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F1 레이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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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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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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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2. SRS 그랑프리

DUMMY

[ 선수들, 직선 주로에 들어서면서 있는 힘껏 엑셀을 밟습니다! ]


[ 아주 빨라요. 정말 빠릅니다! ]


[ 현재 선두는 루이스 선수. 스피드 레이서 랭킹이 낮아 앞쪽에서 출발하였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군요. 아직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으니까 말이에요. ]


[ 선수들 이제 1랩째인데 벌써 서킷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


[ 그렇습니다. 이제 선수들 2랩째에 접어듭니다! ]



EP 02. 스트리머 대항전(3)



[ 큰 이변 없이 2랩이 유지됩니다. ]


[ lap 2/15 ]

1. 루이스.

2. 니콜라스.

3. 에즈라.

4. 루카

5. 아르튀르

.

.

.



[ KIY와 샬롯 선수! 5랩째에 드디어 선두권에 들어옵니다! ]


[ lap 5/15 ]

1. 루이스

2. 니콜라스

3. 아르튀르

4. KIY

5. 샬롯

.

.

.



[ 7랩째! 여전히 큰 변동은 없는 상황, 선수들의 위치가 거의 정해진 것 같습니다! ]


[ lap 5/15 ]

1. 루이스

2. 니콜라스

3. 아르튀르

4. KIY

5. 샬롯

.

.

.



[ 10랩째! KIY 선수가 순식간에 아르튀르와 니콜라스를 추월하고 2위에 등극합니다! 샬롯 선수도지지 않고 3번코너에서 두 사람을 추월하는군요! ]



[ lap 10/15 ]

1, 루이스

2. KIY.

3. 샬롯.

4, 주세페.

5, 니콜라스.

.

.

.



이제 내 순위는 2위.


남은 랩은 5랩.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애매한 랩 숫자.



- 와 맨마지막에서 출발하지 않았음?

- 벌써 2위임 ㄷㄷ

- 우승 가즈아!

- 이대로 우승까지 가나?

- ㄹㅇ 우승 가능할 듯.

- 역시 게임의 민족.



선두를 시작으로 3명의 레이서가 12번쨰 랩에 돌입했다.


‘답답하네.’


지금 1위인 루이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까지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못하지는 않지만 잘하지도 않는,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타입.


레코드 라인은 엉망이었고 아웃코스를 계속 내주며 추월 기회를 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루이스를 아직도 추월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으니.


‘샬롯 로슈아.’


이번 대회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선수.


F1 게임 잘하는 여자 레이서라는 강력한 컨셉으로 신성처럼 등장한 버튜버.


바로 그녀 떄문이었다.


그녀가 계속해서 내 뒤에서 나를 추월하려고 시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할.’


이런 2위 3위 대결은 랩 타입에도 악영향이 가고 1위를 가져오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2위와 3위가 싸워서 득을 보는 것은 1위뿐이니까.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하자. 차분히 생각하자.


지금까지의 짧은 레이스를 통해 분석한 저들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생각해보자.


우선 루이스. 내가 추월해야 하는 사람.


그 사람은 최대한 안전하게 현상 유지를 위해서 달리고 있다.


그러니 공격적인 유럽 레이서들과는 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겜 맞을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샬롯 로슈아.


그녀는 계속해서 나를 추월하려 시도를 했다.


번번히 가로막혔으나 가능만 했다면 언제든지 나를 추월했겠지.


그렇다는 것은 굉장히 공격적인 스타일의 운전자라는 뜻.


더해서 코너링에서도 두 사람의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다.


루이스의 코너링은 안정적이지만 답답한 반면, 샬롯의 코너링은 위험하지만 빠르다.


루이스는 코너에서 인코스를 철저하게 지키지만 샬롯은 아웃코스로 빠지는 경우가 잦다.


그렇다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바로 인코스와 아웃코스 사이 그 어딘가다.


인코스를 달리는 루이스를 피해가면서도 동시에 아웃코스를 노리는 샬롯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그곳이었다.


물론 자체에 가해지는 원심력과 타이어 접지력 등을 생각해보면 그 중간 어딘가에 걸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건 쉽게 알 수 있다.


[ 선수들, 다시 시케인 구간을 지나 연속 헤어핀 구간으로 들어갑니다! ]


현재 랩은 12랩.


