- 포인트상점

------------------


 “오! 드디어 3레벨을 찍었구먼.”


이현은 곧장 LV.3을 눌렀다.


<LV.3 선수들의 스텟 세부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부항목이 궁금했던 이현은 곧장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뭐···. 뭐야?” - 아래 표 참조


판타스틱 사커는 선수들의 데이터를 상당히 세분화해서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과거에 뽑았던 선수들의 데이터도 불러오기가 가능했기에.

이현은 곧장 제일 처음 뽑았던 제라드의 스텟을 가져왔다.


“이게 뭐야? 특성이랑 스킬이···.”


곰곰이 생각해봤다.

자신이 제라드를 뽑았을 때와 지금 상태를 확인했을 때.

스텟 말고 특성과 스킬은 완전 달랐다.


“도대체 이게 몇개야···. 미친. 처음 뽑았을 때는 튜토리얼이라 그랬구나.”


드디어 이해가 가는 이현이었다.

제라드를 뽑았을 때와 한국대표팀으로 뛰었을 때 나왔던 선수들의 차이.

특성 갯수부터 달랐고, 스킬 또한 레전드 치고 적었던 이유.

자신도 저 능선에 도달하리라 믿고 능력뽑기 탭을 눌렀다.


“박주영 선배님의 스킬이라···.”


------------------

아시아의 제왕

각시탈 드리블

아이솔 레이션

라인 브레이킹

------------------


 “아···. 현실적으로 지금 필요한 건 아이솔 레이션이랑 라인 브레이킹인데.”


만약에 레버쿠젠로 간다면 아시아의 제왕은 거의 쓸모없는 특성이다.

게다가 지금 특성 2칸은 모두 찬 상태.

각시탈 드리블은···.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고 쓰기 꺼려진다.

그리고 속으로 각시탈 드리블을 외친다는 것도···.

여러모로 내키지 않았던 이현은 차라리 아이솔 레이션이나 라인 브레이킹이 나오길 기대했다.


“자 돌려 보자고.”


스킬들 위로 START 버튼이 뜨자마자 그것을 눌렀다.


띠리리리링.


돌아가는 룰렛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이현은 속으로 ‘제발! 제발!’ 이라고 외쳤다.


뚠뚜룬 펑!


<최초로 고유 스킬을 습득하셨습니다. 특전이 주어집니다.>


“아! 젠장···. 아니 그래도 아시아의 제왕보단 낫나?”


------------------

각시탈 드리블(1/1) - 강화 불가

박주영의 시그니쳐 드리블.

페인팅을 통해 주변 수비수들을 무너뜨린다. (최소인원 4명)

------------------


“이게 뭔 소리냐···.”


이현은 각시탈 드리블의 설명을 보곤 어이가 없었다.

주변 수비수를 무너뜨린다는데 이해가 가질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춤을 추면 넘어지나?

아니면 페인팅 때문에 무게중심이 무너지나?


“모르겠다.”


어차피 얻은 스킬.

하지만 중거리 슛보다 메리트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칸은 1개.

30포인트를 얻어야 한 칸이 늘어나지만, 간절하진 않았다.


“자. 이제 특전이나 확인해볼까.”


포인트 상점에 들어간 이현은 특전이라고 반짝이는 걸 눌렀다.


“뭐가 나올라나···.”


펑!


<스킬 칸 + 1>


“엥?”


이건 마치 판타스틱 사커가 각시탈 드리블을 쓰라고 밀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뭐···. 다른 스킬이 나오면 갈아끼면 되니까.”


덜컥.


그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놀란 이현은 핸드폰을 뒤집으며 문을 바라봤다.


“빨리 자자. 내일 드디어 돌아간다.”


문에서 나타난 건 신현준.

볼일을 다 봤는지 침대로 향했고.


“불 끈다?”

“네.”


그는 불을 끄자마자 눕더니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머리가 복잡했지만, 지금 당장 확인이 불가능하기에 이현도 자리에 누웠다.

내일 한국으로 가기 위해.


***


이현이 자고 있던 그때.

제일 먼저 한국에서 퍼진 건 스포츠 뉴스가 아닌 축갤에서였다.


제목 : 아시안 게임이 나은 스타 이현 레버쿠젠에서 원한다?

대박 사건!

아침에 기사를 봤을 때 내 두 눈을 의심함.

레버쿠젠에서 오피셜이 떴는데.

아시안 게임 결승전 MVP 이현을 알론소 감독이 원한다고 기사 났더라.

이거 아마도 기정사실 일듯.

대부분 오피셜 뜨면 일이주 뒤에 이적기사 뜨던데.

