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특성으로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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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메탈
작품등록일 :
2024.08.16 00:40
최근연재일 :
2024.09.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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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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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특성

DUMMY

#008화






이현은 간만에 소소한 회식을 끝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띠리리링.


모르는 번호.

누군지 모르겠지만 늦은 시간 전화했다는 건 그만큼 중요하거나 급하다는 뜻.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매니저를 맡은 이한나라고 합니다. 잠시 통화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습니다. 말씀하세요.”

[김 감독님께 전달받았습니다. 대표팀에 뽑힌 걸 축하드립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내일 일정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추후에는 문자로 진행될 것이며, 급할 땐 전화가 갈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일 10시. 천안에 있는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미팅이 있을 예정입니다. 시간 늦지 않게 참여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십쇼.]


뚜 뚜.


“와···. 뭔 매니저가 이렇게 딱딱하냐. AI야?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하겠네.”


통화를 마친 이현은 자신이 진짜로 국가대표가 됬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스케줄 관리까지 해주고, 담당 매니저까지 있다니.

대한축구협회가 옛날과는 다르게 비리가 다 사라지고 진정한 축구를 위해 새로 구축됬다는 기사를 떠올렸다.

불과 8년 전 올림픽 예선에서 떨어진 축구대표팀.

10회 연속 진출이 좌절되면서 여론은 급물살을 탔었던 적이 있었다.

결국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축구협회의 비리를 찾고자 탈탈 턴 결과 협회장부터 그 아래로 줄줄이 잘려 나갔고.

비리가 없는 협회로 거듭났다.

이현은 내일 일정을 생각하면서 침대에 누웠다.


“후!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군. 그러면···.”


이현은 곧장 판타스틱 사커를 켰다.


<판타스틱 사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화면이 전환되면서 메뉴가 나타났고.


------------------ LV. 2

상태확인 -- 선수뽑기 -- 능력뽑기 -- 포인트상점

------------------


“엥? 레벨이 오른 건가?”


메뉴 창 위에 LV. 2에서 반짝이는 게 보였다.

그것을 클릭하니 하나의 창이 떴다.


<레벨업에 따른 해금 요소>


LV. 1은 아무것도 없었고.

LV. 2는 포인트 상점 활성화였다.

LV. 3은 스텟 세부 항목 확인이라고 적혀있었고.

그 이후에 LV. 4부터는 레벨업을 하면 됩니다 란 문구만 보였다.


“결국에 경기를 계속하면 레벨은 자연스럽게 오르는 구조인 건가.”


이현은 시스템에 대해 점점 익숙해져 갔다.

그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계속해서 빛나고 있는 능력 뽑기!

그곳을 터치하니까 화면이 전환되었다.


<차두리 선수의 스킬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능력 뽑기를 진행합니다.>


쾅 쾅 쾅!


------------------

사이버네틱스 신체

폭발적인 스피드

특성 칸 + 1

------------------


이현은 아래쪽에 작게 적힌 문구를 확인했다.


<특성과 스킬의 합이 3개 미만인 경우 포인트 상점의 물품이 등장합니다.>


“그건 그렇고 특성 칸이 뭐지?”


한동안 누워서 생각하던 이현은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맞다!”


저번에 밤을 새워가면서 확인했던 항목 중에 스킬 칸과 특성 칸이 있었다.

판타스틱 사커를 파헤치기 위해 이것저것 뒤져봐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스킬 칸과 특성 칸 늘리기.

그게 뽑기에서 나올 줄 몰랐다.

게다가 LV. 1 때는 포인트 상점이 열리지도 않았다.


“포인스 상점에서 구매해야 하는군. 그건 그렇고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냐. 무조건 사이버네틱스 신체를 얻어야 해.”


그렇게 마음을 먹은 이현은 곧장 뽑기를 눌렀다.


딸깍.


띠리리리링.


룰렛은 미친 듯이 돌아갔다.

이현의 눈에는 오직 사이버네틱스 신체만 보여졌고.


제발 제발!


뚜루룬 펑!


------------------

특성칸 + 1

------------------


“아···. 개빡치네.”


이현이 원했던 건 특성 칸이 아니었다.


“아니···. 특성이 하나뿐인데 뭔 특성 칸이 나와. 그것도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건데···.”


시무룩해진 이현은 어쩔 수 없단 생각만 했다.

항상 운이 좋으면 이미 자신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겠지.


“하···. 그래도 판타스틱 사커 때문에 대표팀에도 뽑혔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

이미 벌어진 건 넘어가고 이현은 곧장 포인트 상점을 눌렀다.


