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F1 레이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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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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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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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7. D 그랑프리

DUMMY

[ 선수들, 출발합니다! 경기 시작합니다! ]


[ 선두는 역시 폴 포지션(첫번째 그리드)를 차지한 KIY, 아니 곽도현 선수입니다! ]


[ 말나온김에, 이번 서킷에 대해서 잠깐 설명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


[ 아, 그러죠. 이번 서킷은 네덜란드에 위치한 잔드보르트 서킷입니다. ]


[ 총 4.3km의 길이, 14개의 코너! 날씨는 화창한 날씨! ]


[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거의 모든 코너에 뱅크각(서킷의 노면이 경사져 있는 상태. 나스카 레이스가 열리는 서킷이 보통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되겠지요. ]


[ F1이 열리는 서킷 치고는, 굉장히 이례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새로운 시도가 언제나 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지 않겠습니까? ]


[ 그렇겠죠. 자, 이제 선수들 첫 번째 코너 타잔으로 향합니다! ]


[ 이 잔드보르트 서킷의 대표적인 추월 포인트죠! ]


[ 하지만 큰 순위 변동은 없습니다. 여전히 선두는 곽도현 선수! ]



[ lap 1/40 ]

1. 곽도현

2. 이준하

3. 서주원

4. 김재현

5. 김동은

.

.

.



[ 두 번째 코너 헤를라흐를 지나 선수들 3번 코너로 향합니다! ]


[ 3번 코너는 휘헌홀츠라고 불리는데요, 아까 설명드렸던 뱅크각을 가지고 있는 코너입니다! ]


[ 덕분에 다양한 라인을 통해서 속도 차이를 이용한 추월이 가능한 코너죠! ]


[ 라인만 잘 잡으면 탈출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 추월을 시도해 볼 수 있을겁니다. ]


[ 말씀드린 순간! 2위의 이준하 선수! 아웃코스를 이용하여 곽도현 선수를 추월하려 시도합니다! ]


[ 하지만! 하지만1 인코스를 차지한 곽도현 선수의 속도가 더 빠릅니다! 추월에 실패합니다! ]


[ 아쉽습니다! 이준하 선수 굉장히 라인이 좋았는데요. ]


[ 그러고보면 이준하 선수는 현역 레이싱 선수죠. 그에 반해 곽도현 선수는 이제 15살입니다. ]


[ 중학생의 나이에 현역 선수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선전하다니, 역시 대단합니다 곽도현 선수! ]



EP 07. D 그랑프리



“개소리 말라 그래!”


점심 시간.


서울 마포구 원룸에 자취하는 천모씨마냥 업무 시간에 자기 자리에서 컴퓨터로 인터넷 방송이나 보고 있는 샬롯 로슈아의 감독이었다.


“KIY 그 아시안이 우리 샬롯도 이겼는데, 당연히 저기에서 우승해야지! 그게 뭐가 놀랄 일이라고!”


그러나 서울 마포구 원룸에 사는 천모씨가 인터넷 방송을 볼 때 혼자가 아니었던 것처럼, 샬롯 로슈아의 감독 역시 혼자가 아니었다.


“감독님, 근데 한국어 알아들으세요?”


“아니?”


“그럼 어떻게 아세요?”


“밑에 영어 자막 뜨잖아.”


“아.”


“너 바보지?”


“아닌데요.”


“맞는거 같은데 뭘.”


두 사람은 짧은 대화를 마치고 다시 방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방송 화면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며 F1 차량들을 비추었다.


“그래서, 저 아시안들이 어디서 온 레이서인지 아직도 못찾았어?”


“그러니까 그 아시안 드립 좀 그만하라니까요?”


“왜?”


“그러다가 인종차별 발언 했다고 경질 당해요.”


“그럼 아시안한테 아시안이라고 하지 뭐라고 그래?”


“한국인이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 왜 굳이 아시안이라고 하는거에요?”


“재미있잖아.”


“미치겠네.”


“그래서 알아냈어?”


“네. 대충은요.”


“대충?”


“일단 2위의 이준하 선수. F1은 아니지만 한국 내부 레이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선수에요.”


“패스. 다음.”


“왜요? 실력 좋은거 같은데?”


“F1에서 다른 레이스로 가는 경우는 봤어도 다른 레이싱 분야 선수가 F1에서 성공하는 경우는 들어본적이 없어.”


“하여간 그 고정관념.”


“뭐라고 했냐?”