만약에 이현이 합류한다면, 이번 시즌 기대해도 될 듯.

└ 이거 사실이면 미쳤다.

└ 사실 이겠냐.

└ 오피셜 뜬 것만으로도 몸값은 올라가겠네.

└ 그래봤자 반짝스타 ㅅㄱㅇ

└ 군데스리가에서 분데스리가로 승격?

------------------ (2389)------------------


보통 축갤에서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가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보는 거와 같이 댓글만 2천개가 넘었고.

당장 어제 아시안 게임에서 맹활약을 한 이현의 얘기였기에.

그야말로 축갤은 뜨거운 감자를 품은 거나 마찬가지.

그 이후에 찌라시 같은 기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디서는 '말도 안 된다'라고 기사가 떴고.

또 저기서는 이미 ‘알론소랑 이적이 완료된 상태다.’라는 기사도 떴다.

결국에 점심쯤 지나서야 이현의 소속팀인 김천 상무 FC에서 공식오피셜을 내놨다.


[이적기사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레버쿠젠에서 구체적인 이적을 요청한 적도 없다.]


문제는 상무에서 오피셜을 띄우자마자였다.


[현아! 레버쿠젠에서 연락이 왔어. 너를 원한대. 기사가 진짜였다니.]

“하하. 저도 어제 들은 거라···.”

[뭐라고? 이미 들은 내용이야? 야 이 자식아. 나한테는 말했어야지!]


이현이 전화를 끊자 대표팀 숙소에서도 난리가 났었다.


“야! 뭐야? 어제 그러면 자다가 나가서 만난 게 사비 알론소였어?”

“네.”

“아니···. 나도 좀 깨워주지.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저도 만나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룸메이트인 신현준은 사비를 못 봤다는 거에 아쉬워했고.


벌컥.


“야! 이현. 난놈이네! 난놈이야.”


이강인이 문을 거칠게 열며 나타났다.


“하지만 현이만 오피셜 뜬게 아니지. 왜냐하면 난!”


당당하게 가슴을 펴며 말을 이어 나갔다.


“파리에서 연락이 왔거든. 크크크”


그 말은 가히 융단폭격 급이었다.


“잠깐. 야! 너 파리에서 연락이 왔다고?”

“응.”


대답 한 번 하고 웃고 있는 이강인.

그리곤 그대로 방을 나와 도주했다.

그 뒤를 신현준이 따라갔고.

방 안에 있던 이현은 그저 멍하니 지금 상황을 곱씹었다.


“와···. 역시 월클은 월클인가? 파리로 가다니. 대단하다.”


아침부터 대표팀의 뜨거운 감자는 식을 줄 몰랐고.

즐거운 마음에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


금의환향.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기사들의 플레쉬 세례에 눈을 뜰 수가 없었고.

대표팀을 보러 온 팬들 때문에 펜스는 물론 인천국제공항 보안요원까지 총출동한 상태.

천천히 이 순간을 만끽한 대표팀은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와···. 이건 무슨 이런 곳에서 인터뷰한다고?”

“나도 이런 자리는 처음이다. 회장님이 인심 좀 썼나 보네.”


이현은 고등학교 때 기자한테 1:1 인터뷰는 해봤지만, 이렇게 큰 자리에서 대규모로 행해지는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이강인 역시 매번 국제대회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인터뷰를 해봤지만 이런 성대한 자리는 처음.

축구협회 회장 정의서는 대표팀의 안위와 품위를 위해 인천공항 대관을 통째로 빌려서 자리를 마련했다.

후에 말하길.


‘내가 관리하는 애들이 금메달까지 따고 왔습니다. 조촐한 자리는 대표팀 선수들을 무시하는 행위라 생각해서 최고의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단상에 대표팀 선수들이 앉아있고, 그 아래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해야 했지만.

정의서 회장은 도대체 왜 선수들이 불편해 해야 하냐면서 자리 배정을 반대로 했다.

인터뷰는 각 언론사 대표가 나와서 제비뽑기했고.

대형 언론사든 신생 언론사든 상관없이 기회가 주어졌다.

다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자는 단 5명뿐.

다시 말해 5개의 언론사 말고는 인터뷰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부분도 정의서 회장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인터뷰가 시작됐다.

현재 대표팀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과 이현의 레버쿠젠 링크.

이강인에 대한 인터뷰 진행이 끝나고 이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ㅡ 결승전 경기가 끝난 후 사비 알론소 감독과 독대했다는데 사실입니까?

“네. 독대까지는 아니고 김두환 감독님과 함께 봤습니다.”