<환영합니다. 플레이어님.>


문구가 사라지자 상점이 나타났다.

그렇게 이리저리 둘러보던 이현은 아직 해금이 안 된 요소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중 일반상점을 확인하던 이현의 눈동자가 커졌다.


<첫 방문을 환영합니다. 초심자에게는 특별한 상점 물품이 지급됩니다.>


------------------

특성칸 + 1 (50포인트)

스킬칸 + 1 (30포인트)

스텟 + 1 (10포인트)

뽑기권 (3포인트) - 1회성

------------------4포인트


“잠깐?! 뽑기권이라고?”


이현은 곧장 뽑기권을 클릭했다.


<초심자에게 주어지는 행운입니다. 능력 뽑기를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무조건 사야 해.”


구매를 마친 후 곧장 능력 뽑기를 다시 눌렀다.


------------------

사이버네틱스 신체

폭발적인 스피드

스텟 + 1

------------------


“스텟 뭐냐···.”


복병이 숨어있었지만, 자신의 운을 믿고 룰렛을 돌렸다.


띠리리링!


“아 못 보겠어!”


핸드폰을 뒤집은 채 소리만 들었다.


뚜루룬 펑!


“아···. 제발 스텟만 아니길!”


마치 포커 대회 결승전에서 마지막 히든카드를 쪼듯이 천천히 핸드폰을 뒤집었다.


스르륵.


------------------

사이버네틱스 신체

------------------


“나이쓰! 후후후후후훗!”


이현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허공에다가 주먹질을 해댔다.

특성을 적용하기 위해 상태 확인을 클릭했고.

그곳에는 이현의 상태 창이 쭉 나열돼 있었다.


“그나저나 특성 창 추가하는 게 없었다면 난감했겠다. 역시 될 놈 될인가.”


------------------

특성

올라운더(레전더리)

축구에서 뛰는 모든 포지션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게 해주는 특성입니다.


사이버네틱스 신체(레어)

차미네이터의 데이터를 가져와 플레이어에게 이식합니다.

체력 스텟에 따라 몸싸움을 견딜 수 있는 횟수 증가(9/9)

------------------


특성쪽만 변경됐을 뿐 스킬이나 스텟은 그대로였다.

경험에 의해 스텟이 증가한다 했지만, 아직 1도 오르지 않은 걸 보면 까다로운 조건이 있을 거라 생각한 이현은 손가락을 딱 쳤다.


“이건 판타스틱 사커가 LV. 3이 된다면 저절로 알게 되겠네.”


LV. 3이 됬을때 해금되는 세부 항목.

왠지 그게 키 포인트라 생각한 이현은 침대에 누웠다.


***


다음날.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천안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도착했다.

현재 시각은 9시 30분.

개인차량이 없던 이현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고속버스를 타고 왔다.


“우와···. 파주에 있던 트레이닝 센터랑은 급이 다르네.”


해외에 있는 홈구장처럼 잘 꾸며진 센터.

게다가 보안도 상당히 철저한지 곳곳에 이어마이크를 찬 보안요원들이 보였다.

이현은 과거를 떠올렸다.

고등학교 시절 감독님과 함께 구경하러 갔던 파주 트레이닝 센터.

그때 그곳을 보면서 꼭 국가대표에 뽑혀야겠단 다짐을 했던 이현.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고 꿈을 접었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회상을 마친 이현은 곧장 정문으로 향했다.


“누구십니까?”


‘아···. 음···. 뭐라고 말해야 하지?’


“그게 저···.”


이현이 머뭇거리자 수상함을 느낀 보안요원이 천천히 다가왔다.


“소속과 성명을 말씀해주세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천 상무 FC 소속 이현이라고 합니다.”

“잠시만요.”


보안요원은 이현과 살짝 떨어져서 교신을 하는 듯 했다.


“확인되셨습니다. 이한나씨가 내려온다 했으니까 잠시만 기다리십쇼.”

“알겠습니다.”


보안요원은 이현을 웰컴 라운지로 안내했다.

그렇게 눈으로 안쪽을 구경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한 여성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긴 생머리에 정장 바지와 상의는 푸른색 계열의 블라우스를 입고 있고.

하얀색 피부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성.


딸랑.


그녀는 천천히 이현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전화드렸던 이한나 매니저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은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단지 매니저라 해서 중고등학교 때 축구부 매니저를 떠올렸었다.

하지만 그건 이현만의 착각이었다.

