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천재투수가 메이저리그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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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소년
작품등록일 :
2024.08.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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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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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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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화. 이겨내라

DUMMY

‘무서운 놈’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강유찬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다못해 백호마저도 묘한 눈빛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강유찬이 진짜 두려워하는 상대는 조상혁이 아닌 백호였다.


지난겨울, 정확히는 제주도에서의 전지훈련 동안 강유찬은 백호에게 완벽하게 제어당하고 통제 당했다.


사방이 감귤 밭으로 포위된, 하루 종일 야구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에 갇혀 백호에게 일대일 수업을 받았다.


웬만한 정보는 모두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시대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이너가 저술한 투수 훈련법이나 관련 논문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백호의 말처럼 인터넷으로도 야구를 배울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그걸 실전에 적용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그렇기에 경험 많은 코치나 트레이너가 필요한 거다.


그런데 백호 그놈은...


‘대체 뭘까, 어디서 그런 것들을 배운 걸까’


뭔가 달랐다. 야구와 관련된 온갖 이론들을 완전히 몸으로 체득하고 있었다. 같은 고등학생 주제에 말이다. 계속되는 백호의 갈굼을 강유찬이 찍소리 못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어쨌든 낮에는 코치로부터 기본적인 훈련과 투수의 마음가짐에 대해 배우고, 저녁에는 백호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강유찬은,


‘일단 몸 쪽 공부터 하나 가보자고, 친구’


끄덕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되었다.


강유찬의 손을 떠난 공이 총알처럼 날아가 조상혁의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뻐어엉!


“볼!”


- 다행입니다! 맞지 않았네요. 주심이 투수에게 주의를 줍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아, 강유찬 선수가 던진 초구가 144km/h를 기록했네요! 빠릅니다. 전력을 다해 던지느라 제구가 흔들렸나보군요.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뭐


**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진 조상혁이 강유찬을 죽일 듯이 쏘아보다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바로 눈을 깔았다. 언제 봐도 한심한 놈이다.


“타임!”


조상혁이 타임을 요청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우리 팀 감독과 코치가 강유찬을 향해 괜찮다며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이번 삶 들어 확실히 깨닫게 된 건데 정말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 코치와 강유찬에 대한 대화를 한 적이 있다. 거기서 나는 메이저리그의 최신 트렌드를 기반으로 강유찬이 어떤 투수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내 의견을 피력했다.


보통의 고교야구 코치였다면 어린놈이 무슨 헛소리냐며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코치는 내 말을 진지하게 끝까지 듣더니 갑자기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시작했다. 나는 인터넷에서 본 것이라는 걸 전제로 내 할 말을 다 했고, 코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강유찬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플레이!”


내가 생각하는 저 녀석의 최종 진화 형태는 자이언츠에서 은퇴하고 지금은 해설자로 잘 나가가고 있는 좌완 사이드암 하비에르 로페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투수인데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힘든 좌완에 사이드암이라는 이점을 내세워 꽤 준수한 성적을 거둔 계투요원이다.


나는 그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선수를 생각하며 강유찬을 개조시켰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이 녀석의 포텐이 그 선수를 능가할 수도 있다는 걸.


“강유찬! 강유찬! 강유찬!”


“청진고 파이팅!”


응원단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 위 애송이가 와인드업을 시작했다. 타석에서는 한 살을 더 먹으면서 여드름이 더 심해진 놈 하나가 이를 악물고 타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실 조상혁 저놈과는 얼마 전 따로 만난 일이 있다.


야구협회에서 지난 벤치클리어링에서의 일을 잊고 새로 출발하자는 취지로 나와 저놈을 한 자리에 초대한 적이 있다. 거기서 악수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그 시간 동안 저놈은 날 한 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나는 그걸로 앙금을 털어냈다.


내가 털어냈으니 나머지는 내 알 바 아니다.


강유찬이 던진 두 번째 공이 또 한 번 몸 쪽 낮은 코스로 날아갔다.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였다.


