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F1 레이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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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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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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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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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7. D 그랑프리

DUMMY

[ 휘헌홀츠 코너에서 유현 선수가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


[ 심지어 유현 선수, 곽도현 선수와 동일한 중학생! 16세입니다! ]


[ D 그랑프리에 참여한 두명의 십대가 정말이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 하위권에서 유현 선수가 활약하는 한편 선두권에서는 곽도현 선수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 이준하 선수는 약 1초에서 2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곽도현 선수를 뒤쫒고 있습니다! ]



EP 07. D 그랑프리



[ 4랩! 별다른 순위변동 없이 경기 이어집니다! ]



[ lap 4/40 ]

1. 곽도현

2. 이준하

3. 서주원

4. 김재현

5. 김동은

.

.



[ 9랩! 14번 코너 아리 라위엔다이크에서 5위의 김동은 선수가 4위의 김재현 선수를 추월합니다! ]


[ 한편 곽도현 선수는 2위와의 격차를 3초까지 벌립니다! ]



[ lap 9/40 ]

1. 곽도현

2. 이준하

3. 서주원

4. 김동은

5. 김재현

.

.

.



[ 16랩째. 서준하 선수와 서주원 선수간의 2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 lap 15/40 ]

1. 곽도현

2. 이준하

3. 서주원

4. 김동은

5. 김재현

.

.

.


[ 이제 선두권의 위치는 홈 스트레이트, 직선 주로입니다! ]


[ 게다가 DRS를 열고 달릴 수 있는 장소죠! ]


[ 말씀드리는 순간 서준하 선수 DRS를 열고 빠르게 달려나옵니다! ]


[ 왼쪽으로 가려는척, 오른쪽으로 페이크 무빙! 하지만 곽도현 선수! 그 움직임을 모두 읽은 것인가요! ]


[ 한번의 움직임만으로 간단히 추월을 봉쇄해버리는 곽도현 선수의 모습입니다. ]


“그렇지!”


모두가 야근중인 저녁.


본부장실에서 홀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보던 천모씨가 소리쳤다.


“야야 시끄러워.”


아, 혼자는 아니었다.


이성철 본부장과 함께였으니까.


“네가 그렇게 소리만 내지르면 밖에서 직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 본부장을.”


“아 네네. 죄송합니다.”


이성철의 말정도는 건성으로 듣는 천유성이었다.


“승진했다고 아주...”


그렇게 말하면서도 천유성과 똑같이 얼굴에 은은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이성철이었다.


“너무 좋은데요?”


“그렇지?”


“도현이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진짜 잘해주네요.”


“F1은 잘 모르지만 대충 그런 것 같다.”


“아 어쩌지. 진짜.”


“왜 그래?”


“이러다가 진짜 F1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면 어쩌죠?”


“그럼 좋은거지 뭐.”


이성철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왜 그렇게 반응이 뜨뜻미지근하세요?”


“그야 F1 진출은 네 꿈이지 내 꿈이 아니니까.”


“그럼 선배님 꿈은 뭔데요?”


“안잘리는거.”


“재미없는데요.”


“네가 너무 재미있게 사는거야 인간아.”


“뭐 어쩄든 홍보도 확실하고, 선수들 역량도 확실하고. 이제 남은건 흥행밖에 없을거 같은데요?”


“그럼 좋지. 그런데 내가 말했잖아. 사업 성패는 알 수 없다고.”


“그러시긴 했었죠.”


“그러니까 조심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에이, 그렇다고 해서 그랑프리가 망하겠어요, F1 아카데미가 망하겠어요?”


“그건 모르는 일이다 너.”


“너무 걱정이 심하셔 우리 선배님.”


“그건 그렇고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꽤나 익숙해진거 같다?”


“본부장님보다 훨씬 더 입에 잘 붙던데요?”


“허.”


“어쩄든 도현이가 2위랑 현재 2초 정도 차이가 나고 있으니, 우승은 문제 없을거 같네요.”


곽도현이 우승을 한다.


SRS 그랑프리의 우승자가 D 그랑프리에서도 우승을 한다.


쟁쟁한 경쟁자들, 실전 레이서들을 이기고 15살짜리 꼬마가 아카데미에 입학한다.


그만한 역전 스토리가 또 어디에 있을까?


이만한 역전 스토리가 또 어디서 나올까?


D 그랑프리는 이미 흥행한 경기. F1 아카데미 또한 이미 흥행이 예정되어 있는 사업!


그야말로 탄탄대로.


잘 포장된 사업이라는 도로를 F1처럼 신나게 달리면 되는 일이었다.


‘일단 광고부터 찍고-’


유명인이 되면, 스포츠 스타가 되면 광고가 들어온다.


