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특성으로 발롱도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김메탈
작품등록일 :
2024.08.16 00:40
최근연재일 :
2024.09.05 17:0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0,090
추천수 :
226
글자수 :
124,571

작성
24.09.01 17:05
조회
674
추천
10
글자
12쪽

EFL 입성

DUMMY

#019화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이현은 제라드 감독과 함께 리즈의 홈구장인 엘런드 로드로 향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와 피 터지게 경쟁하던 리즈.

하지만 이번 시즌에 강등당해 현재는 EFL 챔피언십에서 한 해를 보내야 한다.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기 위해 구단주는 많은 투자를 감행했고.

그 결과 제라드 감독을 필두로 여러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현 또한 그 영입 대상 중 하나였으며,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무리 없이 통과한 상태.

사실 독일도 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한번 마음먹었으면 다른 경우의 수는 고려하지 않는 이현의 성정상 굳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건 비효율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여러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까 어느덧 금요일이 됐다.

이한나 매니저는 토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그 전에 구단에서 복지 차원으로 통역사도 구해줬고.

이현이 리즈에서 뛰는 데 있어서 생기는 문제점은 천천히 정리하기로 했다.


“매니저님이랑 밥 한 끼라도 해야 하는데···.”


당장 내일부터 리즈에서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이한나 매니저와는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에 통화버튼을 눌렀다.


[네. 이한나입니다.]

“매니저님.”

[네. 말씀하세요.]


아오.

이 AI 같은 여자.


“지금 당장은 식사하잔 약속을 못 지키지만, 제가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다시 한번 약속을 잡아도 될까요?”


말을 마친 이현의 가슴은 그야말로 터지기 일보 직전.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1부리그 승격을 못 한다면, 다음에 봤을 때도 사무적으로 대할 겁니다. 그러니까 꼭 성공하세요.]


됐다!

1부리그 승격이야 누워서 떡 먹기 까지는 아니어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알겠습니다!”


그 이후로 둘은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면서 통화를 마쳤다.

아직은 룸메이트를 배정받지 못한 이현은 통화를 마친 뒤 판타스틱 사커를 켰다.


------------------ LV.3

상태확인 -- 선수뽑기 -- 능력뽑기 -- 포인트상점

------------------


“이건 정말 경기가 있기 전에는 별 기능을 안 하는···. 뭐지?”


포인트 상점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새로운 물품이 생겼나?”


------------------

특성칸 + 1 (50포인트)

스킬칸 + 1 (30포인트)

스텟 + 1 (10포인트)

언어능력 (5포인트)

------------------7포인트


상점 창을 열어보니 언어능력이란 상품이 있었고.


“흠···. 뭐지 이 기가 막힌 타이밍은.”


이현은 곧장 새로운 상품을 클릭했다.


------------------

언어능력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습득률이 증가합니다. (50%)

------------------


판타스틱 사커가 떠먹여 준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필요했기에 이현은 고민 없이 구매했다.

그 이후 프리시즌 기간에 구단훈련과 통역사에게 영어를 배운 이현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실력이 늘었다.


‘생활 편의성도 제공하는 판타스틱 사커. 그저 갓.’


처음 영국에 도착했을 때는 영어가 외계어처럼 들렸다면.

판타스틱 사커에서 언어능력을 구매한 뒤로는 마치 한글처럼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거 아닌가.

덕분에 구단 내에서는 지니어스랑 별명이 생겼다.

제라드 감독은 프리시즌 때 따로 경기를 잡지 않았다.

내부 정리를 먼저 하는 게 순서.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맞춤형 훈련.

그리고 조직적인 생활을 위해서 쉬는 날 없이 1주일 내내 팀 동료들끼리 붙어 다녔다.

자전거를 타도.

등산해도.

수영장을 가도.

심지어 식사, 잠자리까지 룸메이트 형식으로 지냈다.

덕분에 이현은 때아닌 벌크업을 할 수 있었고.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종합 스텟의 변화가 있었다.


이현.png





가장 많이 발전된 구간은 수비 쪽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균형이 잡힌 성장이었고 이게 챔피언십에서 얼마나 먹힐지가 미지수.

판타스틱 사커의 통계로 보자면.


종합스텟 70 이상이면 챔피언십 준주전급.

종합스텟 73 이상이면 챔피언십 주전.

종합스텟 78 이상이면 프리미어리그 중하위 팀 주전.

종합스텟 80 이상이면 프리미어리그 주전급.

종합스텟 85 이상이면 프리미어리그 팀 내에서 필요한 선수.

종합스텟 90 이상이면 모든 리그에서 탑급 또는 키플레이어.


라는 설명이 나왔었다.