- 네! 이번에는 143km/h! 아, 첫 번째 공이 우연이 아니었네요. 그동안 140km/h 이상의 공을 한 번도 던지지 않았던 강유찬 선수가 오늘 자신이 가진 빠른 공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일 년 사이 정말 좋은 투수가 되었네요!


아니, 아직 부족하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좌완 사이드암의 공을 던지려면 멀고도 멀었다. 사이즈도 더 키워야 하고, 구속도 늘려야 한다. 무엇보다 그런 공들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제구부터 키워야 한다.


아직 풋내기일 뿐이다. 그럼에도 저기 타석에서 제 분에 못 이긴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머저리를 처리할 정도는 된다.


뻐엉


“볼.”


- 이번에는 바깥쪽에서 말려들어오는 커터였습니다. 아, 정말 좋은 공이었는데 조상혁 선수가 잘 참았네요


참긴 무슨, 저건 반응을 못 한 거다. 내가 포수였다면 똑같은 코스로 하나 더 요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못 생기고, 자꾸 헛소리를 하고, 스스로를 3인칭으로 부르는 이상한 놈이지만 그럼에도 민주원은 야구가 뭔지 이해하고 있는 포수였다.


그 못생긴 포수가 다시 한 번 커터를 요구했고, 그 공에 조상혁의 배트가 끌려 나왔다.


딱!


배트 끝에 맞아 힘없이 유격수 쪽으로 굴러오는 타구, 산책하듯 앞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 맨 손으로 공을 잡아 1루수에게 송구했다. 내가 던진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1루수 미트 안으로 들어갔다.


“아웃!”


- 네! 아웃! 유격수 땅볼 아웃입니다! 백호 선수가 맨 손으로 타구를 처리했습니다. 아, 조상혁 선수가 허탈한 듯 하늘을 바라봅니다. 완벽하게 당했네요


“청진고 파이팅!”


“파이티이이잉!”


파이팅 소리와 함께 공이 1루수에게서 3루수로 포수로, 그리고 다시 투수에게로 전해졌다. 자신의 손으로 최악의 상대를 처리해낸 애송이가 활짝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멀리서 최승우가 강유찬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오랜 동안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던 옛 친구들의 얼굴이 새삼 떠올랐다.


체육관 회비 좀 깎아 달라 조르던 종필이,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술집 화장실에서 두 시간 동안 변기통을 잡고 엉엉 울던 호식이, 회귀 전 마지막 생일 때 내 얼굴에 케이크를 날렸던 수혁이,


그 망할 자식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나는 녀석들을 기억하지만, 녀석들은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그래서 찾아갈 이유도, 명분도 없어진 내 친구들.


지금 내 마음에 떠오른 이 감정은 녀석들에 대한 그리움일까,


아니면 그냥 쌓이고 쌓여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세월의 잔재일까.


**


1회 초 대전우수고의 첫 번째 공격이 삼자 범퇴로 끝났다. 첫 타자 유격수 땅볼, 두 번째 타자 삼진, 세 번째 타자 중견수 플라이, 중부권역 최고를 다투는 대전우수고의 상위타순이 강유찬에 의해 완벽히 막혔다.


“괜찮아! 평소대로만 하면 돼!”


“우린 대전우수고다! 파이팅!”


첫 번째 공격에서 아무 수확도 거두지 못한 대전우수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파이팅을 외쳤다. 하지만 오늘 경기 선발인 조상혁은 그런 동료들을 못 본 척 곧바로 마운드로 향했다.


다른 학교였다면 난리가 났었을 것이다. 아무리 에이스라 해도 2학년에 불과한 놈이 이런 태도를 보였다면 말이다.


하지만 대단한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한 감독이 있는 한 대전우수고에서 조상혁은 황제나 마찬가지였다.


그 건방진 황제가 마운드 위에서 몸을 풀었다.


파앙


파아앙


‘젠장, 젠장...’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조상혁은 백호에게 완전히 박살났다. 야구로도, 주먹으로도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새겨진 PTSD가 그의 잠재의식 속에 깊이 새겨졌다.


