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F1 레이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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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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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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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1. 시간을 달리다

DUMMY

[ 모나코 서킷 Rap Time Score ]


1. UHF1 1:13:002

2. Kiy 1:13:192

3. SPEED 1:33:342

4. King 1:35:646.

.

.



믿을수가 없었다.


유현이 벌써 스피드 레이서에 나타났다고?


“...”



- 뭐야 왜 반응이 없지?

- 당황한 듯? ㅋㅋㅋㅋ

- 당황할만 하지.

- 와 근데 저 인간도 탈인간급 실력이네.

- ㄹㅇ 가슴이 웅장해진다.

- 저 사람은 누굴까.

- 방송인 아님?

- 아닌 듯.

- 아니 맞을수도 있지 않나.

- 프로게이머 아님?

- 몰?루



수많은 예측들이 채팅창을 가득매운다.


무지성 억까들은 기본이요, 정상인들의 갖가지 예측들.


저 사람도 프로 선수다, 게임에서 버그를 발견했을 것이다, 대단한 실력의 프로게이머일 것이다 등등.


수많은 예측들이 채팅창을, 인터넷을 가득매웠다.



- 새로운 챔피언 등장.

- Kiy 배 좀 아플 듯 ㅋㅋㅋ

- 와 ㄹㅇ 미쳤네.

- KIy 한국인이던데 UHF1도 한국인인거 아님?

- 그럼 진짜 미쳤을 듯

- ㄹㅇ 한국인 두명이 랭커 ㄷㄷ

- F1의 시대는 온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진실을 알지는 못했다.


시간을 달려온 나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UHF1은 프로 F1 선수가 아니다.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게임에서 버그를 발견한것도 아니며 시스템의 오류는 더더욱 아니다.


갑자기 나타나서 내가 몇일동안 세운 기록을 깨부수고 홀연히 사라진 그 사람.


그 사람은 한국에 사는 한명의 중학생일 뿐이다.



EP 01. 시간을 달리다(4)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본래 역사에서.


본래 역사라고 하는게 맞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쩄든.


본래 역사에서 유현이 스피드 레이서에 등장한 것은 그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였다.


등장한 배경 또한 지금과는 달랐다.


그가 등장한 것은 대현 자동차가 개최한 한 대회였따.


F1 아카데미를 꾸려 본격적으로 아카데미 수강생들을 모으기 위해 공식 대회를 개최한 대현자동차.


그 대회에서 중학생이라는 결코 어리지 않은 나이로 참가한 유현.


그는 놀라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며 F1 아카데미의 1기 수석 수강생이 되었다.


그 뒤로는 탄탄대로였다.


대현 자동차에서의 실력을 인정받고 해외로 나갔으며, 수많은 어리고 노련한 강자들을 꺾고 성인이 되기도 전에 F1 레이서로 데뷔했다.


말그대로 천재.


아니, 천재라는 말조차 부족한 존재.


그것이 유현이었다.


그래서 이상했다.


유현은 나보다 한 살 위의 중학교 3학년.


내가 알기로 그가 스피드 레이서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떄였으며, 대현 자동차의 F1 아카데미가 생긴 것도 그쯔음이다.


절대, 지금 시점에서 나타나야 할 인재가 아니라고.


그래서 내가 안심하고 스트리머를 시작한 것이기도 했다.


지금 시점에서 F1 레이스로 나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진짜 F1 레이서들이나 유현 뿐.


그리고 진짜 F1 레이서들이 이 게임을 할 리는 없다.


다시말해 유현이라는 미친 재능충이 없다면 노력이나 경험이 월등이 뛰어난 내가 세계 1위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기에 스트리머로 간단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분명 지금은 나타나지 말아야 하는 유현이 나타났다.


도대체 왜?


어쨰서?


‘...설마...’


내가 역사를 바꿔서?


내가 스피드 레이서를 일찍 시작해서?


그리고 스트리머로 성장해서?


‘가능성 있어.’


한국은 게임 강국이지만 동시에 모터스포츠의 볼모지.


F1 레이싱 게임인 스피드 레이서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출시 1년 차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는 분명히 F1 레이싱 게임 스피드 레이서가 분명히 유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연코 나.


