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F1 레이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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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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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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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5. 인터넷 스타

DUMMY

[ 이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KIY선수 그대로 SRS 그랑프리의 우승을 차지합니다! ]


“좋았어!”


오전 12시.


점심 시간에 자기 자리 컴퓨터로 (대놓고) 인터넷 방송을 챙겨보던 천유성이 소리쳤다.


“우승이다! 우승!”


물론 보통 때라면 아무리 그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큰 소리를 내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천유성은 혼자가 아니었다.


“와...진짜 저 사람이 우승할줄이야...”


천유성은 홍보부 사람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KIY, 곽도현의 SRS 그랑프리 우승이 결정된 순간 부서 사람들 전체가 소리를 내질렀다.


천유성은 그저 그 소리에 숟가락을 더했을 뿐이었다.


“진짜 저 사람 한국 사람 맞죠? 진짜죠?”


“와 인터넷 난리난거봐.”


“게임쪽 커뮤니티에서 완전히 난리에요 지금!”


“와 진짜 저 사람이랑 계약을 했어요?”


“홍보 효과 대박이겠는데?”


“해외에서도 난리에요! 저 선수 누구냐고!”


“와 진짜 대박이다...”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커뮤니티와 인터넷 등지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 행복해하였고.


상황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은 인터넷 스타를 기용하여 나올 굉장한 홍보 효과에 기뻐하였으며.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은.


“와...”


우승자 KIY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돈을 쓸어모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EP 05. 인터넷 스타



SRS 그랑프리는 인터넷에서 굉장힌 인기를 끌었다.


그것은 게임 스피드 레이서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이기도 하였으나, 원래 F1이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스포츠로 불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원래 인기가 많은 스포츠였으니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기도 쉬웠다는 의미였다.


인터넷에서 방송인들이 스타크래프트 대항전 한다면 우르르 몰려가는 한국인들을 생각하면 무슨 상황인지 쉽게 알 수 있으리라.


그렇다. 한국에서만 인기가 없다 뿐이지 세계적인 F1의 인기는 올림픽, 월드컵에 비견되는 수준이다.


그런 F1이 게임으로 나타났다. 그 게임이 세상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이 되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게임을 좋아한다.


즉 스피드 레이서가 한국에서 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더해서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F1의 인기 또한 올라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전 세계의 랭커들과 유명 스트리머들이 모여서 레이싱을 벌이는 SRS 그랑프리가 열렸다.


인터넷 방송이 나름대로 잘 정착되어 있는 한국에서 이는 F1의 인기도를 한층 더 높이는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 SRS 그랑프리 유력 우승후보가 한국인이라고? ]

[ F1 레이스 게임 스피드 레이서, 세계 랭킹 1위 KIY에 대한 10가지 사실 ]

[ 한국, 이번에는 레이싱 게임까지 석권하다 ]


그 SRS 그랑프리에 참여한 세계 1위 랭커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에서 스피드 레이서라는 게임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인터넷을 더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익명의 천재 레이서 KIY.


그에 대한 이야기로 전세계 인터넷은 시끄러웠다.



- 그냥 프로게이머 아님?

└ 이게 맞지

└ 근데 레이싱 게임에도 프로게이머가 있었음?


- 아시아에서 우승자가 나오다니, 이건 유럽의 수치다!

└ 레이시스트 어서오고

└ 요즘 때가 어느 때인데 저런 말을 하냐

└ 한국인들 게임하는거 못봤나봄 얘 ㅋㅋㅋ


- 한국인이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고? 태극 마크는 우리 중국 건데?

└ 이게 맞다.

└ 중국의 문화를 빼앗아가지 마라!

└ 중국의 문화를 지켜야 한다!


- 근데 저 게임 ㄹㅇ 운전하는 느낌이던데 KIY 진짜 레이서인거 아님?

└ 설마.

└ ㄴㄴ 가능성 있음. 2위한 샬롯이라는 선수도 실제 레이서라는 얘기가 있던데.

└ 카더라 통신 안믿어요.

└ 그래도 가능성 있는데?

└ 꺼무위키 꺼라.


- 한국에서는 그랑프리 참여해서 우승까지 했는데 우리 일본은 뭐했냐.

└ 진짜 독자적인 그랑프리까지 있는데 우리 뭐함? └ 게임이잖아.

└ 하긴. 게임이면 한국인 이기는게 말이 안되지.


- 펄-럭-

└ 펄-럭-

└ 펄-럭-

└ 펄-럭-

└ 펄-럭-



- F1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는데 이왕 이리 된거 진짜 F1에도 나가자!

└ 그게 그거랑 같냐?

└ 아니야 가능성 있어. 저거 ㄹㅇ F1 레이싱이랑 똑같다던데.

└ 게임하던 사람이 F1 레이싱을 한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 우리 친구는 F1이 조스로 보이나봄.


- 속보. 대현자동차 F1 진출 예정.

└ 아이씨 낚시잖아.