하지만 그건 백호에 국한된 것이다. 평생 자신의 밑으로만 알았던 강유찬에게까지 당하고 나니 억지로 눌러두었던 조상혁의 성질이 다시 불끈불끈 솟구쳐 올랐다.


<1번 타자 중견수 최승우>


“최승우 파이팅!”


“청진고! 청진고! 청진고!”


물론 빈볼을 던지거나, 저놈들과 주먹다짐을 벌일 생각은 없다.


야구선수로서의 미래를 생각해서도 그렇고, 무엇보다 저기 상대 덕아웃 앞에서 몸을 풀고 있는 미친 괴물 놈 앞에서 또 그런 무모한 짓을 벌일 수는 없었다. 저놈하고 눈만 마주쳐도 오금이 저려오는 판국이다.


그렇기에 지금 조상혁이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야구로, 실력으로 저 건방진 강유찬과 최승우를 완전히 눌러주는 것.


조상혁이 던진 초구가 최승우의 무릎에 닿을 듯 가깝게 날아갔다.


뻐엉


“볼.”


- 볼, 볼입니다. 아, 볼이 되긴 했지만 좋은 공이었네요. 한 살을 더 먹어서 그런지 이제 조상혁 선수도 150km/h의 공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게 되었네요. 저 선수에 대한 평가가 한 단계 높아질 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지난 남일고 전에서 대전우수고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조상혁 선수가 9회까지 잘 버텨줘서였죠. 정말 좋은 투수입니다. 안정감이 대단하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더 멋진 투수가 되어 있을 겁니다


체격이 좀 더 커지며 최고 구속이 152까지 올라왔다. 아직 미흡하긴 하지만 그런 공을 존안에 넣을 수 있는 제구력도 준비되었다.


2학년임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거다. 백호 저놈이 워낙 괴물이라 그렇지, 이 정도면 프로 입단은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다.


그랬다. 야구계의 금수저 조상혁의 인생은 성공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늘 지루하고 따분하기까지 했다.


뻐엉


“스트라이크!”


- 이번에는 스트라이크, 네, 높게 들어오다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최승우 선수가 그냥 지켜봤습니다. 아, 공 정말 좋네요. 프로 선수의 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조상혁에게 다른 사람을 깔보고 지배하려는 습성이 생긴 건 그런 지루함 때문일 수도 있다. 가만있어도 모든 게 알아서 굴러 들어오니 남는 시간을 쓸데없는 데 쓰게 된 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알고 있다. 이런 성격이 별로 좋은 게 아니라는 걸, 프로에 가면 반드시 고쳐야, 아니, 최소한 고치는 척은 해야 할 거라는 걸.


그러니,


지금 이건 내가 마지막으로 지킬 수 있는 자존심이며 또한 본질이다.


강유찬, 최승우, 그리고 청진고,


반드시 부숴 줄 것이다.


뻐엉


“스트라이크!”


“조상혁! 조상혁! 조상혁!”


그리하여 다시 한 번 내 이름을 세상에 알릴 것이다. 저 빌어먹을 괴물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강유찬, 최승우, 저 두 놈에게 자신들의 분수를 깨닫게 해줄 것이다.


조상혁이 던진 142km/h 스플리터가 존 한가운데를 향해 날아가다 아래로 뚝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최승우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부웅


“스윙! 아웃!”


- 헛스윙 삼진! 멋진 공이었습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3할 중반대의 타율을 유지 중이던 청진고의 리드오프가 조상혁 선수의 변화구에 꼼짝 없이 물러납니다. 아, 양 팀 투수들의 기세가 대단하네요. 어쩌면 오늘 경기가 투수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조상혁이 2번 타자마저 초구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백호의 타석이 돌아왔다.


“타자, 1루로.”


하지만 승부는 없었다. 대전우수고 덕아웃에서 자동고의사구를 요청했고, 마운드 위 조상혁 역시 아무 불만 없이 그 결정을 받아들였다.


승부고 나발이고 얼굴조차 마주치기 싫었다. 조상혁은 백호를 외면하는 것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었다.