내가 스피드 레이서 스트리머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세계의 강자들을 꺾고, 순식간에 압도적인 랩 타입을 만들어내는 내 모습 때문에 스피드 레이서의 한국에서의 인기가 훨씬 이르게 찾아왔다.


‘거기까지는 노린대로긴 했어. 노린대로긴 했는데...’


설마 내 행동이 유현의 등장까지 앞당길줄은 몰랐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능성일 뿐이고 가설일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 이외의 이유는 없었다.


‘아.’


방송 아직 켜져 있었지.



- 방종합니다.



나는 다시 채팅으로 방종 안내를 올렸다.



- 나

- 락

- 나

- 락

- 쫄튀하네 ㅋㅋㅋ

- 뭐임? 켠왕 하는거 아니었음?

- 1위 아닌데 왜 끔?

- 켠왕 한다며 튀는게 어딨어

- 가지마가지마가지마가지마

- 똥

- 똥

- 똥



뭐야 이 똥트리오는.



**



UHF1, 유현의 등장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아니 뭐, 인터넷이란게 워낙에 크고 사람들이 자기 바운더리에서만 활동하는걸 생각하면 찻잔 속의 태풍이긴 했다.


어쩄든 화제가 된 것은 F1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스피드 레이서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사이에서만이었으니까.


하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라 할지라도 태풍은 태풍이다.


“와, 인터넷 난리났네.”


그게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천모씨의 생각이었다.


“하 아쉬워라.”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가 무엇인가?


사람들이, 남녀노소 불문 모두가 아는 스포츠 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 스포츠가 무엇인가?


그 대답은 간단했다.


바로 인터넷 게임, E 스포츠였다.


21세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연예인이 아니고 여론과 유행을 주도하는 것도 공중파 방송이 아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 역시 축구나 야구 등 넘사벽의 인기를 가진 것을 제외하면 E스포츠가 제일이었다.


모두 인터넷. 오직 인터넷이다.


그렇기에 인터넷 스타들은 과거의 연예인들이 가지고 있던 사회적인 계급을 그대로 가져갔다.


딴따라가 유행을 주도하고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것처럼, 방구석 인터넷 백수들이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는- 대충 그런 말이었다.


거친 표현이긴 했지만, 사실은 사실이었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의 유행은 인터넷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서울시 마포구 반지하 원룸에 사는 천모씨는 굉장히 아쉬워했다.


F1 레이싱 게임 스피드 레이서.


이 게임의 인기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정녕 없는가, 이 게임을 이용해서 한국에서 F1 붐을 일으킬 방법이 정녕 없는 것인가!

이 인기를, 이 찻잔 속의 태풍을 그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놔둬야만 하는가!


더 커다란 태풍으로 만들수는 없는 것인가!


“하아...”


서울시 마포구 반지하 원룸에 자취하는 천모씨가 죽으면 먼저 가 있던 F1들이 마중을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는 이 말을 끔찍이도 싫어했다.


그가 원했던 것은 한국에서의 F1 흥행이었으니까.


“아깝다 아까워.”대현 자동차는 한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기업.


당연하게도 언론사와의 유착 관계 역시 끈끈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니 그룹 차원에서, 아니 적어도 홍보부 차원에서라도 나선다면 F1의 관심도 끌고 회사 이미지도 좀 영하고 MZ하게 바꿀 수 있을텐데.


저 높으신분들은 그런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니까 말이다.


“진짜 안되려나.”


인터넷이 유행을 선도한다고는 하지만 유행이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워낙에 유행이란게 휙휙 바뀌어야 말이지. 한달만 지나도 유행에 뒤쳐진다는 소리를 듣는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지금, 인터넷에서 F1이 논란의 중심이 된 지금이야말로 F1의 인기를 끌여올린 절호의 찬스다.


kiy라는 스트리머의 등장으로 F1 레이싱 게임 스피드 레이서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이.


그리고 UHF1이라는 정체불명의 레이서의 등장으로 랭킹이 뒤바뀐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서울시 마포구 반지하 원룸에 혼자 자취하는 천모씨는 그렇게 생각했다.


“진짜 아깝다.”


이걸 잘만 이용하면 분명히 좋은 땔감이 될텐데 말이다.


정녕, F1 붐을 일으키는 것은 허황된 꿈이었단 말인가?


“하아...”