“위대하신 감독님의 안목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래. 나를 찬양하라.”


“다른 선수들은 다 비슷비슷해요.”


“비슷비슷하다면?”


“경력 확인해보면 다들 카트로 시작해서 레이싱 선수 하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인재는 없나?”


“그나마 김동은 선수가 일본에서 레이싱 대회 우승한 경력이 있네요.”


“좋네. 일본 우승이면.”


“근데 그게 3년 전이에요.”


“그럼 지난 3년동안은 뭐했는데?”


“뭐 여러 가지 대회에 참가하긴 했는데...다 순위권에도 못들었어요.”


“쯧. 슬럼프인가.”


“그럴수도 있죠.”


“하아. 내 기대가 산산히 부서지는 기분이야.”


“그러니까 제가 말했잖아요.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그래도 그렇지. KIY, 곽도현이라는 그 인간을 보고 어떻게 기대를 안할 수가 있겠어?”


“그런가.”


“생각해봐! 그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있는데, 한국에서 재능을 가진 또 다른 선수가 있을 수도 있잖아!”


“실력 좋은 선수 영입할거면 그냥 곽도현 선수를 직접 영입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그게 되겠냐?”


“하긴.”


“우리 팀은 F1에 간신히 붙어있는 꼴이잖냐. 우리 팀에 오겠냐고.”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저정도 실력이면 페라리나 메르세데스에서도 탐낼건데, 거기로 가지 않겠냐.”


“근데 저 대회, 한국 F1 레이서 모집하는 대회 아니에요?”


“그렇지. 근데 그게 왜?”


“그러면 그냥 한국 팀에 남아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자 감독이 피식- 하고 웃음을 내뱉었다.


“방금 말했잖냐. 저정도 실력이면 페라리나 메르세데스에서도 가져가려고 할거라고. 엄청난 거금으로 유혹을 하겠지. 그러니 그 유혹에 안넘어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그런가.”


“그렇다니까.”


그리고 감독의 그 말은 진실이었다.



**



F1 스쿠테리아 페라리 팀.


이탈리아 국적의 F1 팀이자 최대 챔피언 타이틀과 최다 그랑프리 우승 기록을 가진 명문 팀.


그 팀에서도 이번 D 그랑프리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 선수들! 별다른 사고 없이 첫랩을 마치고 곽도현 선수의 리딩 아래 레이스를 펼칩니다! ]


흥분한 해설위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떤가?”


페라리 팀의 감독, 엔리코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스카우트 할만한 선수는 찾았나?”


중저음의 목소리가 회의실에 짙게 깔렸다.


“없습니다.”


낭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대답했다.


“현재로서는 곽도현 선수 이외에 스카우트를 할만한 실력의 선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아-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한건가?’


한국이란 나라는 익히 알고 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게임의 황제.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게이머들의 고향.


그런 나라에서 스피드 레이서 1위가 나왔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단지 놀라웠던 것은 스피드 레이서의 환경 뿐.


실제 F1을 갖다 박은 것 같은 게임 환경을 보고, 감독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게이머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그리고 그 곽도현이라는 중학생은 이런 환경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단 말인가?믿을 수 없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SRS 그랑프리에세 곽도현은 결과로 증명했다.


자신은 운 같은걸로 세계 1위를 차지한게 아니며, 실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는 사실을.


그래서 한국 레이싱에 관심이 생겼다.


어쩌면 재능이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있지 않을까?


뛰어난 재능을 가진게 곽도현 말고 또 있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D 그랑프리를 팀원들과 함께 모니터링 하겠다고 결정한 엔리코 감독이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군.’


그게 D 그랑프리를 보는 감독의 감상이었다.


‘겨우 중학생한테 밀리다니. 한국 레이서들 실력이 이정도밖에 안되는건가?’


물론 그 중학생이라는게 전생에 5년동안 F1에서 굴렀던 베테랑 선수였다는걸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는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 2랩! 역시나 큰 순위 변동 없이 지나갑니다! ]


“그러면...”


조용히 방송을 지켜보던 감독이 입을 열었다.


“우리는 저 곽도현이라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하지.”


그러자 동의를 뜻하는 웅성거림이 회의실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아무래도 D 그랑프리의 결과에, 그리고 한국의 레이서들에게 실망스러운 것은 다른 이들도 똑같은 듯 싶었다.


그때였다.


[ 다시 돌아온 3번 코너 휘헌홀츠! 하위권에서의 갑작스러운 순위 변동입니다! ]


“뭐지?”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의 3번 코너 휘헌홀츠.


