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특성으로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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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메탈
작품등록일 :
2024.08.16 00:40
최근연재일 :
2024.09.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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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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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시안 게임(5)

DUMMY

#013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황릉 스타디움에서 인사드립니다.]

[잠시 후 결승전이 펼쳐질 텐데요. 선발 라인업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해설진이 선발 라인업을 쭉 말하다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잠시만요. 최전방 공격수에 변화가 있습니다. 이란전에 동점 골을 넣은 선수를 빼고 결승 골을 넣은 이현선수를 최전방으로 보냈습니다!]

[김두환 감독 초강수를 두나요?]

[최후방 미드필더를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을 했습니다. 과연 이 포지션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그럼 잠시 후 다시 뵙겠습니다!]


해설진들의 마이크가 꺼졌다는 신호를 보내는 PD.


“와···. 이게 말이 되냐?”

“그러게. 아니 여태까지 고생한 선수를 빼고 마지막에 합류한 이현을 넣다니.”


하지만 그들은 최전방 공격수가 부상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 감독이 언론에 흘리지 않았다.

일본에겐 언제든지 우리의 교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무언의 압박.


“김두환 감독.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는 건 알았지만. 이건 거의 도박 수준인데.”

“후···. 어떻게 중계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렇게 두 해설진은 대화를 나누며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한편, 라커룸에서 대기 중인 이현은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고등학교 이후론 처음이었으니.


“자 가자.”


김두환 감독이 선수들에게 나가자는 사인을 보냈고.


“아자아자 화이팅!”


그것을 주장인 이강인이 받아쳤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시안 게임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렇습니다. 결승에 올라온 일본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 누가 있을까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이강인 선수의 라이벌인 쿠보 선수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에서 이제는 라이벌로 맞서 싸우는데요.]

[말씀드리는 순간! 전반전을 알리는 휘슬이 울립니다!]


***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A매치에서 공격수로 뛰는 날이 올 줄이야.


삐익!

<네 번째 경기를 시작합니다.>


휘슬이 울리는 순간 내 스텟과 박주영의 스텟이 합쳐지기 시작했다.


------------------

이현(22세) 대한민국 국가대표

포지션 : 올라운더

공격 : 66 + 13.5

패스 : 64 + 10.5

수비 : 61 + 6.5

종합 : 63.6 + 10.2

└ 세부항목

------------------

특성

올라운더(레전더리)

축구에서 뛰는 모든 포지션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게 해주는 특성입니다.


사이버네틱스 신체(레어)

차미네이터의 데이터를 가져와 플레이어에게 이식합니다.

체력 스텟에 따라 몸싸움을 견딜 수 있는 횟수 증가(9/9)


아시아의 제왕

아시아에 속한 팀과 경기할 때 전체 스텟이 5 상승합니다.

------------------

스킬

중거리 슛(2/2), ???(1/1), 아이솔 레이션(1/1), 라인 브레이킹(1/1)

??? : 박주영의 전용 스킬입니다. 스킬을 모두 사용하면 전용 스킬이 해금됩니다.

------------------

 

이런 말도 안 돼.

여태까지 뽑기 선수와 내 스텟이 합쳐졌을 때 한국 선수로는 제일 높은 수치였다.

심지어 레전드 선수인 제라드와 비슷한 수준.

이건 순전히 특성 중 ‘아시아의 제왕’이 한몫했다.

제일 궁금한 건 전용 스킬.

유명한 선수들의 시그니쳐 기술 같은 건가?

이제 막 경기가 시작됬으니 필드에서 확인하면 그만이다.

선공은 일본이 가져갔다.

감독님이 말씀하길 강인 선배의 팀 동료이자 일본의 에이스인 쿠보를 조심하란 소리를 들었다.

문제는 시작한 지 2분도 채 안 된 순간이었다.

 

“막아! 무조건 쿠보한테 공이 가면 안 돼!”

“으윽!”

 

일본이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쿠보에게 공이 연결됬고.

화려한 발재간으로 두 명을 재친 뒤.

완벽한 스루패스를 센터포워드인 케이스케에게 전달했다.

골키퍼와 1:1 상황!

역대급 스트라이커라고 언론에서 떠들어대던 케이스케.

그런 선수가 실수할 일은 없었다.

 

삑!

 

“젠장!”

“쿠보 막으라고 했잖아!”

“그럼 너는 뭐 했는데!”

 

심지어 내분까지 일어난 상황.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이렇게 고독한 자리인 줄은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큰 무대에서는 더더욱 심하게 느껴졌다.

그때 강인 선배가 수비수들을 달래는 모습이 보였고.

이 게임은 절대 질 수 없다는 나만의 위닝 멘탈리티가 형성되고 있었다.

다시 시작된 게임.

 

“한 방 먹었으니까 돌려줘야지!”

 

강인 선배가 볼을 받으며 외쳤고.

우리는 천천히 공을 운반하며 전진하고 있었다.

난 계속해서 라인 브레이킹을 하기 위해 눈치를 보는 상황이었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해줄 일본이 아니었다.