그리고 F1의 인기가 올라가는 현재, 이미 많은 레이싱 선수들이 기업들과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 와중에 한국 유일 F1 아카데미에 15살짜리 꼬마가 입학한다면?


그야말로 광고 효과는 대박! 수많은 광고 요청과 예능 섭외 요청이 밀려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돈을 끌어모을 것이고, 돈을 끌어모으게 되면 그 돈을 그대로 F1 진출에 투자하여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성적을 내면 낼수록 사람들의 관심도는 올라가서 더 많은 돈을 얻어낼 수 있겠지.


그야말로 돈 넣고 돈 먹기. 남을 수밖에 없는 장사였다.


이 모든 것이 천재 곽도현 한명에 의해서 이루어졌따니, 얼마나 대단한가?


역시 사람들은 천재에 열광한다. 그 천재가 어리면 어릴수록 더더욱.


15살 중딩 레이싱 천재.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조합 덕분에 곽도현은 흥행이 보장된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남은 것은 딱 하나뿐이었다.


바로 D 그랑프리 우승.


이미 D 그랑프리 우승을 팔아서 광고도 몇 개 계약해놨고, 예능 섭외도 진행중이다.


돈을 끌어모을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남은 것은 곽도현이 D 그랑프리에서 이기기만 하면 될 일.


그렇게만 된다면 천유성의 모든 계획이 완성된다.


그렇게...되어야 했었다.


그렇게...되어야 했는데...


[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무슨 일이야?”


[ 14위를 지켜오던 유현 선수! 유현 선수가 순식간에 9위로 올라섭니다! ]


“유현?”


그러고보니 잊고 있었다.


이 경기에 참여한 10대는 곽도현 뿐만이 아니다.


[ 엄청나게 빠른 속도입니다! ]


[ 라인이 완벽합니다! 인아웃인! 뱅크각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랩 타임 성적이 좋아서 두 번쨰 그리드에서 출발했떤 유현.


또 다른 10대 레이싱 천재의 등장이라고 기대했으나 순식간에 20위로 밀려버리면서 기대를 접었던 그런 선수였다.


그런데 그 선수가.


[ 다시 한번 놀라운 코너링입니다! ]


20위에서, 가장 마지막 끝부분에서 달리고 있던 선수가.


[ 이번에도 순식간에 3대를 연속해서 추월하는 유현 선수! ]


기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 이제 유현 선수! 6위입니다! ]


“미친...”


소름이 돋았다.


이런적은 곽도현을 처음 봤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천유성의 머릿속 무언가가 말하고 있다.


저 유현이라는 선수는 천재라고. 어저면 곽도현을 뛰어넘는 천재일 수도 있따고.


“와.”


아무리 게임이고, 아무리 F1에서 추월이 쉬워졌다고는 한들 20위에서 6위다.


심지어 잔드보르트 서킷은 추월이 어려운 서킷 중 하나이다.


그런데 그런 서킷에서 겨우 16살짜리 중학생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역 레이싱 선수들을 제치고, 맨 마지막 20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그 모습은 마치.


마치.


미하엘 슈마허를 보는 것 같았다.



**



[ 유현 선수! 이제 6위입니다 6위! ]


[ 한명만 더 추월하면 그대로 아카데미 입학입니다! ]


나는 조용히 포뮬러를 몰면서 중계방송에 귀를 기울였다.


‘역시.’


역시 유현이다.


천유성이 유현이 D 그랑프리 본선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 순간부터 생각한 것이었다.


유현은 최소한 5위 안에는 들어올 것이다.


전생에서 그의 날카롭고 본능적인 코너링은 현역 선수들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든 것이었다.


아무리 중학생때의 유현이라고는 하나 그 재능이 어디가지는 않겠지.


그래서 초반부터 격차를 벌이고 무리를 하면서까지 달려온것인데...


[ 달려듭니다! 달려듭니다! DRS를 열고! 추월-! 추월-! 합니다! ]


[ 이제 유현 선수! 5위읿니다! 아카데미 입학권을 따냅니다! ]


[ 김동은 선수는 좀 아쉽겠는데요? ]


거봐. 아직 20랩째. 이제 겨우 절반왔는데 벌써 5위잖아.


‘후.’


손이 떨린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저 유현은 내가 알고 있던 코너의 황제 유현이 아니다.


그냥 한국에 사는 16살 중학생일 분이다. 단지 괴물같은 레이싱 재능을 타고났을 뿐.


난 이길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난, 유현을 이길 수 있다.


[ 유현 선수! 이제 4위입니다! ]


나는 유현을 이길 수 있다.