그렇게 한국 F1의 미래와 장래에 대해서 한창 걱정을 하던 천모씨.


그 고민의 실마리가 풀리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스피드 레이서 대회요?”


천유성이 말했다.


“그렇다네.”


이성철 본부장이 대답했다.


“지난번 회의 때는 안된다고 했었잖아요?”


분명하게, 확실하게, 안돼. 라는 대답을 들었던 천유성이었다.


“몰라 나도. 어떻게 윗선에 올라가긴 했나봐 니 안건이.”


그게 가능한가? 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게 가능했으니까 현실에 일어났다.


현실에 일어나는 일들은 믿기 힘들어도 모두 가능한 일들 뿐이다.


그게 서울시 마포구 반지하 원룸에 혼자 자취하며 짜파게티로 점심을 때우는 천모씨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승인이 났대. 니가 제안한 안건이.”


“그렇다면...!”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스피드 레이서 대회를 열게 되었다.”


“와!”


서울시 마포구 반지하 원룸에 혼자 자취하며 짜파게티로 점심을 때우는 천모씨.


줄여서 천유성이 소리쳤다.


“진짜죠?”


“그럼 가짜겠냐.”


이성철 본부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뭐 어떻게 잘 됬네.”


“잠깐, 근데 제가 올린 안건이 통과됬다면?”


“됬다면?”


“그 F1 아카데미도 통과된거 아니에요?”


스피드 레이서 대회가 천유성의 안건이긴 했으나,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스피드 레이서 대회는 어디까지나 기폭제일뿐,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에서의 F1 붐.


그리고 대현자동차의 공식 F1 참가였다.


그렇기에 F1 레이서들을 키우는 F1 아카데미를 설립하자는 것이 천유성의 아이디어였다.


레이서가 되기를 원하는 수많은 아이들이 몰릴 것이고, 돈을 쳐발라서라도 레이서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도 몰려들 것이니 아예 실현 불가능한 꿈은 아니었다.


다만, 리스크가 컸다.


사람들이 모이는데 실력이 없는 사람들만 모이면 어떻게 F1에 나가겠는가?


그래서 실력자들을 모으기 위해 스피드 레이서 대회를 개최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스피드 레이서 대회가 정식 안건으로 승인이 되었다.


그렇다는 것은?


“아, 그건 아니라더라.”


“아.”“뭘 아쉬워해 새꺄. 스피드 레이서 대회 개최하게 된것만 해도 잘된거지.”


“하긴, 그건 그렇죠.”


“어쨌든 대회 준비 잘 해봐. 니가 책임자니까.”


“제가요?”


“어.”


“왜요?”


“니가 안건 냈잖아.”


“아. 그랬죠.”


“그랬죠는 무슨 개소리야.”


“어쩄든 홍보팀에서 스피드 레이서 대회를 연다는건 대회로 기업 이미지를 좀 영하고 MZ하게 바꾸라는거죠?”


F1 아카데미 설립과 실력 좋은 유망주를 모으기 위한 스피드 레이서 대회.


그중에서 스피드 레이서 대회만이 안건으로 승인이 되었다는 것은, 더해서 홍보팀인 자신이 새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되었다는 것은 그런 뜻이었다.


이 스피드 레이서의 인기를 이용해서 기업 홍보를 하라는 뜻.


어차피 대회 상금으로 줄 돈은 기업 입장에서는 푼돈에 불과하고, 광고료가 더 많이 들어올테니까 손해보는 장사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 셈이지. 더해서 기업 홍보도 좀 하고.”“나이스. 아 아주 좋아요.”“뭘 그렇게 좋아하냐. 니가 원하는 F1 참여는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그거야 모르는거죠.”


“난 알거 같은데.”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에 돈이 쏠리고, 돈이 쏠리는 곳에 기업이 몰린다. 그게 이치 아니겠습니까?”


“말은 잘해요 하여간.”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한국에 F1 붐을 일으켜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지켜봐주시죠!”


“그래. 어디 한번 해봐.”


“그럼!”


그렇게 경례를 하면서 본부장실에서 사라지는 천유성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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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 06. 면담 24.09.04 45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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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P 03. 계약 24.08.25 7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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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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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0 5 12쪽
3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8 5 11쪽
2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45 5 11쪽
1 EP 01. 시간을 달리다 +1 24.08.19 17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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