└ 뒤질래?

└ 이떄다 싶어서 낚시글 퍼오는거 보소 ㅋㅋㅋ

└ 재미는 있었다.



전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보니, 반응들도 제각각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천유성은 긴장의 한숨을 내쉬었다.


‘잘해야 할텐데.’


이번 인터뷰는 전세계로 송출되는 인터뷰.


주요 언론사에는 비할바 못되지만, 그 파급력은 굉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끄러운 이야기거리를 찾는 기자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사업가들, 그저 재미로 방송을 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긴장되는 것도 어쩔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천유성이 보통 때보다 훨씬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사고 한번 쳐보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건...!’


‘눈 딱 감고 한번만 해보자니까요?’


‘...좋은데?’


SRS 그랑프리 우승자 KIY.


대현자동차 F1 아카데미의 1기 수강생 KIY.


미성년자 F1 레이서 KIY.


그와 한 약속 때문이었다.



**



천유성과의 두 번째 미팅은 회사 근처 어느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카페는 어느곳에나 있으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과 대화에 정신이 팔려 우리의 대화를 신경도 쓰지 않으니까.


“어쨌든 이제 이틀 후면 SRS 그랑프리 마지막 경기잖아. 그렇지?”


“갑자기 반말을 하시네요?”


“이게 편해서 말이야. 불편하다면 존댓말로 바꿀게.”


“괜찮아요. 뭐. 저보다 나이 한참 많은 사람한테 존댓말 듣는것도 그렇게 유쾌한 기분은 아니라서.”


그러자 천유성이 피식- 웃음을 내뱉었다.


“이제 두 번째 봤지만 완전 애늙은이라니까. 너 그러는거 부모님이 아시냐?”


“부모님 안계신데요.”


“아 맞다.”


필살- 부모님 안계신데요- 공격은 서울시 마포구 사는 천모씨에게는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회사 상대로 사고를 칠 예정이라는 사실 떄문에 눈에 뵈는게 없어서겠지.


나는 그렇게 천유성의 무례함을 용서하며, 이야기의 운을 띄웠다.


“오늘은 왜 보자고 한거에요? 아직 뭐 사인할거 남아있어요?”


“아니. 그런건 아니고 좀 전에 말했던것처럼 이제 SRS 그랑프리 마지막 경기잖아. 그렇지?”


“그렇죠.”


“넌 그 유력한 우승 후보고. 맞지?”


“그렇죠.”


“그런데 네가 우승하면 뭘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었지?”


“...제가 공약이란걸 걸었었나요?”


“야 이 미친-”


천유성이 서둘러 목소리를 낮추었다.


“-놈아. 니가 한 말이잖아. 그걸 기억을 못해?”


“어? 미친놈? 홍보대사한테 미친놈?”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바로 꼬리를 내리는 천유성이었다.


“어쨌든 니가 한 말이 있잖아. 진짜 기억 안나?”


안난다.


나는 내가 한 말 하나하나 기억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안나요.”


“돌겠네. 너 그러다가 사기 맞으면 어쩌려고 그러냐?”


“걱정 고맙네요.”


“정신 좀 차리고 살아라. 아 근데 얘기가 왜 자꾸 다른데로 새는거야.”


“그거야 자꾸 저한테 잔소리를 하니까 그렇죠.”


“어쨌든, 네가 그랬잖아. SRS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 네 얼굴이랑 본명을 알리겠다고.”


“아-”


듣고보니 그런 말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거 그냥 내뱉었던 말이었는데. 어그로 좀 끌어볼려고.


“이제 넌 우리 회사 소속 홍보대사니까, 그거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야겠다 싶었다.”


“무슨 얘기요?”


“SRS 그랑프리 개최측이랑은 이미 얘기를 다 해놨어. 돈도 좀 쥐어줬고.”


나는 그 조금의 돈이라는게 얼마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걸 물어보는건 현명하지 못한 것 같았기에, 조용히 말을 삼켰다.


“SRS 그랑프리에서 니가 우승하면 우승자 인터뷰에서 우리 D 그랑프리를 홍보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해놨다.”


“그래요?”


“그리고 만약 우승 못한다고 해도 걱정은 할필요 없어. 어쨌든 너를 인터뷰 할거고 너는 그냥 우리가 써준.”


천유성이 서류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 대본만 읽으면 된다.”그러니까, 천유성의 계획은 이랬다.


1. SRS 그랑프리에서 우승한다.

2. 우승자 인터뷰를 한다.

3. 인터뷰에서 D 그랑프리를 홍보한다.

4. 대현자동차와 제휴되어있는 언론인들을 이용해 미리 만들어놓은 기사를 인터넷에 흩뿌린다.

5. D 그랑프리 홍보 성공!


“어때. 내 계획이.”


“좋네요.”


“어쩐지 말에 영혼이 없다?”


“아니에요. 진짜 좋아요.”


“거짓말 같은데?”


“진짜라니까 그러네...”