현재 이현의 스텟 상으로는 준주전급.

하지만 이대로 스타트해도 상관은 없었다.

그에게는 뽑기가 있었으니.


***


한편 한국에서는 이현의 이적 소식을 알렸다.


제목 : 이현 결국에 레버쿠젠이 아닌 리즈로 이적했네.

뭔가 아쉽긴 하지만 리즈도 나쁘지 않다.

레버쿠젠은 주전 경쟁이 힘들 테고.

아직 어린 나이니까 리즈 가서 경험 쌓는 것도 좋지.

이번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됐지만, 구단주가 이를 간 건지 제라드 감독까지 선임하고.

다양한 선수들과 링크가 있으니 좋은 모습 기대한다.

이현 화이팅!

└ 그래. 차라리 응원해주자. 이러다가 다시 K리그로 리턴할 수도 있으니.

└ 오! 리즈라니. 리즈시절 만드나용?

└ 제라드 감독으론 망한 거 아니냐? 아스톤 빌라 때 죽 쑤고 1년 놀았잖아.

└ 오히려 이를 갈지 않았을까? 1년 동안 논을 게 아니라 준비했다면.


그야말로 축갤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

챔피언십이란 게 아쉽지만 몇몇은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

게다가 마지막에 리버플에서 제라드 감독과 같이 뛰었던 조던 헨더슨이 팀에 합류했다.


***


“내일이면 개막전이구나.”


이현이 혼잣말을 하자 옆에 있던 룸메이트 제임스가 말을 걸었다.


“이현. 영국 생활은 어때?”


대니얼 제임스.

주 포지션은 윙포워드, 가끔은 가짜공격수로도 뛴다.

나름 맨유에서 뛴 경력이 팀 내에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준 격.


“한국이랑 별 다를 거 없어요. 다만 식사가···.”


이현은 끼니마다 김치가 그리웠다.

제라드 감독이 식단을 짜줘서 그에 맞춰 먹긴 했지만.

정말 다른 건 다 참아도 김치가 그리웠던 이현.

그때 다시 한번 말을 거는 제임스.


“그건 그렇고 선발로 기용되려나?”

“잘 모르겠어요. 감독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않을까요?”

“넌 참 특이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뛰다니. 보통 머리론 불가능한데 말이야.”


그 말을 하면서 자리에 눕는 대니얼.

이현은 굳이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리즈에 오고 나서 계속 받던 질문이라.

그때 벌떡 일어난 대니얼이 외쳤다.


“맞다! 아 젠장. 나 잠시 라커룸 좀 다녀올게.”

“무슨 일 있습니까?”

“부적을 두고 왔어.”


그 말을 남긴 채 대니얼은 자리를 떴다.


“유럽사람들도 부적을 쓰다니···. 그건 그렇고 울릴 때가 됐는데.”


띠링.


그때 핸드폰에서 알림이 울렸고.


“오호. 역시.”


소리의 정체는 판타스틱 사커.

이현은 곧장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판타스틱 사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느때 처럼 이현을 반기는 문구와 함께 선수 뽑기 탭이 반짝이고 있었다.


“엥? 이게 뭐야?”


새로운 문구가 보였다.


<챔피언십에 진입한 걸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뽑기가 변경됩니다.>


아래 내용은 이러했다.


1. 뽑기에서 나오는 선수는 ‘플레이어’의 소속팀 또는 상대 팀 과거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2. 나오는 연도는 구애받지 않습니다. 또한, 감독 코치 선수 중에서 무작위로 등장합니다.

3. ‘플레이어’의 성장을 위해 종합스텟이 ‘플레이어’보다 낮은 선수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4. 뽑기로 나온 선수는 ‘전성기’ 시절로 등장합니다. 또한 동일한 선수를 뽑을 시 강화된 선수가 등장합니다.


이현은 새로운 뽑기 룰을 몇 번 씩 되새겼다.

문제점을 찾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듯 보였고.


“오···. 이건 페널티라기보단 성장할 기회를 주는 거 같은데?”


이윽고, 이현은 더 이상의 고민은 필요하지 않다 판단.

선수 뽑기 탭을 눌렀다.


띠링.

띠리리리링!


화려한 조명이 핸드폰에서 뿜어져 나왔다.


“잠깐. 이 조명은? 제라드 감독님이 나왔을 때랑 똑같다!”


축구공이 갈라지면서 통로가 나타났고.

그곳은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쾅!


한국 사람이고, 축구를 좋아한다면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엠블럼.


“뭐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뒷모습이 보였지만 등번호만 있을 뿐 이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잠시만, 20번? 누구지.”


이어서 보이는 건 국기.


“노르웨이?”