이어진 타석,


은퇴한 박정진을 대신해 1루수 겸 4번 타자를 맡게 된 2학년 장정우가 전력을 다해 조상혁과 맞섰다. 그 사이 백호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주자 1루가 2사 주자 2루가 되었다.


하지만,


부웅


“스윙! 아웃!”


- 삼진! 삼진! 결국 5구만에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정우! 청진고의 첫 번째 득점 찬스가 이렇게 무산되고 맙니다!


강유찬과 조상혁,


이기기 위해 뭐든 할 준비가 된 두 투수가 첫 번째 이닝을 완벽히 막아냈다. 조상혁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다시 강유찬의 차례가 되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선수의 눈빛에 독기가 어렸다.


한 발 뒤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백호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이겨내라. 애송이.”


백호의 혼잣말과 함께 강유찬과 조상혁 간의 혈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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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4화. 이겨내라 NEW +16 17시간 전 4,488 203 13쪽
34 033화. 마지막 관문 +26 24.09.18 6,610 289 17쪽
33 032화. 청진고 +27 24.09.17 7,262 312 15쪽
32 031화. 그 인터넷이라는 거 나도 좀... +24 24.09.16 7,944 286 18쪽
31 030화.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되거라 +22 24.09.15 8,372 283 14쪽
30 029화. 이대로 돌아가라고? +17 24.09.14 8,917 293 19쪽
29 028화. 못할 일 같은 건 없다 +30 24.09.13 9,142 299 17쪽
28 027화. ...하기 딱 좋은 날씨네 +32 24.09.12 9,287 313 16쪽
27 026화. 피해라 +19 24.09.11 9,432 275 12쪽
26 025화. 애송이들 +25 24.09.10 9,772 283 21쪽
25 024화. 웃고 있는 거 맞지? +21 24.09.09 9,795 303 17쪽
24 023화. 동영상 강의 참조해서... +23 24.09.08 9,979 284 14쪽
23 022화. 구원투수 +13 24.09.07 10,198 262 13쪽
22 021화. 한 번 해보자고 +21 24.09.06 10,644 261 19쪽
21 020화. 박살 +15 24.09.05 10,669 315 16쪽
20 019화. 더! 더! 더! +26 24.09.04 10,749 325 18쪽
19 018화. 약속대로 박살내주지 +24 24.09.03 10,703 285 19쪽
18 017화. 팔꿈치를 붙여야 +17 24.09.02 10,644 309 17쪽
17 016화. 나는 천재가 아니니까 +16 24.09.01 10,846 286 17쪽
16 015화. 기대, 그리고 두려움 +25 24.08.31 11,269 291 25쪽
15 014화. 해보려 한다 +28 24.08.30 11,155 277 18쪽
14 013화. 보는 눈의 차이 +26 24.08.29 11,220 290 14쪽
13 012화. 삼대장 +23 24.08.28 11,417 295 17쪽
12 011화. 나는 행복합니다 +25 24.08.27 11,471 290 15쪽
11 010화. 백호 등장 +24 24.08.26 11,452 323 17쪽
10 009화. 그냥 제가 치겠습니다 +28 24.08.25 11,425 286 16쪽
9 008화. 주말리그 개막 +18 24.08.24 11,542 284 14쪽
8 007화. 내가 터트려준다고 +19 24.08.23 11,689 273 13쪽
7 006화. 너 진짜 야구 안 할 거야? +12 24.08.22 12,118 255 13쪽
6 005화. 이번 삶은 흥미롭다 +16 24.08.21 12,781 251 14쪽
5 004화. 청진고 야구부 +15 24.08.20 13,357 275 14쪽
4 003화. 인터넷 보고 배웠는데요 +14 24.08.20 13,801 284 16쪽
3 002화. 분노라는 감정 +16 24.08.19 14,864 294 14쪽
2 001화. 그걸 왜 이제 말해주는 건데! +88 24.08.19 16,654 404 20쪽
1 000화. 프롤로그 +19 24.08.19 18,271 28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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