ㅡ 스페인 쪽에서 먼저 기사가 났습니다. 레버쿠젠에서 의도적으로 흘린 거 같은데 맞습니까?

“그것까지는 잘 모릅니다. 제가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서.”


ㅡ 마지막으로. 이현선수는 레버쿠젠으로 가고 싶습니까?

“아직은 모릅니다만 제 꿈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 입니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이현은 사실 자신의 꿈은 발롱도르를 받는 거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그런 거로 이슈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위대한 선수들만 받을 수 있는 상.

아직 자신이 위대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자신의 실력이 한 참 모자란 것도 알았기에 말을 아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천안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해단식을 진행했다.


“이현. 아시안 게임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유럽에서 보자.”


이강인은 이현에게 인사를 하며 지나갔고.


“잘하면 리그에서 볼 수 있겠군.”


신현준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었다.


“조만간 알렌에게서 연락 갈걸세.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라네.”


김두환 감독은 끝까지 이현을 걱정하였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아시안게임이 끝난 7월의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다들 부모님 또는 친지들이 데리러 왔지만.

이현은 가족이 없었기에 웰컴 라운지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있었다.


“여길 처음 방문했을 때도 혼자였는데.”


예전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는 게 보였다.


“그때도 저렇게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지. 응?”


이현이 보고 있던 사람은 점점 커졌으며.

이곳을 향해 오고 있는 듯 보였다.


덜컹.


웰컴 라운지에 들어온 사람은 그의 매니저인 이한나.


“안녕하세요. 아시안 게임을 소화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매니저님이 여긴 어떻게?”

“김천 FC에서 사람을 안 보냈나요?”

“그런 듯 하네요. 하하.”


다급하게 핸드폰을 가방에 넣은 이현은 멋쩍게 웃었고.

그 모습을 본 이한나는 말했다.


“그럼 제 차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혼자서 갈 수 있습니다.”

“감독님이 끝까지 챙기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현의 얼굴을 점점 붉어지더니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그··· 그러면 이번 한 번만 신세 지겠습니다.”


이현은 이한나 덕분에 편하게 클럽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한편, 그 시간 한강수 감독은 선배이자 대표팀 감독인 김두환을 만나고 있었다.


“하하. 이런 경사가. 하여튼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선배님 아니었으면 우리 현이 이런 기회 못 잡았을 거에요.”

“아닐세. 이현군이 잘 한 거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현이 혹시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아마. 해단식을 진행하고 웰컴 라운지에서 대기 중일걸세. 전화해보지, 그래?”

“그렇지 않아도 전화했는데 이 녀석 베터리가 나간 건지 핸드폰이 꺼져있네요.”


한강수 감독은 웰컴 라운지를 이 잡듯이 뒤졌지만, 이현의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


“이놈의 새끼. 도대체 어디 간 거야?”


띠링.


문자 알림음에 핸드폰을 들었고.


‘감독님. 죄송하지만 저 먼저 클럽으로 복귀합니다. 김천에서 봬요.’


확인하자마자 전화를 했지만, 이현은 받질 않았다.


“이 새끼가! 데리러 오라며!”

이현 초창기.png


제라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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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데뷔(2) 24.09.03 482 8 11쪽
20 데뷔(1) +1 24.09.02 562 9 12쪽
19 EFL 입성 24.09.01 674 10 12쪽
18 또 다른 제의 24.09.01 699 6 12쪽
» 금의환향 +1 24.08.31 771 7 12쪽
16 푸른 눈의 감독 24.08.31 825 8 12쪽
15 아시안 게임(7) 24.08.30 831 11 12쪽
14 아시안 게임(6) +1 24.08.29 831 10 12쪽
13 아시안 게임(5) 24.08.28 850 10 13쪽
12 아시안 게임(4) 24.08.27 884 10 12쪽
11 아시안 게임(3) +3 24.08.26 929 11 12쪽
10 아시안 게임(2) +4 24.08.25 945 8 13쪽
9 아시안 게임(1) +3 24.08.24 983 9 11쪽
8 두 번째 특성 +1 24.08.23 998 8 11쪽
7 대표팀 차출 +1 24.08.22 1,004 12 12쪽
6 사이버네틱 신체(2) +1 24.08.21 1,048 12 13쪽
5 사이버네틱 신체 +1 24.08.20 1,085 11 13쪽
4 중요한 경기 +2 24.08.19 1,123 14 12쪽
3 본편 +2 24.08.18 1,188 10 12쪽
2 첫 경기 +1 24.08.17 1,239 12 12쪽
1 판타스틱 사커 +2 24.08.16 1,409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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