남은 랩은 3개.


적다.


하지만 추월하기에는 충분하다.


가자.


[ KIY선수! 바깥으로 돌아 루이스 선수를 추워하려 시도합니다! ]


[ 그를 따라서 샬롯 선수 또한 루이스 선수를 추월합니다! ]


아직까지 따라오고 있다니.


샬롯 로슈아. 꽤나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다.


물론 내가 앞으로는 루이스를 신경쓰고 뒤로는 샬롯을 신경쓰느라 제 실력을 발휘 못한 것도 있지만, 여기까지 내 뒤에 딱 붙어서 달려올줄이야.


그리고 이제 헤어핀 구간을 지나 나오는 것은 직선 주로.


DRS를 열고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직선주로다.


그렇기에.



[ lap 12/15 ]

1. KIY

2. 샬롯

3. 루이스

4. 니콜라스

5. 아르튀르

.

.

.



내가 샬롯이라면 바로 지금 추월을 시도할 것이다.


[ 말씀드리는 순간! 샬롯 선수, 급가속입니다! ]


[ 아무래도 이번 직선 주로에서 선두로 올라갈 생각인 것 같습니다! ]


앞차의 뒤쪽에 딱 달라붙어있으면 공기저항을 덜 받게 되어 순간 속력이 올라간다.


그렇기에 추월을 하기 직전, 레이서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뿐이다.


[ KIY 선수! 그에 지지 않고 똑같이 DRS를 열고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


기어를 3단에 넣고 클러치.

기어를 5단에 넣고 클러치.

기어를 7단에 넣고 엑셀.


나는 그 문장을 되뇌이며 질주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속한 뒤, 급속도로 차량의 속력을 줄여 코너로 접근했다.


끼이이익-!

시끄러운 타이어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타이어는 이제 슬슬 닳을대로 닳았다.


그도 그럴게 꼴지에서 1위까지 올라오느라 굉장히 타이어에 무리를 주면서 달렸으니까.


샬롯이 살짝 걱정스럽긴 하지만 이제 남은 랩은 2개. 샬롯과 나의 랩 차이는 약 1초.


1초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1초는 F1 선수들도 앞차를 추월하기는 무슨, 따라잡는 것도 간신히 할 수 있는 그런 긴 시간이다.


간신히 따라잡는다 해도 디펜스만 몇 번 해는 것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으니까.


[ 선수들, 이제 마지막 랩에 들어섭니다! 여전히 선두는 KIY! ]


그러니 지금부터는 안전하게 간다.


인, 아웃, 인. 완벽한 레코드 라인을 그린다.


[ KIY 선수! 앞에 아무것도 없으니 완벽한 레코드 라인입니다! ]


[ 이러다가 헝가로링에서도 신기록을 세우는거아닌지 모르겠네요 ]


코너는 빠르게 탈출한다. 직선 주로는 더 빠르게 질주한다.


더 이상 나를 막는 앞차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완벽한 레코드 라인을 따라 갈 뿐이다.


지금부터는 나와의 싸움이다.


헤어핀을 통과하고, 시케인 구간을 통과한다.


90도로 꺾이는 코너를 돌면 두 개의 헤어핀이 나온다.


샬롯은 그곳에서 다시 한번 추월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나는 곧바로 디펜스를 하였고 샬롯은 그대로 2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개의 헤어핀구간을 지나 나온 직선 주로.


다시 한번.


기어를 3단에 넣고 클러치.

기어를 5단에 넣고 클러치.

기어를 7단에 넣고 엑셀.


엑셀을 끝까지 밟는다.


더 빠르게. 더 빠르게![ 경기! 종료됩니다! ]


결승선을 통과함과 동시에 체커기가 펄럭이며 나를 맞이해주었다.


[ 믿을수가 없군요! KIY! 단 15랩만에 20위에서 1위로 올라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


[ 역시 세계 랭킹 1위에 어울리는 결과입니다. ]


[ 더해서,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KIY 선수가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


[ KIY선수, 헝가로링의 랩 레코드(레이스 도중 기록된 가장 빠른 기록.) 1:16:628을 제치고 1:15:909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6초의 벽을 뛰어넘었습니다! ]


[ 정말 대단합니다 KIY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코리아! ]


[ SRS 그랑프리의 첫 번째 경기. 헝가로링의 승리자는 큰 이변 없이 세계 랭킹 1위의 KIY가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


[ 그럼 시청자 여러분, 잠시 후 1위와의 인터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



“와 씨 미친...”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천유성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게...이게 맞아?”