결국 노선을 바꿔 현준선배에게 눈길을 보냈고.

빠르게 사이드로 빠졌다.

내 모습을 놓칠 리 없는 강인 선배의 아름다운 스루패스.

 

탁!

 

볼을 잡자마자 180도 턴을 한 뒤 오른쪽 코너부근으로 움직였다.

내게 붙어있는 수비수는 한명.

1:1 상황에서 잠깐만이라도 저놈의 바디 밸런스를 무너뜨려야 했다.

잔 발로 스텝을 밟다가 오른쪽으로 바디패인팅을 한 뒤 현준 선배의 위치를 확인했다.

수비수는 내 큰 동작에 살짝 주춤거렸고.

 

‘지금이다!’

 

퉁!

 

낮고 빠른 컷백 패스를 현준 선배에게 보냈다.

 

펑!

툭!

 

내 의도를 알아차린 건지 그대로 밀어 넣었지만.

일본의 수문장 하네다의 선방에 막혔다.

동시에 골키퍼에게 다가가 칭찬하는 일본 선수들.

그리고 내게 다가와 오는 일본팀 주장인 미시마.

내가 문전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이놈을 내게서 떨어트릴 방법이···.’

 

고민하던 그때 강인 선배가 킥 모션에 들어갔다.

 

띠링!

 

그때 시스템 알림음이 떴고, 아이솔 레이션 스킬이 번쩍이는게 보였다.

갑작스러운 스킬 알림음에 깜짝 놀랐지만, 이것도 몇 번 해봤다고 짬이 생긴 건지.

곧장 스킬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슈슈슉!

 

아이솔 레이션.

원래는 농구 용어였는데 최근 들어서 축구에서도 사용하는 단어다.

그라운드 전체로 봤을 때 우측으로 공과 선수들이 쏠리면 우리 팀 좌측 풀백 또는 윙포워드가 선수들의 눈을 피해 공간을 찾아 들어가고, 그 기회를 살려서 공격하는 루트.

농구에서는 팀원 4명이 반대편으로 가있고, 에이스 한명과 상대팀 수비수 한명이 1:1을 하는 데스매치.

하지만 축구에서는 약간 다르다.

혼자 빠져있는건 맞지만, 유령 처럼 상대 눈을 아에 속이는 움직임.

그렇게 때문에 문전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었다.

이미 강인 선배가 코너킥을 찼고.

공이 떨어지는 부근에 현준선배와 우리 팀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물론 아무리 일본팀 주장인 미시마가 대단한 선수지만.

공을 쫒아가야한다는 본능을 컨트롤하기엔 어리다.

지금처럼!

 

“막아!”

“뛰어!”

 

내가 행동으로 보여준 아이솔 레이션은 지금과 같은 상황.

공에 이목이 쏠렸을 때 나는 슬쩍 빠져서 다음 상황을 지켜보는.

게다가 스킬빨이 제대로 적용된 건지 급박한 순간에 나를 신경 쓰는 이는 없었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

 

난 복잡해진 문전앞으로 뛰지 않았다.

주위를 살짝 둘러보니 최초에 코너킥 낙하지점으로 간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골키퍼 옆에 있는 한 선수는 그대로 골문을 지켰으며.

골키퍼 역시 움직일 수 없는 상황.

모든 시선이 공으로 가 있을 때.


기회가 찾아왔다.

현준 선배의 머리를 맞은 공은 애매한 위치로 떴고.

이미 낙하지점을 포착한 나는 떨어지는 속도에 맞춰서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하나 둘!

슈욱!

 

빈 공간에 나 홀로 점프했고.


퉁!

촤륵.

 

내 머리를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

 

[골! 동점 골이 들어갑니다! 실점을 한 지 1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일본을 따라잡습니다!]

[이현선수 완벽한 위치선정이었습니다!]

 

해설진에서는 이현에 대한 칭찬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한편, 코치와 김 감독도 이번 골에 대해 대화 중이었다.

 

“저걸 미리 알았을까요? 아님 우연일까요?”

 

김두환 감독은 손가락에 껴진 반지를 돌리며 말했다.

 

“그건 나도 모르겠어. 선수 본인만 알지. 하지만 감각이 있는 놈은 맞다. 냄새를 맡을 줄 알아.”

“감독님이 말씀하신 걸 이제 알겠습니다.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놈이라니.”

 

한편, 관중석 쪽에도 외국인이 이현의 플레이를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황갈색 빛의 머리색, 깔끔하게 앞머리를 올린 스타일.

 

“쿠보랑 이강인을 보러왔다가 다른 놈한테 관심이 갈 줄이야.”

“알아볼까요?”

“그래. 데이터 좀 봐야겠어. 대한민국의 23번 이현선수에 대한 모든 것을 가져오도록.”

 

아랫사람에게 명령한 뒤 경기에 집중하는 외국인.

 

“잘하면···.”

 

***

 

동점 골을 만들어 낸 뒤 우리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올라간 사기만큼의 결과는 보여주질 못했다.

전반 내내 서로 난타전을 겪으며, 더 이상 뒤를 내주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했다.