[ 다시 3위-! 코너를 한번 돌때마다 순위가 올라가는 유현 선수입니다! ]


지금의 유현은 내가 알던 유현이 아니다.


지금의 유현은 그냥 평범한 중학생일 뿐이다.


이길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 직선 주로에서 살짝 밀리는듯한 유현 선수, 하지만 이제 곧 타잔 코너입니다! ]


[ 그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순식간에 서준하 선수를 추월합니다! ]


이길 수 있다.


[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현역 레이싱 선수들을 모두 이기고, 1위와 2위가 모두 10대! 10대 청소년입니다! ]


[ 정말이지 게임이라서 볼 수 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이길 수 있다고!


‘젠장할.’


손이 떨린다.


엑셀을, 클러치를 밟는 발에 쥐가 날것 같다.


긴장감으로 타올랐어야 했을 포뮬러가 부담감과 두려움으로 휩싸이고 있다.


‘안돼.’


[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현 선수 1위를 가져오려 합니다! ]


[ 과연 신세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곽도현 선수일까요! 유현 선수일까요! ]


“안돼. 안돼.”


서서히 내 시야에 나타나는 유현의 포뮬러를 보면서 내가 중얼거렸다.


“안됀다고.”


사고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른다.


결국 유현에게 추월당한 그 순간.


내 포뮬러 엔진에서 불이 타올랐던 그 순간.


내가 작열의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던 그 순간이 떠오른다.


내가 패배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내가 삼일동안 애써 만들어놓은 기록이 하루만에 유현에 의해 부서졌던 순간.


내가 힘들게 유지하던 순위를 유현이 비웃는것처럼 손쉽게 얻어내었던 그 순간.


내 앞을 달리던 유현의 모습이 떠오른다.


“안돼!”


[ 곽도현 선수! 지지않고 속력을 올립니다! ]


전생에서는 졌다. 항상 졌다.


나는 패배하는 쪽이었다.


항상 나를 추월하고, 내 눈 앞에서 신나게 달리던 유현이었다.


그런데 회귀하고 나서도, 간신히 얻은 두 번째 기회에서마저도 유현에게 지라고?


그럴순 없어. 그럴 순 없다고.


기어를 3단에 넣고 클러치.

기어를 5단에 넣고 클러치.

기어를 7단에 넣고 엑셀.


여기에서는 이긴다.


진정해라 진정해.


유리한건 시간을 달려온 나다.


과거의 망령에 휩싸여서 패배하지 마라.


[ 먼저 코너를 탈출하는 곽도현 선수! 유현 선수, 추월에 실패합니다! ]


난 이긴다. 난 이긴다. 난 이긴다.


‘진정해.’


머릿속 목소리가 나에게 말했따.


그래. 진정하자. 진정해.


지금 유리한건 나야.


트라우마에 빠져들지 마. 과거에 연연하지 마.


시간을 달려 찾은 두 번째 기회를 이렇게 간단히 버리지 마.


나는 이긴다. 나는 이긴다.


그것만 생각한다!


[ 선수들 DRS를 열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합니다! ]


[ 이제 파이널 랩입니다! ]



[ lap 40/40 ]

1. 곽도현

2. 유현

3. 이준하

4. 서주원

5. 김동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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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P 07. D 그랑프리 24.09.11 29 3 12쪽
23 EP 07. D 그랑프리 24.09.10 32 2 11쪽
» EP 07. D 그랑프리 24.09.09 38 3 11쪽
21 EP 07. D 그랑프리 24.09.06 41 2 11쪽
20 EP 07. D 그랑프리 24.09.05 49 2 12쪽
19 EP 06. 면담 24.09.04 46 2 11쪽
18 EP 06. 면담 24.09.03 50 3 12쪽
17 EP 06. 면담 24.09.02 52 2 12쪽
16 EP 05. 인터넷 스타 24.08.30 57 2 12쪽
15 EP 05. 인터넷 스타 24.08.29 61 2 12쪽
14 EP 04. 모나코 서킷 24.08.28 71 2 12쪽
13 EP 04. 모나코 서킷 24.08.27 73 2 12쪽
12 EP 03. 계약 24.08.26 75 2 12쪽
11 EP 03. 계약 24.08.25 74 3 12쪽
10 EP 02. SRS 그랑프리 24.08.24 82 3 12쪽
9 EP 02. SRS 그랑프리 24.08.23 84 4 12쪽
8 EP 02. SRS 그랑프리 24.08.22 91 3 12쪽
7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2 3 12쪽
6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6 4 12쪽
5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20 103 5 12쪽
4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0 5 12쪽
3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9 5 11쪽
2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46 5 11쪽
1 EP 01. 시간을 달리다 +1 24.08.19 174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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