“그래. 그래서, 네 생각에는 어떤 것 같냐?”


“좋다고 말했잖아요.”나쁘지 않은 홍보 계획이었다.


SRS 그랑프리는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떠들썩한 이벤트였으니까.


그 우승자 인터뷰에서 D 그랑프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홍보 효과는 굉장할 것이다.


하지만.


“겨우 D 그랑프리 하나 홍보하겠다고 이 좋은 기회를 날리는건 아깝지 않아요?”


“뭐라고?”


“D 그랑프리 말고, 아예 대현자동차 F1 아카데미를 홍보하죠.”


“야이- 그건 사고잖아.”


“그러니까요.”


내가 천유성은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따.


“사고 한번 쳐보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건...!”


“왜요? 회사 허가 안난 프로젝트를 멋대로 진행한게 들킬까봐 그래요?”


“아니, 그게 아니라...하. 아 그래. 그게 맞아. 맞다고.”


“그럼 그걸 언제까지 숨길 생각인데요?”


“뭐라고?”


“회사 승인 안난 프로젝트라 숨겨야 한다면, 대체 언제까지 그걸 숨길 생각이에요?”


“그건-”


“이 기회를 놓칠거에요? 홍보 효과 엄청날텐데. 홍보부랑 제휴된 언론사들이랑도 이미 얘기 되어 있다면서요.”


“그건 그렇지만 야-”


“스폰서들이 엄청 모일거에요. F1 레이서가 되고 싶은 돈 많은 부자들도 엄청 모일거고요.”


“...”


“이만한 기회가 또 어디에 있다고 그래요?”


“홍보할거면 D그랑프리 우승자 인터뷰에서 하는게 단계적으로-”


“그러니까 그걸 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냐, 그 말이죠 저는.”


“...”


“눈 딱 감고 한번만 해보자니까요?”


천유성은 고민했다.


눈앞에 있는 저 학생의 말이 맞았다.


천유성의 목표는 대현자동차의 F1 진출, 더해서 한국에서의 F1 붐.


KIY 곽도현의 목표는 F1 레이서가 되는 것.


두 사람의 목표를 이루는 초석을 닦기 위해 이번 SRS 그랑프리만큼 좋은 기회도 또 없었다.


“...좋은데?”


결국 천유성은 승낙을 해버렸다.



**



[ 우승자, KIY 선수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


“와 나온다.”


[ KIY 선수, 들리십니까? ]


[ 네 들립니다. ]


“이야 시청자 수가 20만명이에요 부장님!”


한 직원이 말했다.


“전 세계 F1 팬 20만명 앞에서 D 그랑프리를 홍보하다니. 역시 부장님!”


“아하하...일단 보기나 하자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D 그랑프리를 홍보하는줄 알고 있다.


유일하게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은 천유성과 KIY, 그리고 진행자인 SPEED뿐.


[ 네- 우승 소감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


[ 아, 그러고보니 아직 공약을 지키지 않았네요. ]


[ 공약이요? 아 맞다! ]


SPEED가 능청스럽게 곽도현의 말을 이어받았다.


[ 이번 SRS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 본명과 얼굴을 공개하시겠다고 말씀하셨었죠? ]


[ 그렇습니다. ]


[ 자, 그러면 공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


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이제부터는 둘 중 하나다.


[ 저는 대한민국에 사는 15살 중학생, 곽도현입니다. ]


내 모가지가 날아가던가.


[ 소속은 대현자동차 F1 아카데미, 저는 그 팀의 레이서입니다. ]


아니면 대현자동차가 F1에 진출하던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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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 07. D 그랑프리 24.09.10 32 2 11쪽
22 EP 07. D 그랑프리 24.09.09 38 3 11쪽
21 EP 07. D 그랑프리 24.09.06 41 2 11쪽
20 EP 07. D 그랑프리 24.09.05 49 2 12쪽
19 EP 06. 면담 24.09.04 46 2 11쪽
18 EP 06. 면담 24.09.03 51 3 12쪽
17 EP 06. 면담 24.09.02 53 2 12쪽
16 EP 05. 인터넷 스타 24.08.30 57 2 12쪽
» EP 05. 인터넷 스타 24.08.29 62 2 12쪽
14 EP 04. 모나코 서킷 24.08.28 71 2 12쪽
13 EP 04. 모나코 서킷 24.08.27 73 2 12쪽
12 EP 03. 계약 24.08.26 75 2 12쪽
11 EP 03. 계약 24.08.25 75 3 12쪽
10 EP 02. SRS 그랑프리 24.08.24 82 3 12쪽
9 EP 02. SRS 그랑프리 24.08.23 85 4 12쪽
8 EP 02. SRS 그랑프리 24.08.22 91 3 12쪽
7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2 3 12쪽
6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6 4 12쪽
5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20 103 5 12쪽
4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0 5 12쪽
3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9 5 11쪽
2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46 5 11쪽
1 EP 01. 시간을 달리다 +1 24.08.19 175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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