인사를 주고받은 둘은 이내 웰컴 라운지를 나와 센터 안쪽으로 걸었다.

대체로 이현은 듣고 있었고, 이한나는 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했다.

오디오가 전혀 꺼지지 않는 이한나의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는 말마다 다나까라니···.’


그렇게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 설명을 들으며 미팅룸 앞에 도착한 둘.


“여기가 미팅룸입니다. 들어가 계셔도 무방합니다.”


말을 마친 이한나가 명함을 건넸다.


“제 명함입니다. 뒤쪽에 보시면 센터 편의시설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이현과 멀어졌다.

미팅룸 앞에 선 이현은 마음을 다잡았다.


“들어간다.”


딸깍.


문이 열리자 한순간에 주목되는 시선.

이현은 자신 있게 안으로 들어갔다.


“누구냐?”


문 쪽에서 제일 가까운 선수가 물었다.


‘뭐야? 진짜 대표팀은 대표팀이구나. 이강인 선배라니.’


누구냐, 누구세요 라고 물을 때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던 이현은 어차피 알게 될 거 당당하게 대답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뽑힌 이현이라고 합니다.”

“이현?”


이강인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아는 사람?”


미팅룸에 있던 선수들은 전혀 모르는 표정.

아무 대답이 없자 이강인이 다시 말했다.


“정말 대표팀 맞냐?”

“네. 어제 선발됐습니다.”

“어제?”


그 말에 미팅룸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포지션은?”

“일단은···. 미드필더입니다.”

“일단은? 흠···. 야! 미드필더 티오 다 차지 않았냐?”

“그렇습니다.”


그때 앞문이 열리면서 김두환 감독이 나타났다.


“조용!”


한 순간에 미팅룸 분위기를 잡은 김 감독.

선수들은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이현도 적당히 빈자리에 앉았다.


“다들 모였나?”

“네!”


현역 때의 카리스마가 아직도 남아있는 김두환 감독.

국가대표 선배이자 감독이 된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은 대표팀에 하나도 없었다.

이현조차 자신이 이런 곳에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마지막 선수가 어제 뽑혔다. 이현 앞으로 나와.”


어제와 사뭇 다른 분위기.

게다가 반존대에서 이제는 완전 반말로 변해버린 호칭.

속으로 살짝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전혀 티를 내지 않으며 김 감독 옆으로 섰다.


“자기소개하지.”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90도로 박았다.


“현 김천 상무 소속 이현입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 잘 부탁드립니다.”


김 감독은 자기소개 한 이현을 한번 쳐다본 후 말했다.


“이 친구는 미드필더라 했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뛰니까 참고하도록.”


그 말에 대표팀 선수들은 한 번 더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때.


“아! 누군지 알겠다! 대통령금배 결승전에서 대건고 말아먹는 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24.09.02 19:26
    No. 1

    비리가 없는 협회라니... 동화를 읽는 기분이네요...
    능력위주로 선발하고 감독도 범죄자가 아닐테니 우승확률이 올라가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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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각성 24.09.05 274 6 13쪽
22 두 번째 만남 24.09.04 436 10 12쪽
21 데뷔(2) 24.09.03 482 8 11쪽
20 데뷔(1) +1 24.09.02 561 9 12쪽
19 EFL 입성 24.09.01 674 10 12쪽
18 또 다른 제의 24.09.01 699 6 12쪽
17 금의환향 +1 24.08.31 770 7 12쪽
16 푸른 눈의 감독 24.08.31 824 8 12쪽
15 아시안 게임(7) 24.08.30 831 11 12쪽
14 아시안 게임(6) +1 24.08.29 830 10 12쪽
13 아시안 게임(5) 24.08.28 850 10 13쪽
12 아시안 게임(4) 24.08.27 884 10 12쪽
11 아시안 게임(3) +3 24.08.26 929 11 12쪽
10 아시안 게임(2) +4 24.08.25 945 8 13쪽
9 아시안 게임(1) +3 24.08.24 983 9 11쪽
» 두 번째 특성 +1 24.08.23 998 8 11쪽
7 대표팀 차출 +1 24.08.22 1,003 12 12쪽
6 사이버네틱 신체(2) +1 24.08.21 1,048 12 13쪽
5 사이버네틱 신체 +1 24.08.20 1,084 11 13쪽
4 중요한 경기 +2 24.08.19 1,123 14 12쪽
3 본편 +2 24.08.18 1,188 10 12쪽
2 첫 경기 +1 24.08.17 1,238 12 12쪽
1 판타스틱 사커 +2 24.08.16 1,409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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