뱅크각이 있는 구간이라 추월이 쉬운 구간이긴 하다.


[ 20위에서 19위! 18위! 다시 17위 16위 15위, 아니 14위까지! ]


하지만 저렇게까지 극단적인 순위 변동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레이서라고 해도 한번에 한두대 추월하는게 고작인데, 게임이라고 해도 순식간에 6대를 추월한다고?


말도 안된다.


그게 가능한 인간은 괴물이다.


레이싱 괴물.


“...방금 저 레이서 찾아봐.”“알겠습니다!”하지만 곧이어 나온 중계방송이 감독의 의문점을 풀어주었다.


[ 방금 그 선수 이름이 유현이라는 선수입니다! ]


[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입니다! 유현 선수도 곽도현 선수처럼 중학생! 16살 중학생이라는 소식입니다! ]


“16살?”감독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도대체 16년전, 15년전 한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곽도현과 유현이라는 저런 미친 괴물 레이서들이 탄생한 것인가.


“중학생이라고?”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저정도의 실력을 가진 어린 레이서라면 분명히 이름이 알려졌을 터.


분명히 엔리코 자신의 귀에까지 들어왔을 것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유현이라는 이름을 지금 처음 듣는거지?


설마...


“감독님?”


한창 정보를 서칭하던 팀원이 말했다.


“유현이라는 선수...정보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없다고?”


“유소년 카트 우승자까지 다 찾아봤는데...진짜로 하나도 없습니다.”


믿을수가 없다.


저런 실력을 가진 사람이 썩고 있었다니.


“...곽도현과 유현.”


두명의 한국인 레이서.


두 사람 모두 아직 F1에 진출하기에는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엔리코 감독은 한가지를 확신할 수 있었다.


저 두 사람을 가지고 있는 팀이, 차후 F1을 재패할 것이라고.


그렇다면 그 주인공은 바로 스쿠테리아 페라리가 되어야 했다.


최다 우승, 최다 챔피언을 배출한 스쿠테리아 페라리.


우리 페라리가 아니라면 저런 재능을 품을 데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곽도현에 유현까지. 두 사람 모두 스카웃 준비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샬롯 로슈아, 윌리엄 레이싱의 감독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보가 없다고?”


“네. 없어요.”


“하나도?”


“하나도요.”


“믿을수가 없네. 저런 실력을 가진 선수가 아직까지 무명이라고? 하다못해 카트 대회라도 나갔어도 엄청 유명해졌을텐데?”


“한국이 레이싱의 볼모지니까 그렇죠.”


“그래도 그렇지 아깝다 아까워.”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 아까워요?”


“저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에서 썩어야 한다니까 말이야.”


“그럼 안썩히면 되죠.”


“안썩힌다는 말은?”


“스카웃 하면 되죠. 우리팀으로.”


“그렇지?”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역시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어.”그리고 킬킬거리며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곽도현이든 유현이든, 한명만 데려오면 우리 팀도 페라리랑 대결할 수 있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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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 07. D 그랑프리 24.09.10 32 2 11쪽
22 EP 07. D 그랑프리 24.09.09 37 3 11쪽
» EP 07. D 그랑프리 24.09.06 41 2 11쪽
20 EP 07. D 그랑프리 24.09.05 49 2 12쪽
19 EP 06. 면담 24.09.04 46 2 11쪽
18 EP 06. 면담 24.09.03 50 3 12쪽
17 EP 06. 면담 24.09.02 52 2 12쪽
16 EP 05. 인터넷 스타 24.08.30 57 2 12쪽
15 EP 05. 인터넷 스타 24.08.29 61 2 12쪽
14 EP 04. 모나코 서킷 24.08.28 71 2 12쪽
13 EP 04. 모나코 서킷 24.08.27 73 2 12쪽
12 EP 03. 계약 24.08.26 75 2 12쪽
11 EP 03. 계약 24.08.25 74 3 12쪽
10 EP 02. SRS 그랑프리 24.08.24 81 3 12쪽
9 EP 02. SRS 그랑프리 24.08.23 84 4 12쪽
8 EP 02. SRS 그랑프리 24.08.22 90 3 12쪽
7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2 3 12쪽
6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6 4 12쪽
5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20 103 5 12쪽
4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0 5 12쪽
3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8 5 11쪽
2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46 5 11쪽
1 EP 01. 시간을 달리다 +1 24.08.19 17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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