난 현준선배와 함께 전방 압박을 하면서 일본의 전진을 최전방에서 막았고.

일본 또한 우리의 플레이에 자극받았는지 똑같은 방법으로 응수 중이었다.

 

“진짜 헉헉. 지칠 줄 모르는 놈이네.”

“지쳐도 지친 티를 낼 순 없죠. 결승전인데.”

“그건 맞지. 헉헉. 또 가보자고.”

 

현준 선배는 확실히 숨이 거칠어지는게 느껴졌다.

내 탬포를 따라오면서 전방 압박을 하기란 쉽지 않았고.

결국 내가 좀 더 활발한 활동량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우측에서 공을 받은 강인 선배가 내게 사인을 보냈다.

일본 수비수들도 지친 상황.

볼이 강인 선배의 발을 떠나는 순간!

 

내 눈에만 보이는 라인이 바닥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저건 마치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려놓은 듯한···.

설마?

 

띠링.

 

역시나!

갑자기 오프사이드 라인이 보일리가 없지.

아니나 다를까 동시에 라인 브레이킹이랑 스킬에 빛이 나고 있었고.

속으로 스킬명을 외치면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슈슝!

 

다른 누군가가 나를 봤다면 완벽하다 칭송했을 만큼 타이밍은 죽였다.

센터백들이 반응하기 전 내가 먼저 달려 나갔고.

 

툭.

 

공을 앞발로 먼저 잡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대로 간다면 골키퍼와 1:1 상황!

드리블 속도를 아주 약간 늦춘 채 거리를 봤다.

저놈은 지금 애매한 거리에서 주춤주춤거렸고.

 

‘결정권은 내게 있지.

 

공을 한번 터치하면서 마치 빠르게 드리블 할것처럼 모션을 취하는 순간!

일본 골키퍼인 하네다가 순간적으로 튀어 나왔고.

그런 그를 보며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지금!’

 

톡!

슈우욱!

 

공의 아랫부분을 찍어 찼고.

 

부웅.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으아!”

 

하네다가 온힘을 다해 점프를 뛰었지만 그것까지 계산해서 찼다.

이미 키를 넘기고 골대로 천천히 날아가는 상황.

빠르게 180도를 돌아 공을 쫒아가봤지만.

공이 아무리 느려도 사람의 속도보단 빨랐다.

 

촤륵.

 

전반 40분.

드디어 역전 골이 터진 것이다.

 

“와아아!”

 

경기장의 함성과 선수들이 소리 지르며 다가오는 순간!

 

삑!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오프사이드라고?

라인 브레이킹은 완벽했다.

심지어 스킬 빨까지 있어서 오프사이드일 리가 없을 텐데.

일단 골은 들어갔기에 주심은 VAR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고.

 

“아! 완벽했는데 오프사이드라니?”

“그러게요.”

“그건 그렇고 너 원래 공격수 출신이냐? 미드필더 아니었어?”

“흠···. 고등학교 때는 주로 센터포워드로 자주 뛰었어요.”

“너 혹시 수비도 볼 줄 아냐?”

 

강인 선배의 말에 난 당연하단 듯이 답했다.

 

“네. 라인 조율까지 가능합니다.”

 

그 말에 강인 선배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 같은 놈이 왜 청소년대표 때 보이질 않았냐.”

 

난 머리를 긁적이며, 과도하게 웃었다.

 

“하하하. 그때는 제가 팀에서 큰 실수를 해서···.”

“뭐···. 사람마다 아픈 과거는 있지. 처음 봤을 때 애들이 했던 말이 사실이었구나.”

“네. 그래서 반박을 못 했어요.”

 

그때 주심이 VAR을 확인했는지 그라운드로 복귀하는 모습이 보였고.

 

“제발!”

“신이시여!”

 

삐익!

 

“그렇지!”

 

휘슬을 불며 그거 가리킨 곳은 하프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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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데뷔(2) 24.09.03 483 8 11쪽
20 데뷔(1) +1 24.09.02 562 9 12쪽
19 EFL 입성 24.09.01 674 10 12쪽
18 또 다른 제의 24.09.01 699 6 12쪽
17 금의환향 +1 24.08.31 771 7 12쪽
16 푸른 눈의 감독 24.08.31 825 8 12쪽
15 아시안 게임(7) 24.08.30 832 11 12쪽
14 아시안 게임(6) +1 24.08.29 831 10 12쪽
» 아시안 게임(5) 24.08.28 851 10 13쪽
12 아시안 게임(4) 24.08.27 88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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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시안 게임(1) +3 24.08.24 984 9 11쪽
8 두 번째 특성 +1 24.08.23 998 8 11쪽
7 대표팀 차출 +1 24.08.22 1,004 12 12쪽
6 사이버네틱 신체(2) +1 24.08.21 1,049 12 13쪽
5 사이버네틱 신체 +1 24.08.20 1,085 11 13쪽
4 중요한 경기 +2 24.08.19 1,124 14 12쪽
3 본편 +2 24.08.18 1,188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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