뽑기에서 나온 선수는 등을 보이더니 천천히 돌아섰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 이름이 천천히 뜨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Ole Gunnar Solskjær


“미쳤다! 솔샤르가 나오다니···. 맨유랑 붙을 때 나오는게 아니라 왜 카디프전 때···.”


궁금했던 이현은 곧장 솔샤르를 검색해봤고.


“아···. 감독직을 수행한 적이 있구나. 능력치 확인 들어갑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솔샤르의 스텟을 확인했다.


솔샤르.png





“이게 뭐야?”


이현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스텟이 그리 좋지 않았고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

특성

슈퍼 조커

후반전 교체 출전 시 남은 시간에 따라 스텟이 상승합니다.

------------------


나름 맨유에서 레전드 취급을 받으며, 퍼기의 아이들과 함께 뛰었던 솔샤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스킬은 하나도 없고 딸랑 특성 하나만 있었다.


“이거 레전드 맞아···?”


곧장 이현은 위키에 들어가 솔샤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업적을 확인했을 때쯤.


“맨유의 레전드는 맞는데···. 설명에는 치차리토 상위호환이라는데···.”


이현의 입장에서는 치차리토도 대단한 선수나 마찬가지.

다만, 두 선수의 차이점이 있다면 치차리토는 직접 플레이를 보고 자랐고.

솔샤르는 글과 골 장면만 봤다는 것.


“판타스틱 사커가 사기 칠 리는 없었고···. 믿어보자.”


마음먹은 이현은 잠들 때까지 솔샤르 스페셜을 봤다.


***


[안녕하십니까. 새로운 시즌! 23-24 EFL 챔피언십에서 인사드립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라 어색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현선수. 과연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렇습니다.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감독에는 리버풀의 심장인 제라드를 필두로 개편됐다고 들었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됩니다. 아! 이현선수. 선발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홈 팬들의 원성 때문에 제라드 감독이 이현선수를 배려한 듯싶습니다.]


리즈는 예전부터 강성 유럽 집단.

서포터즈들은 자기 팀에 아시아인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감독인 제라드에게 엄청난 질타를 보냈다.

개막전 역시 리즈 홈 관중 쪽에게서는 피켓까지 들고 나섰다.


[이거 쉽지 않겠습니다. 제라드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한편, 선발 명단에 들어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나와 그라운드로 향했고.

같이 나온 이현은 벤치에 앉았다.


“신경 쓰지 말게.”


제라드 감독이 이현을 염려해 말을 걸어왔고.


“괜찮습니다. 저 야유가 나중에 환호성으로 바뀔 때! 그 순간이 기대될 뿐입니다.”


이현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어제 뽑은 뽑기에서 솔샤르가 나왔고.

특히, 후반전에 기용되어 나섰을 때 그의 활약은 그야말로 발군.

오히려 선발로 출전했다면 저 야유를 감당하지 못했을 텐데.

전반에 벤치에 있다면 후반전에는 100% 출전할 꺼라 확신했다.


‘왜냐하면, 경기전날 뽑기가 활성화되면 다음날 무조건 출전했거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뽑기특성으로 발롱도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4.09.05 88 0 -
23 각성 24.09.05 275 6 13쪽
22 두 번째 만남 24.09.04 437 10 12쪽
21 데뷔(2) 24.09.03 483 8 11쪽
20 데뷔(1) +1 24.09.02 562 9 12쪽
» EFL 입성 24.09.01 675 10 12쪽
18 또 다른 제의 24.09.01 699 6 12쪽
17 금의환향 +1 24.08.31 771 7 12쪽
16 푸른 눈의 감독 24.08.31 825 8 12쪽
15 아시안 게임(7) 24.08.30 832 11 12쪽
14 아시안 게임(6) +1 24.08.29 831 10 12쪽
13 아시안 게임(5) 24.08.28 851 10 13쪽
12 아시안 게임(4) 24.08.27 884 10 12쪽
11 아시안 게임(3) +3 24.08.26 930 11 12쪽
10 아시안 게임(2) +4 24.08.25 946 8 13쪽
9 아시안 게임(1) +3 24.08.24 984 9 11쪽
8 두 번째 특성 +1 24.08.23 998 8 11쪽
7 대표팀 차출 +1 24.08.22 1,004 12 12쪽
6 사이버네틱 신체(2) +1 24.08.21 1,049 12 13쪽
5 사이버네틱 신체 +1 24.08.20 1,085 11 13쪽
4 중요한 경기 +2 24.08.19 1,124 14 12쪽
3 본편 +2 24.08.18 1,188 10 12쪽
2 첫 경기 +1 24.08.17 1,239 12 12쪽
1 판타스틱 사커 +2 24.08.16 1,411 1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