전 세계의 유명한 스트리머들.


게임 좀 한다는 프로게이머들.


그리고 랭커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그러니까 인터넷을 통해 고르고 골라 만든 최고의 엔트리 20명의 선수들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모터스포츠의 볼모지 한국에서 온 선수가 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성적이 좋았기에 가장 뒤쪽에서 출발하는 영광을 누린 그.


모두의 기대 속에서 KIY라는 한국인은 태극 마크를 달고 서킷을 질주했다.


그리고 승리했다.


너무도 간단하게.


위기도 없었다. 절정도 없었다.


있는 것은 그저 전개뿐.


마치 원래부터 우승자가 정해져 있었다는 것처럼, KIY라는 저 한국인은 순식간에 그리고 간단하게 승리했다.


“와...”


스피드 레이서가 유명한 이유는 단지 F1 레이스를 게임으로 가져왔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섬세한 F1 카의 조작감을 놀랍도록 현실과 똑같이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스피드 레이서는 F1 레이싱 게임임과 동시에 F1 시뮬레이터라고도 불렸다.


전현직 F1 레이서들은 그 놀라온 고증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것은 F1 시뮬레이터 나아가 레이싱 게임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F1 레이싱 게임 스피드 레이서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그곳에서 F1을 운전할 수 있다면 현실에서도 F1을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곳에서 F1을 가지고 우승을 했다면.


“현실에서도 F1을 가지고 우승을 할 수 있다는거지!”


그리고 그런 인물이, 바로 지금 한국에 있다.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KIY라는 사람은 찾아야만 한다.


천유성은 그렇게 생각하며 화면 속,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보았다.



**



[ KIY 선수. 들리십니까? ]


[ 네, 들립니다. ]


[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위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SRS 그랑프리 첫 번째 경주에서 1위를 차지하였는데요, 기분이 어떠십니까? ]


[ 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분이 좋을 뿐입니다. ]


[ 사람들은 노력이 아니라 재능이라고 말하고 있는걸요? ]


[ 그거야 사람들이 몰라서 하는 얘기죠. 과정이 없는 노력은 재능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


[ 그렇습니다. 그럼 다음 레이스에서의 포부를 들을 수 있을까요? ]


[ 1위로 시작한 SRS 그랑프리. 마무리도 1위로 하겠습니다! ]


[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우승에 대한 집념이 느껴져서 아주 좋습니다! ]


[ 그건 그렇고 KIY 선수,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서 답변해주는 것은 어떻습니까? ]


[ 궁금해하는 것이요? ]


[ 모든 시청자분들이 KIY 선수의 본명과 직업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


[ 아하, 무리도아니죠. 그도 그럴게 세계 랭킹 1위이면서도 스트리머나 프로게이머도 아니시지 않습니까? ]


[ 하하...어떨까요. 사람들이 제가 누군지 알면 더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그럴 리가 있겠냐!”


천유성이 소리쳤다.


“그런 소리 말고 당장 말해! 어디 사는 누구인지!”


[ 그럼, 공약 하나 걸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 내 정체를 공개해도 나쁘지는 않지.


시청자 숫자도 올라갈거고 방송도 성장할거고 돈도 벌릴거고 유명세도 얻을 것이고.


하지만 그뿐이다.


그 다음, 더 나아간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서라면 아직은 내 정체를 밝힐 수 없다.


내 정체를 밝히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에 머물렀을 때.


스피드 레이서의 관심이 극에 달했을 때여야 하니까.


[ 제가 이번 SRS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한다면, 캠방송을 하면서 제 본명까지 밝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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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P 03. 계약 24.08.25 7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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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02. SRS 그랑프리 24.08.22 91 3 12쪽
7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2 3 12쪽
6 EP 02. SRS 그랑프리 24.08.21 96 4 12쪽
5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20 103 5 12쪽
4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0 5 12쪽
3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18 5 11쪽
2 EP 01. 시간을 달리다 24.08.19 146 5 11쪽
1 EP 01. 시간을 달리다 +1 24.08.19 17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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